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인간의 사이의 틈

By baaaam90

5K 184 84

[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 More

1 화: 과거
2화: 과거 (2)
3화: 지랄맞고도 지랄맞아 들켜버린 현실
4화: 짜증나는 하루
5화: 계속 지랄 맞네 지랄 맞아
6화: 흥미로운 여자 짜증 나는 여자
7화: 극도의 분노감
8화: 걱정 그리고 귀여움
9화: 나는 니가 싫은게 아니라 다 싫어
10화: 클럽녀의 사정 -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아프게 말해야 해?
11화: 최대한 노력 했지만 그래도 무너진다
12화: 그냥 그런것 뿐이야
13화: 그래 맞아 그냥 그런거라니까?
14화: 이렇게 갑자기? 말도 안돼
15화: 부정과 익숙함
16화: 익숙함이란 사기꾼에 속아 넘어가 새로운 떨림을 만나다
17화: 들켜버린 더러운 본모습
18화: 도시락... 먹고 갈래?
19화: 미쳤어 미쳤나봐
20화: 다 아픈거야 그런거야...
21화: 벗어날 수 없어 자꾸만 조여오는 사슬
22화: 아무런 말도 못했어...
23화: 지켜 주고 싶은 사람 지켜 줄려고 하는 사람
24화: 하나 둘 그리고 셋
25화: 이유가 있을꺼야 아니 넌 천하의 나쁜 년이야.
26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27화: 싸움의 시작
29화: 끝까지 나쁜 년.
30화: 넌 욕 해, 난 내 할 일을 할거야.
31화: 후회는 없어.
32화: 꿈, 아니 현실
33화: 꿈인듯 아닌듯
34화: 망했다...
35: 다시 되돌아온듯 해
36: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
36.5 화: 피곤하게 만든다니깐.
37 화: 소오름
38 화: 거부
39화: 아 거슬려.
40화: 마주 볼게. 너와.
41화: 꿈
42화: 그리운 꿈 속의 너
Small details - 공지

28화: 호기심 - 관심 - 사랑 또는 우정

67 3 0
By baaaam90


ㅇㅇ이가 월아를 데려갔다.


아니, 납치 했다.

희미하게 비추는 달빛 때문인지 괜히 느껴지는 어지러움에 이마를 붙잡았다.

시끄러워 보이는 클럽 밖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ㅇㅇ이를 기다렸다. 분명이 이유가 있을거야. ㅇㅇ이라면 내가 아는 그 아이라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거야...

그렇게 굳게 믿으면서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는 길을 봤다. 넋 놓고 있는데 갑자기 안에서 날카로운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까 시끄럽다며 노래를 듣고 있는 정국이와 입구를 간절하게 보는 요섭이 형은 눈치를 못 챈건지 말이 없다. 몇초 뒤에 익숙 하지만 낮선 냄새가 클럽 뒤쪽에서 느껴진다.

ㅇㅇㅇ?


"형 나 잠깐 어디좀 갔다 올게"

"어?! 어어- 어디가!!!"_요섭

다급하게 형을 부르며 대충 둘러대며 자리를 빠져 나왔다. 정국이와 형이 날 잡을 새도 없이 ㅇㅇ이의 냄새가 묘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갔다.

뭐지? 어디야? 수풀 뒤?

클럽 뒷편에 큰 수풀 뒤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ㅇㅇ의 이름을 불렀다.

"ㅇㅇ아"

"... 태민이?"_ㅇㅇ

아니나 다를까 ㅇㅇ이가 온전한 늑대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역시 너였구나...

"ㅇㅇㅇ!! 너-!!!"

다행이다

"너 여기서 뭐해. 디오랑 카이 나갔어 빨리 가보는게 좋을거야."_ㅇㅇ

다가가는 날 차갑게 밀어내며 날카롭게 내 말을 가로막는다.

