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여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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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야ㅠㅠ.. 미안!! 응?? 정말 미안... "
" 엉~엉~ 나쁜년!! 이 가증스러운년!!! "
" 미안... 응? 난 니껀줄 모르고.. 진짜야!! 그게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니까!!!
그래서 난 누가 버린건줄 알았지...ㅡ..ㅡ;; "
" 시끄러!!!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낸건데....이 추운 겨울날 손,발 꽁꽁
얼려 가면서 진짜 죽을고생하면서 겨우겨우 알아낸건데..엉~~엉~~ "
" 미...자야... "
" 나쁜년!! 사악한년!! 친구란 년이...이... 십장생 같은년!!! "
십..장생? 그거..웃.찿.사에 나오는 그 십장생?? 그...그래..욕보단 그게 낫지...
휴~~ 그나저나 저년을 진짜 어쩌지?? 완전히 삔또가 나가 버렸네..
그러길래 누가 그런걸 흘리고 다니래니?!! 그것도 쓰레기통 옆에 각도까지
정확하게.... 그런건 누가봐도 쓰레기인줄 안다구.....
큰일이네... 큰일이야... 미자 저년이 요근래 저걸 알아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뻔히 아는데.. 이 미친것아!!! 어쩌자구 그걸 버렸다니....
맨날 맨날 눈에 짖물나게 봐왔으면서... 짜증나도 좀 더 자세히 봐둘걸!!ㅠㅠ..
이 사건이 발생한 경위는 이렇다.
겨울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충수업 이라는 짓거릴 하고 있었고,
게다가 오늘이 내가 청소를 담당하는 날이었다. 안 그래도 짜증나는 날...
청소까지 할려니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던 난, 닥치는대로.... 무조건.....
쓸어버리고 쓰레기통에 담아 버렸다. 그리고 그것들을 소각장으로 가지고가
깨끗하고.. 깔끔하게.. 부... 불에 태워 버렸더랬다.. 그런데 그곳에 미자의
목숨같은 그것이 들어 있었던것이었다. 일명'엄한수 이미자꺼 만들기 프로젝트'
정확히 2개월전,,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를 치르기 하루 전 날, 한 눈에
반한놈을 발견했다며 미자는 하루종일 들떠 있었고, 그 날 이후 시험도 포기해가
며그 '엄한수'란 놈의 뒤를 밟았고,어쩌다가 가뭄에 콩 나듯 그 노마의 정보를
알아내기라도 하면 차곡차곡 그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수첩 이름이 바로 내가 태워버린 '엄한수 이미자꺼 만들기 프로젝트'다.
그것을 내가 버렸으니... 저 년 완전 미..쳤..다..ㅡ_ㅡ,;;;
그런데 어쩌니... 이미 재가 되어 하늘로 훠~얼~훠~얼 날아가 버린걸...
그러길래!! 얼굴 딱 한번 보고서 뭐가 그렇게 좋다고 그 고생을 한거라니...
↑↑
" 어쩔꺼야!!! 어쩔거냐구!! 이 백여우야~~~ "
" 이씨!! 백여우라 하지 말라니까... "
" 백여우나, 백여진이나 그게 그거자나!! "
" 지는.... 이미자 주제에... "
" 뭐?? 엉~엉~ 이 나쁜년!! 지 잘못도 모르고.. 엉~엉~ 이젠
아예 대놓고 들이대네~~~ "
그렇다!! 내 이름? 백..여진이다. 그로인해 여진이라는 이름보다 자연히
백여우... 백여시...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았고, 때로는 '울시'란
소리도 들었다.ㅡ_ㅡ 쓰벌~~~!!
내가 그 소릴 얼마나 듣기 싫어하는 줄 알면서 백여우라니... 것도, 애들이 다
듣게 큰 소리로.... 지 이름은 이미자 면서...
미자네 할아버지가 가수 이미자씨의 열렬한 팬이여서 손녀의 이름 또한
미자로 지으셨단다. 울 부모님 만큼이나 대책 없으신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