자자.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신발.
준수는 아직 안 들어왔다. 나는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방으로 향했다. 거실은 컴컴했다. 주무시네.
옷만 벗고.
나는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점퍼.
나는 점퍼를 벗어 책상 위에 놓았다.
스웨터.
나는 스웨터를 벗었다.
바지.
나는 바지를 벗어 의자에 걸쳤다.
양말.
나는 양말을 벗어 던졌다.
커튼.
커튼은 닫혀 있었다.
엄마.
나는 침대 위를 기었다.
자야지.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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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General Fiction- 본문 중에서 "네. 어. 제 인생관은 이렇습니다. 어차피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적어도 결정은 내가 하자." 내가 대답했다. "끝이에요? 조금만 더 길게." 면접관이 웃었다. "네." 내가 웃었다. "그." "시간 신경 쓸 필요 없어요. 편하게 해요, 편하게." 부사장이 말했다. "진로를 결정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요즘 들어 그걸 느낍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뭘 해야 하는 건지. 누구는 이걸 하는 게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