영혼 없는 널 보며 어떻게 그냥 지나쳐.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해. 니가 원하는거 아니잖아,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일"

"시끄러, 난 지금 괜찮아. 좋아. 그니까-"_ㅇㅇ

"안 괜찮잖아"

좋다는 말과는 달리 많이 야윈 얼굴, 괜찮다는 말과는 달리 입은 분명 딱 달라 붙는 검은색 티셔츠와 반바지인데도 헐렁해서 그 사이로 보이는 크고 작은 생채기들과 멍.

"하나도 안괜찮아. 그래, 니가 괜찮다고 치자. 니 몸이 멍들고 다쳐도 넌 괜찮다고 치자. 나는? 우리는? 널 걱정하는 네 곁에 있는 사람을 괜찮을거 같아?"

이미 뒤돌아 서버린 작은 ㅇㅇ이의 뒷모습이 대고 말했다. 차갑게 뒤돌아섰지만, 차가운 척 하는게 내 눈에는 보였다. 파르르 떨리는 네 어깨가 가만히 보였다.

"... 뭔 상관이야. 걱정해 달라고 한적 없어"_ㅇㅇ

은은하게 빛나는 달빛에 더 반짝이는 은색 머리카락의 끝자락을 만지작 거리며 너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상관 있어..."

"..."_ㅇㅇ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 나는... 나는...

"좋아... 하니까..."

조심스레 아직 떠는 ㅇㅇ이의 뒤에서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작게 소근거렸다.

"좋아해. 내가 너를,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 어쩌면 처음 봤을때부터... 아님 그때 처음으로 네 늑대형 모습을 봤을때 페로몬을 맡고 홀렸는지 몰라. 상관없어, 그냥 좋아 니가"

"..."_ㅇㅇ

아무런 대답이 없는 ㅇㅇ이에 더 꽉 끌어 안았다. 풍겨오는 매혹적인 니 향기가 좋았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니 살결도 좋다, 그냥 다 좋다. 설령 내가 니 반려자가 아니여도, 아직 각인이 안됐어도 좋다. 내가, 내가 아니여도, 네 마음에 있는 사람이 디오여도... 괜찮다.

누가 있던 그건 상관치 않다. 지금은 니가 다쳐서, 다친데도 내 손길을 거부하는 니가 중요하다.

"그러니까 상관있어."

"... 좋아 하지마."_ㅇㅇ

조심스레 감겨 있는 내 팔을 풀어 내리며, 여전히 그대로 뒤돌아 선채 말을 이어 나간다.

"니가 날 좋아하던 말던 내 알 바는 아니지만, 부탁이 아니라 경고야. 나 좋아하지마."_ㅇㅇ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매몰차게 거절하는 너에 괜히 화살이 파고 든듯 내 마음 한구석이 시렸다.
일부러 더 그러는걸 아는데...

"... 박형식 아까 못 만났어. 미안하다고 전해줘"_ㅇㅇ

붙잡기도 전에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마지막으로 붙잡을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약,"

"..."_ㅇㅇ

"이 상황이 아니였으면... 네 대답은-"

"똑같았을거야."_ㅇㅇ

"..."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하는 너에 나는 놓았다.

모든걸, 다 놓았다.

"... 미안해"_ㅇㅇ

마지막, 제일 아픈 한마디를 남겨 놓은뒤 너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내가 아니구나, 내가... 아니구나...

나는 너였는데, 너는 내가 아니구나...

분명 알고 있었던 사실 임에도 포기를 해야 한다는 느낌에 허탈함이 느껴졌다.

아니, 아직 아직이야...

언제 부터 좋아 했는지, 사랑 했는지 모른다.
그저... 문득 어느 순간 아... 내가 너를 좋아하는구나, 좋아했구나...

혼자서 모든 짐을 떠안고 있는 널 보며 처음엔 그저 동정 비슷한 감정이라 생각 했는데...

니 앞에서 평소에 내성적이던 내 모습이 카이보다 더 능글거리며 행동 했던것도, 늘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던 것도, 그냥 알았다... 난

다 할 수 있었는데, 널 지키는 것도, 위로 해주는 것도, 너의 그 안쓰러운 과거에 대해 듣는 것도 준비가 되었었는데...

