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그래 맞아 그냥 그런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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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게 한숨을 쉬면서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본다.

생각해 보니 다른 애들도 당번이네...

"더 걱정되는게... 하아..."_형식

한숨을 쉬며 입술을 잘근 잘근 깨물더니 입을 어렵게 다시 연다.

"형이 처음에 모르고 천둥 번개 치는 날 혼자 나둔적이 있었는데..."_형식

"그랬는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걱정하면서 말도 못하는거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 안 꼴이 엉망이였고 자기 방안에서 피투성이인채로 살려달라고 벌벌 떨면서 울고 있었대... 보니까 목이나 손목 발목 이런데를 막 손톱으로 긁어 댔나봐... 그래서 이번에 가면서 나한테 부탁했는데... 설마 비 안오겠지?"_형식

"구름이 움직이는거 보면 비 안올거 같아 비 냄새도 안나고"

하늘이 맑아지는게 곧 얼마 안가 해가 나올거 같다.

"저- 정말?"_형식

반짝거리는 눈으로 날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날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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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 나갔다 올게!!"_형식

분명 이랬는데... 형들과 나머지 애들이 나가고 몇시간 안지나 갑자기 먹구름들이 몰려 든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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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무래도 비가 올거 같은 하늘에 괜히 한번 올려다 봤다. 설마 안오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방으로 들어가 책을 피고 침대 머리 맡에 기댔다.
하지만, 도무지 글이 눈에 들어질 않는다.

"하아..."

결국 책을 덮고 고개를 한번 뒤로 젖히고 다시 앞을 봤다.

왜 하필... 의자에 걸쳐 놓은 녀석의 후드티가 눈에 들어오는건지...

"... 신경쓰여"

다시 침대에서 일어나 방 창문을 봤다.
어째 하늘이 아까보다 한층 더 어두워진거 같다.

아 젠장...

그래, 걱정 되서 가는게 아니라 이 후드티를 돌려 줄려고 가는거야.

그래 그런거야.

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