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포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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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던 순간에조차 그 마지막 발걸음들을 다 바쳐 나를 그리워했던 것이냐

그래, 사실 나도 그러하였다


지난 밤에도 나를 잊지 못해 홀로 침대에 누워 몰래 눈물을 훔쳤더냐

아니면 소리내어 엉엉 울었더냐

나도 매일 밤 너를 잊지 못하여 목놓아 우나니

이제 너도, 사실대로 말하여도 좋다


언젠가 다시 한 번만 만나자꾸나

네 얼굴이 보고 싶다

전화라도 한 통 해주면 좋으련만.


나를 보며 눈이 잔뜩 휘어지도록 웃던

너의 모습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잊혀지지 않고 눈앞에 일렁거린다

Korean Poems / 자작한글시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