정말 너를 위해서라면...

"다 할 수 있는데, 정말 너를 위해서라면 다 할 수 있는데... 포기하는건 못하겠다."

아직도 남아 있는듯한 네 향을 따라보며 중얼거렸다. 멍하니 아릿하게 느껴지는 마음 한켠을 달래다가, 다른 애들을 클럽 문 앞에 나두고 왔다는걸 기억해 냈다.
빠르게 달려 갔을땐 이미 다들 모여 있었다.

이어지는 짧은 설명에 잠시 날아가있던 내 산산조각 난 내 마음을 추스릴 틈도 없이 애써 정신을 붙잡고, ㅇㅇ이와 월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고백은, 거절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네 친구는 아니니까...

매섭게 숲의 특유의 습기와 풀내음 가득한 공기를 가르며 달렸다.

제발, 무사하길 바래 둘 다...

아직까지도 훤히 보이는 그 공허한 눈빛에 의미 없는듯한 표정에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을 했을까 걱정이 돼 손을 꽉 쥐었다.

***

콰앙-

나도 급하지만, 카이가 나보다 우리 그 누구 보다 급한갈 알고 있지만...

"이런 씹새끼 어딨어?"_카이

"하아..."

그렇다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멍청이가...
여기있네 내 쌍둥이 놈.

"함부로 남의 집을 부수고 들어오다니 짐승은 짐승이군."_이대식

이대식이 마치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우릴 내려보며 가소롭게 말한다.

"지랄하네, 동물의 피가 섞여 있어도 너 새끼처럼 그렇게 마구잡이로 죽이진 않아"_카이

"월아 그년 구하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렇게 당당하면 안될텐데?"_이대식

"뭐래? 구하러 온게 아니라 데릴러 온거야"_형식

기 싸움에 말려들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병신짓 하는 병신"_요섭

"그러니까 병신인거지 암."_형식

"좀, 진지해 지자"

도대체 이 형들은 어떻게 해야 좀 진지해 지는거야.

"형"_정국

뭐지?

정국이가 눈치를 보며 이상한갈 감지해 디오를 부르는 순간 나도 무언가, 무리를 지어 이쪽으로 다가오는걸 느꼈다.

"어, 다들 들리지?"_디오

디오가 마치 예상이라도 한듯 우리에게 묻는다.
이 정도는 금방 해치울거 같은데?

"우리가 바보냐?"_형식

"아니니까 다행이네"_디오

"이씨 야!!!"_요섭

생각해 보니 어쩌면, 형들이 좀처럼이 상황에 진지 해지 않는 건 이유가 있는거 같다. 형들이라도 이렇게 해야,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거 같아...

"역시, 순수혈통이라 그런건가?"_이대식

수 많은 변종인들을 틈 사이에 ㅇㅇ이가 보인다.

"..."_ㅇㅇ

"!?"_형식

"말도 안돼..."_요섭

이렇게 사방이 적인데 나는 다 멈추고 여전히 너만 보인다. 왼쪽 허벅지에 보이는 시퍼런 멍. 분명 아까 전까진 없었는데 자꾸만 눈에 보인다.

"곧, 월아가 나올꺼야."_ㅇㅇ

나즈막히 조용히, 말하며 우리에게 눈치를 준다.
너는 끝까지 너 자신은 생각은 안 한다.
아, 내가 할 말은 아닌가?
나도 내 생각 안 하는건 똑같으니까...

쓰게 웃었다.

"문은 열어보지 못했지만 집안에 있어. 월아가 나오면 그때 데리고 나가"_ㅇㅇ

자기는 아무 일도 없다는듯 침착하게 말하는 ㅇㅇ이가 미웠다. 화가 났다. 그저 남 생각만 하고, 네 쓸때 없는 책임감이 나 답지 않게 화를 냈다.

"시발, 그럼 너는?"

평생 한번도 쓰지 않던 욕을 했다.

