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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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1. 미희

“유미희.”

칠판 앞에 서 있던 여자 선생님이 교탁위에 있는 무언가를 집으며 한 여학생을 호명하였다.

“예.”

선생님의 호명과 함께 한 여학생이 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일어나 교탁으로 걸어 나갔다. 주위 여학생들의 시선이 그 여학생을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따라간다. 여학생은 167cm정도 되 보이는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졌다. 그러나 헐렁한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은 그녀가 그리 작지 않은 가슴을 가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풀면 등 정도까지 내려오리라 짐작되는 검은색의 머리는 단정하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올려 묶은 상태였다. 그런 그녀의 검은 머리는 그녀의 유독 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이 여학생의 이름은 선생님이 호명한대로 유미희였다. 화장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새하얀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맑고 검은 눈동자에 커다란 눈. 오똑하게 세워져 있는 예쁜 코와 갸름한 얼굴은 분명히 예쁜 얼굴이었지만 섹시한 매력보다는 귀여운 매력을 풍겼다.

교탁 앞으로 다가간 미희에게 선생님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중간고사 성적표였다.

“이번 중간고사 1등은 미희다. 모두 박수.”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교실안에 아이들의 박수소리가 잠깐 울렸다. 미희는 성적표를 확인한 뒤 선생님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미희가 지나가자 주위 여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야 미희 쟤 1학년 때도 반에서 줄곧 1등만 했는데 계열 나뉘어서도 1등이네.”

“와 진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아 진짜 부럽다….”

미희는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여학생들의 말 대로 미희는 학교인 노원여고에서도 꽤 알아주는 예쁜 얼굴이었다. 물론 미희보다도 예쁜 애들은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미희가 유명한건 얼굴과 함께 그녀의 우수한 성적과 부유한 집안이었다. 미희의 아버지는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사장이셨고 어머니는 노원역 근처에서 큰 옷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부모님 두 분께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꽤 되기에 미희의 집안은 남들보다 풍족하게 잘 살 수 있었다. 많은 여학생들은 미희의 이러한 점들을 부러워하였다. 보통 여학생들은 이런 유의 여학생을 시기하거나 따돌리곤 했지만 미희는 성격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했기에 모두들 그녀를 특별히 미워하거나 따돌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희가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선생님은 36등까지의 성적표를 나누어주고 꼴등이라 할 수 있는 37등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원세연.”

“예.”

선생님의 호명에 일어난 세연은 37등이라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지 웃으며 여학생들에게 브이자를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런 세연의 태도에 여학생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미희보다는 작은 키였지만 약간 살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교복을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줄여 둥그런 윤곽을 여과 없이 드러낸 가슴 부근의 단추가 터질 듯이 벌어져 있었다.

선생님은 세연의 머리를 성적표로 살짝 때리며 말했다.

“이그! 이것아. 너 작년에도 그러다가 또 꼴찌야! 공부 좀 해!”

“예.”

세연은 건성으로 대답을 길게 늘이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아이라인까지 칠한 짙은 화장에 서클렌즈, 그리고 왁스를 덕지덕지 발라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진 긴 머리…. 소위 말하는 날라리 여고생인 원세연이었다. 노원여상으로 불릴 정도로 학교 규정이 약한 노원여고이기에 마음껏 꾸미고 다니는 세연의 얼굴은 미희보다는 아니지만 꽤 예쁘장한 편이었다. 세연이는 날라리 여고생이긴 했지만 못된 여학생은 아니었다. 성격이 활발하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지 친구들 모두 세연이를 싫어하거나 멀리하지 않았다.

반 여학생들의 성적표를 모두 나누어준 선생님은 미희에게 교무실로 잠깐 오라는 말을 전한 뒤 사라졌다.

*

“응. 미희야. 자리에 앉아.”

선생님은 자신을 뒤따라 들어온 미희에게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말했다. 미희가 의자에 앉자 선생님이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음…. 어때? 2학년 첫 시험이?”

“그냥 무난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자신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하는 미희를 바라보며 씨익 미소 지었다.

“그래. 미희 이번에 반에서 1등 한거 아주 잘했어. 근데 문과계열 등수가 5등이더구나…. 1학년 때부터 그 이상으로는 치고 못 올라가고 있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선생님의 질문에 미희는 잠시 생각을 하였다. 특별히 성적에 집착하거나 열성적으로 공부하는 자신이 아니었다. 그냥 딱히 관심거리가 없고 공부 외에는 할 일이 없기에 하는 공부였지, 전교 톱클래스에서 노는 애들처럼 하루에 4시간씩 자며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의 등수나 점수가 어떻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데 하물며 이유라고 생각해 봤을까. 그러나 미희는 선생님이 원하는 대답을 알고 있었다.

“예….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할게요.”

미희의 말에 선생님이 만족한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지금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노력해봐. 선생님은 우리 반에서 문과 톱이 나오는거 한번 보고 싶구나.”

“예.”

“그래! 그럼 이제 학원가니?”

“예.”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내일 보자. 잘 가.”

“예. 안녕히 계세요.”

미희는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선생님에게 일어서서 꾸벅 인사를 하고는 교무실을 나섰다. 교무실을 나서는 미희의 머릿속엔 조금 전 나눈 대화내용이 다 사라졌다. 특별히 공부에 신경을 쓰며 매진하는 미희가 아니었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두 시간씩 다니는 학원에서도 미희는 그저 조용히 수업을 듣기만 할 뿐 남들처럼 특별히 신경 써서 필기하고 열성적으로 외우진 않았다. 미희와 비슷한 상위권의 친구들은 그런 미희를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끝난 학원.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학원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나간 학생들은 건물 앞에서 파는 떡볶이를 사먹기도 하고 분식집에 들어가 라면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미희는 그런 아이들을 별 생각 없이 한번 바라봤다. 미희는 지금까지 친구들과 저렇게 놀아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외로움을 타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 내성적이지도 않고 꽤 활발한 편의 미희였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친구들과 노는 것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미희가 다니는 학원이 위치해 있는 노원역 근처에는 이 시간쯤 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교복차림의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캐주얼 차림의 대학생들도 많았다. 나이트의 삐끼들은 지나다니는 여자들을 붙잡기에 여념이 없었고, 날라리 같은 차림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며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미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미희의 어깨를 살짝 건드렸다. 고개를 슬쩍 돌려보자 웬 교복차림의 잘 생긴 남학생이 서 있었다. 교복을 보니 근처 남고의 학생이었다.

미희는 아무 말 없이 커다란 눈으로 남학생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남학생은 잠시 당황한 듯한 기색을 보이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저기…. 혹시 시간 있니?”

헌팅이었다. 미희는 작은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자주 있는 일이다. 밖에 돌아다니는 일이라곤 학교 갈 때와 학원 갈 때, 집에 갈 때뿐이었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옷맵시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펑퍼짐한 교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라리 같은 남학생들이 접근 하는 일도 많았다. 순전히 미희의 얼굴을 보고 접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성교제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희는 번번이 그들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러면

금방 포기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계속 쫓아와 귀찮게 하는 부류도 있었다. 그러나 후자도 결국 미희의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태도에 질려 알아서 돌아가곤 했다. 그렇다고 도도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미희가 아니었다. 그저 남자에 관심이 없을 뿐이었다.

지금도 미희는 남학생을 무시하고 바라보던 시선을 돌렸다. 남학생은 그런 미희의 태도에 당황하며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미희의 행동이 먼저였다. 미희는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 사뿐히 올라탔다.

자리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자 그 남학생의 주위로 두 명의 남학생이 다가오며 무언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미희에게 말을 건 남학생이 얼굴을 찌푸리며 뭐라고 말하더니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입모양으로 봤을 때 재수없다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미희는 그런 그의 행동을 본 뒤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아파트인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으나 역시 아무도 없었다. 혼자 열쇠를 따고 들어가자 44평의 넓은 집이 어두컴컴한 모습으로 미희를 맞아주었다. 흔한 일이었다. 바쁘신 부모님은 거의 미희가 잠들면 들어오셨고 중3 남동생인 영호조차 학원 끝나고 밖에서 친구들과 저녁까지 해결한 뒤 들어오곤 했다. 집에 돌아온 미희는 거의 저녁을 먹지 않았다. 가끔 챙겨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거르는 편이었다.

거실의 불을 켜자 아무도 없는 넓은 거실이 더욱 쓸쓸하게 보인다. 미희는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소파에 털썩 앉아 텔레비전을 틀었다.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없는 미희였기에 리모컨을 잡은 채 그저 쓸데없이 채널만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리저리 돌리던 도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돌려 인터폰을 보자 동생인 영호의 모습이 보였다. 미희가 문을 열어 주자 영호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축구! 축구!”

영호는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가방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며 미희가 들고 있던 리모컨을 뺏었다.

“오늘 축구해?”

“어! 오늘 월드컵 평가전 한단 말야.”

영호는 한 달 있으면 개최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평가전을 보려고 하는 것이었다. 미희보다 두 살 아래, 중학교 3학년인 영호는 올해부터 키가 부쩍 컸다. 작년에는 미희와 비슷한 정도였지만 3학년에 올라오면서 미희의 키를 훌쩍 넘겨버렸다. 영호는 밝고 남자다운 학생이었다. 미희와 달리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고 공부는 중간정도 하는 편이었다.

이런 영호가 미희에게 있어선 그나마 가장 많이 대화를 하는 편이었다. 영호와도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이 그리 많이 없는 미희이기 때문이다.

영호를 따라 텔레비전에서 하는 축구를 잠시 보던 미희는 가방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누나 어디가?”

영호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미희에게 물었다. 미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옷 갈아입으러 간다.”

미희는 별 생각 없이 대답을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와 무거운 가방을 침대 옆에 던지며 자신의 머리를 묶고 있던 머리끈을 풀었다. 머리끈을 풀자 검은색의 머리가 등까지 자연스럽게 흘러 내렸다. 미희는 학교 다닐 때 머리를 꼭꼭 묶고 다녔다. 오히려 집에서는 편하게 풀어 놓고 있지만 밖에서는 수업할 때 신경 쓰였기에 항상 묶고 다녔다. 머리를 푼 뒤 교복을 벗기 시작했다. 조끼를 벗고 새하얀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갈색의 치마에 들어 가있는 셔츠 끝자락을 잡아 빼며 셔츠를 벗고 흰색의 메리야스를 벗자 미희의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미희의 피부는 굉장히 하얀 편이었다. 타고난 면도 있었지만 밖에를 잘 돌아다니지 않아 더욱 하얗게 되었다. 게다가 헐렁했던 셔츠 아래로 드러난 미희의 가슴은 굉장히 예쁜 모습을 자랑했다. 하얀 브래지어 사이에 가려져 있는 미희의 새하얀 가슴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하지만 미희의 마른 몸에 어울리는, 지나치게 큰 크기의 가슴은 아니었다.

미희는 셔츠를 벗고 갈색의 치마를 벗었다. 갈색의 치마를 벗자 미희의 얇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짝 달라붙는 회색 속바지가 드러났다. 미희는 더운 여름에도 메리야스와 속바지를 꼭꼭 입고 다녔다. 부모님에게 그렇게 교육 받았고 어릴 적부터 그렇게 입었기에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5월의 늦은 때라 꽤 날씨가 더운 편이었다. 따라서 꽉 끼는 속바지 까지 입은 미희의 가랑이 사이는 땀으로 꽤 젖어 있는 상태였다.

‘아 더워…. 샤워 해야지.’

미희는 회색 속바지를 벗었다. 회색 속바지를 벗자 시원한 느낌이 미희의 가랑이 사이로 확 와 닿았다. 속바지를 벗어서 잠시 시원해진 느낌을 느끼고 있을 때 미희의 방문이 벌컥 열렸다. 문 잠그는 것을 깜빡한 미희였다.

“누나!”

방문을 연 것은 동생 영호였다. 미희는 너무 놀라 재빨리 교복을 주워 자신의 몸을 가리며 소리쳤다.

“야! 너 안 나가!”

“어, 어…. 미안.”

영호는 누나의 몸을 한번 훑어본 뒤 잽싸게 방문을 닫고 나갔다. 

“어휴 저게….”

미희는 작게 투덜거리며 티와 반바지를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그리고 교복 셔츠와 갈아입을 속옷을 가지고 거실로 나갔다.

영호는 미희의 방문이 열리자 슬쩍 쳐다본 뒤 다시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미희는 그런 영호에게 다가와 가볍게 꿀밤을 때렸다.

“야! 너 노크하고 들어와야 될거 아냐!”

“아씨…. 알았어! 미안해.”

영호는 귀찮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축구를 봤다.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날 줄 알어.”

미희의 말에 영호는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축구를 봤다. 미희는 말 안 듣는 동생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뒤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옷을 벗고 입고 있던 속옷과 셔츠를 빨래통에 집어넣은 뒤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샤워를 하는 미희의 몸은 정말 예뻤다. 특히 꽤 말라 보이는 몸매 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있는 가슴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큰 키와 길고 늘씬한 다리가 그녀의 매력을 한층 부각 시켰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영호는 여전히 축구를 보는 중이었다.

“샤워 다 했어?”

축구를 보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묻는 영호.

“어.”

“그래? 나 화장실 쓴다.”

영호는 미희의 대답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급하게 들어가며 문을 걸어 잠갔다. 미희는 그런 영호를 이상스레 본 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털썩 누웠다.

*

미희는 토요일, 일요일날 과외를 받는다. 과외 선생님은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한민철이라는 남자 대학생이었다. 180cm가 넘는 키에 살과 덩치도 있는 편이었고, 안경을 쓴 얼굴 곳곳에 붉은 여드름 자국이 남아 있는 학생이었다.

5월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 부모님은 주말에도 집에 늦게 들어오곤 하시기에 집에는 미희, 영호, 민철 셋 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영호는 거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고 미희는 방에서 한참 과외를 받고 있었다.

“음…. 거기 문장에는 그 단어보다는 이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예….”

민철의 말에 미희는 커다란 눈을 끔뻑끔뻑 거리며 말했다. 졸린 모양이었다. 평소에는 잠이 없다가도 주말에는 잠이 잘 쏟아지는 특이한 미희였기에 과외시간에 곧잘 졸곤 했다.

그런 미희의 모습에 민철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도 많이 졸린가 보구나. 그럼 좀 자. 선생님은 책 좀 읽다가 시간 되면 갈게.”

“예….”

평소 과외 할 때도 자주 이런 일이 있었다. 미희가 졸면 민철은 항상 좀 자라고 하였다. 굳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미희였기에 별 생각 없이 침대에 엎드려 잠을 자곤 했다.

그날 역시 푹신한 침대에 누워 편하게 잠을 자려는데, 평소와 달리 깊은 잠이 들지 않았다. 결국 선잠이라도 한참 자는 도중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졸린 눈을 살짝 떠보자 민철이 침대 옆에 서서 자신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었다.

그냥 자는 모습을 보는가보다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민철이 자신의 다리가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 그 모습이 심상치 않아 흠칫 놀란 미희는 눈을 살짝 뜨고 과외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지켜봤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반바지를 입은 미희는 하얗고 늘씬한 다리를 뻗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민철은 그런 미희의 다리 쪽으로 살며시 다가가더니 고개를 숙여 헐렁한 반바지 속을 보려고 애썼다. 반바지는 꽤 헐렁한 편이기에 미희의 허벅지 꽤 깊은 곳까지 보였다. 마치 눈알이 빠질 것처럼 뚫어져라 훔쳐보던 민철은 용기를 내어 미희의 헐렁한 반바지 끝자락을 살짝 잡았다.

그 순간 미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생전 처음 당해보는 일이었다.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를까 생각해보았지만 아직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민철은 미희의 헐렁한 반바지를 잡고는 살짝 들췄다. 그러자 미희의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보이며 가랑이가 모아지는 부근에 있는 하얀 팬티도 살짝 살짝 보이려 했다. 민철은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구경하던 민철은 미희에게서 떨어지며 바닥에 앉아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엄청난 크기의 검붉은 자지가 꺼떡대며 나타났다.

‘앗!’

미희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남자의 자지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저 영호의 초등학교 시절 아주 조그만 고추를 본 것 외에는 단 한 번도 남자의 자지를 보지 못했다. 성교육 시간에 책에 그려져 있는 남자의 자지 단면도를 보며 신기해하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너무나 충격적인 모양이었다.

민철은 자신의 자지를 꺼낸 뒤 잠들어 있는 미희의 모습을 훑어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지금!’

미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지를 흔들어대는 민철을 보며 경악했다.

‘지금 뭐하는 짓이지? 왜 저걸 잡고 흔들어?’

미희는 그런 민철의 모습을 보다가 성교육 시간에 배운 남자들의 자위에 대해 떠올렸다. 그때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왔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민철의 엄청난 크기의 자지로 말이다.

민철은 아예 일어서서 미희 곁으로 다가와 커다란 자지를 흔들어 댔다.

‘아! 짜증나….’

미희는 짜증을 내며 눈을 꼭 감았다. 귓가에는 그저 민철의 거친 숨소리와 탁탁거리며 살만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희는 너무 무서웠다. 가슴이 쿵쾅 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서운 영화를 봐도 중요한 시험을 볼 때도 한 번도 떨지 않았던 미희가 떨고 있었다. 성적(性的)인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미희이기에 두려움은 더욱 컸다.

두근거림 속에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민철이 옅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다리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한 방울 닿은 느낌이 들었다. 미희는 흠칫 놀라며 살짝 눈을 떴다.

미희의 눈에는 자신의 방에 있던 크리넥스 휴지로 자지를 틀어막고 있는 민철의 모습이 보였다. 민철은 한참을 자지를 틀어막고 있다가 휴지를 뗀 뒤 자지를 꾹꾹 눌렀다. 그러자 민철의 굵은 자지 끝에서 허여멀건 물이 꿀럭 거리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

미희는 그 모습을 몰래 보다가 그것이 남자의 정액인 것을 알았다.

‘저렇게 나오는 거구나….’

미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민철은 붉은 여드름자국이 지저분하게 나 있는 얼굴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한참을 꾹꾹 눌러 짜 정액을 빼준 뒤 휴지로 닦고는 미희의 방에 있는 휴지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바지를 주섬주섬 올린 뒤 자신의 가방을 챙기고는 미희에게 다가왔다.

미희는 갑자기 민철이 다가오자 재빨리 자는 척을 했다.

“미희야. 미희야. 일어나봐. 선생님 갈게.”

민철의 부름에 미희는 마치 이제 눈을 떴다는 듯 살며시 눈을 떴다.

“아…. 선생님 가시게요? 안녕히 가세요. 저 피곤해서 더 잘게요.”

“그래. 그럼 잘 자고 내일 보자.”

약간 살이 있어 후덕한 인상의 민철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방문을 나섰다. 미희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 짜증나….”

미희는 자신의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밖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영호에게 들리지 않게 작게 중얼거렸다.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남자의 자지. 야한 동영상이나 야한 얘기도 전혀 모르는 순수한 미희였기에 그 충격은 꽤 컸다.

한참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아까 자신의 다리에 무언가가 튄 느낌이 떠올랐다.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보자 종아리 부근에 하얀 물방울이 묻어 있었다. 아까 민철의 자지에서 튄 정액이었다. 미희는 휴지를 뽑아 자신의 다리에 묻은 정액을 문질렀다. 그러자 무언가 기분 나쁜 미끈한 느낌이 들며 잘 닦여지지 않았다.

“아 진짜….”

미희는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중학교에 올라온 이후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 미희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었다.

어쨌든 정액을 닦아 내고 휴지통에 버리려 하자 아까 민철이 버린 휴지가 눈에 띄었다. 그러자 미희는 민철의 검붉은 자지와 함께 그 끝에서 꿀럭거리며 나오던 허연 정액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떠올리자 미희의 심장이 다시 조금씩 요동치기 시작했다.

분명히 무섭고 싫은 기억이었지만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다…. 호기심 많은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민철이 버린 휴지를 집어 들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접혀있는 휴지를 살짝 피자 허연 정액이 끈적하게 늘어지며 나타났다.

“아….”

미희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남자의 정액…. 미희는 잠시 동안 휴지에 묻은 정액을 바라보다 갑자기 휴지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무언가를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참을 그러던 도중 이윽고 결심했는지 휴지를 살짝 자신의 코에 가져갔다. 냄새를 맡으려는 것이다.

“흐음….”

오똑하게 솟은 예쁜 코로 살짝 냄새를 맡은 미희는 냄새가 자신의 생각과 많이 다름을 알았다. 소변처럼 지린내가 날 것 같았는데 무언가 표현 못할 독특한 향기가 났다. 살짝 냄새를 많던 미희는 갑자기 퍼뜩 정신을 차린 듯 중얼거렸다.

“아…. 내가 뭐하는 거야.”

미희는 휴지를 다시 휴지통에 버린 뒤 침대에 풀썩 누웠다. 미희의 길고 검은 머리칼이 새하얀 침대시트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계속해서 아까 그 거칠게 흔들어대던 민철의 자지와 그 끝에서 나오는 정액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희는 머리를 세차게 흔든 뒤 잘 오지도 않을 것 같던 잠을 청했다.

“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던 미희가 외마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꿈속에서 민철이 자신을 향해 자위를 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잠에서 깬 미희의 몸이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였다.

‘안 되겠다…. 그 과외선생 다시는 못 봐!’

민철 때문에 짜증이 난 미희는 옆에 놓여있던 전화기를 들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였다. 잠시간의 신호음이 울린 후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나 과외선생님 바꿔주세요.”

[어머. 얘 갑자기 왜? 잘 가르치잖니?]

“아니에요. 별로야. 요즘에 여자 선생님들이 잘 가르친다는데 여자 선생님으로 바꿔주세요.”

[그래 알았다. 엄마가 친구들한테 물어볼게. 지금 그 선생님은?]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해주세요.”

[알았어. 엄마가 전화할게.]

“예. 엄마.”

전화를 끊은 미희는 이제 좀 괜찮아지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신 뒤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서는 동생 영호가 아직도 대형텔레비전을 보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야. 게임 좀 그만해라.”

미희의 말에 영호는 들은 체도 않았다. 미희는 그런 영호에게 한마디 하려다 갑자기 반바지를 입은 영호의 다리가 보였다. 그러자 영호도 남자이고 아까 민철과 같은 자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영호도 그렇게 굵고 검붉은 자지로 자위를 하고 그렇게 허여멀건 정액을 싸며 황홀한 표정을 지을까….

“아….”

미희는 잠시 주춤거렸으나 곧 침착함을 되찾고는 영호의 방에 들어가며 말했다.

“나 컴퓨터 좀 쓴다.”

“뭐?”

미희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영호가 처음으로 놀라며 일어섰다.

“컴퓨터 좀 쓴다고….”

“아…! 왜?”

영호가 자신의 방에 있는 컴퓨터를 쓴다고 하자 귀찮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미희도 화가 났는지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좀 쓰면 안 되니?”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던 미희였기에 그 모습을 본 영호가 찔끔하였다.

“알았어…. 써.”

미희는 영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는 부팅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미희의 등 뒤에 영호가 와서 말없이 섰다.

미희는 그런 영호를 한번 힐끗 쳐다본 뒤 부팅이 완료된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뉴스 기사도 읽고 재밌는 만화도 보며 시간을 보내던 미희가 못 참겠다는 듯이 뒤를 보며 말했다.

“야. 너 거기 왜 계속 서 있는데?”

“그냥. 나도 누나 끝나고 컴퓨터 하려고.”

“그럼 잠깐 밖에 나가서 기다리면 되잖아.”

“그냥 여기 있을 거야….”

미희는 영호의 고집에 기가 막히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사실 남자의 자위에 대해 찾아 볼 속셈이었는데 영호가 뒤에 서있으니 찾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영호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다. 영호는 미희가 자신이 숨겨놓은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 그리고 즐겨찾기에 등록되어 있는 수많은 성인사이트들을 클릭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으로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마침내 미희가 못 참겠다는 듯 일어났다.

“야. 너 잠깐 나가 있어봐.”

“아! 왜?”

자신을 밀며 밖으로 내보내려는 미희가 짜증이 나는지 영호도 거칠게 저항했다. 그러나 키도 훨씬 더 큰 남동생에게 이길 리가 없는 법. 미희는 영호를 한 발자국도 밀어낼 수 없었다. 결국 한참을 밀던 미희가 힘이 드는지 영호를 밀어 내려던걸 멈추고 숨을 골랐다. 영호는 그런 미희를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때 미희가 방심하고 있는 영호를 잽싸게 밀었다.

“얍!”

“어!”

미희의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영호가 팔을 들어 막았다. 그때 영호가 들어 올리던 팔이 미희의 헐렁한 박스티 안에 가려져 있는 둥그런 가슴에 맞았다.

“앗!”

미희는 자신의 가슴에 영호의 팔이 닿자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눈썹을 찡그리며 영호를 째려봤다.

“너어….”

“아…. 아냐! 일부러 그런거 아냐. 나갈게. 나갈게. 미안!”

영호는 재빨리 자신의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는 방문을 닫고 기대어 선 뒤 자신의 팔을 바라봤다. 자신의 맨 살에 닿은 미희의 둥그런 가슴의 감촉…. 제대로 만진 것은 아니지만 항상 몰래 힐끗힐끗 바라보던 누나의 가슴을 드디어 처음으로 느낀 것이다.

영호는 자신의 팔을 바라보다가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까 느낀 미희의 가슴의 탱탱한 감촉을 떠올리며 자신의 조금씩 커져가는 자지를 주물렀다.

“아씨…. 못 참겠다.”

영호는 자신의 자지를 주무르며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갔다.

미희는 영호를 내보내고 난 뒤 한숨을 푹 내쉬며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 앞으로 앉았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키보드를 입력했다.

검색창에는 남자의 자위라는 글자가 입력되었다. 떨리는 손길로 엔터를 누른 미희는 인터넷 창에 뜬 검색결과들을 보았다. 지식IN이라는 카테고리에는 남자의 자위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와 있었다.

여러 가지 글들을 읽던 도중 미희는 자신의 경우와 매우 비슷한 질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촌 오빠가 자꾸 저를 몰래 훔쳐보면서 자위를 해요. 저 잘 때나 목욕할 때 화장실에 있을 때 몰래 훔쳐보면서 자꾸 자위를 해요. 심지어 저번에는 저 자고 있는데 몰래 제 가슴을 만지면서 자위를 하더라고요. 진짜 그때 그냥 자는 척 했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하죠?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모르는 척 해야 하나요?]

미희는 이 질문이 자신의 경우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 되었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기까지는 안했지만 자고 있는 자신을 보며 자위를 한 것은 완전히 일치했다. 그러나 미희는 그 남자가 사촌 오빠라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친척을 보면서 까지 그런 짓을 하다니…. 어쨌든 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답변을 봤다. 답변에는 여러 가지 글들이 있었다. 초딩새끼 소설 쓰고 앉았네, 즐, 소설쓰지 마셈등등과 같은 쓸데없는 답변도 있었고 미희가 찾던 답변도 있었다.

[사촌 오빠가 질문자님을 보면서 성적 흥분을 많이 일으켰나 보네요. 사촌 오빠 앞에서는 옷차림이나 행동 같은거 주의하시고요. 잘 때나 목욕할 때 문 꼭 잠그세요. - 하략]

이것저것 읽으면서 미희는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남자들은 자위를 매우 자주 한다거나 자위 할 때 야한 것을 떠올리거나 무언가를 보면서 한다는 것 등이 그것이었다. 그러자 민철이 자신을 보며 자위한 것을 떠올렸다.

‘나를 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위를 한 거지…. 무슨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을까….’

자신을 보면서 야한 상상을 떠올렸을 민철을 생각하자 미희는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러자 성교육 시간에 배운 남녀의 성관계에 대해 떠올랐다. 직접적으로 하는 것을 보진 못했지만 대충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 이 민철도 자신을 보며 자신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을까…. 남녀의 성관계는 남자의 자지가 여자의 보지에 들어가는 것인데 그럼 민철도 그 굵은 자지를 자신의 보….

“누나! 뭐해! 안 나와?”

