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습작

914 51 0
                                    

습작을 지나치게 미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습작이란 결국 출판되지 않은 수천 편의 시이고, 빛을 보지 못하는 수백 점의 그림이며, 반쯤 와서 버려져버리는 수십 편의 소설인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습 삼아 생기는 일이잖아. 온 신경과 없는 시간까지 쏟아가며 예쁘게 만들어가려 애써도 결국 끝에는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는, 마치 우리의 연애가 그랬듯이.

Korean Poems / 자작한글시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