딱히 힘이 들어 가지도 않는 변종인을 죽이는 일인데 오늘 따라 왠지 변종인을 찢어 죽이는 내가 잔인하게 느껴졌다.

"?!"_요섭

평소와 다른 내 모습과 공격 방식에 요섭이 형이 놀랐는지 나를 뒤 돌아 보는게 느껴진다.

"넌 살아 돌아 올수 있어?"

"..."_ㅇㅇ

아무런 대답도 없는 너에게 화를 내고 따지고 묻고, 붙잡고 싶었지만 그런 마음은 꾹 눌러 참고 다시 묵묵히 변종인을 죽였다.

"지금 즈음이면 아마 도착 했겠군"_이대식

"뭔 개소리야"_요섭

"개니까 개소리를 하지"_형식

"지금 즈음이면 수백, 아니 수천마리의 변종인들이 너희들의 영역을 들이 닥치고 있겠지"_이대식
!?

젠장 할 새끼.

"..."_ㅇㅇ

ㅇㅇ이가 움찔거리는걸 봤다. 아마 나만 눈치를 챈듯 했지만, ㅇㅇ이도 이용당한듯 하다.

개새끼.

"빌어먹을!!"_카이

"젠장!! 믿지 말아야 했어!!!"_정국

카이의 욕설과 원망스러운 정국의 외침과 순식간에 벌어진 경악스러운 상황에 다들 동작을 멈추고 이대식을 노려봤다.

"돌아가지 않으면 13년전 그날 처럼 될텐데?"_이대식

킬킬 거리며 기분 더럽게 말하는 이대식을 당장이라도 물어 뜯어 죽이고 싶지만 떡하니 지키고 있는 ㅇㅇ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 주먹만 꽉 줬다.

"이렇게 된 이상, 갈라져야 해 카이"_디오

"난 여기 있을게, 형들이랑 니들은 지금 당장 무리로 돌아가"_카이

13년 전 일이 나오자 디오가 결국 입을 연다. 하지만 말도 안돼는 카이의 말에 난 인상을 다 찌푸리며 말했다. 형제까지 잃고 싶진 않아.

"반대야, 너 혼자는 감당하기 힘들꺼야. 차라리 우리들 중 한명이 여기 남고 나머지가 무리로 돌아가는게 좋을지도 몰라"

내 말에 수긍을 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알았어, 그 누가 여기 나랑 남을래?"_카이

"내가 남을게"_디오

내가 먼저 대답하기도 전, 카이가 문장을 마치자마자 대답 하는 디오에 토 하나 못달고 다시 한번 더 가만히 지켜봤다.

"그래 알았어, 형들이랑 태민이 그리고 정국이는 최대한 빨리 무리로 돌아가."_카이

"응"_정국

"..."

다급하게 출입구 쪽으로 뛰어갔다. 눈은 저 멀리 여전히 너에게 두면서 말이다. 마을을 항해 달려 가며 나는 다시 곱씹고 또 곱씹었다.

상처 가득한 너를.

조금이라도 건들이면 부서질듯한 너를.

여전히 나는 바보 같이 이렇게 멀리서만 본다.

Continue Reading

You'll Also Like

5K 184 44
[가디언 울프] 번외편 "난 죽어도 돼, 니들만 살면 난 만족하니까..." 13년 전, 대학살 사건에 어느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여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자식과 반려자를 잃어 절망스러운 절규를 질렀다. 그날 수백명 아니 수만명이 그...
38 2 1
تعلم اللغة الكورية
362 17 1
처음 년제 대학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행복 해요 .. 그리고 바기오 학생 때문에, 거기에 나는 나의 할머니의 오래된 집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 그 할머니 dedbol .. 그녀는 나에게 그녀의 집에를 건네 .. 그래도 아아조차 magagamit..nung 첫째...
53 6 3
سو قلت انوع حبتين و نوقف انحراف وبكتب لكم احلى الطرق لتعلم اللغه الكوريه باقل وقت وخطوات بعلمكم واتعلم معكم بردو 🌚 يس لاني ما اعرف كورية ومثلي مثلك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