한참 생각을 하던 미희는 영호의 목소리에 퍼뜩 놀라 잽싸게 인터넷 창을 끄며 외쳤다.

“어, 어! 나갈거야!”

미희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문을 열었다. 그러자 영호가 자신을 쳐다본다.

“뭐 했어? 문까지 잠그고.”

“뭘 하긴. 그냥 메일 읽었어.”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게?”

영호의 말대로 미희의 새하얗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워낙 하얀 얼굴인지라 약간만 붉어져도 영호가 알아차린 것이다.

미희는 황급히 자신의 붉게 달아오른 예쁜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

“더, 더워서 그런가 보지.”

“음…. 알았어. 누나 나 컴퓨터하게 이제 나와.”

“어….”

미희는 영호가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비켜주었다. 그리고 방문을 닫는 영호를 보자 미희는 아까 지식IN에서 읽었던 질문이 떠올랐다. 사촌오빠가 자신을 보며 자위를 했다는 질문…. 남자는 자위를 자주 한다는 데 그럼 영호도 하지 않을까? 자위를 한다면 무엇을 떠올리며 할까? 그 질문에 있는 사람처럼 가까운 사람인 자신을 떠올리면서 할까?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미희는 순간 머리를 흔들었다. 자신이 너무 과도하게 넘겨짚는다고 생각했다.

‘후우…. 아! 짜증난다…. 이게 다 그 과외선생 때문이야….’

미희는 어지러운지 이마를 짚으며 부엌으로가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2. 관심

미희는 시간이 조금씩 지남에 따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아직도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소름이 돋긴 했지만 어느 정도 잊혀질 수 있었다.

전과 다름없이 평범한 학교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미희는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을 정리하고 있었다. 한참 교과서와 참고서등을 뒤적이며 사물함을 정리하고 있을 때 뒷자리에 앉아있는 여학생 두 명이 두런대며 이야기하는 것을 살짝 엿들을 수 있었다.

“야. 너 토요일에 걔랑 했냐?”

“누구? 나이트에서 만난 애?”

“어. 했어?”

두근…. 여학생들의 얘기를 몰래 듣던 미희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뭘 했다는 것일까…. 그 섹…스…인가….’

미희는 섹스란 단어를 생각하기 너무 힘들었다. 평소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단어였는데 갑자기 떠올리려니 너무나 낯설고 부끄러웠다. 미희는 사물함 정리를 하는 척 하면서 계속해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몰래 엿들었다.

“아 씨발…. 말도 마. 밤새도록 5번은 쳤어…. 그 새끼 자지도 존나 굵어서 보지 아파 죽겠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내가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했어.”

툭. 미희는 여학생의 말을 들으며 정신없이 책을 꽂았다 뺐다 하다가 그만 책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두 명의 여학생의 대화가 딱 멈췄다.

미희는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책을 집었다. 그러면서 슬쩍 여학생들을 보자 한명의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원세연이었다. 세연이는 이상스런 눈으로 미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희는 세연이와 눈이 마주치자 너무 놀라 책을 후다닥 집어넣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날 수업이 진행 되는 내내 미희는 아무것도 집중 할 수 없었다. 그 여학생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미희는 성관계, 즉 섹스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질 않았다. 그럴만한 계기가 없었고 주위에서 말해주는 이도 없었기에 고등학생들이 섹스를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질 못했다. 그러니 방금 그 여학생의 말은 미희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미희는 그 여학생이 말한 밤새도록 5번 했다는 말, 그리고 보지, 자지라는 원색적인 말을 서슴없이 입에 올리는 것에 또한 충격을 받았다.

목소리로 보아서 세연이가 분명했다. 게다가 그런 세연이와 눈까지 마주치지 않았는가? 미희는 자신이 엿듣는 것을 세연이가 알아차렸을 까봐 걱정이었다.

세연이의 말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자 다시 자신의 앞에서 자위를 하던 민철의 굵은 자지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미희의 머릿속엔 세연의 말만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

미희는 두 시간동안의 학원수업에서도 오직 세연의 말만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녔다. 평소 앉던 맨 앞자리가 아니라 맨 뒷자리에 앉아 멍하니 세연의 말만을 생각했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섹…스가 그렇게 좋은가….’

오직 그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낸 미희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세연의 말만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서 흔들어 대던 민철의 굵은 자지가 오버랩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 역시나 아무도 업었다. 항상 늘 그랬듯이 넓고 어두컴컴한 거실만이 쓸쓸히 미희를 맞아주었다. 시계를 보니 1시간 정도 있으면 동생 영호가 올 것 같았다.

미희는 가방을 자신의 방에 던져 놓은 뒤 재빨리 동생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으며 컴퓨터를 켰다.

‘한번 찾아보자….’

미희는 인터넷으로 야한 것을 찾아보려고 마음먹었다. 호기심이 일어나 미칠 것 같았다. 알고 싶었다. 남자들이…. 심지어 같은 또래 여학생인 세연이 조차도 왜 그리 섹스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창에서 이것저것을 쳐보았지만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그리고 웹사이트 같은 곳은 들어가면 이상한 창이 뜬다는 것을 알기에 함부로 클릭할 수도 없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찾던 미희는 결국 야한소설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게 되었다. 그러자 몇 개의 사이트와 함께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들이 검색결과에 올라왔다.

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 블로그를 눌러 야한 소설을 읽게 되었다.

“….”

미희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을 야설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야설들은 자지, 보지 같은 원색적인 단어들을 이용해 남녀의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은 글이었다. 미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면서 마른침을 삼키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야설의 내용은 극장에 혼자 찾아간 여자가 옆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서서히 애무를 당하다가….

“누나!”

“아!”

영호의 목소리에 미희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인터넷 창을 닫았다. 그와 동시에 방문이 벌컥 열렸다.

“뭐해?”

방문을 연 영호가 미희를 보며 물었다.

“하아, 하아…. 뭐하긴. 그냥 인터넷 하고 있었어.”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얼버무렸다. 영호는 미희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퉁명스레 말했다.

“얼른 나와. 옷 갈아입게.”

“그, 그래….”

미희는 영호의 방에서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에 털썩 누우며 거칠어진 숨을 골랐다.

미희가 읽은 부분은 썰렁한 동네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여자에게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서서히 신체접촉을 해오다가 급기야 다리와 가슴을 주무르는 장면 까지였다. 거기서 여자는 처음엔 조금씩 거부하다가 남자의 손길이 조금씩 대범해지자 결국 숨이 거칠어지며 남자의 손길을 느끼게 되었다.

미희는 뒤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남자가 만져주는 행위가 좋은가 궁금하게 되었다.

‘정말 좋은가…. 가슴을 만지면 정말 그런 좋은 느낌이 날까…. 그리고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여자는 결국 그 남자와 섹…스를 했을까….’

살면서 평생 자신의 가슴을 마음먹고 만져본 적이 없었다. 저번에 동생 영호가 자신의 가슴을 살짝 쳤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고 그저 잠깐 놀랐을 뿐이었다.

궁금해졌다. 너무 궁금했다. 호기심이 일어나 미칠 것 같았고 자신도 그런 행위를 하면 좋은 느낌이 나나 확인해보고 싶었다.

‘한번만 만져보자….’

미희는 굳게 결심한 듯 재빨리 뛰어가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봤다.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헐렁한 사이즈의 교복임에도 꽤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 미희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천천히 자신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잘 하지도 않던 컴퓨터를 자주 하고 무슨 잘못을 하다 걸린 사람 같은 모습을 보이니 이상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특별히 짐작 가는 일도 없기에 옷을 갈아입고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거실로 나왔다. 그때 누나인 미희가 방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영호는 미희가 옷을 갈아입는 다고 생각을 하고는 재빨리 베란다 쪽으로 뛰어갔다. 베란다에서는 누나인 미희의 방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도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구조였다.

사실 영호는 자주 누나의 방을 훔쳐봤다. 한참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욕이 강한 중3인지라 몸매 좋고 얼굴 예쁜 누나를 보며 자주 흥분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미희가 너무 예쁘기에 영호에겐 친누나란 느낌보다는 예쁜 여자로써의 느낌이 더욱 강했다. 그래서 미희가 샤워를 하고 나오면 바로 들어가 벗어놓은 속옷을 보며 자위를 하기도 하고, 미희가 옷을 갈아입을 때 베란다 쪽 창문이 열려 있는 것 같으면 몰래 훔쳐보곤 했다. 그리고 틈만 나면 누나와 섹스를 나누는 자신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곤 하였다.

영호는 친구들에게 누나인 미희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기도 하였다. 미희는 영호 친구들 모두가 인정한 최고수준의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베란다로 뛰어간 영호는 살금살금 창문으로 다가가 살짝 안을 들여다봤다. 안에서는 미희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뭘 보는 거지…?’

미희는 조끼 속으로 손을 넣어 하얀색의 셔츠 겉으로 자신의 가슴을 살짝 잡았다. 손에 잡혀지는 탄력있는 둥그런 가슴…. 손가락이 가늘고 긴 편인 미희였지만 아무래도 여자의 손인지라 한손에 다 들어오지 않았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셔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그저 자신의 둥그런 가슴의 윤곽만이 느껴질 뿐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잠시 그만둘까 고민하던 미희는 용기를 내어 살짝 주물러 보았다.

‘별 다른 느낌은 없는데….’

살짝 주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조금 실망한 미희는 긴장감이 풀어지며 그냥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렀다. 한참을 주무르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가 세어지자 미희는 조금씩 뭐라고 설명 못할 기분이 조금씩 퍼지는 것을 느꼈다.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나른하다고 해야 할까….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 미희는 슬며시 겁이나 자신의 셔츠 위로 둥그런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뗐다.

‘아…. 이런 건가.’

확실히 오래 계속해서 주무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겨우 이정도 가지고 여자들이 그렇게 느끼며 좋아할 것 같진 않았다. 그때 미희의 머릿속에 야설에서 읽던 장면이 떠올랐다.

[여자는 남자의 거친 손길이 자신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한 여자였기에 오히려 남자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 남자의 거칠고 투박한 손길은 여자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와 브래지어를 들추고 가슴을 움켜잡았다. 여자의 옅은 신음소리가 흘렀다. 남자는 이윽고 손가락으로 여자의 젖꼭지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조금씩 여자의 젖꼭지가 딱딱해지며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져 갔다.]

미희는 다시 야설을 떠올리곤 얼굴이 붉어졌다.

‘젖꼭지…. 나도 한번 해볼까….’

미희는 마음을 굳게 먹고 조끼를 벗고 새하얀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헉…!’

영호는 숨어서 미희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깜짝 놀랐다. 미희가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자신의 위치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누나인 미희가 무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지켜보는 데 드디어 미희가 교복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영호는 드디어 누나가 교복을 갈아입는 다 생각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누나인 미희가 교복을 하나하나 벗는 건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서서히 자신의 자지가 커짐을 느꼈다.

‘근데 왜 앉아서 갈아입지?’

영호가 이런 궁금증을 가질 때 미희는 어느새 조끼와 셔츠를 다 벗었다. 그리고 올려 묶은 머리를 풀어 내리고 메리야스를 벗자 흰색 브래지어 끈만이 걸쳐 있는 눈부시도록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미희의 등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뽀얬다. 게다가 어루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는 예술 조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영호는 미희의 등을 보면서 급하게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이미 굵어 질대로 굵어진 자지를 움켜잡고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때 영호는 또 다시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만 했다. 누나인 미희가 흰색 브래지어마저 벗어 버린 것이다. 이제 미희의 새하얀 등에는 옅은 브래지어 끈 자국과 새하얀 등을 더욱 하얗게 보이게 하는 검은색의 머리칼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영호는 차라리 들켜도 좋으니 누나인 미희가 뒤로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였다. 누나의 가슴은 아주 어릴 적 본 기억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어릴 적의 기억도 없다고 하는 편이 옳았다. 교복도 집에서 입는 옷도 항상 헐렁한 옷만 입는 누나였기에 그 윤곽이나 대충의 크기도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헐렁한 옷을 입었음에도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을 보건데 그 크기가 그리 작지 않음을 짐작만할 뿐이었다.

영호는 누나의 새하얀 등을 통해 가슴의 모양을 상상하며 자지를 흔들어 대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미희는 갈색의 교복 치마만 입은 채 위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왠지 얼굴이 붉어졌다. 잘 모르지만 꽤 야하다는 느낌이 나는 차림새였기 때문이다.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봤다. 작지 않은 크기의 가슴.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은,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예쁜 크기와 모양의 가슴이었다. 그리고 그 뽀얀 가슴 위에 달려 있는 적갈색의 조그만 젖꼭지…. 평소 신경도 안 쓰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왠지 바라보고 있는 것조차 너무 야하게 느껴졌다.

미희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검지를 들어 떨리는 움직임으로 살며시 젖꼭지에 갔다 대었다.

“아….”

무언가 느낌이 틀렸다. 다른 곳의 피부를 만질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미희는 손가락에 조금씩 힘을 주며 젖꼭지를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젖꼭지가 조금씩 딱딱해지며 가슴을 만질 때보다 조금 더 강한 자극이 온 몸에 밀려왔다.

‘아…. 이상하다….’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을 주어 가랑이 사이를 꼭 붙였다. 갈색의 교복 치마가 이리저리 구겨지며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미희의 머릿속엔 어느새 아까 보던 야설을 떠올렸다. 극장에서 옆 자리에 앉은 남자의 손길에 정신없이 느끼는 여자…. 미희는 어느새 그 여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남자에게 애무 당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하아, 하아….”

미희는 자신의 거칠어지는 숨을 인지 못한 채 자신의 젖꼭지를 누르는 손가락의 힘을 조금씩 늘려갔다. 어느새 미희의 젖꼭지는 완전히 딱딱해져서 튀어나왔다. 정신없이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젖꼭지를 문지르던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세게 집었다.

‘누나 뭐하는 거야….’

몰래 미희를 훔쳐보던 영호는 상의만을 완전히 벗은 채 옷을 갈아입을 생각을 안 하고 무언가를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있는 미희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그래도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지를 흔드는 손은 멈추질 않았다.

그때 영호는 미희의 가녀린 어깨가 조금씩 위 아래로 들썩 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몸을 조금씩 이리저리 비트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뭐, 뭐하는 거지 설마…?’

영호는 깜짝 놀랐다. 지금은 아무리 봐도 누나인 미희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것에 느끼기 시작하여 저렇게 몸을 비트는 것이었다.

‘누나가…. 누나가….’

영호는 엄청난 충격과 쾌감에 사로잡혔다. 영호에게 누나인 미희는 누나이기보다는 한명의 여자였다. 그 여자도 보통 여자가 아니라 순백보다 깨끗한 정말 천사 같은 여자였다. 예쁜 외모,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 뛰어난 학업 성적, 조신하고 기품 있는 행동…. 모든 것이 완벽한 순결 그 자체인 여자였다. 그런 여자인 누나가…. 그런 여자인 누나가 지금 자신의 앞에서 가슴을 만지며 쾌감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있었다.

영호는 미칠 듯한 쾌감에 사로잡히며 자지를 흔드는 손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그때 영호의 귀에 누나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

“아…!”

‘읏!’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맑고 높은 신음소리와 함께 자지에서 허연 정액을 토해냈다. 평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양이었다.

“하아, 하아….”

미희는 자신의 젖꼭지를 세게 집자 온 몸에 갑자기 밀려온 짜릿한 쾌감에 놀라고,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온 신음소리에 놀라 손을 놓아버렸다.

‘그, 그만하자 이제….’

미희는 자신의 온몸에 아직 남아있는 짜릿한 쾌감을 더 느끼고 싶었지만 왠지 두려웠다. 더 이상 가다가는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 날 것 같았다.

미희는 거칠어진 숨을 고르며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샤워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거실에서는 동생인 영호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어. 누나 뭐 했어?”

“어? 뭐, 뭐 하긴. 옷 갈아입었지.”

“뭘 그렇게 오래 갈아입어…. 근데 누나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운동 했어?”

모든 걸 알고 있는 영호는 표정 하나 변화 없이 태연하게 미희에게 물었다.

“아, 아냐!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샤워하러 간다.”

미희는 그렇게 얼버무린 채 화장실로 들어갔다. 영호는 그런 미희의 뒷모습을 보자 아까 일이 떠올랐다. 가느다란 허리를 이리저리 움찔거리며 느끼던 누나의 뒷모습…. 영호는 방금 사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지가 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미희가 화장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영호는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빨래통으로 가보자 누나인 미희가 방금 입고 있던 속옷들이 눈에 띄었다. 영호는 침을 꿀꺽 삼킨 뒤 떨리는 손길로 팬티를 집었다. 하얀색의 순면으로 되 있는 부드러운 팬티…. 화려한 레이스 장식 같은 것이 전혀 없는 단순한 팬티였지만 영호에겐 그 어떤 팬티보다도 아름답고 야하게 보였다.

하얀색의 순면 팬티는 아직 미희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따뜻했다. 영호는 팬티를 들어 보지부근이 닿는 부분을 겉으로 만져보았다.

축축하다…. 그동안 누나의 팬티는 거의 매번 하얀색 순면 위에 노란 오줌 자국 같은 것만이 살짝 남아있을 뿐 이런 것은 전혀 묻어 있지 않았었다. 그 옅은 지린내가 나는 오줌 자국조차도 영호에겐 엄청난 흥분을 안겨 주었는데 지금처럼 축축한 팬티는 영호를 아주 미치게 만들었다.

영호는 팬티를 뒤집어 봤다.

“아….”

그 곳에는 미희의 보지에서 나왔음직한 약간의 끈적한 액체가 남아 있었다.

‘누나가 흥분해서 흘린 보지물이다….’

영호는 보지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크게 거칠어졌다. 온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영호는 팬티를 살짝 코에 갖다 대어보았다. 그러자 옅은 지린내와 함께 무언가 모를 시큼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이젠 못 참겠다.’

영호는 과감하게 혀를 뻗어 누나인 미희의 보지물이 묻어 있는 팬티를 핥았다. 끈적하면서도 미끄러운 느낌과 함께 약간 시큼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났다. 그러나 도저히 싫지 않은 맛….

영호는 이제 자지를 꺼내놓아 흔들며 정신없이 미희의 하얀 팬티를 핥았다. 항상 누구보다도 조신한 모습의 누나, 그 누구보다도 예쁘고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를 가진 누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모두들 부러워해 마지않았던 예쁜 누나…. 지금 영호는 그 누나가 흥분해서 흘린 보지물을 핥고 있었다. 머릿속엔 누나의 보지를 핥는 상상을 하면서….

*

그날부터 미희는 집에 돌아와 아무도 없으면, 항상 영호 방에 들어가 야설을 검색해서 읽곤 했다. 이제 미희는 가슴을 주무르며 야설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다 시피 했다. 교복 셔츠 위로 가슴을 주무르다가도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젖꼭지를 살살 문지르기도 하였다. 미희는 이제 가슴을 애무하면 자신의 팬티부근이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야설에서 보던 젖는 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도저히 손을 집어넣어 만질 용기가 나질 않았다.

오늘도 집에 돌아온 미희는 아무도 없음을 알고는 영호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컴퓨터를 켠 뒤 야설을 검색해서 읽기 시작했다. 서서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가지는 대목이 나오기 시작하자 미희는 셔츠위로 자신의 둥그런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뭐해?”

그때 미희의 뒤에서 벌컥 문 열리는 소리가 나며 동생 영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희는 너무 깜짝 놀라며 재빨리 가슴을 만지던 손을 뗀 뒤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닫았다.

“뭐야? 뭘 그리 호들갑스럽게 닫아?”

“아, 아냐!”

미희는 숨을 몰아쉬며 얼버무리고는 재빨리 동생의 방에서 나갔다. 영호는 미희가 쾅 닫고 나간 방문을 잠시 바라보다가 마우스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야동들이 들어 있는 폴더를 열어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적인 일본AV를 하나 바탕화면으로 끌어다 놓았다. 제목도 일부러 자극적으로 바꿔 놓고….

영호는 야동을 보는 미희의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3. 자위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노원여고 학생들은 춘추복을 벗고 하복을 착용하게 되었다. 노원여고의 하복은 하얀색의 셔츠에 회색치마인 깔끔한 스타일이었다. 미희는 여름에는 좀 더워서 셔츠 안에 메리야스 대신 끈나시를 입는다. 보통 논다 하는 여자애들은 그냥 브래지어만 착용해서 안이 훤히 비치곤 하지만 미희는 꼬박꼬박 끈나시와 속바지를 입었다.

미희는 학교를 다니면서 정신이 없었다. 조금씩 성에 관해 관심을 가지면서 다른 것에 신경을 못 쓰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그쪽에 너무 빠지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 일부러 영호 방에 가질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이상하게 더욱 생각이 났다. 조금 더 보고 싶고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이것이 청소년 시절의 호기심이란 걸까….

게다가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에게 집중을 못 하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평소 같으면 다른 생각 안하고 그저 선생님이 수업하는 내용을 들을 텐데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유미희.”

“….”

“유미희!”

“예, 예?”

멍하니 있던 미희는 선생님이 부르는 대답소리를 못 듣고 있다가 깜짝 놀라 대답하였다. 그러자 반 여학생들이 모두 이상한 듯 미희를 바라보았다. 평소 거의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던 모범생 미희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선생님도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미희야 왜 그러니? 어디 아프니? 요즘에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니에요. 죄송해요.”

죄송하다는 미희를 보며 선생님은 한번 웃어 보인 뒤 다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볼을 몇 차례 두들긴 뒤 수업에 집중하려 했지만 다시 시간이 흐를수록 야설의 장면들만이 머릿속을 매우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역시 아무도 없었다. 미희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려다가 영호의 방문을 보며 멈춰 섰다. 순간 미희의 머릿속에 들어갈까 말까하는 갈등이 일어났다. 이상하게 못 참겠다. 배고픈 것도 자는 것도 노는 것도 잘 참는 미희였지만 성적인 욕구에 대해서는 잘 참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이상했다. 

과외선생님인 민철 때문에 호기심으로 만지기 시작한 자기 몸이지만 만지면 만질수록 너무 좋아서 점점 그 느낌을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후우…. 그래. 뭐 나쁜 짓은 아니잖아….’

미희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성적 쾌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것이 오직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던 때와 달리 쾌감에 대해 알아버린 지금은 그런 잣대가 조금씩 흐려지고 있었다.

‘참지 말자…. 내 몸 내가 만지는 건데….’

간신히 합리화를 시킨 미희는 가방을 자신의 방에 던져놓은 뒤 동생 영호의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평소처럼 컴퓨터를 켠 뒤 인터넷 창을 띠우려고 했다. 그때 미희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바탕화면에 있는 동영상 파일이었다.

[(일본)[노모] 미녀 시리즈 화질짱(미니 스커트 부츠신은 이쁜걸).avi]

‘이게 뭐지? 영호가 보는 건가?’

동생과 자신만 쓰는 컴퓨터이니 자신이 모르는 이 파일은 당연히 영호가 보는 동영상 파일이었다. 하지만 영호가 보는 거라기엔 제목이 심상치 않았다. 미녀시리즈…. 미니스커트…. 호기심이 일어난 미희는 동영상을 클릭하였다.

동영상에선 예쁘장하게 생긴 일본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미희는 무슨 화보 같은 동영상인가 생각하며 계속해서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 잠시 후 남자배우가 나오더니 여자배우를 뒤에서 안으며 가슴을 살살 주무르는 것이 아닌가….

순간 미희는 너무 놀라 동영상을 꺼버렸다. 조용해진 방안에는 오직 미희의 불규칙한 호흡소리만이 울렸다.

‘하아, 하아…. 뭐, 뭐야 이거…. 단순한 동영상이 아니잖아?’

미희는 이것이 검색할 때 마다 나오던 야한 동영상, 즉 야동임을 알았다. 검색사이트에서 찾은 것들은 제대로 재생되거나 똑바로 나오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기에 못 봤었지만 지금은 고화질, 긴 시간의 적나라한 야동을 보게 된 것이다. 

놀라 숨을 고르던 미희는 이 동영상이 동생 영호가 보는 거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아…. 유영호. 너 진짜….’

역시 영호도 남자였다. 한참 성적 호기심이 강한 사춘기시절의 남자….

미奏?금방 꺼버린 동영상 이었지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글로 읽기만 하던 야설과 다른, 실제로 여자와 남자가 섹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미희는 떨리는 손으로 동영상을 클릭했다.

‘아….’

그 곳에는 차원이 다른 세계가 숨어 있었다.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만진다는 글자로만 봐 왔을 때와는 달리 실제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겨서 가슴을 주무르고 만지고 빨고…. 그럼 그에 맞춰 변하는 여자의 표정, 움찔거리는 몸짓….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희를 자극하는 것은 소리였다.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거칠게 빨아대는 음란한 소리 그리고 그에 맞춰 색기 넘치게 흘러나오는 여자의 신음소리.

미희는 정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가서 주무르고 있었다.

“하아….”

미희는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이젠 아예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둥그런 양 가슴을 교복 셔츠위로 움켜잡아 주물렀다. 얇은 교복이 이리저리 구겨지며 탱탱한 가슴을 누르듯 파고 들어가는 미희의 가늘고 긴 손가락…. 몸이 이상하게 간질간질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를 참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럴 때면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강도를 세게 하고 빠른 속도로 주물렀다.

“하으….”

회색의 교복치마 안에 감춰진 하얗고 긴 다리가 이리저리 비비 꼬아졌다. 가는 허벅지에 근육이 생기도록 힘을 주어 가랑이를 꼭 붙이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미희는 또 다시 팬티 아래가 축축해져 오는 것이 느껴졌다. 본능 적인 느낌이 들었다. 젖어 오는 곳을 만지고 싶다는…. 손을 아래로 내려 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럼 왠지 겉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 동영상을 볼 때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겼다. 그러자 시커먼 여자의 보지털이 드러났다. 게다가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잡고 양 옆으로 벌리자 시커멓고 쭈글쭈글하게 벌어진 보지가 드러났다.

“아!”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정신없어 하던 도중에도 여자의 보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다른 여자의 보지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자신의 보지와 너무 틀렸다. 샤워 할 때 씻기 위해 머리 숙여 몇 번 보곤 했지만 저런 모양은 아니었다.

이윽고 남자는 여자의 시커먼 보지에 혀를 갖다 대며 거칠게 핥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여자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높은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혀가 자신의 보지에 닿는 듯 한 느낌이 들어 몸을 움찔거렸다.

‘너무 야하다…. 야설로 이런 장면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상상하던 거랑은 정말 틀리잖아….’

미희는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는 동영상에 교복 셔츠와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맨 가슴을 주물렀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돌리기도 하고 탄력 있는 가슴을 쥐어짜듯 주무르기도 하였다.

“하으….”

미희는 동영상 속 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에서도 점점 작지만 색기가 묻어있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동영상에서는 이제 남자가 여자의 시커먼 보지에 두 손가락을 넣고 세차게 흔들어 대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자 여자는 거의 늘어지듯 높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보지에서 엄청난 양이 물이 튀었다.

미희는 죽을 것 같았다. 이제 자신의 팬티가 축축해졌다는 것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젖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한참을 손을 써가며 여자의 보지를 헤집던 남자는 이윽고 바지를 내려 자신의 자지를 꺼냈다. 미희는 순간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마른 침을 삼키며 남자의 자지를 봤다. 민철의 자지와 비슷한 크기였다.

미희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제…. 섹…스 하는 건가…. 저렇게 굵고 큰게 거기에 들어간다고?’

야설에서 글로만 읽던 남자와 여자의 섹스 장면. 미희는 솔직히 상상이 가질 않았다. 실제로 본 민철의 자지는 너무나 굵고 컸는데 그게 자신의 그곳과 같은 곳에 들어온다는 상상을 하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조차 멈추고 모니터를 주시했다.

남자는 여자의 다리를 벌리며 그 앞에 무릎을 꿇더니 굵은 자지를 보지에 갖다 대었다. 그리고 위 아래로 살살 문지르는가 싶더니 이내 쑤욱 하고 들어갔다.

“아….”

