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도
그토록 사랑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1년에 한 번 서로를 만나기 위해
나머지 날들 전부를 공들여 준비하는
견우와 직녀도 있는데
하물며 우리의 사랑이
한낱 산들바람 한 점에도 휘청거리던 우리의 사랑이
촛불처럼 꺼질 듯 말 듯 위태위태하던 우리의 사랑이
흔들다리를 걸어가듯이 늘 불안했던 우리의 사랑이
어째서
이루어질 자격조차 있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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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oems / 자작한글시
PoetryShort, 100% original Korean poems. // 짧은 자작한글시. *#1 IN POETRY* © ImportantSh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