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

가짜 가디언

내 말이 끝나자 순식간에 고요함이 내려 앉았다. 불안감 그리고 긴장감이 안 느껴진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아마 내가 가장 긴장하고 불안감에 떨고 있을 것이다.

누군지 아니까, 그 인간이 얼마나 더러운지, 얼마나 쓰레기인지 아니까 더욱 더 불안하고 긴장감이 느낀다. 파도처럼 밀려올때 마다 난 주먹을 더 꽈악 쥐었다.

"괜찮아. 불안해 하지마 내가 있잖아"

피가 안통할 만큼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날 봤는지 카이가 조곤 조곤 내 눈을 맞추고 내 손을 잡아오며 말한다.

이러는거 반칙이라니깐...

"오글거려"

"상관 없어, 사실이니까. 무슨 일이 있건 니 옆에 있어줄게"

조금 오글거리고 낮간지러운 말들이지만 지금은 정말 나에게 힘이 된다.

"고마워"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카이에게 들릴듯 말듯 말했다.

"그럼 우린 혹시 모르니까 이쪽으로 숨자. 장로 명령이야."_쪼꼬미

"그걸 이제 말하냐?"_디오

"(무시) 가자"_ 쪼꼬미

"ㅋ"

"젠장 저것들이 쌍으로"_디오

언니는 디오어빠를 가볍게 무시를 하고 날 끌고 큰 수풀 뒤로 걸어간다.

"언니 좀 짱인듯"

"디오 잡기는 내 취미이자 내 삶의 활력소지."_쪼꼬미

"뒷담화 까지마. 다 들린다."_디오

"들으라고 하는건데? 디오새끼야."_쪼꼬미

"ㅋㅋㅋㅋㅋㅋㅋ"_모두

언니의 말에 다들 모두 웃는다.

정국이 빼고, 웃음이 메마른 놈 쯧...

정말 이 언니 너무 마음에 드는데?

"쉿! 다들 닥쳐 이제 우리 코 앞이야"

언니의 말이 끝나자 마자 무섭게 장로님과 쓰레기 인간...

"시발 저 인간이 왜 여기에..."_쪼꼬미

"?"

언니가 낮게 으르렁 거리면서 말한다.

왜, 어째서 저 사람을 아는거지?

언니와 저 새끼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보는데 그 뒤에 보이는...

"뭐야?"

"아는 사람이야?"_쪼꼬미

내 반응이 당황스러웠는지 언니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물어본다.

"아... 그게, 나중에 설명할게."

대충 얼버무리고 멍하게 서 있는 둘을 바라봤다.

뭐지? 이 느낌은?

"인사하거라, 가디언이시다."_장로

"..."

"이 분들이 가드 이신가? 믿을수 있나요?"_?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는 목소리,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뒤쪽이 신경쓰였다. 너무 신경쓰여서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공허한 눈빛, 표정없는 얼굴, 마치 사람인데 사람이 아니야.

인형 같아...

"... 다들 가드 증표를 보여 드려라"_장로

장로님의 한마디에 다들 뒤로 돌더니 옷을 위로 올린다. 그러자 보이는 내 목걸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하지만 뭔가 다른 무늬가 마치 문신이라도 한듯 선명하게 보여진다.

요섭 오빠는 왼쪽 어깨 뒤쪽에, 형식 오빤 오른쪽 어깨 뒤쪽에, 태민 오빠는 등 한 가운데, 디오 오빠는 왼쪽 허리춤에, 정국이는 오른쪽 허리춤에 마지막으론...

카이가 티셔츠 밑자락을 들어 올리더니 옆으로 몸을 살짝 돌린다. 왼쪽 옆구리, 보단 조금 앞에 가디언의 문장이 보인다.

"가디언님 인사하시지요."_?

"... 안녕하세요"_??

마치 몸만 있는... 설마 트랜스 상태?

아니야, 그런건 아니야.

마리오네트 마냥 영혼 없이 움직인다.

"기분 나빠"

"젠장, 더는 못참아"_쪼꼬미

"?!"

언니가 갑자기 자리를 박치고 나가더니 미친 놈한테 달려든다.

"개새끼."_쪼꼬미

"하.. 젠장"_디오

"망했다."_형식

"미친 놈.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 들어와?"_쪼꼬미

"호오... 너는?"_?

"허! 날 기억하기는 하나 보지? 그리고 어딜 저런 가짜 가디언을 데리고 와."_쪼꼬미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언니를 보는 얼굴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 언니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짜 가디언이라는 사실을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했고 다른 가드들의 얼굴은 눈에 띄도록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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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이가 티셔츠 밑자락을 들어 올리더니 옆으로 몸을 살짝 돌린다. 왼쪽 옆구리, 보단 조금 앞에 가디언의 문장이 보인다.

자, 님들아 이 포즈를 상상해 봐여. 쓰면서 코피 터짐요. (입술을 살짝 앙 물고 있는 포즈로)

2. 새로 등장한 남자와 가짜 가디언는 누굴까요?

맞춰보세여. 상은 없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