미희는 너무 놀랐다. 그렇게 크고 굵은 자지가 아무런 저항 없이 저렇게 쉽게 들어가다니….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인 여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 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윽고 남자는 허리를 움직여 여자를 거칠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움직임에 연신 색기 넘치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반쯤 감긴 눈으로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 부근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만지고 싶었다…. 이제 참는 것도 힘들 지경이었다. 보지를 만지고 남자의 자지를 받으며 자극을 주는 것이 얼마나 좋길래 저런 표정을 지으며 신음소리를 흘릴까….

‘살짝 만져보자….’

마른 침을 삼키며 굳게 결심한 미희는 자신의 회색치마를 끌어 올렸다. 그러자 눈부시도록 새하얀 허벅지가 드러나며 이윽고 회색의 속바지가 나타났다. 미희는 고개를 숙여 속바지를 보았다. 보지 부근이 젖어서 진한 색깔로 변해 있었다. 속바지도 이렇게 젖었으면 팬티는 얼마나 젖었을까….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손을 뻗어 속바지 겉으로 자신의 보지 부근을 만졌다. 젖어서 축축한 느낌과 함께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잠시 망설이던 미희는 이윽고 용기를 내어 손가락을 꾹 눌러 보았다.

“아!”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질렀다. 어마어마한 느낌이 자신의 몸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 가슴과 젖꼭지를 주무르던 때와는 비교도 되질 않았다. 정말 짜릿한 느낌이란 이런 것이었다.

순간 강한 자극에 놀라 멍하니 있는 미희의 귀에 현관문 소리가 들렸다. 덜컥 가슴이 내려앉은 미희는 재빨리 치마를 내리며 동영상을 껐다. 그러자 벌컥 문이 열리며 동생 영호의 모습이 나타났다.

“뭐야…. 또 내 방에 있네?”

영호는 뭐하냐는 듯 미희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미희는 거칠어진 숨소리를 애써 고르며 말했다.

“컴퓨터 좀 쓰면 안 되니?”

“안 될건 없지만….”

영호는 말을 하다 말고 미희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봤다. 그런 영호의 모습에 놀란 미희는 깜짝 놀라 물었다.

“왜, 왜 그래?”

“아니. 교복이 왜 그래? 똑바로 좀 입어.”

“응?”

영호의 말에 미희는 자신의 교복을 바라봤다. 그러자 셔츠가 위로 올라가 자신의 하얀 배가 살짝 나와 있었다. 미희는 다급하게 교복을 똑바로 입고는 단추를 풀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안심했다. 그리고는 영호를 밀치듯 방을 빠져 나왔다.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미희는 방문을 닫고는 기대어 서서 숨을 골랐다. 영호에게 들킬 뻔 했다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몸에는 아직도 아까의 짜릿한 쾌감이 남아 있었다. 한참 숨을 고르던 미희는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자 슬쩍 허리를 숙여 자신의 치마 안을 바라보았다. 회색의 속바지는 보지 부근이 진한색깔로 변해 착 달라붙어 있었다.

“하아….”

미희는 젖어있는 속바지를 바라보며 아까의 쾌감에 다시 한 번 몸을 떨었다.

잠시 동안 그렇게 서 있던 미희는 이내 옷을 갈아입고는 속옷을 챙겨 샤워를 하기 위해 나왔다. 거실에 나오자 동생 영호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미희는 그런 영호를 보자 아까 컴퓨터에 있던 야한 동영상이 떠올랐다.

‘그럼 영호도 그런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를 한다는 건가…?’

그러자 과외 선생님이었던 민철의 굵은 자지가 떠올랐다. 그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하얀 정액을 쥐어짜던 얼굴표정 까지…. 영호도 분명히 자신의 방에 앉아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 그랬던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자 미희의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졌다. 동생인 영호도 일반 남자와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동안 영호를 보던 미희는 생각하기 싫다는 듯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갔다.

*

다음날 미희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하고는 학원도 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인 영호가 오기 전에 확실히 야동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방에다 내버리듯 던져 놓은 뒤 영호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키며 앉았다.

컴퓨터가 켜지길 기다리면서 미희는 자기가 너무 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세연이의 말을 떠올렸다. 그 애는 벌써 남자들과 섹스까지 하면서 섹스의 맛을 아는 학생이었다. 자신의 몸을 조금씩 만지면서 작은 쾌감에 몸을 떠는 자신과는 수준이 틀렸다. 오히려 마음 한구석엔 그런 세연이 부럽기도 하였다.

이윽고 컴퓨터가 부팅되고 바탕화면이 나타났다. 그리고 어제 본 동영상 파일도 제자리에 있었다.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동영상을 클릭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여자가 나타나고 남자가 서서히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미희는 대담하게 자신의 하복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 집에 일찍 왔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진 것이다. 그리고는 끈나시를 들어 올린 뒤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한참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며 동영상을 보자 이윽고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동영상 안에서도 남자가 막 여자의 보지 안에 삽입을 하려하고 있었다.

미희는 슬쩍 시계를 봤다. 시간은 너무나도 충분했다. 시계를 본 미희는 무언가 결심한 듯 동영상을 일시정지한 뒤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머리를 풀어 내린 뒤 하나씩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얀색 교복 셔츠와 끈나시를 벗고 브래지어를 풀었다. 그리고 회색 교복 치마를 내린 뒤 속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보지 부근이 이미 살짝 젖어 있는 팬티를 내리자 약간 끈적한 느낌과 함께 가랑이 사이에서 떨어졌다. 이윽고 미희는 동영상의 여자처럼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어깨와 뽀얗고 탄력 있는 둥근 가슴.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군살하나 없는 배. 길고 늘씬하게 뻗은 긴 다리와 그 사이에 있는 검은 털….

미희는 동생 방에서 이러한 알몸이 되자 왠지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 자신의 방과 화장실 이외의 장소에서 모든 옷을 벗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야릇한 느낌과 떨리는 마음을 가진 채 의자에 앉아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동영상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댄 채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미희는 동영상을 보며 서서히 자신의 몸을 만졌다. 양손으로 둥그런 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문질렀다.

“하으….”

미희는 조금씩 자신의 입에서 뜨거운 숨결이 토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동영상 속에서는 여자가 남자의 목을 끌어안은 채 연신 허리를 들썩이며 남자의 자지를 받고 있었다.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던 오른손을 슬며시 내렸다. 둥그런 가슴을 떠난 손은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배를 지나 이윽고 검은 털이 소담하게 자라 있는 둔덕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그 둔덕에서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던 손은 스르르 미끄러지듯 보지에 닿았다.

“아….”

축축하게 젖어있다. 아니 무언가 끈적끈적하면서도 미끈미끈한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자 갈라진 틈이 만져졌다. 미희는 동영상에서처럼 자신의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어 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진저리를 쳤다. 너무 과하게 진도가 나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성에 관해 무지한 미희라도 처녀막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고, 그것이 이렇게 갑작스레 터지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물론 미희는 처녀막이 손가락을 넣는다고 쉽게 터지질 않는 다는 것을 알리 없었다. 그저 질 안에 무언가를 넣으면 무조건 터지는 걸로만 알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미희는 갈라진 틈에 손가락을 넣을 생각을 못하고 그 주변만을 문질렀다. 이리저리 보지 주변을 자극하던 도중 갈라진 틈의 윗 부근에서 짜릿한 느낌이 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여기 장난 아니네….’

미희는 짜릿한 느낌이 드는 곳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그러자 전기가 오듯 저릿저릿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아응…!”

미희는 자기도 모르게 색기가 담긴 신음소리를 뱉었다. 미희는 야동을 보면서 열심히 자신의 보지 부근을 문지르고 눌렀다. 

자신의 손가락이 점점 축축해지며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조금씩 많아진다고 느껴졌다.

이제 조용한 영호의 방에는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여자의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미희의 작지만 색기가 섞여있는 신음소리만이 묘하게 섞이며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문지르던 도중 동영상에서 남자의 허리 놀림이 무척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퍽퍽거리는 소리가 나며 여자의 신음소리도 한층 높아졌다. 미희는 점점 더 짜릿하게 흥분이 고조되는 것이 느껴졌다. 

왼쪽 손은 탱탱하고 뽀얀 가슴을 터질듯이 주무르고 보지를 비비는 오른손의 움직임은 점점 더 빨라졌다.

“하윽…. 응…. 아응…. 이상해! 아응…. 아! 흐응!”

미희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마음껏 신음소리를 냈다. 집에 아무도 없다…. 

오직 자신만이 이 집안에서 자위행위에 몰두 하고 있었기에 마음껏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지를 수 있다…. 

하얀 양말 속에 감춰진 미희의 발가락이 굽혀졌다 펴졌다 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윽고 동영상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보지 안에 깊게 자지를 삽입한 채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부르르 떠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 자지가 뽑히자 크게 벌어진 여자의 시커먼 보지에서는 허연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응!”

그 장면을 본 미희의 머릿속에 과외선생이었던 민철의 자지와 정액이 오버랩되며 순간적으로 번개가 쳤다. 

그리고 온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발가락 끝부터 머리끝까지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희는 의자에 앉아 다리에 힘을 주어 쭉 편 채 발가락 끝을 힘껏 오무렸다. 자신이 왜 그런지 몰랐다. 

그저 온몸을 휘감고 도는 쾌감에 저절로 몸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던 손도, 보지를 문지르던 손도 멈춰 있었다. 

그저 양 손으로 의자 옆 손잡이를 꼭 잡은 채 온몸을 휘감고 있는 쾌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하아, 하아….”

잠시간 눈을 감은 채 가녀린 어깨를 천천히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던 미희는 살며시 눈을 떴다. 

아직도 쾌감의 여운이 가시질 않은 것 같았다. 

아니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이제 없는 것 같았지만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의 아찔한 쾌감…. 정말 거부하래야 거부할 수 없는 쾌감이었다. 언제든지 또 느끼고 싶었다. 

그러다가 문득 학교에서 세연이가 한 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남자랑 섹스를 하면서 정말 좋다고 한 세연이. 

미희는 혼자서 한 자위가 이렇게나 큰 쾌감을 주는데 남자와 함께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미희는 순간적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냐며 깜짝 놀라 고개를 저었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그 생각들이 떠돌아다녔다.

‘남자랑 해보고 싶다….’

#4. 접근

영호는 근래 들어 자위를 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 

자신의 방문을 잠가놓고 야동을 보면서 하거나 누나인 미희를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다. 

또한 저번에 누나인 미희가 가슴을 만지며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본 이후로 누나의 벗은 팬티를 몰래 보는 일이 일상화가 되었다. 

게다가 요즘 들어 누나의 팬티가 젖어 있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 있었다. 영호는 조금씩 충격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저 오줌이 조금 묻은 옅은 노란색 자국만 있었는데 요즘에는 끈적한 보지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영호는 누나의 변화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뭐 정말?”

영호의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 중 한 녀석이 놀라운 듯 말했다. 영호가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했다.

“정말이라니까. 내가 두 눈으로 똑바로 봤어.”

“아 씨바! 존나 부럽다. 얘네 누나 존나 예쁘잖아!”

친구들은 영호의 말을 들은 뒤 부러움의 비명을 질렀다. 

그때 영호의 친구 중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녀석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며 영호에게 말했다.

“영호야. 나 너네 누나 사진 좀 잠깐 빌려줘라.”

“뭐? 왜?”

“화장실에서 딸 좀 잡고 오게. 못 참겠다….”

“아 미친 새끼!”

친구들이 모두 그 녀석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영호는 친구가 자기 누나 사진을 보면서 자위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왠지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지갑에서 누나인 미희의 교복 입은 사진을 꺼내주며 말했다.

“야 갔다와.”

의외로 영호가 순순히 사진을 꺼내며 허락하자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달려들었다.

“야. 나도 이따 가자!”

“아 씨바. 나도 가야지.”

영호의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너도 나도 흥분해 미희 사진을 빌려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돌아왔다. 

그날 영호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하루 종일 누나인 미희 생각으로 자지가 팽창을 해 미칠 것 같았다. 

‘누나랑 해보고 싶다….’

야설이나 야동에서 근친상간에 관한 것은 많이 봐왔는데 자기도 모르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던 영호는 퍼뜩 놀라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누나랑은 해서는 안 될 일 같았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말자 유영호.’

영호는 자신의 볼을 두어번 탁탁 친 뒤 선생님의 눈을 피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

“저기….”

세연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다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다. 

평소 조용하고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던 미희가 자신에게 말을 건 것이다.

“어? 왜?”

날라리 세연이었지만 별로 친구들을 가려서 사귀지는 않았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든 노는 친구들이든 모두 그런 세연이를 좋아했고 세연이도 친구들과 모두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다. 

그만큼 성격이 좋은 여학생이었다.

“아, 저기….”

미희는 세연이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해오자 일순간 당황 하였다. 갑자기 대놓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기가 좀 그랬기 때문이다.

사실 미희가 세연이에게 말을 건 이유는 섹스 때문이었다. 

그날 처음으로 보지를 문지르며 자위를 한 이후 남자와 하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위에 아는 남자들도 없고 해서 세연이와 어울리면 남자들과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희는 이런 결심을 하기 전까지 며칠 밤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쾌락의 맛을 어느 정도 알아버린 미희였기에 용기를 내서 친해지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우물쭈물 대며 망설이는 미희를 보며 세연이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우수한 성적에 뛰어난 외모, 게다가 부잣집 딸인 미희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왜? 괜찮아. 편하게 얘기해.”

성격 좋은 세연은 계속해서 웃는 얼굴로 미희의 말을 기다렸다. 

잠시간을 망설이던 미희는 세연이의 태도에 용기를 얻어 겨우 입을 열어야 했다.

“응…. 그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미희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 뒤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하듯 수줍게 세연이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번호를 찍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미희의 태도에 세연이가 크게 웃었다.

“푸핫! 야 미희야. 너 되게 귀엽다.”

세연이는 웃으며 미희의 핸드폰을 받아들었고 번호를 교환한 뒤 교실로 돌아갔다. 

미희는 교실에 돌아가 앉은 뒤에도 계속해서 가슴이 쿵쾅거렸다. 

혹시나 세연이가 자신을 이상한 애로 보는 것이 아닐까하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몰래 고개를 돌려서 훔쳐보자 세연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세연이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미희는 놀랐으나 세연이는 씨익 하고 미소 지어주었다. 

세연이의 미소를 본 미희는 적이 안심이 되는 것을 느끼며 미소로 답례해 주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가방을 챙기는 미희에게 세연이가 말을 걸었다.

“미희야. 수업 끝나고 어디 가?”

“어? 아, 아니…. 그냥 집에 가지.”

원래 학원을 가는 미희였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학원을 간다고 하면 왠지 세연이와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미희의 말에 세연이는 짙은 아이라인을 그린 눈으로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우리랑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

“어? 어…. 그래.”

미희는 세연이의 말을 듣고 순순히 승낙했다. 그리고 세연이와 늘 어울리는 친구인 서채은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채은이는 항상 세연이와 붙어 다니는 친구였다. 세연이와 반에서 꼴찌를 다투고 같이 담배피고 술 마시고 하는 친구였지만, 

세연이와 마찬가지로 성격이 좋아 반 친구들 모두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였다. 채은이는 미희에게도 웃으면서 잘 대해주었다. 

미희도 아직은 어색했지만 웃으며 채은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채은이를 살펴보니 작은 키에 굉장히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저번에 세연이와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여학생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그때 그 여학생이 채은이었다.

그날부터 셋은 틈만 나면 어울려서 다녔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워낙 성격이 좋고 친구들을 가려 사귀지 않는 편이라 

미희와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미희 역시 그 둘이 전에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평소 특별히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어울려보니 놀기를 좋아할 뿐 성격이 나쁜 아이들은 아닌 것을 알았다.

미희는 일주일정도를 수업이 끝나고 같이 몰려다니자 그 둘과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가끔 세연, 채은 둘만 어울려서 어딜 가고 하는 것을 볼 때면 여자 특유의 소외감과 서운함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생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던 미희라 이런 종류의 소외감 같은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날 역시 셋이 같이 점심을 먹은 뒤 세연이와 채은이만 둘이서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미희는 또 다시 소외감이 들어참을 수가 없어 둘을 따라가기로 했다. 세연이는 평소와 달리 미희가 따라오자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 왜?”

“응. 나도 같이 갈래….”

미희의 말에 세연이와 채은이가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희는 점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둘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연이는 미희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미희의 마음을 눈치 챘다. 그리고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알았어. 같이 가자.”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야외에 있는 낡은 여자 화장실이었다. 미희는 평소 이곳을 지나다니기만 했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신기해했는데 오늘 와보니 역시나 많은 여학생들이 있었다. 

그리고 희뿌연 연기와 함께 여기저기서 담배냄새가 화장실 냄새와 섞여 역한 냄새를 풍겨왔다.

“아….”

미희는 그제 서야 세연이와 채은이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미희의 표정을 본 채은이가 웃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 그동안 우리끼리 다녀서 섭섭해 했니? 사실 담배 피러 가는데 널 데리고 가긴 좀 그렇더라고…. 괜찮지?”

미희는 그것도 모르고 서운해 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괜찮아. 난 밖에서 기다릴게….”

아직 담배를 배우기엔 겁이 나는 미희였다.

#5. 변화

“미희야. 너 교복 줄여봐. 좀 크지 않니?”

언제나 마음이 들뜨는 토요일의 교실, 셋이 모여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하던 도중 세연이가 미희에게 물었다. 

이제 셋이 교실에서 어울리는 것은 자연스런 풍경이었다. 처음에 미희가 세연, 

채은과 함께 다닐 때 모두들 놀라운 눈으로 셋을 바라봤다.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던 미희가 친구를 사귄 것이 날라리인 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학생들 모두 세연과 채은 둘이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미희를 걱정해주거나 수군거리지는 않았다.

세연의 물음에 미희는 자신의 하복 교복을 바라보았다. 

평소 신경도 쓰지 않던 교복이었는데 세연이나 채은이의 교복과 비교해보니 무척 촌스러워 보였다. 

세연이나 채은이는 교복을 줄여서 가슴이나 허리라인, 골반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굉장히 섹시한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가슴부분을 잠그는 교복셔츠 단추가 살짝 벌어져 있어 그 안으로 브래지어와 가슴살들이 살짝살짝 보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채은이는 유독 가슴이 컸다. 키는 셋 중 가장 작은 편이었는데 가슴은 가장 큰 편이었다. 

그런 큰 가슴에 교복셔츠를 줄일 대로 줄였으니 크고 둥그런 가슴의 윤곽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에 충분했다.

미희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교복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자 채은이가 미희의 교복 셔츠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하복 안에 끈 나시도 입었어? 안 더워? 그냥 브래지어만 차고 다녀봐. 졸라 시원한데.”

“어…. 그냥 뭐….”

미희의 태도에 세연이도 답답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너 설마 속바지나 속치마도 입은 건 아니겠지? 이 더운 여름에 어떻게 그러고 다니냐.”

“응…. 나도 벗어볼까 생각 중 이었어….”

사실 아무 생각 없던 미희였지만 이렇게라도 대답하지 않으면 자신이 굉장히 촌스러운 여학생인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 교복도 줄이고…. 아 그리고 너 머리 풀고 다녀봐. 그럼 짱 예쁠 텐데."

“그, 그래….”

세연이와 채은이의 채근에 미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미희는 그날 수업이 끝나고 같이 놀자는 둘까지 뿌리치고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지고 있는 교복을 몽땅 들고 세탁소로 향했다. 

그리고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미희에게 들은 대로 이렇게 저렇게 줄여 달라 장황히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세탁소 아주머니는 많이 줄여봤다며 미희에게 옷을 입혀 이리저리 치수를 재더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미희는 내일 찾으러 갈 교복 생각으로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평생 신경도 쓰지 않고 줄여보지도 않았던 교복이었는데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된다고 하니 굉장히 설레기 시작한 것이다.

그날 저녁 미희는 동생 영호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미희의 엄마가 왔다. 

주말에도 늦게 오는 미희의 엄마였지만 그날은 왠지 집에 일찍 온 것이다. 

세련된 스타일의 미희의 엄마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미희를 찾았다.

“응. 왜요?”

미희는 엄마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엄마는 소파에 앉은 미희를 발견하더니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옆에 앉으며 말했다.

“너 요즘에 왜 학원 안 나가니?”

엄마의 말에 미희는 깜짝 놀랐다. 친구들과 노느라고 학원을 나가지 않은데다가, 

학원에서 핸드폰으로 걸려오던 전화를 안 받았더니 결국엔 엄마한테 연락한 모양이다.

당황한 미희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려 변명했다.

“응. 나 요즘에 독서실 다녀요! 애들 많은데서 같이 수업하니까 집중이 안 돼서….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니까 오히려 잘 되더라고!”

지금껏 자라오면서 혼자서도 올바르게 잘 크고 성적도 우수한 딸이었기에 엄마는 미희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어머. 그러니? 그럼 말을 하지. 그래 그럼 엄마가 용돈 더 올려줄게.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공부 해. 참. 

새로 오신 과외선생님은 괜찮고?”

엄마의 말에 미희는 오늘 수업을 받은 여자 과외선생님을 떠올렸다. 

예쁘장하게 생긴 대학생 언니인지라 마음 편하게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응. 전에 선생님보다 훨씬 좋아요. 고마워요. 엄마.”

“그래. 다행이네. 그럼 엄마가 오늘 일찍 왔으니까 오랜만에 맛있는 것 만들어줄게.”

말을 마치고 부엌으로 가는 엄마를 보며 미희는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던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말이 의심스러웠다. 요즘 미희의 변한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미희를 바라보며 전에 혼자서 가슴을 주무르던 일이나 팬티에 보지물이 묻은 일들을 떠올리다가 다시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으…. 아까 화장실에서 누나 팬티 보면서 쳤는데 또 이러네…. 안되겠다.’

영호는 슬며시 일어나 다시 화장실로 들어갔다.

*

다음날 미희는 과외가 끝난 뒤 세탁소에 맡긴 교복들을 찾아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 자신의 방에서 옷을 벗고 교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교복을 입기 전에 먼저 끈나시와 속바지를 입었겠지만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다.

우선 회색치마를 입었다. 평소에는 허리까지 잘 올라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약간 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힘들게 입자 평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하얀색의 하복 셔츠를 들어보자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셔츠 역시 평소와 달리 입는 것이 꽤 불편했다. 

어쨌든 힘들게 입고 단추를 모두 채운 뒤 거울 앞에 서자 평소와 전혀 다른 자신이 거울 속에 서 있었다.

우선 하얀색의 하복 셔츠 안으로 자신의 살색이 어렴풋이 비춰 보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 

평소 안에 받쳐 입던 속옷을 안 입자 하얀색의 브래지어 라인과 더불어 살색의 피부도 은근 야하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몸의 윤곽과 라인이었다. 

채은이 보다는 작지만 보기 좋게 큰 미희의 가슴은 타이트하게 조여진 셔츠에 의해 그 둥그런 윤곽과 탱글한 느낌이 뚜렷하게 전달되었다. 

게다가 교복 셔츠의 단추 부분이 약간 벌어져 그 사이로 하얀색 브래지어가 언뜻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셔츠의 허리라인도 잘록하게 들어가 한층 섹시한 느낌을 풍겼고 회색치마는 무릎 위로 올라가 새하얗고 

가는 허벅지도 눈에 확 들어왔다. 뒤로 돌아 뒷모습을 거울로 보자 엉덩이 부분도 타이트하게 줄여져서 엉덩이의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미희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평소에 어떻게 그런 교복을 입고 다녔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지금의 모습은 굉장히 섹시한 느낌을 풍겼다.

미희는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거울에 비춰보며 내일 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였다.

“헉….”

학교에 가려던 영호는 방에서 나오는 미희를 보고 헛숨을 들이켰다. 

평소의 촌스러운 교복은 어디가고 섹시하게 라인을 살린 교복을 입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항상 뒤로 넘겨 단정하게 묶고 다니던 머리도 자연스럽게 풀어내려 등까지 내려왔다.

“누, 누나…. 교복이 왜 그래?”

미희는 동생인 영호의 물음에 대답 하지 않고 묵묵히 현관으로 가 구두를 신었다. 

자신의 물음에 대답조차 하지 않는 미희를 보며 영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엄마 아빠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뭘 이게 어때서.”

미희는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아침에도 일찍 나가기 때문에 자신의 교복 입은 모습을 보는 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미희를 보며 영호는 뭐라고 또 한마디 하려다가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구두를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인 미희를 보고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미희가 허리를 숙이자 짧고 타이트한 셔츠가 올라가며 새하얀 허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하얀색의 얇은 하복 셔츠 안으로 누나의 속살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뭐, 뭐야…. 누나 어떻게 된 거지 도대체…. 평소 안에 꼭 뭘 입었었는데….’

영호는 궁금한 와중에도 흥분으로 자신의 자지가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자지가 커지고 흥분되자 다시금 누나를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치마를 줄여 가뜩이나 타이트하게 윤곽을 드러내던 엉덩이는 허리를 살짝 숙여 이젠 엉덩이 골의 윤곽까지도 얼핏 보일 지경이었다. 

또한 허벅지 부근까지 드러난 길고 가는 다리는 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게다가 영호는 누나의 가슴 윤곽이 이렇게 예쁜 줄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가끔 옷 갈아입을 때 실수를 핑계로 얼핏 보긴 했지만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영호를 미치게 하는 것은 커다란 가슴 윤곽 때문에 벌어진 단추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누나의 

뽀얀 속살과 하얀 브래지어였다.

평소에 헐렁하고 촌스러운 교복을 입었을 때도 예쁜 누나였지만 이렇게 입으니 인터넷에서나 보던 얼짱 같았다.

“나 간다. 문 잠그고 가.”

“어….”

어느새 문을 나서며 말하는 미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영호는 멍하니 대답했다. 그리고 영호는 그날 학교를 지각했다. 

집에서 누나인 미희의 바뀐 모습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고 갔기 때문이다.

*

학교를 가는 미희는 평소와 다른 느낌에 계속해서 가슴이 쿵쾅거렸다. 

평소 받쳐 입던 끈나시와 속바지를 입지 않아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미희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한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이었다. 

특히 남학생들이나 출근하는 회사원들은 지나가는 미희의 몸을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곤 하였다. 

전에도 남자들의 시선을 느낀 적이 몇 번은 있었지만, 이런 음란한 느낌이 드는 노골적인 시선은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학교에 도착하자 많은 여학생들이 미희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학생들이 아니었기에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뒤에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야…. 쟤 진짜 예쁘다.”

“미희 원래 예쁘잖아. 근데 교복 줄이고 머리 푸니까 완전 모델이다…. 몸매 봐라. 아 짱 부러워….”

세연이와 채은이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야! 유미희! 작살이다!”

둘은 미희의 모습을 보며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댔다.

“와. 머리 푸니까 훨씬 예쁘네. 몸매 봐…. 쩐다 쩔어….”

세연이의 말에 채은이가 미희의 가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가슴도 열라 예쁘잖아? 이런 걸 지금까지 숨겨뒀어?”

미희는 둘의 말에 그저 밝게 미소만 지었다.

선생님들도 이런 미희의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런 미희에게 특별히 제재를 가하거나 훈계를 하지는 않았다. 

워낙 미희가 선생님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기도 했고 요즘 여고생들은 누구나 저렇게 교복을 줄여서 입고 다니기 때문이었다.

방과 후, 이제 셋은 같이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미희는 가슴 졸이며 걱정하던 학원 문제를 해결해서 마음 놓고 친구들과 다닐 수 있었다. 

워낙 무더운 여름인지라 노원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먹고 거리를 돌아다니던 도중 누군가가 세연이의 이름을 불렀다.

“원세연!”

세연이는 고개를 돌려 누군가 살펴보더니 반갑게 외쳤다.

“아 태훈이구나! 존나 오랜만이다. 뭐하고 지내냐?”

“씨발 요즘 학교에서 정학 먹어서 그냥 놀고 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의 태훈이라 불린 남학생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풍기는 아이였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채은이도 아는 채를 했다.

“오랜만이다?”

