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옷을 갈아 입고 침대에 누우려는데 '쾅' 남봉이 새끼가 들어왔다.
" 엄마는 어쩌고.... "
" 옆 동 나리네 집에 "
" 거긴 또, 왜.... "
" 실전을 해야 는다나... " 역시 고스톱이구나....
그리고는 저 새끼가 창문도 안 열고 담배에 불을 붙힌다.
" 씨!! 내 방에서 담배 피지 말랬자나!!! "
" 그래서?? " 저.. 저.. 개도 안 주서갈 싸가지!!
" 니 방에서 피란말야!! 너 때문에 자꾸 교복에서 담배냄새 나니까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이새꺄~~~!! "
" 머 새끼~~ 뒤질라고... 고까우면 방 바꾸던가~~~ "
맨날 맨날 저소리다.. 지 방에 창문 없다고 툭하면 내방에 겨와서는
담배 피는 꼴초새끼...
" 됐어!!! 알았으니까 창문이나 열고 펴!!! "
그래도 창문도 없는 니 골방만은 죽어도 싫단다.
" 씨발!! 존나 땍땍거리네... "
그러면서도 창문을 열고는 거기에 기대 담배 연기가 방으로 들어오지
않게 고개까지 쭈~~우~~욱~~ 내미는 남봉이었다.
" 남봉아... "
" 씨발!! 내가 남봉이라 부르지 말랬다. 여시년아!! "
그래.. 그래.. 내 잘못이다.. 니놈 개떡같은 성질 건드린 내 잘못이지..
" 그래 남진아..~~~"
" 왜... "
" 너.. 엄한수라고 알아? "
그랬다.. 우리의 싸가지 남봉씨도 성왕공고의 학상이었다.
아무렴.. 성남의 문제아들만 모인다는 '성왕공고' 거기에 남봉씨가 빠지만
말이 안되지...
" 엄한수? 니가 한수형을 어떻게 알아? "
갑자기 나를 노려보는 남봉이다..
" 아..아니.. 내가 아는게 아니고..미자!!..응!! 미자가 알지.. "
순간이였지만 나를 노려보는 남봉씨의 눈빛에 섬뜩했다.
" 미자는 한수형을 어떻게 안다냐?? 니들하고는 아예 노는 물
자체가 다르지 않냐?? "
미자라니... 누나 친구에게 미자라니.... 하긴 나도 누나 소리 못
듣는 판에 미자가 이 놈에게 누나소리 듣는날은 없을꺼다.
미자야... 미안하다... 친구 하나 잘못둬서 졸지에 우리 남봉군과
친구 먹게 생겼구나...
" 그냥...그냥.. 어쩌다가 알게 됐나봐... "
저 놈 하고는 떨려서 대화가 않돼... 어릴땐 나한테 맨날 얻어
터지던 새끼가 어느새 커서 지 누나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지...
" 그건 그렇고.. 한수형은..왜.. "
" 아..아니.. 그냥.. 걔 어때? "
"....새우깡..."
" 새우깡?? " 새우깡이라니... 그게 뭐라니...
" 한수형하면 새우깡밖에 생각안나.. "
"..왜?... "
" 그건 니가 알거 없고.. "
" 그래.. "
그래도 기적이다!! 니 놈이 내 질문에 대답도 하고...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지..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남봉이 새끼가 나를 노려보더니만...
" 너.. 경고하는데!!! 혹시라도 엄한 짓거리 하고 다니면 죽.는.다. "
" 엄..한짓?? "
남봉아... 혹시너도 한수하면 생각나는게 "엄한" 뭐 그런거라니?....
" 두 번 말안해.. 니가 알아서 새겨들어!!! "
그리고는 담배 하날 다 태웟는지 당당하게 방을 나가버리는 남봉군...
여우야여우야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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