“여어-! 서채은-! 가슴 존나 커졌다? 야 내 친구 경식이가 너랑 존나 사귀고 싶어하는데….”

“아 됐다 그래….”

채은이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태훈은 그런 채은에게 능글맞은 미소를 한번 보이고는 미희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세연이에게 물었다.

“누구야?”

“아. 우리 반 친구 유미희.”

태훈은 미희를 위 아래로 훑어보다가 유독 가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와 존나 예쁘다! 이런 애를 왜 아직까지 몰랐지?”

미희는 그런 태훈의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세연이와 채은이만 번갈아 바라봤다. 

태훈은 미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다시 세연에게 고개를 돌렸다.

“야. 나 호석이네 가는데 같이 갈래? 오늘 호석이네 집 빈다고 해서 술 한잔하러 가거든.”

“그래? 누구누구 오는데?”

세연이가 관심을 보이자 태훈은 신이 나는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남자애들은 나, 호석이, 경식이, 우진이 이렇게 넷. 여자애들은 없어. 어때?”

세연이는 채은이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케이! 그럼 지금 같이 가자.”

여자애들을 꼬드겨서 신나하는 태훈이를 무시한 채 세연이가 미희에게 말했다.

“미희야. 우리 얘네들이랑 놀다 갈게. 집에 잘 들어가.”

“어? 어….”

사실 미희는 셋의 대화에 정신이 없는 중이었다.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러 가는 걸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대화가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것도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평소 세연이와 채은이가 미희와 대화를 나눌 때 욕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순순히 대답을 하는 미희를 보며 세연이가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잘가.”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기는 세연이의 팔을 태훈이가 붙잡았다.

“야. 쟤는 안가?”

“쟤는 안 돼.”

세연이의 말에 태훈이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미희에게 인사를 했다.

“야. 담에 또 보자!”

“어, 어 그래….”

미희는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채은이와도 인사를 한 뒤 헤어졌다. 친구들이 모두 떠난 뒤 미희는 잠시간을 멍하니 길거리에 서 있었다.

지나가는 남학생들이 한 번씩 쳐다봤지만 미희는 그들을 의식하지 못했다.

사실 미희는 세연이와 채은이를 따라 가고 싶었다. 술을 마신다는 것이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둘이 어떻게 노는지 보고 싶었고 남자애들과 술을 마시면서 무얼 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들과 섹스를 하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설마 같은 또래들끼리 모여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고개를 흔들어 지워버렸다.

미희는 약간은 섭섭한 가진 채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퇴근시간이라 남는 좌석도 없이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어렵사리 몸을 구겨 중간쯤에 있는 버스 손잡이를 잡자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가만히 가던 도중에 누군가 자신의 뒤에 바싹 몸을 밀착해 오는 것을 느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점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미희는 이상한 마음에 뒤를 슬쩍 돌아보자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서 있었는데, 

자신의 뒤에 지나치게 정확히 포개져 있는 것이었다. 

미희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자리를 옮겨보려 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그냥 가려는데 미희의 엉덩이 부근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워낙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교복치마인데다가 속바지도 입지 않은 터라 그 이상한 느낌은 더욱더 명확하게 미희의 엉덩이에 

전달이 되어왔다.

딱딱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것 같은 무언가…. 미희는 그것이 바로 뒤에 서 있는 대학생의 자지인 것을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미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태어나서 한 번도 당해보지 않았던 일인지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별 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렇게 가만히 가던 도중 미희는 이것이 처음으로 남자의 자지를 실제로 느껴보는 순간임을 깨달았다. 

굉장히 딱딱하고 가끔 움찔거리며 자신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남자의 자지…. 

미희는 육체적으로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으나 정신적으로 서서히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는 과외선생의 자지, 동영상속에서의 자지, 지금의 자지 등이 믹스되며 온갖 야한 상상이 떠올려졌다.

“하아….”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숨결을 토했다. 팬티의 보지 부근이 약간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떤 감촉인지 조금 더 느껴볼까….’

서서히 흥분이 되기 시작한 미희는 조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가느다란 허리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 것이다. 

미희의 허리가 섹시하게 굽어지며 회색치마에 감싸인 엉덩이가 살짝 뒤로 나왔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남학생은 순간적으로 움찔 놀랐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예쁜 여고생의 뒤에 서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커진 것이다. 

게다가 지금 그 예쁜 여고생이 자신의 자지를 향해 엉덩이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남학생은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이 여학생이 오히려 원하는 것이다…. 내가 적극적으로 해도 별 탈은 없으리라….

미희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대학생은 자신의 허리에도 힘을 주어 미희의 엉덩이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붙였다. 

그러자 미희는 약간 앞으로 주춤하며 의자의 등받이 부분을 잡았다.

“아!”

놀란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남자의 딱딱하고 굵은 자지가 자신의 엉덩이에 너무나도 명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이게 남자 자지의 느낌….’

미희는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사실 육체적으로 느껴져 오는 쾌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남자의 딱딱하고 굵은 자지가 자신의 엉덩이를 밀고 있긴 했지만 특별히 쾌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적인 흥분이 강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남자의 자지인데다가 사람들이 많은 버스에서 이러고 있다는 것이 미희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흥분을 안겨주고 있었다. 

전에 야설에서나 읽던 상황들이 자신에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머릿속에 온갖 야한 상상을 떠올리며 흥분의 강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미희는 점점 대담해져만 갔다. 

연신 거칠어져가는 숨결을 토하며 허리에 더욱 힘을 주어 남자의 자지에 자신의 엉덩이를 비볐다. 

뒤에서 남자의 숨소리도 점차 거칠어져 오는 것이 들려왔다.

미희는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자극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배에 느껴지는 낯선 느낌에 엉덩이의 움직임을 멈춰야만 했다. 

살짝 고개를 숙여보니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자신의 배에 손을 올려놓고 천천히 올리는 중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 뭐, 뭐야….’

미희는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어찌해야할 바를 몰랐다. 남자가 너무 대담하게 나오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지금처럼 흥분한 상황에선 아무나 자신의 가슴을 마구 주물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옆에 사람이나 앞에 앉은 여자가 볼 것 같았다. 게다가 갑자기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몸을 더듬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자극적이고 섹시하게 허리를 돌리던 미희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살짝 떨기까지 했다. 

창문 밖을 살펴보자 집까지 두 정거장이 남은 상태였다.

‘안 되겠다…. 내리자….’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황급히 벨을 눌렀다. 그러자 거의 자신의 가슴으로 올라온 남자의 손이 잽싸게 떨어졌다.

버스가 멈추자 미희는 황급히 사람들을 헤치며 버스에서 내렸다.

“하아, 하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자 다행히 그 남자는 내리지를 않았다. 버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실은 채 유유히 사라져갔다.

집에 돌아오자 동생인 영호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 미희는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치마를 벗었다. 

그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살짝 다리를 벌리며 고개를 숙여 하얀색의 팬티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지부근이 축축이 젖어서 색이 변해 있었다. 

너무 많이 흥분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렇게 흥분해서 팬티가 젖은 것은 처음이었다. 

미희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젖어있는 팬티위로 보지부근을 만졌다.

“아음….”

젖어서 축축한 느낌과 함께 부드러운 면이 살짝 눌려지며 보지살이 느껴졌다. 

미희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보지부근을 꾹 누른 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우응…. 응…으응…응…아응.”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미희는 아예 침대에 누워 한쪽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셔츠위로 이리저리 마구 주물렀다.

“하응…. 응…아….”

미희는 이리저리 허리를 비틀기도 하고 허벅지를 꼭 붙여 오므렸다 펴기도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게다가 아까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던 자지의 딱딱한 느낌을 떠올리며 더욱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아응응…. 응…응…하응.”

미희는 이제 머릿속으로 남자와 섹스를 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어떻게 하는 줄은 잘 모르지만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자신이 남자의 자지에 뚫리는 상상을 하였다.

‘으응…. 아까 그 남자가 내 치마를 들추고 버스에서 했으면….’

미희는 전에 야설에서 읽었던 비슷한 내용을 떠올리며 계속해서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6. 기회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미희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미희는 그녀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였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미희였다.

그러나 기회는 또 다시 금방 찾아왔다. 토요일 방과 후 그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원 길거리에서 3명 정도의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아는 채를 하며 놀자고 한 것이다. 

미희는 저번에 본 남자애가 아니라서 조금 의아해 했다. 미희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미희는 근래 들어 둘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둘이 어떻게, 누구와 노는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세연이는 미희가 아는 것보다 더욱 남학생들과 즐겨 노는 아이였다. 

오죽하면 아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세연이의 별명이 ‘콜택시’일까…. 전화한통이면 태워준다는 뜻이었다. 

채은이는 세연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웬만해서는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 아이였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쁜 편이었고 가슴도 커서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키가 작긴 하지만 워낙 깜찍한 스타일이라 오히려 작은 키가 그녀를 돋보이게 할 정도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미희로선 매번 길거리에서 아는 채 하는 남자가 다른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처럼 세연, 채은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둘은 미희에게 인사를 하고는 남자애들과 가려고 했다.

미희는 뒤돌아서려는 세연이를 보며 또 다시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자신도 남자들과 어울려서 놀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용기있게 다가서야 한다….

“저, 저기!”

미희는 용기를 내어 억지로 잡아 꺼내듯 말을 내뱉었다. 미희의 목소리에 다섯 명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그 시선에 미희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야 했으나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같이 놀래.”

떨림 없이 확고한 미희의 말에 한 남학생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까부터 미희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던 남학생이었다.

“오-! 야 좋지. 같이 가자.”

세연이와 채은이는 그런 남학생을 무시하고 미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뭘….”

“진짜 같이 갈거야?”

“응.”

세연이와 채은이의 걱정스런 말에도 미희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미희의 표정을 본 둘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미희의 합류로 세 명의 남학생, 세 명의 여학생으로 짝이 맞춰진 그룹이 가는 곳은 진호라는 남학생이 사는 집이었다. 

주말이라 부모님 두 분이 놀러 가시고 누나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여서 모이게 된 것이다.

남학생들은 걸어가면서 은근히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어깨에 팔을 두르기도 하고 옆구리를 감싸기도 했으며 교복치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터치하기도 하였다. 

세연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채은이는 가끔 짜증을 내며 남학생을 밀치곤 하였다.

미희는 뒤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고 이런 행위를 하며 걸어가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란 채로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걸어가는 도중에 뒤를 돌아본 세연이와 눈이 마주쳤다.

세연이는 속도를 늦추며 미희의 옆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상하지?”

“아니야….”

미희의 대답에 세연이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범생의 잠깐의 호기심이겠거니 생각했어. 

그래서 담배 피는 거나, 술 마시는 거나, 남자애들이랑 놀 때 등은 너 빼고 논 거고.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넌 곧 범생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미희는 마지막 말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세연이를 바라봤다. 세연이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미희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모범생이 아니야. 그리고 잠깐의 호기심이 아니라…. 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너처럼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

미희는 너처럼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할 수?없어서 그렇게 돌려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남자와 놀고 싶어서 너랑 논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었으나 마음씨가 넓은 세연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애들? 푸핫. 야 쟤네들은 머릿속에 빠…. 아, 아무튼 쟤네 하는 짓 좀 봐. 너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공부 잘하고 그런 남자애들 없니?”

세연이는 미희에게 빠구리라는 단어를 쓸 뻔한 자신에게 놀라며 황급히 말을 바꿔야했다.

“그런 것 상관없어. 아무튼…. 나 말야. 아직 누구에게도 말 못한 비밀이 있어….”

“비밀? 뭔데?”

궁금해 하는 세연이에게 미희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 나중에 꼭 말해줄게…. 지금은 말하기가 좀 그래….”

말하기 곤란해하는 미희를 보며 세연이는 알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어쨌든 너가 선택한거니까…. 내가 해줄 말은 너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책임만 지었으면 해….

뭐 지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랑 놀다보면 알게 될거야…. 에고. 내가 미희에게 괜히 아는 체를 했나?”

역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미소를 짓는 세연이…. 미희는 그런 세연이를 보며 마주 웃었다.

“고마워.”

잠시 후 도착한 진호의 아파트는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였다. 

물론 미희네 아파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진호네 집도 나름대로 잘사는 집이었다.

남학생들 중 기철이와 동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벗어던지며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 앉았다. 

진호네 있는 PS2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또 게임질이냐며 둘의 머리를 가볍게 탁탁 친 뒤 뒤에 있는 소파에 묻히듯 앉아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앞으로 내밀고 다리를 살짝 벌려서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 덕분에 둘의 새하얀 허벅지가 깊숙한 곳 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미희는 그런 둘의 자세에 깜짝 놀랐으나 아무 말하지 않고 그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기철이와 동규가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자 방에 들어갔던 진호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진호는 둘이 게임하는 것을 잠시 지켜보더니 미희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미희라고 했지? 난 이진호야.”

여기 집 주인인 진호는 약간 마른 편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남학생이었다. 눈웃음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어, 어 그래….”

“와. 이진호 저 새끼 예쁜 여자애 보니까 또 작업들어가고 있네.”

진호와 미희의 대화에 게임을 하던 동규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놀렸다. 그러자 진호는 동규의 등을 살짝 발로 밀며 말했다.

“시끄러 이 새꺄!”

진호는 동규가 놀리자 더 이상 미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솔직히 세 명의 남학생들은 미희가 이 중에서 가장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을 알지만 왠지 세연이나 채은이와는 다른 분위기가 

풍기기에 함부로 말을 걸 수 없었다.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히 자기들과는 다르게 살아온 무언가의 느낌이 들기에 약간은 미희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때 게임을 하던 기철이가 뒤를 돌아보며 채은이에게 말했다.

“채은아 나랑 철권 붙자.”

“뭐? 너 저번에 나한테 오락실에서 깨졌잖아.”

채은이는 소파에 한껏 기댄 자세 그대로 살짝 눈만 돌린 채 말했다. 

채은이의 그런 자세는 마치 감히 너가 나에게 도전하냐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실 채은이는 오락실 죽순이었다. 틈만 나면 오락실에가서 각종 오락을 즐겨했다. 

덕분에 채은이의 각종 게임 실력은 남학생들과 붙어도 거의 이기는 정도였다. 

기철이는 채은이의 벌어진 다리를 슬쩍 쳐다본 뒤 말을 이었다.

“야 그땐 그때고. 동규야 채은이 패드 좀 줘.”

채은이가 동규에게서 패드를 건네받자 기철이는 철권 시디를 넣으며 말했다.

“야. 오늘은 내기다.”

“내기? 푸핫. 좋아. 하자.”

“옷 벗기 내기 어때?”

기철이의 말에 채은이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미친 새끼…. 좋아. 내가 지면 치마 벗을게. 너가 지면 바지 벗어.”

“오케이-! 좋아. 얘들아 증인이다.”

채은과 기철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환호했다. 허나 미희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삼판 이선승제로 치러진 게임은 채은의 가벼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채은은 앉은 자세 하나 바꾸지 않고 가볍게 기철을 눌러버린 것이다. 채은의 승리가 확정되자 남학생들은 아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채은은 아랑곳 않고 패드를 가볍게 던지며 말했다.

“빨리 벗어.”

“쳇….”

기철은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교복바지를 휙 하고 벗었다.

‘아….’

미희는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러나 누가 들을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다. 

미희는 이들의 어이없는 내기 내용도 그렇고 그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모습도 너무 놀라웠다.

검은색의 삼각팬티를 입은 기철은 자지가 커져서 팬티 위쪽으로 귀두부분이 살짝 나와 있었다. 미희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지였다. 과외선생인 민철이나 동영상에서 보던 자지보다는 작아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철의 커진 자지를 본 채은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 왜 그러냐?”

“아 너 치마 벗는 상상하다가 아 씨발! 쪽팔려….”

쪽팔리다면서도 당당하게 내놓고 있는 기철을 향해 세연이 입을 열었다.

“야 옷이나 입어. 미희 놀랬잖아.”

세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미희에게 쏠렸다. 

정신없이 기철의 귀두부분을 바라보던 미희는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얼굴이 빨개지며 재빨리 눈을 뗐다. 

기철은 실실 쪼개며 재빨리 바지를 올렸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진호가 나가서 술을 사오겠다고 했다. 

애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고 미희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자 미희의 과외선생님이었다. 미희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미희야. 선생님 너희 집 앞 인데. 아무도 없네?]

“예. 선생님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학교에서 남아서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 그럼 미리 연락을 해 주지. 내일은 집에 있을 거지?]

“예. 그럼요. 죄송해요 선생님….”

[아냐. 그럼 됐어. 내일 보자.]

“예.”

전화를 끊은 미희는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요새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네….’

미희는 걱정 반 안도 반의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나갔다.

잠시 후 진호는 소주 여러 병과 약간의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소주만 열 병 가까이 되고 안주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잠시 후 거실에서 술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세연이나 채은이와 붙어 앉으려고 했지만 남자애들이 섞어서 앉자고 해서 양 옆에 진호와 동규를 끼고 앉게 되었다. 

미희는 앉는 자세가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앉을 수가 없었다. 

회색의 교복치마가 워낙 짧다보니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앉아도 새하얀 허벅지가 모두 드러날 정도였다. 

그러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니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신도 가만히 있기로 했다.

미희는 많은 술병을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술이라고는 냄새도 맡아보지 않았는데…. 

채은이가 그런 미희를 보더니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미희야.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도 돼.”

그러나 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나도 마시고 싶어.”

“오-!”

미희의 말에 남학생들이 환호하였다. 같이 환호하던 진호는 큰 사발을 들더니 소주를 벌컥벌컥 따랐다. 거의 반병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연이가 급하게 진호를 말렸다.

“야. 너 그거 먹이려고?”

그러나 진호는 세연이를 무시하며 소주 반병을 따른 사발을 미희에게 건넸다.

“미희야. 오늘 처음마시는 거라고 했지?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화끈하게 마시는 거야. 쭉 마셔.”

얼떨결에 진호에게서 사발을 받아 든 미희는 소주 특유의 독한 냄새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왔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쓰다…. 굉장히 썼다. 그러나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미희는 한 모금 들어간 김에 꾹 참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사발이 깨끗이 비워졌다. 잠깐 헛구역질이 올라오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소주 반병을 마시자 세연이와 채은이가 놀란 듯 미희를 바라봤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여전히 미희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술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방 안은 미희를 제외한 다섯 명의 담배연기로 뿌옇게 차기 시작했다. 

여섯 명의 학생은 안주가 거의 없는지라 거의 술만 비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남학생들이 거의 여자애들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 마셨고 미희도 계속해서 남학생들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댔다.

미희는 아까부터 점점 어지러워지는 걸 느꼈다.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도 왠지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앉아있는데도 몸이 가벼운 것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때 미희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채은의 옆에 앉아있던 동규가 채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규는 왼쪽 팔을 채은의 어깨에 두른 채 오른쪽팔로 커다란 가슴을 꽉 꽉 주무르기 시작했다. 

채은은 동규를 살짝 밀어내기는 했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동규는 채은의 교복셔츠로 손을 집어넣어 본격적으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채은의 교복 셔츠가 올려지며 새하얀 배가 드러났다. 

채은은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이 주물려지자 이윽고 동규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안기다시피 하여 몸을 맡겼다.

미희는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정신이 확 들었다. 자신이 어렴풋이 상상하던 것이 맞는 것이었다. 세연을 돌아보자 세연도 마찬가지였다. 

기철과 끌어안은 채 혀와 혀를 섞으며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기철의 손은 이미 세연의 교복셔츠 안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미희는 세연과 채은의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대담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지…. 그러나 지금이라면 자신도 저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이상하게 그런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미희는 그것이 술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지는 누군가의 손에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진호였다. 

진호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미희의 얇고 새하얀 허벅지를 따라 서서히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

미희는 갑작스레 이런 일이 벌어지자 너무 놀라 진호를 밀어내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분명히 자신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미희의 치마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떨리는 와중에도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벌써 팬티 부근이 축축해진 것이다. 눈을 꼭 감았다. 이제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다. 

자신도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남자의 손에 의해 주물리어지고 싶었다.

그때 허벅지를 문지르며 올라가던 진호의 손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희는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세연이가 진호를 잡아당긴 것이다. 세연이는 혀 꼬인 목소리로 말하며 미희를 끌어당겼다.

“야! 너 내 옆에 있어.”

미희는 끌려가다시피 하여 세연의 옆에 앉았다. 그런 미희를 보며 진호는 아쉬운 듯 투덜대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레 긴장이 풀어진 미희는 세연의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몰려오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아흑! 아응! 응…아! 응…으응!”

미희는 방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까보다는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미희는 다시 방 밖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집중했다.

“아흥! 아 존나 좋아! 아…!”

미희는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야한 동영상에서나 듣던 그런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굉장히 귀에 익었다.

‘세연이…!’

세연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세연이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와 섹스를 하며 존나 좋다고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여자아이는 분명히 세연이었다.

‘하고 있어…. 남자와 섹스를….’

미희는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문을 살짝 열어서 보고 싶었다. 세연이와 남자애가 하는 섹스를….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미희는 깜짝 놀라 재빨리 눈을 감아 자는 척을 했다. 눈을 감은 미희의 귀로 진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진짜 얘 존나 예쁘다…. 이런거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하지.”

‘나한테 하는 소린가?’

그러나 미희의 생각은 오래갈 수 없었다. 진호의 두 손이 자신의 양 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흑.”

미희는 고통 반 쾌감 반으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와 가슴 존나 탱탱하다….”

진호는 신이 난 듯 미희의 양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며 고무공을 튕기듯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미희는 온 몸에 서서히 쾌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꾸 몸이 움찔 움찔 움직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고, 

신음소리가 새어나갈까 조심해야했다. 깨어있다는 것을 들키기 싫었다.

‘아…. 다른 사람이 주무르니까 확실히 다르다…. 이것이 남자가 주무르는 거구나….’

미희는 짜릿짜릿한 쾌감에 팬티가 서서히 젖기 시작했다. 이대로 이 진호란 남자애와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아니 하고 싶다. 

얼른 동영상에서 보던 거나 세연이처럼 자신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를 꽂고 싶었다.

한참을 그런 기대로 흥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이 새꺄. 걔 건들지 말라니까!”

세연이었다. 진호는 갑자기 들어온 세연의 말에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며 말했다.

“아 자꾸 왜 그래!”

“아! 아무튼 안 돼. 거기다가 걔 아다야.”

“진짜? 야 나 한번만 하게 해주라. 나 아다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미친 새끼. 니 능력이 안 되니까 못 먹는거지.”

세연의 말에 진호가 투덜거렸다.

“아 그럼 난 어쩌냐. 채은이는 동규랑 뭐하는지 화장실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씨발…. 벌써 다섯 번은 박았겠네.”

“너 아까 나랑 했잖아.”

“얘 봐라. 죽을 생각을 안 하는데 어쩌냐. 아씨…. 너랑 한 번 더 박아야지.”

진호는 세연이의 손을 잡고 나갔다. 세연이와 진호가 나간 후 방안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미희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교복 셔츠를 살펴보니 이리저리 꾸겨져서 말이 아니었다. 

교복셔츠를 살짝 매만지자 밖에서 다시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또 하네….’

세연의 신음소리를 듣는 미희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남자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손을 살짝 내려 팬티를 만져보자 굉장히 축축해져 있었다. 

아마 진호가 이곳을 먼저 만졌으면 바로 벗겨서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미희는 서서히 팬티위로 보지 부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기가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상상과 함께….

*

다음날 아침, 미희는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다. 거실의 풍경은 가관이었다. 

이리저리 술병과 안주들이 굴러다니고, 무엇보다 미희를 놀라게 한 것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세연과 진호였다. 

둘은 소파에서 서로 얼싸 안은 듯 누운 채로 얇은 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이불 아래로 살짝 드러난 몸을 보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미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채은이나 다른 남자애들은 집에 간 것 같았다. 

미희는 세연이를 깨워서 인사를 하고 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나가기로 했다. 깨워봤자 더욱 민망한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학생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그 여학생의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끝내주며, 

교복의 차림이 단정치 못하고 은근한 술 냄새까지 풍긴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미희는 집까지 걸어오는 내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저 빨리 집에 가는 것만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미희가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가 놀라 쳐다봤다.

“누나 어제 안 들어오고 도대체 뭐했어?”

미희는 영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영호에게 물었다.

“엄마랑 아빠는?”

“일 나가셨지.”

“엄마랑 아빠 나 안 들어온거 아셔?”

미희의 질문에 영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영호의 모습에 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영호는 미희가 들어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봤다. 외박을 했다. 교복이 단정치 못하게 이리저리 구겨져 있었다. 

게다가 술 냄새에 담배 냄새까지 난다…. 이제 영호의 머릿속에는 누나인 미희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서, 설마 누나가…. 아닐꺼야. 말도 안 돼!’

그러나 영호는 최근 들어 누나가 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을 안다. 팬티가 거의 매일 젖어있지 않는가? 

게다가 영호는 얼마 전 미희의 팬티가 그야말로 푹 젖어 있던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영호는 그 팬티를 가지고 그날 밤 까지 무려 세 번의 자위를 하고 난 뒤에야 어느 정도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이렇게 변한 누나가 술과 담배냄새까지 풍기며 외박을 하고 들어왔는데 다른 남자랑 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누나가 다른 남자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내는 상상이드는 영호의 자지가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

#7. 고백

월요일에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토요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 미희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미희도 굳이 세연이나 채은이에게 남자와 섹스에 대해 묻거나 아침에 알몸으로 진호와 누워있던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별 다를 바 없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미희는 틈틈이 샤워할 때나 방에서 몰래 자위를 하며 욕구를 풀었다. 

그러나 자위를 하는 횟수가 늘면 늘수록 남자와 하고 싶다는 욕구는 강렬해져 갔다.

“누나! 누나!”

아침에 학교를 가기 위해 구두를 신으려는 미희를 영호가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미희는 무슨 일이냐는 듯 영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영호는 손에 있던 디지털 카메라를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어. 학교에서 가족 신문 만들어야 하는데 누나 사진 좀 찍으려고.”

“사진?”

“어. 잠깐이면 되니까 이쪽 밝은 쪽으로 와봐.”

영호는 현관이 어두운 것을 보고는 미희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밝은 거실로 데려갔다.

“응. 여기 서봐.”

영호는 미희를 햇살이 밝게 비추는 거실에 세웠다.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서 있는 미희의 모습은 흡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영호는 카메라를 들어 찍지 못하고 일순간 미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미희가 그런 영호를 이상하게 보며 말했다.

“뭐해?”

“아, 아냐! 찍을게.”

미희의 말에 영호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는 카메라를 들었다. 영호는 미희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옆에서 찍기도 하고 앞에서 찍기도 하고 밑에서 찍기도 하고 심지어는 뒤에서 찍기도 하였다. 

영호는 한 장 한 장 미희의 모습을 찍을 때마다 흥분으로 자지가 팽창해 죽을 것 같았다. 

카메라를 미희에게 바짝 갖다 대고 찍으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들이 찍혔다. 

옆에서 찍으면 교복셔츠의 벌어진 단추 사이로 새하얀 가슴살과 브래지어가 언뜻 보이고 밑에서 

찍으면 새하얀 허벅지의 안쪽까지 보일 지경이었다. 게다가 뒤에서 찍으면 브래지어 끈과 함께 가느다란 허리라인이 보였고 

타이트한 교복 치마에 감싸인 둥그스름한 엉덩이의 윤곽까지 찍혔다.

미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각도와 밀착해서 사진을 찍는 영호를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야. 뭘 이렇게 많이 찍어?”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던 영호는 미희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 이제 다 찍었어. 많이 찍어서 잘 나온 사진들 쓰려고.”

“그래? 그럼 난 이제 학교 간다.”

사진을 다 찍었다는 말에 미희는 가방을 메고 구두를 신은 뒤 유유히 집을 빠져나갔다. 

영호는 재빨리 찍은 사진들을 확인했다. 사진을 살펴보자 하나같이 환상적인 사진들이었다. 

사실 가족신문을 만든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진을 찍은 진짜 이유는 교복을 타이트하게 줄인 누나의 모습을 이미지로 남기고 싶어서였다.

영호는 학교에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해 하드디스크로 옮겨 담았다. 

이윽고 모니터에는 1600x1200의 해상도로 찍은 미희의 아름다우면서도 섹시한 모습이 떠올랐다. 

영호는 그날 또 지각을 하고 말았다.

“야. 이거 진짜 너네 누나야?”

영호가 프린트해온 미희의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이 난리를 쳤다. 오늘 아침에 찍은 미희의 따끈따끈한 교복 사진이었다.

“너네 누나 진짜 존나 예쁘다.”

“와 가슴 봐 쩐다….”

“몸매 봐 작살이야.”

미희의 사진은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었다. 인화지가 아닌 일반 A4에 뽑은 사진이었는데도 친구들의 감탄사는 그칠 줄 몰랐다. 

친구들은 영호에게 파일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영호는 그들의 말을 딱 잘라 거절했다. 

친구들이 미희의 사진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야. 다음에 너네 누나 실제로 보여주면 안 되냐?”

실망하던 한 친구의 말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야. 나도!”

“아 씨발 나도 갈래!”

“야 유영호 너 나 꼭 데려가라.”

갑작스레 터져 나온 친구들의 말에 영호는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쁜 누나를 자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알았어. 다음에 너네 한번 다 초대할게.”

영호의 말에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영호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도 모르게 이상야릇한 흥분감이 들기도 했다.

*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지를 제출한 미희는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엎드렸다. 예상대로였다. 

시험이 이렇게 어렵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기본 실력과 좋은 머리가 있기에 어느 정도 풀긴 했지만 

전 만큼의 성적은 안 나올 것이 뻔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단지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지루하고 쓸데없는 질책이 두려울 뿐이었다.

며칠 후 발표된 기말고사 성적은 미희의 예상대로였다. 반에서만큼은 항상 1등을 달리던 미희가 이번에는 12등을 한 것이다. 

전교등수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이어졌다.

“너 이게 뭐니?”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미희를 올려다보는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그 기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미희는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미희에게 담임선생님의 장시간의 훈계가 이어졌다. 요즘 수업태도부터 교복차림까지….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얘기가 미희의 한쪽 귀로 들어가 한쪽 귀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계속해서 목청을 높여 갔다.

한참을 얘기하던 담임선생님이 회전의자를 책상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안되겠다. 내일 어머님 모시고 와.”

“…예.”

결국 이 말을 할 것을 그렇게 오래 끌은 것이다. 미희는 자신을 쳐다도 보지 않는 선생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교무실을 나섰다.

*

“이게 무슨 일이니….”

미희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온 엄마는 남들 보기 부끄러운 듯 빠른 속도로 복도를 빠져나갔다. 

잠시간을 걷던 엄마는 미희를 돌아보며 말했다.

“왜 그런거야?”

“죄송해요. 슬럼프인가 봐요. 다음 시험에는 잘 볼게.”

슬럼프라는 딸의 말에 더 질책할 수 있는 엄마가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게다가 부모님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사고 한번 없이 자라온 딸이었기에 혼자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더욱 컸다.

엄마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시험은 다음에 잘 보면 되는거고…. 근데 그 교복은 뭐니?”

엄마는 미희의 교복을 보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교복치고는 너무 야한 느낌이 나기 때문이었다. 

미희는 그런 엄마에게 뭐 어떠냐는 말투로 대답했다.

“요즘 다들 이렇게 입고 다니는데 뭘….”

미희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랬다. 요즘 길거리에서 보는 여학생들의 교복차림은 모두 미희와 비슷하거나 더욱 심했다.

“그래….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어. 엄마는 가볼게. 들어가서 공부 열심히 해….”

“예 엄마.”

미희는 밝게 웃으며 엄마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이 사라지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노원여고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여학생들은 1학기 동안 지겨웠던 교실을 빠져나가며 기쁨에 찬 비명소리를 질러대었다.

미희와 세연이, 채은이도 함께 학교를 빠져나가며 연신 즐거움의 비명을 질렀다. 그때 세연이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며 전화를 받았다.

“어. 오늘 또? 그래. 알았어. 이따 보자.”

세연이가 간단하게 통화를 한 후 전화를 끊자 채은이가 무슨 전화냐고 물었다.

“어. 진호. 오늘 또 자기네 집 빈다고 놀러 오래.”

“또? 걔네 부모님 어딜 그렇게 나가신데?”

채은이의 질문에 세연이가 대답했다.

“걔네 아빠가 동호회 회장이시잖아. 그래서 나도 옛날에 걔네 자주 놀러갔어. 채은이 너 갈꺼지?”

“그럼. 오늘 방학했는데 신나게 놀아야지.”

세연이는 예쁘게 웃으며 대답하는 채은이를 한번 본 뒤 미희를 바라보았다.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눈치였다. 

솔직히 말해 세연이는 미희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저번에 같이 갔을 때 미희가 진호에게 당할 뻔한걸 보면 자기도 화가 나기 때문이었다.

세연이의 눈치를 받던 미희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도 갈래.”

미희의 말을 들은 세연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또 간다고? 너 저번에 술에 취해서 잘 기억 안 나겠지만…. 솔직히 막 말로…. 너 먹힐 뻔 했어.”

세연이의 말을 들은 미희는 순간적으로 먹힐 뻔 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 야설에서 몇 번 읽었던 단어임을 떠올렸다.

미희는 지금 이 순간이 자기가 왜 같이 놀러가려고 하는 지를 말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굳은 결심을 한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솔직히 말해서….”

잠시 뜸을 들이는 미희.

“남자랑 하고 싶어.”

“뭐?”

세연이와 채은이에게서 동시에 놀란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미희는 둘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다가 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위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너희 둘이 남자와 하는 것을 알고는 부러웠다는 이야기 등….

미희의 이야기를 듣던 세연이와 채은이는 너무나 놀라운 그녀의 말에 잠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모범생이라는 미희의 입에서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올 줄이야…. 그러나 미희는 그녀 나름대로 정말 큰 결심을 하고 고백을 한 것이다. 

솔직히 미희는 지금 떨림으로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입술도 바싹바싹 마르고 숨도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셋은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는 동안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채은이었다.

“너 정말 하고 싶어…?”

채은이의 말에 미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서 아무 말 없이 서있던 세연이도 작은 한숨을 한번 내쉰 뒤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사실대로 말해줘서 고마워.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뭐 좋아! 어쨌든 너 스스로가 진심으로 원하면 되는 거니까. 같이 가자.”

세연이는 다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셋이 진호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방에서 남자애들의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에 미희가 놀러왔을 때 있었던 아이들이었다. 

진호는 또 다시 온 미희를 보며 놀라움 반 반가움 반의 인사를 했다.

“와-! 미희 또 왔네.”

전부터 미희에게 호시탐탐 흑심이 있었던 진호는 서슴없이 미희의 어깨를 감쌌다. 

미희는 작게 안녕이라 말할 뿐 별다른 거부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진호는 미희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뒤 세연이를 방 밖으로 끌어내었다.

“야. 쟤 왜 또 온거야? 이번에는 먹어도 되?”

“몰라. 알아서 해.”

귀찮다는 투로 말하는 세연이를 본 진호는 너무나 신나 펄쩍 뛰었다. 세연이의 말투는 이제 상관없다는 뜻이었다. 

기뻐하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진호를 세연이가 불러 세웠다.

“응?”

“후우…. 미희 아다니까 하려면 안 아프게 조심해서 잘해줘.”

“오케이-! 걱정마.”

진호와 세연이가 방으로 들어오자 다시 술판이 시작되었다. 남자애들은 저번과 같이 여자애들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술을 먹였다. 

오늘은 기철이가 동규에게 자기가 채은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저번과 짝이 달랐다. 

사실 이 바닥의 남자애들은 세연이 보다 채은이와 더 하고 싶어 했다. 세연이와 못해본 애들은 거의 없었지만 채은이는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쁘고 가슴도 커서 항상 남자애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채은이는 세연이와 달리 하기 싫으면 튕길 때가 있기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어느 정도 술이 돌자 여자애들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기철은 옆자리에 앉은 채은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워낙 짧고 타이트한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던 터라 다리가 조금만 벌어져도 팬티가 드러날 정도였다. 

기철은 슬쩍 손을 뻗어 채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채은은 지금 뭐하냐는 듯 몽롱한 눈으로 기철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기철은 그런 채은을 신경 쓰지 않고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불룩 솟은 바지 앞섶으로 가져갔다. 

기철의 자지는 벌써 커질 대로 커져 있는 상태였다. 동규가 자신에게 채은을 양보하기로 했을 때부터 이미 커져 있던 자지였다. 

사실 기철은 채은과 섹스를 굉장히 하고 싶어 했었다. 

처음 채은을 알았을 때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옛날 남자친구랑 깨진 후 아무와도 안 사귄다는 말을 듣고는 

한번 먹어보고나 싶다는 생각으로 바꾸게 되었다. 그러나 친구인 세연이처럼 아무한테나 대주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는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저번 주에 동규가 채은이와 섹스 한 것을 알고는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뭐야. 이 미친 새끼는….”

그러나 기철의 그런 망상을 깨트리는 한 마디가 채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기철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 몸이 굳어 버렸다.

채은은 멍하니 있는 기철에게서 신경질적으로 손을 빼냈다.

“아-! 술맛 떨어져. TV나 봐야지.”

기철은 거실로 나가는 채은의 뒷모습을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 했다. 

사실 채은은 자기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지 않으면 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어도 꾸준히 연락하고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야 몸을 허락하였다. 

동규의 경우는 채은과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가능했던 것을 기철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기철은 아쉬운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규는 세연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치마 안으로 손이 들어 간지가 오래된 것 같았다. 

세연이의 치마 안에서 한참을 손을 놀리던 동규는 이윽고 세연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동규가 좋아하는 장소인 화장실로 갈 것이 뻔했다. 

‘제길 세연이나 먹을껄…. 그래도 진호도 못하고 있겠지?’

그러나 진호를 돌아본 기철은 너무 놀라 크게 입을 벌려야 했다. 

진호는 이미 미희를 안은 채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미희는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약간 술에 취해 몽롱한 가운데 진호에게 안기다시피 하여 가슴을 마구 주물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채은이는 거실로 나갔고 세연이는 동규에게 정신없이 보지를 애무 당하고 있다가 막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기철이라는 남자애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희는 누군가 이렇게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진호에게 가슴을 주물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이 되었다.

이윽고 미희의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에서 가녀린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응…. 응…응. 하응….”

미희는 눈썹을 살짝 찡그린 채 기철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너무나 흥분이 되었다. 

이렇게 남이 보는데서 이런 짓을 하며 흥분을 하고 있다니….

기철은 미희를 보며 자신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미희는 정말 예뻤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채은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저번 진호의 얘기를 듣고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런 미희를 진호가 애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예쁜 여학생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색기어린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다…. 

마치 평소 즐겨보던 일본 AV동영상의 여배우를 보는 것 같았다. 기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커질 대로 커진 자지를 꺼냈다. 

솔직히 다른 남자애들은 여자애 끼고 놀고 있는데 자신만 자위를 하려는 것이 무척이나 쪽팔렸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지금 미희를 보며 자위를 하면 채은과 한 것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미희는 갑자기 기철이 자신의 눈앞에서 자지를 꺼내서 흔들기 시작하자 깜짝 놀랐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위였다. 

과외선생이었던 민철이나 동영상보다는 작은 크기의 자지…. 

하지만 붉고 딱딱하게 달아올라 기철의 흥분도를 충분히 짐작케 할 정도의 자지….

‘조금 있으면 저런 것이 나한테 들어오겠지….’

미희는 그런 생각을 하자 더욱더 흥분이 고조되었다. 팬티가 젖어오는 것이 느껴지며 기철의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한참동안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던 진호는 갑자기 기철이 자지를 꺼내서 미희를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하자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아 존나 불쌍한 새끼…. 결국엔 채은이 못 먹었네.’

진호는 기철을 위해 선심이나 한번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미희의 교복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 

그러자 하얀색 브래지어와 함께 미희의 눈부시도록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미희를 보며 자위를 하던 기철은 물론이고 진호조차도 숨이 턱 막혀왔다. 

잘록한 허리와 군살 하나 없이 뽀얀 배는 물론이고 너무나 예쁘고 탱탱하게 생긴 가슴이었기 때문이다.

진호는 속으로 연신 나이스를 외쳐댔다. 지금껏 몇 명의 여학생과 섹스를 해보았지만 정말 미희 같은 여학생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미희의 셔츠를 푼 진호는 미희의 몸을 돌려 기철이 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뒤에서 양 다리로 미희의 다리를 벌리고 손을 앞으로 뻗어 치마를 걷어 올렸다.

“하윽…. 뭐하는 거야….”

미희는 갑자기 벌어진 의외의 상황에 놀랐다. 다리가 벌어지며 자신의 팬티가 기철이에게 적나라하게 노출이 된 것이다. 

게다가 하얀 팬티라 보지 부근이 젖어 있는 것이 완전히 보일 것이 아닌가….

기철은 숨이 막혀왔다. 미희는 진호에게 잡힌 채 자신에게 양다리가 벌려진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희고 가늘며 긴 다리…. 키가 작은 채은의 다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기철을 흥분케 한 것은 그 다리가 모여지는 사이에 있는 미희의 하얀 팬티였다. 

보지 부근이 젖어 살짝 색이 변해있는 팬티…. 이윽고 그런 팬티 위로 진호의 손이 올려졌다. 

그리고 미희의 팬티위로 보지를 누른 채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하으윽…! 응…. 아…응응.”

그러자 미희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가녀린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러나 진호에게 몸을 잡혀 다리를 오므릴 수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기철의 손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뒤에서 남자에게 잡힌 채 보지에 자극을 받으며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천사….

“허헉!”

기철은 너무나 쉽게 사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 어떤 섹스 때보다도 많은 양의 정액을 뿜어내며 자신에게 커다란 쾌감을 안겨주었다.

기철이 사정하는 것을 본 진호는 미희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미희는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숨을 내쉴 뿐 다리를 오므리거나 옷을 여밀 생각을 하지 안하였다. 

미희도 미희 나름대로 정신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느낀 것이다.

진호는 그런 미희의 모습에 씨익 미소를 지은 뒤 방에서 데리고 나갔다. 누나 방에 있는 침대에서 하려는 것이다. 

평소에는 누나에게 들킬까봐 소파에서 하거나 침대가 없는 자신의 방에 이불을 깔고 하곤 하였지만 

오늘 같은 날은 꼭 침대에서 해야 될 것 같았다.

미희는 진호에게 기대다시피 하여 몸도 제대로 못 가누며 거실로 나왔다. 

술기운도 있었고, 아직도 보지부근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당했다는 흥분감 때문이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채은은 방에서 나온 미희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셔츠는 풀어헤쳐져 있었고 치마는 팬티가 보일 정도까지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방에서 미희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부터 놀라고 있었긴 했지만 막상 진호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앞섰다.

‘후우…. 미희 정말 하려는 건가…. 내일 기억도 못 하는거 아냐? 아씨…. 

몰라 하고 싶다고 우리한테 용기내서 말할 정도면 정말 하고 싶었던 거겠지….’

채은은 진호의 누나 방으로 들어가는 미희에게서 시선을 뗐다.

누나 방으로 들어온 진호는 미희를 누나의 침대에 눕혔다. 미희는 자신의 몸이 갑자기 눕혀지자 약간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완연히 여자의 방처럼 꾸며진 것이 진호의 누나 방인 것 같았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펴보는 미희의 입술에 진호의 입술이 포개져 왔다.

“읍…!”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섞인 가운데 진호의 혀가 거칠게 미희의 붉은 입술을 벌리며 안으로 파고들었다.첫 키스였다…. 

첫 키스란 것에 대해 딱히 기대를 하고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레 

이렇게 당하자 마음 한구석엔 약간의 아쉬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와 거칠게 휘젓는 진호의 혀에다가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저 가끔씩 자신의 혀에 닫는 진호의 혀에 놀라 움찔거리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진호에겐 미희의 그런 순진한 움직임이 더욱더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진호는 미희의 혀와 입술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러자 미희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며 가느다란 팔을 들어 올려 진호의 목을 끌어안으며 당겼다. 

진호는 속으로 연신 나이스를 외쳤다. 아직 보지에 넣지도 않았는데 사정할 것 같았다. 

그만큼 미희는 예쁜 아이였고, 특히 진호를 흥분케 하는 것은 미희가 처음이라는 사실이었다.

평생 못 먹어볼 것 같았던 아다…. 중학교 2학년 때 술 취한 날라리 여자 후배 한명을 친구들이랑 돌려 먹은 것부터 시작된 여자 경험.

비록 잘나가는 아이들만큼 많은 여자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소위 논다하는 여학생들만 먹다보니 

이 바닥에는 절대 아다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목을 끌어안은 채 혀를 받아들이는 이 여학생은 다르다. 

너무 예쁘고 환상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다라니…. 진호는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한참동안이나 혀를 넣어 깊숙한 키스를 한 진호가 얼굴을 떼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풀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미희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섹시하다….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청순하다…. 너무 청초하다…. 너무 사랑스럽다…. 그 어떤 수식어를 같다 붙여도 모자라다….

진호는 눈이 풀린 미희를 보자 다시 흥분이 되 한 번 더 깊은 키스를 하였다. 

사실 진호는 여자애들과 관계를 가지기 직전에 이렇게 길게 키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얼굴이 예쁜 애들이랑 몇 번 했을 뿐인데 그 마저도 진한 담배냄새 때문에 길게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틀렸다. 

몇 번이고 키스를 하고 입술을 빨고 싶었다. 

다시 한참 키스를 한 진호는 이윽고 천천히 손을 뻗어 미희의 교복 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겼다.

“아 씨발….”

진호는 자신도 모르게 욕이 튀어 나왔다. 눈이 부시도록 순백색의 하얀 피부…. 탄력 있고 둥그런 가슴…. 

잘록하게 들어가 군살하나 없는 허리와 배….

진호는 참을 수가 없었다. 바로 미희를 안으며 젖꼭지를 입에 머금었다.

“하윽…!”

미희는 순간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움찔 거렸다. 

자신의 맨 살에 남자의 손이 닫는 기분도 묘했거니와 거칠게 젖꼭지를 빨리는 느낌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쾌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희는 계속해서 자신의 양 가슴을 주무르고 누르고 빠는 진호의 행위에 점점 더 흥분이 고조되어갔다.

“응…. 하앙응…. 응으….”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진호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가슴 쪽으로 바싹 끌어 당겼다. 

그러자 가슴에 압박이 가해지며 조금 더 자극적인 쾌감이 전달되어 왔다.

“하아아응….”

미희는 연신 가랑이를 붙였다 뗐다 하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보지에 자극을 주고 싶어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미희는 이미 자신의 팬티가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로 푹 젖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평소 자위 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말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하는 건가…. 드디어 남자와 하는 건가….’

미희는 기대, 설렘, 떨림, 두려움 등 각가지 마음이 복잡하게 얽힌 심정으로 기다렸다. 

진호도 진호 나름대로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아직 채은이와는 해보지 못했지만 겉으로 본 채은이의 가슴 보다는 약간 작은 것 같았다. 

하지만 둥그렇고 탄력 있는 모양이 너무나도 섹시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 진호는 두 손으로 연신 미희의 가슴을 주물렀다. 

손 안에서 탄력 있게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감촉은 정말 일품이었다.

진호는 언제 이런 예쁜 여자와 할 수 있겠냐는 듯 미희의 온 몸 구석구석을 핥고 만졌다. 

잘록한 허리를 쓰다듬고 예쁘게 파인 배꼽을 살살 핥기도 하였다. 그리고 가녀린 팔을 들어 올려 겨드랑이도 연신 혀로 핥았다. 

더럽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평소 섹스를 즐기던 다른 여자애들 같았으면 쳐다도 보지 않을 곳이었지만 미희였기에 핥는 것이었다.

이윽고 진호는 미희의 몸 구석구석을 핥지 않은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몸을 일으켜 회색 교복 치마를 벗기려 하였다.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치마가 벗겨지려 하자 움찔 놀라며 몸을 비틀어서 거부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색기어린 신음소리를 흘린 미희를 봐온 진호는 강제적으로 허리를 들어 올려 지퍼를 내리고 치마를 벗겨 버렸다.

눈이 부시다…. 모델의 다리인 것처럼 가늘고 길게 뻗은 순백색의 다리는 순간적으로 진호의 눈을 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허벅지가 모아지는 부근에 있는 하얀색의 팬티…. 

그러나 그 하얀색의 팬티는 보지 부근이 푹 젖어서 거뭇거뭇한 보지털을 은근슬쩍 비춰주고 있었다.

“야 너 보지 존나 젖었다….”

진호는 미희의 거뭇거뭇한 보지털이 보일정도로 푹 젖은 팬티를 보고는 저속한 말을 사용하였다. 

미희는 부끄러움에 다리를 꼭 붙여 오므리고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한쪽 팔로는 가슴을 가렸다.

미희의 그런 행동에 다시 한 번 흥분을 느낀 진호는 침대 옆에 서서 재빨리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미희는 완전히 알몸이 된 진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근육이 별로 없는 호리호리한 몸매였지만 가랑이 사이에 달려있는 자지만큼은 검붉은 핏줄이 터질듯 튀어나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동영상이나 과외선생보다는 작은 자지였지만 꽤 굵은 크기의 자지였다.

미희는 진호의 자지를 보자 급속도로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하는 구나….’

미희는 자신의 몸에 올라타는 진호의 맨살 감촉에 온 몸의 세포하나하나가 일어서는 것 같았다.

“아으으….”

미희는 맨살과 맨살이 닿는, 생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촉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 부근에 닿아서 껄떡 거리며 움직이는 뜨거운 무언가…. 

진호의 자지임에 틀림없었다. 뜨겁다…. 너무 뜨겁다…. 저게 내 안에 들어오는 건가….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희의 팬티 끝을 잡고 살짝 내리려는 순간….

“자, 잠깐!”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진호의 손을 잡으며 소리를 질러 제지했다. 진호는 갑자기 왜 그러냐는 듯 미희를 바라보았다.

진호의 재촉하는 듯한 눈빛을 받는 미희는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몰랐다. 그러나 분명한건 마음속에서 무언가의 아쉬움과 두려움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현상은 아까 이것이 첫 키스라는 생각을 했을 때부터 미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커지며 두려움과 합쳐져 진호를 제지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버려도 되나…. 처음인데…. 하고 싶은데. 지금 너무 하고 싶은데…. 근데 너무 무섭고 두려워. 

그리고 왠지 나 자신한테도 미안해….’

“저, 저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미희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왜?”

진호가 빨리 말하라는 듯 미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미희는 슬쩍 몸을 빼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다, 다음에 하자….”

“뭐?”

갑자기 진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고 제대로 설명해보라는 얼굴이었다.

“나 너무 두렵고…. 아직 저기…. 음….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미희의 조심스런 말에 진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 야. 아 존나…. 그런건 나중에 니 남친한테나 말하고…!”

진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희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미희를 끌어안으며 오른손으로는 손을 내려 팬티위로 미희의 보지를 강하게 자극했다.

“야!”

미희는 소리를 질렀지만 진호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진호의 오른손은 이미 미희의 젖은 팬티를 강하게 누르며 문지르고 있었다.

“씨발 이렇게 젖어 놓고선…. 안 한다고? 야 씨발 키스할꺼 다하고 빨릴꺼 다 빨리면서 신음소리 줄줄 흘린게 누군데…. 

그런데 이제 와서 안 한다는게 말이 되냐?”

진호는 너무 화가 났다. 화가 나고 흥분한 상태에서 술기운까지 겹쳐지자 이성을 잃은 것이다. 게다가 너무 아쉽다. 

지금 이 애를 안 먹으면 평생 먹을 기회가 안 온다…. 이렇게 예쁜 여자애를 언제 다시 한 번 먹어볼 수 있겠는가?

미희는 자신의 보지로 전달되는 자극에 미칠 것 같았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보지에서 전해져 오는 자극에 점점 온 몸에 힘이 풀려가고 있었다.

“하윽…. 하응! 아으응.”

미희의 입에서 색기어린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진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 여자애가 괜히 한번 튕겨본 것이라 생각되었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에서 전해져오는 짜릿한 쾌감 속에서도 점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은 눈물로 이어졌다.

“흐윽…. 하응으. 아…. 그만…. 아 제발…. 그만…해.”

진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미희를 보자 이성이 돌아왔다. 내가 지금 무얼 하는 것인가…. 운다…. 여자애가 운다. 

한 번도 이렇게 강압적으로 여자애를 취해 본적이 없었다. 

소위 잘나간다는 애들은 이런 식으로 몇 명을 먹었다고 자랑스레 얘기하곤 했지만 자신에겐 너무나 두려울 뿐이었다. 

강간이 아닌가…? 여자애가 신고라도 하면 자신은 바로 끌려가는 것 아닌가…?

진호는 미희를 잡고 있던 팔을 슬며시 풀었다. 그러자 미희는 진호의 품에서 급하게 빠져나가며 침대 한 구석으로 기어갔다.

“알았어…. 미안하다.”

진호는 옷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밖으로 나갔다. 

진호가 나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던 미희는 자신의 양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 뒤 교복을 챙겨 입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이었다. 택시를 타면 집에 갈 수 있다. 다 자고 있을 테니 차라리 지금 몰래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거실로 나오자 채은이가 소파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는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미희는 자신의 가방을 챙겨 재빨리 진호의 집을 빠져 나왔다. 밖에 나오자 여름밤 특유의 시원함이 미희의 뜨거워진 몸을 식혀주었다.

*

다음 날 미희는 술기운에 늦잠을 자고 정신없이 졸며 과외를 받은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푹신한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기철의 앞에서 애무 당하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던 자신을 보며 자위를 하다가 사정을 한 기철…. 

그리고 진호에게 애무 당하며 섹스를 하기 전 까지 갔던 기억…. 자신의 다리에 닿던 그 뜨겁고 딱딱한 남자 자지의 느낌….

지금 생각해도 무척이나 떨리고 흥분이 된다…. 생각만으로 보지 부근이 축축해져 오는 것 같았다. 

“후우…”

미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바라보니 세연이었다.

“여보세요?”

[미희야. 너 뭐해?]

“응. 그냥 누워 있어….”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왜?”

[아니 진호가 존나 투덜거리던데….]

“으응….”

미희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아무리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섹스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 자신이어도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기엔 왠지 부끄러웠다.

[무슨 일 있었구나…. 그래 그럼 잠깐 나올래? 나랑 채은이랑 만나서 얘기하자.]

“응…. 어디로 나갈까?”

*

약속장소에 나간 미희는 세연이와 채은이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사복을 입은 모습은 처음 본 것이다. 

둘 다 노출이 엄청나게 심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걷기만 해도 팬티가 보일 것 같았다. 

게다가 채은이는 몸에 짝 달라붙는 하얀색의 쫄티를 입고 있어서 커다랗고 둥그런 가슴의 윤곽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비춰졌다.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이 그런 둘의 모습을 위 아래로 훑어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미희는 자신이 입고 나온 헐렁한 박스티와 긴 청바지가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지만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근처 구석진 곳에 있는 놀이터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 화제는 자연히 어제의 일로 흘러갔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특별하게 미희를 재촉하진 않았지만 미희는 정말 힘들게 입을 열어야 했다.

물론 기철이가 애무당하는 자신을 보며 자위를 했다던가, 진호가 자신을 애무하는 과정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섹스를 하기 전에 일어난 막연한 두려움…. 그 감정에 대해서만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말을 하였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채은이는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연이도 진호가 자신에게 얼마나 투덜대던지 골치가 다 아팠다고 했다. 

진호도 왜 그러는지 특별히 설명을 하지 않았기에 무척이나 답답했단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세연이가 입을 열었다.

“나는 중1때 처음 남자와 했어.”

미희는 갑자기 세연이가 그런 말을 하자 깜짝 놀랐다. 중학교 2학년…. 자신은 그런 것에 관해서는 상상도 못하던 나이였다. 

세연이의 말은 계속 되었다.

“처음 상대가 누구였냐면…. 사촌 오빠였어. 사촌 오빠네 놀러갔다가 어른들 안 계실 때 당한 거지. 

그땐 나도 그런게 무슨 행위인지 잘 몰랐기에 그저 다리만 벌리고 끙끙 댔었지. 

그리고 틈만 나면 사촌오빠가 나한테 그 짓을 요구한거야. 

계속되어가는 행위에 조금씩 쾌감을 알게 된 나는 내가 더 적극적으로 사촌오빠에게 요구했지. 그때부터였어. 

남자와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게….”

미희는 세연이의 계속되는 말에 너무나도 놀랐다. 

세연이는 남자와 섹스를 나누는 맛에 대해 알게 된 뒤 정기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정말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경험 이야기를 한 세연이는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지는 않아. 지금 이런 내 모습이 싫지도 않고. 오히려 그런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걸.”

세연이의 이야기가 끝난 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이윽고 채은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였다. 

채은이는 작년에 처음 섹스를 하였다고 한다. 사귀던 남자친구였는데 처음 경험을 하고 난 뒤 모텔, 비디오방. 

심지어 으슥한 골목길까지 돌아다니며 매일 섹스를 했다고 한다. 

자신도 무척이나 좋았기에 적극적으로 했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애들과도 섹스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채은이는 너무 화가나 바로 헤어졌고 한동안 남자와 관계를 가지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몇몇 친한 애들과만 섹스를 했다고 한다.

둘의 이야기를 들은 미희는 잠시간 혼란이 일어났다. 섹스 경험이 많은 아이들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특히 세연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저녁시간의 놀이터에 잠시간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사람하나 없는 한적한 놀이터였기에 작은소리였지만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마음은 어때?”

세연이가 미희에게 물은 말이다. 세연이의 물음에 미희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마음…. 어제 느낀 강렬하고 짜릿한 쾌감…. 

그 쾌감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쾌감의 정점인 섹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 역시 남자랑 해보고 싶다….

“남자랑 해보고 싶어….”

조용히 입을 연 미희에게 세연이가 말했다.

“그래. 어차피 결정은 너가 하는거야.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너의 생각이 어떻든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너의 마음이야. 

그리고 중요한 것은 너가 내린 그 결정에 후회를 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거야….”

세연이의 말을 들은 미희는 전에도 이와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음을 떠올렸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만 떳떳하면 되는 것….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미희는 밝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세연아 채은아 고마워. 음…. 우리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내가 살게.”

“오예-! 가자.”

세연과 채은은 신나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8. 생일

찌는 듯한 더위가 한창인 7월 말. 그 중에서도 29일은 미희의 생일이었다. 생일은 미희에게 별다른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부모님께 선물이나 용돈을 받는 것만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생일은 달랐다. 역시 아침에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는 했지만 미희의 생일을 알고 있는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7시라는 느지막한 시간에 약속장소에 나간 미희는 오늘 역시 과감한 노출 옷차림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볼 수 있었다.

“생일 축하해-!”

세연이와 채은이는 미희에게 축하한다고 외친 뒤 들고 있던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미희는 친구에게 선물을 받는 일이 처음이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을 받아들자 세연이가 말했다.

“미희야. 이걸로 갈아입어.”

“응?”

미희가 무슨 말이냐는 듯 세연을 바라봤다. 세연은 미희가 들고 있는 종이봉투를 열어주었다.

“옷이야.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미희가 종이봉투 안을 들여다보자 옷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천이 두 개 들어 있었다.

잠시 후 노원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 미희는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어색한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보리색의 끈나시와 하얀색 미니스커트…. 

끈나시는 몸만 간신히 가릴 정도의 크기에다가 몸에 짝 달라붙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여서 미희의 둥그런 가슴이 탄력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또한 하얀색의 미니스커트는 굉장히 타이트해서 걸을 때마다 치마가 밀려 올라가는 것을 내려줘야 했다. 

게다가 얇기도 얇아서 미희의 팬티가 어슴푸레하게 보이기도 하였다.

미희는 자신의 이런 모습에 굉장히 당황해했지만 세연이와 채은이는 예쁘고 섹시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솔직히 세연이와 채은이의 말대로 미희의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고 섹시하였다. 

훤히 드러난 목선과 어깨선은 가녀리면서도 눈부시게 희었고, 

하얀색의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긴 다리는 모델의 다리처럼 늘씬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었다.

미희는 노원역을 나가 길거리를 걷자 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훑어볼 때는 묘한 떨림이 일기도 하였다.

무수한 시선을 받으며 셋이 도착한 곳은 노원역의 한 술집이었다. 

미희는 깜짝 놀랐으나 세연이와 채은이의 괜찮다는 말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미희는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술집을 마음대로 들어가도 되나 걱정하였지만, 

몇몇 장사가 잘 안 되는 술집들은 고등학생들도 무차별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 리 없었다.

술집의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자 채은이가 준비해온 케이크를 꺼내며 촛불을 붙였다.

“미희야 생일 축하해-!”

세연이와 채은이는 미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생일 파티를 처음 해보는 미희. 

왠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찡해왔다. 

촛불을 끄고 케이크를 자른 뒤 칵테일 소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그녀들의 테이블에 세 명의 남자들이 다가왔다.

“세연이랑 채은이 아냐? 뭐해? 누구 생일이야?”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며 말했다. 

“어. 명규잖아. 대현이랑 지훈이도 왔네.”

미희는 세연과 채은이 세 명의 남자들과 아는 것을 보고는 또 다시 살짝 놀랐다. 정말 아는 남자애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남자애들과 잠깐의 인사를 나눈 세연은 셋에게 미희를 소개시켜 주었다.

“인사해. 내 친구 미희. 오늘 생일이야.”

남자애들은 미희와 인사를 한 뒤 자기들끼리 뭔가를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미희의 외모를 보고 놀란 것이다. 처음 본 얼굴인데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것이다.

남자애들은 세연과 채은에게 합석을 요구하였고, 이윽고 여섯 명의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세연의 옆엔 대현이 앉고 채은의 옆엔 명규, 미희의 옆엔 지훈이 앉은 식이었다. 

미희는 자신의 옆에 앉은 지훈을 보고 살짝 놀랐다. 키도 크고 너무 잘생긴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남자에 관심이 없긴 하였지만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볼 줄 알았다. 그 중에서도 지훈은 너무나도 잘생긴 축에 속해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꽃미남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옷차림도 깔끔하고 세련된 것이 미희의 마음에 쏙 들었다. 

지금껏 이성을 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미희는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훈도 지훈 나름대로 미희를 보며 놀라고 있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들러붙는 많은 예쁜 여학생들을 만나보았지만 미희처럼 묘한 매력을 풍기는 여학생을 본 적이 없었다. 

예쁘고 섹시한 것은 미희 또한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녀만의 형언하기 힘든 도도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 

그것은 미희만의 눈처럼 하얀 피부와 투명하리만치 맑으면서도 커다란 눈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훈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 것은 미희가 처음 보는 여학생이라는 것이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들러붙는 여학생들은 예쁘긴 했지만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음직한, 소위 말하는 걸레들이었다. 하지만 미희는 달랐다.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아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 노원에서는 처음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학생인 것이다.

둘의 마음이 이러하니 친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미희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지훈의 깔끔한 매너와 재미있는 화술에 넘어가며 금세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지훈도 세연이나 채은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미희를 바라보며 웃으며 얘기를 나누었다. 

지훈은 세연과는 몇 번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채은과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오늘 자리에서 채은을 노리려고 했는데 뜻밖의 대어를 건진 것이다.

술자리가 계속되며 둘의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러나오자 세연이 웃으며 말했다.

“야. 송지훈. 너 너무 미희한테 빠진 것 아니냐?”

세연이 놀려대자 남학생들도 지훈을 놀려댔다. 채은도 웃으며 미희에게 말했다.

“미희야. 너 지훈이 얼굴 좀 그만 봐. 뚫어지겠다.”

미희는 채은의 놀림에 얼굴을 붉히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지나치게 지훈과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지훈은 그런 모습을 보며 더욱 미희에게 빠져들었다.

모두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미희와 지훈은 계속해서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윽고 한참을 얘기하며 미희의 호감을 산 지훈은 자연스럽게 미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미희는 흠칫 놀라며 자신의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랑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진호에게 애무를 당할 때는 전혀 이런 식의 떨림은 없었다. 

설렘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은 있었지만 무언가 두근거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떨림은 처음인 것이다.

지훈도 이런 미희의 모습을 보며 바로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어깨에 손을 올리자 부끄러워하며 살짝 떠는 모습이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인형을 보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세연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자 지훈이 재빨리 세연의 뒤를 쫓아갔다. 

“야. 쟤 뭐하는 애야? 존나 예쁘잖아!”

“푸핫. 천하의 송지훈이가 여자 한명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이냐.”

그러나 세연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지훈은 급하게 다시 물었다.

“나 쟤랑 좀 어떻게 좀 해줘.”

“뭐?”

“술자리 끝나고 오늘 쟤랑 잘 수 있게 좀 도와줘라.”

지훈의 말에 세연이 안 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야. 너 미희 얼굴 못 봤냐? 미희도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한 번 따먹고 버릴려고? 게다가 생일날에? 

다른 남자애라면 모르겠는데 너는 안 돼. 미희 얼굴 보니까 너한테 마음 있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너 미희에 대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

“뭐? 뭔데?”

“미희 남자랑 한 번도 안 해봤어.”

세연의 말에 지훈이 놀란 듯 크게 외쳤다.

“뭐? 그럼 아다야?”

지훈의 커다란 목소리에 화장실로 들어가던 여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야? 진짜야? 진짜로? 저렇게 예쁜 애가?”

“어.”

지훈은 세연의 끄덕임에 다급하게 말했다.

“야. 그러면 나도 미희한테 마음 없는 것 아니니까. 미희한테 사귀자고 해야겠다.”

“송지훈 완전 안달났구만 안달났어…. 그래도 오늘은 안 돼. 내가 다음에 미희한테 말해서 자리 마련해줄게. 그때 고백해봐. 

그리고 너 만약 미희랑 사귀게 되면 잘해줘야 된다. 힘들게 하지 말고….”

“아…. 알았어. 그럼.”

미희는 술자리가 끝난 뒤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은 세연과 버스에 올라탔다. 

시계를 보니 열두시가 조금 안되어 있었다. 지금이라면 부모님은 주무시는 시간이다. 몰래 들어가서 씻고 자면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버스가 서서히 달리기 시작하자 세연이 미희에게 물었다.

“아까 지훈이 어때?”

“으, 응?”

미희는 갑자기 지훈이의 이야기가 나오자 당황스러워했다. 그런 미희의 모습을 본 세연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유미희…. 오늘 사랑에 빠졌니?”

“뭐? 아냐! 놀리지 마….”

그러나 말과 달리 미희의 새하얀 얼굴은 눈에 띄게 붉어져 있었다. 세연이 또다시 키득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니기는…. 내가 볼 때 지훈이도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으니까. 다음에 내가 자리 마련해줄테니까. 잘 해봐. 괜찮지?”

세연의 말을 들은 미희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오늘 본 지훈은 지금껏 남자에 관심이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겉모습도 멋있고 세련되었지만 자신에게 재밌게 잘 대해주는 모습도 마음에 들은 것이다.

만약 이런 남자애와 사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껏 누군가와 사귄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응….”

미희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도착해서 조용히 문을 열자 동생 영호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는 집에 들어온 누나를 보고는 깜짝 놀라 말했다.

“헉! 뭐야 누나…. 그 옷차림이….”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옷차림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어디서 저런 옷을 구해 입었단 말인가…. 

새하얗고 가녀린 어깨선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간신히 몸을 가릴 정도의 작은 끈나시…. 

게다가 몸에 달라붙기는 얼마나 달라붙는지 가슴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래는 어떠한가. 

하얀색의 초미니 스커트는 걸을 때마다 가랑이 부근이 보일 지경인데다 얇기도 얇아서 팬티의 윤곽까지 은근히 비칠 정도였다.

그러나 미희는 갑자기 큰 소리로 말하는 영호를 말리기에 바빴다.

“야…. 조용해…. 엄마 아빠 주무시지…?”

“어, 어….”

영호는 미희의 새하얗게 뻗은 긴 다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미희는 그런 영호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조용히 말했다.

“야…. 그럼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마…. 비밀이다….”

“어, 어…. 누, 누나….”

“왜?”

“아, 아니야….”

미희는 영호가 고개를 흔들자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홀로 남은 영호는 누나인 미희가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올 때 까지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그리고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가는 미희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미쳤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려고 했을까….’

말 안할테니까 나 좀 꼭 안아 달라고….

*

다음날 미희는 거실로 나오며 크게 하품을 했다. 시계를 보니 열 시였다. 

거실에 나와 보니 동생인 영호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미희는 널찍한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나가셨지….”

“응…. 아 졸려…. 한숨 더 자야지….”

미희는 그대로 소파에 누우며 다시 잠을 청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거실에는 미희의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텔레비전의 작은 소리만이 들려왔다. 영호가 의도적으로 조금씩 볼륨을 줄인 것이다. 

이윽고 영호는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소파에 누워 무방비로 잠을 자고 있는 미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어제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누나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너무 예뻤고 섹시했다. 

그리고 지금 헐렁한 박스티와 반바지를 입고 무방비로 잠을 자고 있는 누나의 모습…. 

이런 옷차림도 누나의 뛰어난 미모를 가리기엔 부족했다. 아니 오히려 더욱더 청순한 느낌을 준다….

어제 미희가 샤워를 하고 나온 화장실에 들어가 입고 있던 브래지어와 팬티를 가지고 몇 번이나 사정을 했는지 잘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렇게 사정을 하고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웠지만 자지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었다. 

결국 오늘 아침에도 또 다시 미희의 속옷으로 자위를 하였다. 누나의 향기가 나는 팬티와 브래지어…. 

코에 대고 깊숙이 숨을 들이마시면 미희의 모든 체취가 느껴진다….

잠을 자고 있는 미희의 모습…. 천사가 따로 없다…. 

누나가 예쁘다는 생각은 어릴 적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토록 강렬하게 느끼기는 근래부터였다. 

누나가 성에 관심을 가지며 팬티에 보지물을 질질 흘릴 때부터…. 

그 후 영호는 누나와 하는 근친상간이 주가 되는 야동이나 야설만을 골라 읽었다. 

동영상이나 소설속의 대상을 누나로 생각하며 몇 번이나 사정을 하곤 하였다.

…솔직히 누나랑 하고 싶다. 그러나 두렵다. 무섭다. 야설은 야설일 뿐이지 않는가….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행복하다고 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단란하게 살고 있는 가정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후우….”

영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누나랑 섹스를 하지는 못할 거야…. 그래도 예쁜 누나니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예쁜 누나니까….’

이윽고 영호는 결심을 한 듯 굳은 표정으로 미희에게 다가갔다.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새근거리며 잠을 자고 있는 아름다운 누나의 모습…. 

영호는 누나의 헐렁한 박스티를 살짝 들고는 고개를 숙여 안을 들여다보았다.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하고 깨끗한 배와 그 위로 보이는 새 하얀색의 브래지어…. 

영호는 그 안에서 미희의 향기로운 체취가 풍겨져 나오는 것을 느끼며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너무 향기롭다….

영호는 자신의 자지가 곧 바로 일어섬을 느꼈다. 두 시간 전쯤에 자위를 했는데 또 다시 이렇게 커져버린 것이다.

정신없이 미희의 속살을 들여다보던 영호는 이번엔 시선을 아래로 가져갔다. 헐렁한 반바지에 가리어져 있는 가랑이…. 

저 가랑이 사이에 팬티에 끈적한 물을 지리던 보지가 있겠지….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치겠다. 그러나 들키면 끝장이다…. 

두려움에 용기를 내지 못하던 영호는 결국 보지 부근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보지 둔덕 부근에 코를 갖다 대고 크게 숨을 들이쉬자 누나의 체취가 물씬 풍겨져 왔다. 

처음에는 옷에서 나는 냄새가 느껴졌지만 계속해서 코를 박고 정신없이 숨을 들이쉬자 팬티에서 맡던 것과 같은 보지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영호의 호흡이 점차 거칠어져 갔다. 눈을 감고 세상모르게 자고 있는 누나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다니….

이윽고 영호는 참을 수 없는 듯 벌떡 일어나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굵고 거대한 자지가 튀어나왔다.

‘누나 앞에서 나의 자지를 내놓고 있어…. 그것도 엄청나게 꼴린 자지를….’

영호는 자신의 자지를 미희의 얼굴로 가져갔다.

‘입술에 살짝 대볼까….’

영호는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미희의 붉은 입술로 가져갔다. 

이윽고 영호의 자지가 미희의 살짝 벌어져 있는 붉은 입술에 닿았다.

쌀 것 같다…. 그냥 누나의 입술에 살짝 닿은 것뿐인데 사정 할 것 같다….

‘아씨….’

영호는 재빨리 자신의 자지를 잡은 뒤 미희의 얼굴 앞에서 거칠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헉, 헉….”

누나의 입술에 내 자지를 넣어서 미친 듯이 흔든다…. 자고 있는 누나의 바지를 벗겨서 바로 보지에 꽂아 버린다….

영호는 할 수 있는 온갖 음란한 상상을 하며 미희의 천사 같은 얼굴을 바라보며 자지를 흔들어 대었다.

미희는 영호가 자신의 얼굴에 대고 자위를 하는지도 모른 채 여전히 새근거리며 예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헉, 헉…. 으으으….”

미희와의 온갖 음란한 상상으로 너무나도 흥분한 영호는 금세 사정할 것 같았다. 누나의 얼굴에…. 

누나의 새하얗고 천사처럼 예쁜 얼굴에 듬뿍 사정 하고 싶다….

‘아…!’

그러나 영호는 자신의 정액이 튀어 나가기 직전 겨우 몸을 옆으로 틀 수 있었다. 

잠을 자고 있는 미희의 새하얀 얼굴에 사정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겨우 꾹 눌러 참은 것이다.

영호의 정액은 후두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실 바닥에 떨어졌다. 여러 번의 사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이었다.

“헉허헉….”

영호는 바지를 치켜 올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이었다.

#9. 지훈

무더운 토요일의 오후. 미희는 과외를 받고난 후 더위와 졸음에 지쳐 소파에 늘어지다시피 앉아 있었다. 

이날따라 에어컨이 고장이라 선풍기를 틀어놓긴 했지만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는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조차 뜨겁게 느껴졌다.

미희는 자신이 입고 있는 헐렁한 박스티와 반바지가 너무나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평소 에어컨이 나올 때는 딱 적당한 옷차림이었지만 에어컨이 망가지자 땀이 나며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 너무나도 싫었다.

미희는 문득 얼마 전에 세연, 채은과 함께 쇼핑을 가서 구입한 옷들이 떠올랐다. 

평소 입던 헐렁한 티셔츠가 아닌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라던지 끈나시,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옷을 몇 개 사온 것이다.

집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샀었는데 에어컨이 나오면 추울 것 같아 안 입고 방치해두고 있었다.

‘입어볼까….’

미희는 슬쩍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동생 영호를 바라보았다. 끈

나시와 핫팬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뭐…. 동생인데 어때. 그리고 요즘 거리에 더 심한 노출을 한 여자들도 많은데 뭘….’

미희는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무엇인가에 생각이 미쳤다. 바로 영호의 방에 있는 컴퓨터에서 본 야한 동영상이었다.

‘아…!’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세연이와 채은이를 만나면서 놀게 된 후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영호도 다른 남자들처럼 그런 것을 보면서 혼자 자위를 할 것 아냐…. 그럼 여자애 대해 거의 다 알고 있다는 거 아닌가….’

미희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으며 정신이 멍해졌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래…. 저때는 누구나 갖는 호기심이고…. 그리고 누나인 나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지는 않겠지.’

미희는 그렇게 생각한 뒤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하얀색의 티셔츠와 청핫팬츠…. 

하얀색의 티셔츠는 몸에 달라붙어서 탱글탱글한 가슴의 윤곽과 군살하나 없이 잘록하게 들어간 배와 허리의 라인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굉장히 얇아 하얀색의 브래지어라인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였다. 

핫팬츠는 엉덩이에 타이트하게 달라붙고 굉장히 짧아 무릎을 세우고 앉으면 가랑이 사이가 보일 지경이었다.

‘괜찮겠지….’

미희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았다. 확실히 훨씬 시원해진 느낌이었다.

‘괜찮아…. 적응 되면 괜찮아지겠지….’

미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방문을 나섰다.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는 방에서 나온 미희의 모습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만 봐.”

미희는 입을 벌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영호에게 한마디 쏘아준 뒤 소파에 가서 털썩 앉았다. 

영호는 그때까지도 미희에게서 시선을 떼질 못하였다. 소파에 앉으며 살짝 올라간 핫팬츠 밑으로 보이는 새하얀 허벅지의 깊숙한 부분…. 

영호는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자지가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

미희는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영호의 눈길이 신경이 쓰였다. 자신을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노골적으로 가슴부분과 허벅지부분을 쳐다보는 시선…. 거리에서 자신을 훑어보던 남자들의 시선과 똑같았다.

‘영호 너 설마….’

미희는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누나인 나를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야…. 

순간 미희는 야설에서 읽었던 누나와 동생의 근친상간을 떠올렸다. 우연한 계기로 동생과 섹스를 나누는 누나….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에 침을 발랐다. 입이 조금씩 마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 아니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미희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기대어서서는 콩닥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내 옷차림이 처음 보는 거니까 쳐다 본걸꺼야….’

미희는 그런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침대에 털썩 누웠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세연이었다.

“여보세요?”

[응. 뭐해?]

“더워서 그냥 누워 있어.”

[아. 오늘 열라 덥더라. 미희 너 내일 시간 있지?]

내일은 일요일. 과외를 하고 나면 오후 5시정도부터는 시간이 있다.

“응. 내일 5시 이후부터…. 왜?”

[그럼 내일 지훈이 만나라.]

“응?”

[지훈이. 그때 만난 애. 내일 내가 자리 마련할 테니까 둘이 만나.]

“우리 둘만?”

[어. 그럼 둘이 만나지 내가 있으면 뭐하겠니. 어쨌든 내일 만날 수 있지?]

미희는 그때 만났던 지훈이를 떠올려봤다. 180cm정도 되어 보이는 큰 키에 잘생긴 얼굴. 

게다가 자신에게 무척이나 잘해주지 않았던가. 그때 미희 자신도 지훈이에게 호감이 가서 어쩔 줄 몰라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응. 그래….”

*

다음날 저녁 미희는 하얀색의 티셔츠와 검은색의 핫팬츠를 입고 나갔다. 세연이 전화로 알려준 데로 입은 것이다. 

검은색의 핫팬츠와 대비될 정도로 새하얗게 뻗어 나온 미희의 긴 다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약속장소에 나가자 지훈이 한껏 멋을 부린 채 미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왔어?”

지훈은 전혀 어색함 없이 인사를 했지만 미희는 왠지 부끄럽고 어색한 느낌에 작게 인사를 해야만 했다.

“으, 응…. 안녕.”

“저녁 안 먹었지? 저녁 먹으러가자.”

지훈은 밝게 말하며 스스럼없이 미희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미희는 지훈에게 손을 잡히자 왠지 가슴이 콩닥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에게 안겨 가슴과 보지를 애무당할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미희는 지훈이 싫지 않았다.

둘은 깔끔한 카페에서 볶음밥을 먹은 뒤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희는 지훈이 다니는 학교를 몰랐는데 오늘 들어보니 상록공고에 다니는 2학년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희가 알기로 상록공고는 지독하게 공부 못하는 학생들만 다니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카페에서 나온 둘은 노원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희는 처음에 왠지 어색한 마음이 들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웃는 시간이 많아졌고 점차 지훈이 편해졌다.

이제 자신도 적극적으로 지훈의 손을 맞잡고 따라다녔다.

두 명의 선남선녀가 손을 잡고 돌아다니자 사람들이 한 번씩은 힐끔거리며 둘을 쳐다봤다. 그만큼 둘은 완벽하리만치 잘 어울렸다. 

미희는 그런 시선이 싫지 않았다. 자기가 보기에도 왠지 자신과 지훈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미희는 곧 지훈의 엄청난 인기를 깨달을 수 있었다. 몇 분 간격으로 여자애들이 지훈에게 아는 체를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지훈 또한 자신에게 아는 체 하는 여자들을 모두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미희를 더욱더 놀라게 한 것은 그 여자애들 모두가 지훈과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을 곱지 않은 눈으로 훑어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희는 그럴 때면 자기도 모르게 위축되어 지훈의 뒤로 슬쩍 숨곤 하였다.

밤늦은 시간까지 재미난 시간을 보낸 둘은 지훈이 미희를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미희의 아파트 근처까지 오게 되었다.

아파트로 들어가는 으슥하고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서자 갑자기 지훈이 미희를 돌려 세웠다.

“어, 어?”

미희는 깜짝 놀라며 커다란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은 그런 미희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사귀자.”

“응…?”

미희는 갑작스런 지훈의 말에 크게 당황하였다. 그러나 지훈은 한 번 더 작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랑 사귀자고.”

미희는 당황스런 가운데에도 생각을 하였다. 사귄다…. 누구랑 사귄다는 생각을 해보질 못했다. 

이성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던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는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남학생이 앞에서 자신에게 고백을 하고 있다.

“그래…. 좋아….”

미희는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어 대답할 수 있었다. 미희가 긍정의 반응을 보이자 지훈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그리고 이내 미희의 가녀린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아 끌어당기며 붉은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읍…!”

미희는 깜짝 놀라며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두 번째 키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남자친구랑 하고 있었다.

미희는 자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지훈의 혀를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사실 지훈은 미희를 만나는 순간부터 몸이 달아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모텔이나 비디오방으로 가자고해서 박고 싶었지만 처음 한다는 여자애라 실패할 것 같았기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희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한 뒤에 이렇게 바로 갑자기 키스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지훈도 미희에게 마음이 없지 않았다. 

외모도 마음에 들었지만 아다인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여자친구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거칠게 벽 쪽으로 밑어 붙인 미희의 붉은 입술과 혀를 마구 핥고 빨던 지훈은 이윽고 손을 올려 미희의 가슴을 잡았다.

“으응….”

미희는 가볍게 신음소리를 흘리며 지훈의 손을 살짝 잡았을 뿐 제지하지는 않았다. 

지훈은 속으로 됐다고 외치며 미희의 탱탱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정말 명품 가슴이었다. 

그동안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숱한 여자들을 품에 안아봤지만 이런 가슴을 가진 여자는 처음이었다. 

다섯 손가락에 알맞게 들어차면서 탱글탱글하게 이리저리 주물리어지는 가슴….

지훈은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티셔츠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미희의 움찔거리는 몸이 느껴졌다. 최고다…. 

이렇게 자신의 손에 하나하나 부끄럽게 반응하는 여자를 안아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전에 몇 번 이러한 아다를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하나 같이 못 생긴 여자들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품에 안기어 있는 유미희는 다르다. 엄청난 외모에 모델 뺨치는 몸매…. 

지훈은 미친 듯이 미희의 몸을 탐하고 싶었다.

지훈은 집어넣은 손을 브래지어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브래지어가 올라가며 미희의 가슴이 드러났다.

“아….”

이윽고 지훈의 손가락은 미희의 젖꼭지를 살살 건드리기 시작했다. 

검지로 젖꼭지를 돌리듯 살살 문지르자 조금씩 딱딱해져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이윽고 지훈과 한참동안 키스하던 미희가 입을 떼며 뜨거운 한숨을 토해냈다. 

지훈은 미희의 반응에 힘을 얻어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잡고 꾹꾹 누르듯 주물렀다.

“아응…. 응…. 응으앙.”

이제 미희는 벽에 기대어 두 눈을 꼭 감고 붉은 입술만을 살짝 벌린 채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하기 시작했다.

지훈은 그런 미희의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진짜 예쁘다…. 이렇게 예쁠 수가…. 

지훈은 이윽고 미희의 목덜미를 빨고 핥기 시작했다. 목덜미뿐만 아니라 귀와 귀 뒤쪽까지 빨고 핥으며 미희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미희는 점점 아득해져오는 느낌에 정신없이 눈을 감은 채 지훈에게 매달릴 뿐 다른 행동은 하지도 못했다.

한참동안이나 미희의 뽀얀 가슴을 주무르던 지훈은 이윽고 손을 내려 미희의 핫팬츠의 벨트를 풀려고 했다.

“아…!”

지훈의 행동에 놀란 미희는 갑작스레 손을 내려 제지했다.

“아, 안 돼….”

점차 흥분할 대로 흥분해서 보지부근이 젖어오기 시작한 미희였지만 길거리에서 이러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집 앞에 있는 골목인지라 사람들이 지나가며 자신들을 볼 수도 있었다. 

그 중에는 아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니 미희의 두려움은 더욱더 컸다.

지훈은 갑작스런 미희의 제지에 약간 짜증이 일어났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억지로 하다가 실패라도 하면 앞으로 영영 미희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일은 있어선 안 되었다. 

일단 여기까지로 하자…. 일어난 성욕은 다른 여자애 불러서 풀면 되는 거니까.

지훈은 말없이 미희의 옷을 바로 해준 뒤 살짝 끌어안았다. 

미희는 지훈이 진호처럼 강제로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오자 오히려 미안해지는 쪽은 자신이었다.

“미, 미안….”

미희는 자신이 사과해야 될 상황이 아님에도 얼떨결에 사과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훈은 말없이 미희를 꼭 끌어안은 뒤 말했다.

“아냐. 놀래켜서 미안하다.”

이윽고 지훈은 멋쩍게 웃으며 사과했고 이따가 전화한다고 말한 뒤 미희와 헤어졌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미희는 아까 지훈과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너무나 짜릿한 경험…. 

진호와 있었던 일과 달리 이번에는 조금 더 콩닥거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미희는 가랑이 부근이 축축한 느낌이 나는 자신의 핫팬츠를 벗어보자 하얀색의 팬티가 푹 젖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이렇게나 많이….’

미희는 하얀 허벅지를 살짝 벌려 자신의 팬티를 바라보았다. 푹 젖어서 털이 얼핏얼핏 보이고 있었다. 

‘자위…. 해야 되겠다….’

흥분된 자신을 어떻게 할 길이 없어 그렇게 마음먹은 미희는 살며시 손가락을 뻗어 보지부근을 문지르려 했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미희는 화들짝 놀라며 핸드폰을 바라봤다. 지훈이었다.

“여, 여보세요….”

미희는 떨려 나오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전화를 받았다. 집에 잘 들어갔다는 지훈의 전화였다. 

그러나 정작 지훈은 다른 여학생을 불러서 모텔로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미희는 전화를 끊고 난 뒤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이 오늘부터 지훈과 사귀게 되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럼 나중에 지훈이랑 섹…스하게 되는 것인가….’

미희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까 지훈의 손길을 거부한 것이 은근히 후회되기도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아까 지훈에게 애무 당하던 자신을 떠올리자 급속도로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미희는 재빨리 자신의 방문이 잠겨있나 확인한 뒤 침대에 누워 천천히 자위를 시작하였다.

한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며 한손으로는 팬티위로 보지를 문지르며…. 

그리고 머릿속으로는 지훈의 밑에 깔려 색기 넘치는 신음소리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10. 처음

“와-! 정말?”

채은이가 미희의 이야기를 들은 뒤, 마시던 콜라를 내려놓으며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 

미희가 지훈이와 사귀게 된 것에 대해 말한 것이다. 

그러나 지훈에게 이야기를 들어 이미 알고 있는 세연은 그저 옆에서 웃기만 할 뿐이었다.

미희는 수줍은 미소를 한 번 짓더니 주위를 둘러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근데 그날 바로 키스하고 가…슴 만지고 그랬는데….”

미희의 말에 채은이 커다란 눈을 더욱 동그랗게 떴다.

“그래서? 했어?”

채은의 말에 미희는 황급하게 손을 저었다.

“아, 아니! 하진 않았어….”

미희의 반응에 채은이 의외라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송지훈이 의외로 많이 참…!”

채은은 순간적으로 말을 끊어야 했다. 옆에 앉은 세연이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었기 때문이다. 

사실 채은은 지훈이가 세연이는 물론 수많은 여자애들과 관계를 가진 것을 알고 있었다. 노원에서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겨서 들러붙는 여자애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지훈은 그 중에서 골라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세연은 채은의 말이 갑작스럽게 끊어진 것을 무마하기 위해 재빨리 입을 열었다.

“괜찮아. 원래 요즘에는 처음에 사귀면 다 그래.”

“그래…. 그러면 나중에 지훈이가 나랑 하자고… 할까?”

“뭐 그렇겠지…. 사귀는 사이니까 아무래도…. 너도 하고 싶어 하니까 지훈이가 하자고 그러면 너무 빼지마.”

세연의 말에 미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미희의 모습을 본 세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사실 세연은 지훈과 몇 번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그 남자와 사귀고 있는 상태인 자신의 친구가 알면 안 되기에 조마조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채은이나 지훈이만 조심하면 되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지훈의 성격이었다. 

워낙 섹스를 밝히고 많은 여자들이 따르는 타입이라 미희가 나중에 힘든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저번에 자신에게 부탁하는 지훈의 모습에서 미희를 무척 좋아하는 느낌이 났기에 그 걱정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지훈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

요즘 미희는 지훈에게 하루에 몇 번이고 키스와 가슴 애무를 당해야했다.

미희도 서서히 쾌감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지훈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지훈은 그런 미희의 반응에 점점 더 자신감을 얻었고 급기야 각종 공공장소에서도 서슴없이 스킨쉽을 시도하였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없는 으슥한 골목 같은 곳에 몰아놓고는 키스를 하며 가슴을 만지거나 옷을 들어 올려 젖꼭지를 빠는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그 행위가 점점 더 대담해져갔다. 

한번은 같이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서로 마주보고 끌어안은 상태에서 몰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신의 가슴과 젖꼭지를 마구 비벼댄 적이 있었다. 미희는 너무 놀라며 지훈의 손을 밀어내려 했지만 지훈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미희는 고개를 숙이고 지훈의 손길을 느끼고 있는데 옆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미희는 깜짝 놀라며 내리자고 했지만 지훈은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미희의 가슴을 주물렀다. 

결국 그날 미희는 그 남자에게 자신이 애무당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외인건 미희 자신도 왠지 그 상황이 혐오스럽거나 하진 않았던 것이다. 

부끄럽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욱 흥분이 되고 자극이 되었다.

지훈과 사귀게 된 후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지속적인 애무를 받게 되니 오히려 더욱 섹스를 바라는 쪽은 미희 쪽이 되었다. 

게다가 처음 사귀던 날 자신의 벨트를 풀려던 지훈의 손길을 거부한 이후, 지훈은 더 이상 자신의 하체 쪽에 손을 가져가질 않았다. 

일이 이렇게 되니 오히려 애가 타는 쪽은 미희였다. 점점 더 자신의 하체 쪽을 만져주길 바라며, 

다리를 비비꼬고 하체를 밀어붙이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해보았지만 지훈은 모르는지 더 이상 하체 쪽을 만지질 않았다. 

미희는 지훈과 데이트가 끝난 후 집에 돌아오면 항상 보지털이 비칠 정도로 푹 젖어 있는 자신의 팬티를 발견하곤 했다. 

그럼 어김없이 팬티 위로 보지부근을 문지르며 자위를 해보지만 그럴 때떪?아쉬움을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미희의 그런 아쉬움은 오래지 않아 해결되게 되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 사귄지 보름정도가 되는 날이었다. 

지훈과는 거의 매일 만나다 시피 하는 미희였다. 지훈이란 남자애도 좋았고 그가 해주는 스킨십도 너무 좋았다.

미희는 이날 역시 하얀색의 끈나시와 검은색의 미니스커트를 입고는 지훈을 만나러 나갔다. 

브래지어가 은근히 비칠 정도로 얇은 하얀색의 끈나시…. 

사람들은 그런 예쁘고 섹시한 그녀를 한 번씩 힐끗거리며 쳐다보았지만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고는 모두들 고개를 돌려야 했다.

지훈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희의 가느다랗고 얇은 허리에 팔을 두른 채 말했다.

“미희야. 우리 더운데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러 가자.”

“맥…주?”

“응. 아는 술집 있거든.”

지훈은 미희의 허리를 두른 채 작은 호프집으로 향했다. 

미희를 데리고 지훈이 들어가자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훈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자주 오는 술집인 것 같았다.

미희와 지훈은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술집 안에는 아직 술을 마시기엔 이른 시간인지라 둘을 제외하고는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이윽고 시원한 생맥주 두 잔이 나오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맥주를 홀짝였다.

잠시간동안 맥주를 마시던 지훈은 자리를 미희의 옆자리로 옮겼다. 

미희는 지훈이 자신의 몸을 만지려 하는 것을 알고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지훈의 손길에 대한 기대감으로 떨리고 있었다.

미희의 옆자리로 옮긴 지훈은 이윽고 그녀의 예상대로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오른팔로 어깨에 팔을 두른 척 하면서 미희의 끈나시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는 것이었다. 

지훈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지듯이 부드러운 미희의 살결에 흥분을 느끼며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끈나시는 물론이고 브래지어 안으로까지 거침없이 들어오는 지훈의 손길에 놀랐다. 

그러나 주위에 사람이 없어 조금 안심이 되기는 했지만 아까 사장이란 사람이 볼 것 같아 두렵기도 했다. 

그리고 이윽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지훈이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는 것에 열중하는 동안 지나가던 사장이 둘의 모습을 본 것이다. 

미희는 화들짝 놀라며 지훈의 팔을 빼려했지만 꼼짝도 하질 않았다. 

둘의 모습을 본 사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너무나 놀란 미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 지훈아…. 저 아저씨가 봤는데….”

“괜찮아….”

지훈은 오히려 걱정하는 미희의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음….”

미희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입술을 뚫고 들어오는 지훈의 혀를 맞아들이며 눈을 감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사였다.

지훈은 미희의 반응에 만족해하며 어깨에 둘러 가슴을 만지던 팔을 풀었다. 

그리고 손을 미희의 앞쪽으로 가져가 나시티와 브래지어를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아…!”

미희는 놀라며 움찔거렸으나 이윽고 자신의 가슴과 젖꼭지를 주물러오는 지훈의 손길에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하읍…으음…응으.”

미희는 자신의 입속을 휘 젖는 지훈의 혀를 느끼면서도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짧게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윽고 미희의 입술에서 입술을 뗀 지훈은 미희의 몸을 자신 쪽으로 돌린 뒤 그녀의 젖꼭지를 머금었다.

“하응….”

미희는 이미 지훈의 손길에 의해 딱딱해질 대로 딱딱해진 자신의 젖꼭지가 그에 의해 갑작스레 빨리자 색기가 서려있는 콧소리를 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둘에게선 젖꼭지를 빠는 음란한 소리와 미희의 색기어린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미희는 이제 자신의 젖꼭지를 가볍게 깨물기도 하는 지훈의 머리를 바싹 끌어당기며 눈을 감았다.

“응…응으음….”

미희는 자신의 젖꼭지를 빨며 돌리는 지훈의 입술과 혀를 느끼며 팬티가 조금씩 젖어오고 있음을 느꼈다.

‘아 나 아래도 만져줘….’

미희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말을 하려 했지만 도저히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저 검은색 치마 아래로 드러난 새하얀 허벅지를 모았다 벌렸다 하며 자신의 흥분감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지훈은 미희의 그런 행동을 알고 있었다. 전에도 골목에서 애무할 때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던 골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훈은 쉽게 미희의 보지부근에 손을 대지 않았다. 오직 미희가 먼저 말을 해주길 꾸준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 나중에 하고 싶을 때 더욱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기다린다…. 미희가 먼저 입을 열어 아래를 만져달란 얘기를 꺼내길 기다린다…. 

지훈은 그런 생각을 하며 더욱더 정성들여 미희의 가슴을 애무했다.

미희는 더욱더 집요하게 자신의 젖꼭지와 가슴을 주무르는 지훈의 손길에 연신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응응으…. 지훈아…. 나, 나….”

지훈은 희열을 느꼈다. 이제 조금만 더….

“지훈아…. 응아응…. 나 아래가 너무 젖었어….”

됐다…. 드디어 성공했다. 이제 미희를 따고 싶을 때 언제든지 딸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밀어 붙이자….

“아래? 아래 어디? 자세하게 말해봐.”

능청스런 지훈의 말투에 미희는 애간장이 탔다. 자신의 새하얀 허벅지를 연신 벌렸다 오므리며 표현했지만 지훈은 아래를 만져주질 않았다.

애가타기 시작한 미희는 더욱더 지훈을 끌어당겼다. 그러나 지훈은 다시 한번 집요하게 물었다.

“어디? 어디? 어디가 그렇게 젖었는데….”

지훈의 말에 미희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태어나 한 번도 입에 담아보지 않았던 말.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웠던 말. 

그러나 지금은 말하고 싶다…. 그래야 만져줄 것 같다. 이윽고 미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

“보…지….”

미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훈의 손이 검은 미니스커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

미희는 놀라며 더욱더 지훈을 끌어안았다. 미희의 미니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지훈은 떨리는 손길로 천천히 허벅지를 훑으며 올라갔다. 부드럽다….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그러나 그 허벅지의 끝은 전혀 부드럽지가 않았다. 너무나도 축축하게 젖은 팬티…. 정말 아다가 맞는 걸까….

이렇게 팬티가 젖을 정도로 흥분하는데 정말 아다가 맞을까…. 그건 있다 먹어보면 알겠지….

지훈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미희의 팬티를 만지며 말했다.

“되게 많이 젖었다. 너….”

“으응….”

미희는 콧소리로 대답을 하며 지훈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지훈은 손가락으로 미희의 얇은 허벅지를 살짝 벌렸다. 

그리고 보지 부근을 한번 꾹 눌렀다.

“아…!”

미희의 움찔거리는 몸이 느껴졌다. 됐다…. 지훈은 슬쩍 손가락을 빼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빼어난 외모, 섹시한 몸매, 처녀, 게다가 맑고 깨끗한 보지물을 흘리는 여자아이…. 이 정도로 완벽한 여자아이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미희는 갑자기 지훈이 손을 빼자 더욱 애가 탔다.

“지, 지훈아….”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미희의 애처로운 목소리에 지훈이 대답했다.

“미희야. 오늘 우리 하자….”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말…. 미희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

지훈이 미희의 손을 잡아 이끈 곳은 노원 모텔촌에 위치한 한 모텔이었다. 미희는 모텔에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 여기 우리가 들어갈 수 있니?”

“요즘에 고등학생 안받아주는데 없어.”

지훈은 자신 있게 말하며 미희의 손을 잡아끌고 들어갔다. 

지훈은 쉬어간다는 말과 함께 돈을 지불하고는 키를 받고 미희와 함께 방으로 들어섰다. 

지훈은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미희를 껴안으며 거칠게 키스를 했다.

“읍…!”

미희는 얼떨결에 지훈을 안으며 자신의 입술을 거칠게 비집고 들어오는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지훈은 지금 이 순간 폭발할 것 같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마구 뛰었다. 

자신이 중학교 때 처음으로 여자와 섹스를 했을 때 느꼈던 기분이다. 드디어 딴다…. 거의 한 달 가까이를 기다려왔다. 

흥분이 될 때면 쉽게 다리를 벌려주는 다른 여학생들을 불러서 성욕을 풀 정도로 참아온 오늘이었다. 

오늘 좆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박을 것이다. 미희의 보지에….

지훈은 거의 미희의 얼굴을 핥듯이 키스를 하였다. 미희는 살짝살짝 얼굴을 찡그리긴 했지만 피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훈이 너무나도 흥분한 것 같아 더욱 자극이 되기도 하였다.

미희의 붉은 입술, 새하얀 얼굴, 가느다란 목덜미, 가녀린 어깨, 민감한 귀 등을 핥고 빨은 지훈은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옷을 벗어갔다. 

그러자 미희는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본 장면이 생각났다. 남녀 주인공이 흥분해서 같이 옷을 마구 벗어버리는 장면…. 

미희는 그 장면을 떠올리고는 자신도 같이 마주보며 옷을 벗어갔다. 그러자 지훈의 표정이 희열에 찬 표정으로 변했다.

하얀색의 끈나시를 벗어버린 뒤 검은색의 미니스커트 단추를 풀자, 미니스커트는 미희의 길고 늘씬한 다리를 타고 힘없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손을 등 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벗어버리고 팬티를 단번에 벗어 내렸다.

지훈은 놀라움에 입을 벌렸다. 마치 하얀색의 석고로 만든 듯한 미희의 모습…. 눈이 부시도록 새하얗고 숨이 막히도록 섹시하다. 

그리고 저 중심부에 보이는 거뭇하게 자란 보지털…. 미희의 보지털이다…. 천사 같이 아름다운 미희의 보지털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그토록 고대하던 미희의 보지를 보게 된다. 미희도 미희 나름대로 지훈의 자지를 보고 놀라고 있었다. 

자신이 처음 본 과외선생의 자지나 동영상의 자지보다는 작았지만 진호보다는 조금 더 크고 굵은 것 같았다.

지훈은 미희의 시선이 자신의 자지로 향해 있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끓어오르는 욕망을 느꼈다. 

와락 미희를 껴안고 거칠게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다.

미희는 갑자기 지훈의 품에 안기자 자신의 다리에 닿는 뜨거운 자지의 느낌에 몸을 떨어야 했다. 

뜨겁다…. 굵다…. 딱딱하다…. 크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것이 내 거기에 들어오는 거구나….’

이제 저번처럼 두려움이나 후회는 없다…. 오로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한참을 키스하던 지훈은 미희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같이 샤워하자.”

미희는 부끄러움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샤워실에 들어선 지훈은 미희의 몸에 이리저리 물을 뿌리고는 바디샴푸를 손에 뿌려 미희의 몸을 애무하듯이 문질렀다.

목덜미부터 부드럽게 시작해서 탱탱한 가슴을 쥐어짜듯 주무르고는 가느다란 허리를 훑어 내려와 

보지부근에 잠시 머문 뒤 긴 다리를 쓸어 내렸다. 미희는 지훈의 손이 보지부근을 아주 살짝 건드리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이윽고 미희의 몸에 바디샴푸를 잔뜩 바른 지훈은 본격적인 애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미희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빠른 속도로 마구 주무르는 것이었다.

“아응! 으아앙앗…응으응!”

미희는 지훈의 손이 미끌거리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자신의 가슴을 진동시키자 엄청난 쾌감이 휘몰아쳐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하응…으으응으….”

미희는 지훈에게 몸을 맡기다시피 하며 색기어린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지훈은 애무가 끝난 듯 미희의 가슴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미희가 비틀거리며 어깨를 힘겹게 들썩였다.

“하아악앙….”

미희는 짜릿한 쾌감에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지경이었다. 그러나 지훈은 아랑곳 않고 미희의 몸에 다시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미희의 검고 긴 머리가 푹 젖어 그녀의 하얀색 몸에 이리저리 달라붙으며 섹시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윽고 미희의 몸에 묻은 바디샴푸를 다 닦아낸 지훈은 그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지훈의 행동에 화들짝 놀란 미희는 자신의 보지부근을 손으로 살짝 가렸다.

“뭐, 뭐하는 거야….”

그러나 지훈은 아무 말 없이 미희의 손을 치운 뒤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를 벌렸다.

“…후우.”

지훈은 크게 한번 숨을 내쉬었다. 절경이다…. 

아담하게 자라있는 검은색의 보지털은 물에 젖어 아래쪽으로 쏠린 채 물방울을 천천히 떨구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분홍색으로 갈라져 검은색의 털들 사이에서 축축한 보지물을 머금고 있는 미희의 보지가 보인다. 

깨끗하다…. 평생 이렇게 깨끗한 보지는 본 적이 없다. 소음순조차 나와 있지 않고 그저 깨끗한 한 줄의 갈라진 틈만이 있을 뿐이었다.

미희는 지훈이 자신의 보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다. 자신의 보지를 남에게 보여주는 것은 처음이다. 

자신조차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런 보지를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에게 보여주다니…. 

너무나도 부끄러우면서도 흥분이 되 보지에 절로 물이 고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보지의 예쁘게 갈라진 틈에서 흘러나온 물은 곧 지훈의 뾰족하게 내밀어진 혀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

“아흑!”

미희는 순간 온 몸을 전율시키는 강렬한 쾌감에 다리를 휘청거려야 했다. 이윽고 계속해서 전해져오는 짜릿한 쾌감…. 

자신의 보지의 갈라진 틈을 마구 핥고 있는 지훈의 혀…. 지훈의 혀는 집요하면서도 거칠게 미희의 갈라진 틈을 벌리듯 핥아댔다.

“아흐으으그응…! 으으응.”

미희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치고는 샤워실의 차가운 벽에 기대어서야 겨우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 강렬하다….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자신의 보지를 다른 사람이 핥는 다는 것이 이렇게 엄청난 쾌감을 줄지를 몰랐다.

지훈도 지훈 나름대로 엄청난 흥분감에 휩싸여 있었다. 미희처럼 예쁜 아다에게서 흘러나오는 보지물…. 

아무도 손대지 않은 고귀하고 성스러운 물. 자신이 처음으로 그 신비의 영역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고 있다. 너무나도 깨끗하다. 

너무나도 향기롭다. 너무나도 맛있다.

지훈은 정신없이 미희의 보지를 핥아대었다. 자신이 이렇게 여자의 보지를 오래 핥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몇몇 예쁜 여자애랑 할 때 핥아보긴 했지만 가끔 엄청나게 지독한 보지냄새를 풍기는 여학생이 있었다. 

그럴 때는 그 여학생의 보지에 침을 뱉고 나와 버리곤 했다.

이윽고 지훈은 미희의 보지에서 입을 떼었다. 그러자 미희는 지훈의 어깨에 손을 짚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지훈은 그런 미희를 보고 미소 지은 뒤 일어나며 말했다.

“미희야. 이제 나도 씻겨줘.”

“으, 응? 나 잘 모르는데….”

“괜찮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미희는 지훈이 시키는 대로 그의 몸에 물을 뿌렸다. 그리고는 바디 샴푸를 손에 발라 지훈의 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미희는 우선 지훈의 상체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지훈의 몸은 말랐지만 적당히 근육이 붙어 있어서 딱 보기 좋은 몸매였다. 

지훈의 가슴, 팔, 겨드랑이, 등, 배…. 상체를 다 문지른 미희는 이윽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뭐해? 아래도 해줘야지.”

지훈의 말에 미희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 그리고 자지에서 먼 발과 다리부터 한 뒤 서서히 손을 올렸다. 

“그래. 거기 자지 좀 잡고 계속 문질러줘….”

“어, 어?”

미희는 지훈의 원색적인 용어에 너무나도 놀랐지만 지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희는 할 수 없이 떨리는 손길로 지훈의 자지를 잡았다.

“아….”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 손이 데일 것 같이 뜨겁다. 딱딱하다. 굵다. 

그리고 이것이 잠시 후 자신의 그곳에 들어온다는 생각에 가볍게 몸이 떨린다.

미희는 무언가에 홀린 채 지훈의 자지를 잡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바디샴푸의 하얀 거품에 둘러싸인 지훈의 자지는 터질듯이 붉게 달아올랐고 여기저기 굵은 힘줄이 튀어나와 있었다.

“으읏…. 조금만 살살 잡고…. 그러면서 빠르게 문질러….”

미희는 지훈의 말을 잘 따랐다. 그리고 지훈은 서서히 미희의 손길에 의해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아…. 존나 좋다….”

미희가 고개를 들어 지훈을 보자 표정이 황홀하기 그지없다. 잠시간을 그렇게 더 문지르자 지훈이 그녀를 제지했다.

“헉, 헉…. 좋아. 이제 물 뿌려서 거품 다 닦아줘.”

거품을 다 닦아내자 지훈이 미희를 앉힌다.

“이제 너도 내 자지 빨아줘.”

“나, 나. 잘 모르는…!”

그러나 미희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지훈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신의 자지 쪽으로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미희는 할 수 없이 지훈의 굵은 자지를 입에 물 수 밖에 없었다. 미희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며 지훈의 굵은 자지를 물었다.

“헉! 좋아…!”

지훈은 쾌감에 겨운 신음을 터트리곤 미희에게 오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혀와 손을 동시에 이용해서 자지를 훑어내듯 빨아라…. 미희는 지훈의 말에 따라 열심히 자지를 빨았다.

“헉, 헉…. 그래 그렇게….”

지훈은 서툴지만 점점 나아져 가는 미희의 오럴에 서서히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인 쾌감이 훨씬 강했다. 

저렇게 예쁜 여자애가, 천사와 같은 순백의 여자애가 자신의 검붉은 자지를 물고 서툴게 빨고 있다. 

게다가 간간히 찡그리는 저 미간이 더욱더 자신을 흥분케 한다. 너무나도 순수한 여자아이가 아닌가…. 

자신의 자지를 뽑아버릴 듯 강렬하게 빨아대는 다른 날라리 여학생들과는 격이 틀렸다.

지훈은 점점 고조되어가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미희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자신이 직접 미희의 입에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으으브읍….”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입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지훈의 자지에 놀랐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저 붉은 입술을 벌리고 지훈의 자지를 머금고 있는 수밖에….

“헉, 헉…. 아 씨발 좋다…. 존나 좋다….”

지훈은 자신의 자지를 입으로 받아대며 얼굴을 찡그리는 미희의 모습에 쾌감에 찬 욕을 뱉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희는 괴로웠다. 지훈의 굵은 자지가 자신의 입속에서 왕복하고 있어서 마음대로 침을 삼키기도 힘들었고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지훈의 움직임이 워낙 능숙했기에 미희의 목젖을 자극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었다. 

지훈의 자지를 받아대는 미희의 입술에서 그녀의 침이 길게 늘어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자지를 물고 있다….’

미희는 이 사실에 정신이 아득해지고 있었다. 예전의 자신이라면 이런 상황을 꿈이나 꿨을까? 

너무나 흥분이 되고 너무나 자극이 된다….

한참을 움직이던 지훈은 이윽고 거친 욕을 내뱉으며 외쳤다.

“아 씨발! 싼다!”

지훈은 미희의 입에 깊숙이 자지를 박아 넣고는 쾌감에 찬 표정을 지었다.

“으웁!”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입안에 무언가 뜨거운 액체가 가득차자 놀라움으로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껄떡거리며 몇 번 더 뜨거운 액체를 뿜어낸 지훈의 자지는 서서히 미희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케엑….”

미희가 고개를 숙이며 정액을 뱉어내려 하자 지훈이 제지했다.

“헉, 헉…. 미희야 괜찮아. 삼켜도 돼.”

지훈의 말에 미희는 힘겹게 정액을 삼켰다. 칼칼하면서도 약간 짭쪼름한 맛이 그리 역한 느낌은 아니었다.

“하아, 하아….”

미희가 힘에 겨워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자 지훈이 그녀를 일으켰다.

“미희야. 입 헹구고 얼른 나가자.”

미희는 다시 지훈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지훈은 안달이 나있었다. 

남은 시간동안 미희의 보지안에 나머지 좆물을 다 뽑아버려야 한다….

지훈은 미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침대에 눕혔다. 미희의 젖은 머리칼이 침대의 하얀 시트위에 흐트러진다. 

미희의 새하얀 몸은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길고 늘씬하게 뻗은 새하얀 다리는 수줍은 것인지 흥분된 것인지 이리저리 비비꼬이고, 

붉은색으로 빛나는 얇은 입술은 이따금씩 수줍게 내밀어지는 혀에 의해 촉촉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흥분으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훈은 여신의 나체를 보는 듯한 착각 속에서 미희의 긴 다리를 벌렸다. 

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지훈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조명아래 드러나는 미희의 보지…. 

조금 전 샤워실에서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지금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는 미희의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제대로 벌어지지도 않은 분홍색의 보지…. 그 깨끗한 보지가 흥분으로 물기를 머금어 축축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 씨발 진짜 최고다….”

지훈의 굵은 자지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한번 정액을 토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부족함을 느꼈는지 미희의 보지를 보자마자 바로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훈은 바로 미희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갰다. 미희는 자신의 몸 위를 덮어오는 지훈을 얼떨결에 끌어안았다. 

자신의 탱글탱글한 가슴에 닿는 남자의 맨 살…. 지훈의 몸은 미희의 가슴을 이리저리 찌그러트렸다.

지훈은 자신의 자지를 잡으며 미희의 보지 입구에 갖다 대었다. 보지의 갈라진 틈을 살짝 벌리며 들어가는 자지의 끝부분…. 

미희의 몸이 움찔 거린다.

“넣는다.”

미희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 

예전엔 그저 남자에게 자신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젠 지훈에게 자신을 주고 싶다. 

잘 모르지만 지훈을 사랑하는 것 같다. 지훈도 자신을 사랑할 것이다.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미희란 여자 자신을….

미희의 고개가 수줍게 끄덕여진다.

“아윽!”

미희의 고개가 갑자기 크게 뒤로 젖혀진다. 지훈의 허리를 붙잡은 양손에 힘이 바싹 들어간다. 

자신의 보지를 가르며 무언가 굵은 것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엄청난 고통이 뒤 따른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 안에서 무언가를 뚫는 듯 몇 번 더 꾹꾹 눌러 들어오는 지훈의 자지. 

그리고 이윽고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을 가득 메우는 지훈의 자지를 느낌과 함께 큰 비명을 질렀다.

“악!”

‘아파…. 너무 아파….’

미희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게 처녀막이라는 것인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건 너무 아프다. 

그러나 지훈은 미희가 울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허리 운동을 서서히 시작한다.

“하윽…. 으으…. 아, 아파…. 지훈아.”

“후욱…. 조금만 참어. 그럼 괜찮아져. 아 씨발 존나 좋다. 진짜 아다였잖아!”

지훈은 미희의 처녀막을 뚫은 것에 희열을 느끼며 서서히 허리움직임을 빠르게 한다. 그럴수록 미희의 고통은 배가 되어간다. 

지훈은 미희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의 쾌감을 채우기 위해 미희의 보지 속에서 열심히 자신의 자지를 움직일 뿐이었다.

“아으읍….”

미희는 쾌락의 신음소리가 아닌 고통의 신음소리를 흘리며 꼭 감은 두 눈에선 연신 눈물을 흘렸다.

남자랑 하는 것이 이런 건가…. 너무 아프다….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큰 쾌감이 없다. 

조금씩 밑에서 무언가 짜릿한 느낌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픔에 비하면 그 느낌은 너무나도 미미했다.

미희는 그저 길고 늘씬한 다리를 벌리고 지훈을 껴안은 채 이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지훈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으으….”

미희의 탱글탱글하고 뽀얀 가슴이 지훈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출렁인다. 그에 맞춰 신음소리도 떨려 나온다. 

미희는 지훈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자 보지부근에 짜릿한 쾌감이 조금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훈의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헉…! 아 씨발 싼다!”

지훈은 미희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미희의 보지에 허리를 바싹 같다 붙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미희의 보지안에 사정한 것이다.

“하아….”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보지안에 뜨거운 액체가 가득 차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의 정액이다.

‘내가 지훈이의 정액을 받은건가….’

지훈은 자지에 힘을 주며 몇 차례 더 미희의 보지 안에 정액을 토했다. 그리고는 자지를 뽑아 미희의 옆에 엎어지듯 드러누웠다.

“헉, 헉! 아 진짜 아다구나…. 존나 빡빡하다. 보지 조이는거랑 허리움직임이 없어서 밋밋하긴 하지만 차차 나아지겠지….”

지훈은 미희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피 섞인 정액을 닦을 생각도 안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기만 했다. 

미희는 한차례 섹스가 끝나자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보지 부근이 욱씬거린다.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자국을 닦으며 보지를 바라보자 피 섞인 지훈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시트에도 피 자국이 나있다.

미희는 피를 보자 약간의 떨림을 느끼며 옆에 있는 화장지를 뽑아 보지와 시트를 닦았다. 

시트는 지워지지도 않았고 보지는 휴지로 닦을 때 약간의 아픔을 느꼈다.

‘드디어 처녀막을 잃었다….’

자위할 때 그렇게도 손가락을 넣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주의를 기울여 왔던 처녀막…. 

그게 오늘 남자친구인 지훈에 의해 깨지게 되었다. 슬프지는 않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처녀막에 대해 특별히 아끼거나 혼전 순결을 생각해온 것은 아니다. 

당연히 남자와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부터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로서의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다. 이

제 더 이상 자신의 안에 처녀임을 증명하는 것이 없지 않은가…. 그것이 미희에게 일말의 아쉬움을 전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세연의 말 대로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내가 원한 것이기에 후회하는 마음을 가져서도 안 된다. 

오히려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지훈에 의해 깨졌다는 생각이 들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새 화장실에서 피 묻은 자지를 닦고 온 지훈은 미희가 자신의 보지를 닦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많이 아퍼?”

지훈의 말에 미희가 고개를 들어 끄덕였다. 커다란 눈에 눈물자국이 나 있는 순백의 천사…. 내가 방금 그 천사를 범했다. 

그 천사는 마치 나에게 강간을 당한 듯 머리칼이 헝클어져 있고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나있다. 

그리고 아픈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정액을 닦고 있다.

…지훈의 자지가 금세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훈은 재빨리 미희를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자신의 보지를 닦던 미희는 얼떨결에 입술을 벌려 지훈의 키스를 받는다.

지훈은 키스를 하는 도중에 손을 아래로 내려 미희의 보지를 만졌다.

“아!”

미희는 얼얼해진 보지에서 또 다시 느껴지는 아픔에 신음소리를 흘렸다. 지훈의 중지가 보지 안으로 파고 들어온 것이다. 

지훈은 손가락 두 개를 넣으려다가 미희의 보지가 워낙 빡빡해서 하나만을 넣은 것이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에 들어온 지훈의 손가락에 깜짝 놀라며 그의 팔을 잡았지만 곧 커다란 비명을 질러야 했다.

“악-!”

지훈의 팔이 마치 진동을 하듯 미희의 보지를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훈의 중지가 미희의 보지안을 세차게 휘젓는 것이었다.

“아, 아퍼! 아퍼! 지훈아. 아퍼!”

미희는 지훈의 팔을 잡으며 막으려 했지만 남자의 힘을 당할 리가 없었다. 

더욱더 미희를 힘주어 끌어안으며 팔에 가하는 힘을 강하게 하였다.

“아으으윽…!”

미희는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꼭 깨문 채 보지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강렬한 쾌감을 동시에 참아야 했다. 

이윽고 미희의 보지에서 퍽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물이 튀기 시작했다. 

미희의 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지훈의 손은 물론이고 침대 시트도 흠뻑 적실 정도였다.

한참을 미희의 보지에 자극을 가하던 지훈은 곧 움직임을 멈추고 천천히 손을 뺐다. 

미희의 보지에서 나온 지훈의 손은 거의 팔꿈치까지 푹 젖어 있었다.

미희는 보지에서 느껴지던 아픔도 잠시 잊은 채 갑자기 느껴진 강렬한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저 가느다란 허벅지를 힘겹게 벌린 채 보지만을 움찔거리며 가쁜 숨만을 내쉴 뿐이었다.

“미희 또 푹 젖었네.”

지훈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미희를 쓰러트렸다. 그리고 다시 미희의 젖을 대로 젖은 보지에 굵은 자지를 꼽았다.

“아흑!”

조금 아프다. 하지만 아까보단 확실히 덜 아프다. 그리고 뭐랄까…. 슬슬 좋아진다. 

미희의 가느다란 팔은 이제 지훈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지훈은 자신의 목을 잡아당기는 미희를 끌어안아 들어 올리며 앉은 자세에서의 허리운동을 시작하였다. 

미희와 지훈은 침대에 앉아 끌어안은 듯한 자세로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하으윽…. 아응으. 읍….”

보지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짜릿한 쾌감에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미희는 본능적으로 지훈의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혀를 뻗어 지훈의 입속으로 침범시켰다.

지훈은 섹스에 무척이나 능숙했다. 앉은 자세에서 위로 올려치는 지훈의 허리운동에 따라 미희의 뽀얀 젖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한참을 그렇에 앉은 자세로 박던 지훈은 이윽고 미희를 눕히고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헉, 헉…. 아 씨발 진짜 존나 좋아. 최고야. 헉….”

미희는 지훈의 굉장히 빠른 허리 움직임에 정신이 아찔해져갔다. 보지에서 약간의 아픔도 있지만 짜릿한 쾌감이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퍽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리저리 터져나가는 물소리도 들린다.

미희는 지훈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싶었다. 

몸이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꿈틀거리며 지훈의 자지를 더욱 깊숙이 박으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저 엉덩이를 서툴게 조금씩 들썩 거릴 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미희의 군살하나 없는 새하얀 배에 살짝 살짝 힘이 들어간다.

“씨발. 또 싼다!”

한참을 미희의 보지에 박던 지훈은 욕지거리와 함께 사정을 하였다. 미희의 보지에 깊숙이 박은 채 두 번째 정액을 흘려 넣은 것이다.

“하으응…. 하아, 하아….”

두 번째 사정….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에 들어온 엄청난 양의 뜨거운 정액에 또 다시 놀랐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욱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미희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자신도 조금 흘렸지만 지훈의 몸에서 묻어나온 땀이 더욱 많았다.

미희는 자신의 몸 위에 엎어져 계속해서 자지를 꿈틀거리며 남은 정액을 뿜는 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지훈의 굵은 자지가 미희의 몸 안에서 꿈틀거릴 때마다 미희의 몸도 움찔움찔 떨렸다.

미희의 품에 안겨있던 지훈은 품에서 빠져나와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린 어깨를 들썩이며 뜨거운 숨을 몰아쉬는 미희….

그토록 순수해보이고 때 묻지 않았던 그녀가 섹스의 쾌락에 눈이 풀려 멍하니 자신을 바라본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지금껏 수많은 여자와 섹스를 나눴지만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 여자는 정말 처음이다.

지훈은 아직도 줄어들지 않은 자신의 자지를 빼지도 않은 채 미희의 젖꼭지를 입에 머금었다.

“으응….”

미희는 순간적으로 움찔거렸다. 그러나 곧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지훈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끌어안았다.

“하응. 응응….”

미희는 눈을 감은 채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곤 뜨거운 숨결을 연신 토해냈다. 

지훈의 혀와 손이 연신 자신의 가슴 부근을 주무르고 빨고 깨물고 핥는 등 정신없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훈은 자신의 애무에 색기어린 신음소리를 흘려대는 미희의 반응에 다시 자지가 커지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에서 지훈의 자지가 다시 커지자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훈은 미희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는 그녀를 돌렸다. 뒤에서 박으려는 것이다.

“아….”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에서 지훈의 자지가 돌아가자 깜짝 놀라며 어정쩡하게 엎드렸다. 그러자 지훈이 그녀의 자세를 교정해 주었다.

“허벅지 약간 벌리고. 엉덩이 뒤로 조금 더 빼고…. 응 그렇게…. 얼굴 숙이고 있으면 더 편할꺼야.”

미희는 지훈의 말대로 자세를 취했다.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다…. 미희의 엎드린 뒷모습을 본 지훈의 처음 생각이었다. 

검고 긴 머리칼이 물기와 땀에 젖어 이리저리 그녀의 몸에 달라붙은 가운데, 

가녀리고 부드러운 어깨선에서 시작된 새하얀 몸의 곡선은 가느다란 허리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리고 지훈은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미희는 아까와는 조금 다른 느낌에 또 다시 전율을 일으켜야 했다. 자신의 보지안을 꽉 채운 채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는 지훈의 자지. 

그러나 이 자세 많이 부끄럽다….

‘거기가 보일텐데….’

미희는 자신의 항문이 지훈에게 적나라하게 보일 생각을 하니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조차 정신적으로 짜릿한 쾌감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부여잡고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차게 보지에 박던 지훈은 자신의 눈앞에서 움찔거리며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 미희의 항문을 바라보았다. 너무 깨끗하고 예쁘다. 애널섹스를 몇 번 해보긴 했지만 진짜 예쁜 애들이 아니면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때 해본 애널섹스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보지는 헐대로 헐어서 넓어진 여자애들이었지만 항문만큼은 엄청나게 조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오늘 항문에 삽입하는 것은 무리겠지…. 

지훈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는 오른쪽 손가락 하나에 줄줄 흐르는 보지물을 묻혀 미희의 움찔거리는 항문에 갖다대었다.

“아!”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항문에 지훈의 손가락이 닿자 너무나도 놀라 움직임을 멈추었다.

“뭐, 뭐하는 거야?”

미희는 엎드린 상태에서 슬쩍 고개를 돌려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지훈은 미희의 항문만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가만 있어봐. 더 좋게 해줄게.”

지훈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지를 슬쩍 미희의 항문에 밀어 넣었다.

“아윽!”

미희는 갑자기 항문이 열리는 느낌과 함께 말 못할 이상한 느낌이 일어났다. 아프지는 않다. 

지훈이 처음이라 검지 마디 하나까지만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상한 느낌이 일어났다. 말로 설명 못할 이상한 느낌….

“더, 더러워…. 지훈아…. 빼. 그냥 빼….”

미희는 싫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부끄러워 지훈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러나 지훈은 미희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빼줘. 지훈아 손가락 빼줘…. 하으응.”

미희는 지훈의 허리운동에 다시 고개를 파묻고 신음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나 지훈은 손가락을 미희의 항문에 꽂은 채 연신 허리를 움직였다. 

미희의 항문은 계속해서 움찔거리며 지훈의 손가락을 물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전혀 더럽지 않다.이렇게 예쁜 여자아이의 똥구멍이면 얼마든지 박을 수 있을 것 같다.

미희의 항문에 손가락을 살짝 찔러 넣은 지훈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응. 아응. 으응아…. 이상해…. 이상해. 지훈아 이상해!”

미희는 서서히 일어나는 쾌감에 정신없이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상하다. 확실히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 

자위를 할 때와는 느낌이 틀리다. 처음 지훈의 자지를 받을 때 아픈 것도 이제 거의 없다. 

보지가 얼얼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섹스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없다고 할 정도로 미미하다.

“헉, 헉…. 이제 보지 움찔거리는게 조금씩 무는 법을 아는 것 같은데?”

지훈은 이제 미희의 항문에서 손가락을 뺐다. 손가락이 빠진 미희의 항문은 오물거릴 대상을 잃어서 아쉬운지 연신 움찔거리며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

지훈은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빠른 속도로 박았다. 지훈의 불알이 미희의 살에 부딪히며 퍽퍽거리는 음란한 살소리를 냈다.

미희는 이제 엎드린 채 양손으로 이불을 꼭 부여잡았다.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조금만 더….’

미희는 눈을 꼭 감고 서서히 다가오는 쾌락의 끝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때 자신의 보지 안을 가득 메우는 지훈의 뜨거운 정액이 느껴진다.

“하윽! 아, 안 돼…!”

미희는 안타까움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아쉽다. 너무 아쉽다…. 

이제 움직임을 멈추고 자신의 보지안에서 울컥거리며 정액을 토해내는 자지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아쉽다.

지훈의 자지가 뽑혀져 나오자 미희의 보지안에서 엄청난 양의 허여멀건 액체들이 흘러나왔다. 

미희는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뜨거운 액체를 느끼며 옆으로 드러누웠다. 

그리고 연신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지훈도 대자로 누우며 크게 숨을 들썩였다. 순식간에 이뤄진 네 번의 사정…. 그래도 자지는 죽을 줄을 모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산여상 얼짱을 따먹으며 연속으로 세 번을 싸본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아직 허리의 움직임이나 보지를 조이는 맛이 없어서 밋밋하긴 했지만 처녀 특유의 빡빡함과 미희의 눈부신 외모와 몸매 덕분에 섹스 할 맛이 나는 지훈이었다.

시계를 바라보니 30분정도 남았다. 한 번 더 할 수 있다. 지훈은 쾌락에 눈이 풀린 채 멍하니 누워 있는 미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입으로 빨아봐.”

아까 한번 빨아본 적이 있던 미희는 이제 별 생각 없이 지훈의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보지물과 지훈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자지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머금었다. 

사실 미희는 지금 정신이 거의 없었다. 연이은 섹스에 몹시 지쳤고 아직도 몸에 남아있는 쾌감에 어질어질 했기 때문이다.

지훈은 그렇게 깨끗하고 순수한 미희가 이렇게 더러운 자지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물고 서툴게 핥고 빨자 금세 다시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지훈은 재빨리 미희를 눕히고는 다시 자지를 박았다.

“하윽!”

미희는 얼얼한 보지에 또 다시 들어오는 지훈의 자지에 짜릿함을 느꼈다. 아까 올라가지 못한 쾌락의 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훈은 미희의 가녀린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갠 체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퍽퍽거리는 소리가 커다랗게 모텔 방안을 울렸다.

“응! 아으응! 아…. 좋아…. 좋아….”

이제 너무나도 좋다. 너무나도 짜릿하다. 왜 세연이 그렇게 섹스에 미쳤는지 조금 이해가 갈 것 같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하늘을 나는 것 같다. 혹시 내가 약을 한 것이 아닐까?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미희는 이제 희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를 올려 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미희의 몸이 지훈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미친 듯이 흔들렸다.

지훈은 자신의 허리를 감아오는 미희의 길고 늘씬한 다리를 느끼며 흥분을 느꼈다. 미희가 흥분해서 자신의 허리에 다리를 감다니….

“헉. 좋냐? 좋아? 좋아 죽겠어?”

“아응. 응. 응. 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아응!”

미희는 지훈을 꼭 끌어안은 채 말했다. 둘의 몸이 점점 땀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헉. 씨발. 나도 존나 좋다. 이제 맨날 하자. 맨날 이렇게 박자. 알았지?”

“아흑! 응. 그래. 아! 맨날 박고 싶어. 좋아…! 너무 좋아! 아! 나 이상해…. 응아! 아!”

네 번이나 연속해서 사정한 지훈의 자지는 쉽게 사정하질 못한다. 여전히 딱딱하고 굵은 상태로 연신 미희의 보지를 쑤신다.

그때 모텔의 키폰이 울린다. 지훈은 카운터에서 본 예쁘장한 여대생을 떠올리며 허리운동을 멈추지 않고 키폰을 받는다.

“헉, 헉. 예.”

지훈의 거친 숨소리와 퍽퍽거리며 보지에 박아대는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안 가득 높이 울리는 미희의 색기 가득한 신음소리….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목소리가 예쁜 여대생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예…. 15분 남았습니다….”

“알았어요.”

지훈은 대답을 하고는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들고 있다. 들어라…. 우리가 섹스하는 소리를 들어라…. 

이렇게 색기 가득한 신음소리를 흘리는 여자애 본적 있냐? 그 여자애가 그 누구보다도 예쁘고 순수했던 여자애라면 믿겠냐? 응?

그러나 지훈의 바람과는 달리 키폰은 곧 끊어졌다. 지훈은 거칠게 키폰을 던지고는 다시 미희의 보지를 쑤시는데 열중했다.

미희는 지금 쾌감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한 계단 한 계단…. 그리고 이제 조금씩 그 정상이 보이고 있었다.

“응. 아응! 아하응. 지훈아! 나 이상해. 나 이상해….”

미희는 연신 이상하다는 소리를 내뱉으며 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헉, 헉…. 그걸 간다고 하는 거야. 너 내가 곧 홍콩 보내줄게.”

이윽고 지훈은 막판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한다. 허리 움직임에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야 싼다. 니 보지 안에 또 듬뿍 싸줄게.”

“응. 아흐응. 응. 아 싸줘. 안에다가 싸줘. 아!”

미희는 정신이 없다. 정신없이 아무 말이나 마구 지껄인다. 

이윽고 지훈은 미희의 보지에다가 자신의 자지를 깊숙이 꽂은 채 정액을 울컥 토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미희도 높은 신음소리를 지른다.

“아-!”

몸이 붕 떠오른다. 온 몸의 근육이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특히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엄청난 쾌감이 휘몰아쳐 온다. 

발가락 끝이 저릿저릿해지기에 그 느낌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바싹 굽힌다. 

그리고 허벅지에 힘을 주어 자신의 몸에 정액을 토해내고 있는 지훈을 강하게 조인다. 

그러자 자연스레 보지에도 힘이 들어가며 지훈의 자지를 꽉 조인다.

“헉!”

지훈은 자신의 자지를 조이며 정액을 뽑아내는 미희의 보지에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그 행위가 엄청나게 강렬한 쾌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얼마간 동안 그렇게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쾌감의 마지막 여운을 즐겼다.

*

미희의 아파트 앞에 도착한 지훈은 미희를 꽉 끌어안으며 사랑해라고 달콤하게 속삭인다. 

미희는 지훈의 말에 얼굴이 붉어져 작게 말했다.

“나도 사랑해….”

이윽고 지훈과 헤어져 홀로 집에 걸어가는 미희는 아까 느꼈던 엄청난 섹스의 쾌감에 아직도 몸이 짜릿짜릿했다.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 자위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세연이 그렇게 섹스를 밝히는 것이구나…. 

미희는 이제 자신도 세연처럼 섹스를 밝히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도 보지 부근이 아프다. 걸을 때 욱신거리며 아픈 것이 꽤 심하다. 

겨우 걸어서 힘겹게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가자 동생 영호가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미희는 약간 엉거주춤한 자세로 다리를 살짝 벌리고 걸어 들어갔다. 그러나 미희 자신은 똑바로 걷는 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무척이나 이상한 자세였다. 

영호는 자신을 한 번 쳐다보고는 말없이 방으로 걸어 들어가는 미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크게 놀랐다.

‘왜 저렇게 이상하게 걷지? 아무리 봐도 아래쪽이 아픈 것 같은데…. 어라. 설마….’

생각이 난다. 친구들이랑 야한 얘기를 하던 도중 한 녀석이 자랑스레 하던 말.

[어제 여자친구 땄는데 아다라 그런지 아파서 집에 갈 때 존나 이상하게 걷더라.]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 정말 말도 안 된다. 그 동안 상상만 했었다. 누나가 다른 남자 밑에 깔려있던 모습을. 

그것으로 쾌감을 얻긴 했지만 단지 그것이 상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누구보다도 깨끗한 누나가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누나의 처녀가 뚫렸을 리가….

영호는 너무나 놀라 멍하니 자리에 서 있었다.

*

“누나 어디 아파?”

영호는 미희의 방문을 살짝 열며 아침부터 침대에 누워 있는 누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미희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으며 몸을 돌려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 썼다. 그러자 영호는 아예 방문을 열고 들어가 노골적으로 묻는다.

“누나 어디 아파? 어디 아픈건데. 어디 아픈건지 말하면 내가 약이라도 사줄게.”

보지가 아프겠지…. 영호는 하마터면 이런 말이 나올 뻔했다. 그러나 겨우 참고는 계속해서 미희를 귀찮게 했다. 

그러자 미희가 이불을 확 들춰내며 화를 냈다.

“야! 빨리 나가! 자꾸 귀찮게 할래?”

“흥. 아파 보여서 걱정 해준 건데. 어제 걸음걸이도 이상하던데. 어디가 그렇게 아파? 아래쪽 어디가 아픈 것 아냐?”

영호의 놀리는 듯한 말에 미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미희는 영호가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줄을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었다.

미희는 얼굴이 빨개진 채 소리를 버럭 질렀다.

“뭐? 너 빨리 안 나가?”

“흥. 나간다 나가!”

영호는 크게 콧방귀를 끼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의자에 털썩 앉으며 생각했다.

‘진짜야….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야…. 진짜 누나가 누군가랑 섹스를 했어…. 맙소사….’

영호의 숨결이 서서히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흘리는 누나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사정할 것 같다….

#11. 개학

그 후에도 미희는 매일 같이 지훈을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젠 데이트의 마무리는 항상 모텔에서 끝난다는 점이었다. 

첫 관계이후 지훈은 틈만 나면 미희에게 섹스를 요구했고, 미희도 싫지 않았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지훈을 따라갈 뿐이었다.

지훈은 섹스에 굉장히 탐닉하는 남학생이었고 정력과 테크닉도 좋았다. 

모텔에서 한 번 쉴 때마다 기본적으로 두 세 번씩의 섹스를 즐겼다. 

미희는 거듭되는 지훈과의 섹스로 인해 점점 섹스의 맛을 알아가게 되었다. 

이제 조금씩 허리와 엉덩이도 돌릴 줄 알게 되었고 남자의 자지를 조이는 법도 알아가고 있었다.

이제 미희는 더 이상 순백의 깨끗하던 여고생이 아니었다. 

섹스의 쾌락에 눈을 떠 남자친구의 허리에 두 다리를 감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여고생이었다.

그리고 더웠던 여름방학이 끝나게 되었다. 미희는 오랜만에 학교에 가자 꽤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생기고 사랑에 빠져있다 보니 무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틀려진 것 같았다.

교실에 들어갔을 때 두 명의 여학생이 미희에게 다가왔다. 같은 반 여학생이었는데 그저 인사 정도나 주고받는 아이들이었다.

“미희야. 너 지훈이랑 사귄다며?”

“어? 어….”

미희는 깜짝 놀라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여학생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좋겠다아-! 송지훈 걔 짱 잘생겼잖아. 하긴…. 미희 정도 되야 그런 애랑 어울리지. 어쨌든 부럽다 얘.”

두 명의 여학생은 그렇게 말하고는 미희를 떠났다. 미희는 그런 둘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쉬는 시간에 세연과 채은이 미희를 교실 구석으로 불렀다.

“유미희. 너 그동안 연락도 없고…. 도대체 뭐했냐? 응? 응? 너 지훈이랑 했지?”

미희는 채은의 물음에 부끄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 미희 드디어…. 몇 번이나 했어? 좋아?”

채은의 물음에 미희는 잠시간 생각을 해보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응…. 모텔에 열 번 정도 갔는데…. 그 때마다 두 세 번씩 했어.”

“뭐어-?”

미희의 말에 세연과 채은이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이윽고 채은은 웬일이냐며 세연이를 마구 때렸다. 

세연은 자신을 때리는 채은의 팔을 막으며 미희에게 물었다.

“그래서 피임은 했어?”

“날짜가 아니어서 계속 안에다 하긴 했어….”

미희의 말에 세연이 걱정스런 표정을 짓더니 잠시 후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와서 미희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꾸준히 먹어.”

“이게 뭐야?”

“피임약이야. 앞으로는 안전하게 해야지.”

세연의 말에 채은이 짓궂게 웃었다.

“야. 원세연. 이런 것도 가지고 다니고 진짜 니가 짱이다.”

“시끄러! 안전하게 해야지!”

세연은 짐짓 화난 듯 채은을 흘겼다.

*

아직은 방학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학교생활을 버티고 돌아온 주말. 미희는 세연, 채은과 함께 지훈의 친구네 집에 놀러가고 있었다. 

지훈이 자기 친구 두 명을 부를 테니까 여섯이서 놀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미희는 지훈의 말에 세연과 채은에게 부탁했고, 둘은 친구의 부탁이기에 기꺼이 간다고 했다.

여자 셋이 지훈의 친구네 집에 도착하자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남자애들은 그녀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세연은 세 명의 남자아이들인 지훈, 정용, 성규 모두 아는 얼굴이었다. 모두 자기와 몇 번씩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은은 지훈을 한 번 만났을 뿐 나머지는 모르는 얼굴들이었다.

아직 술을 마시기엔 이른 시간이기에 여섯 명은 게임을 하기로 했다. 그 때 집 주인인 성규가 볼펜 여섯 자루를 가지고 와 의견을 냈다.

“그럼 이 게임 하자. 존나 재밌어. 이 펜을 들고 있다가 하나, 둘, 셋하면 숫자를 부르고 아무나 가리키는 거야. 

그럼 처음에 게임 진행한 사람부터 숫자를….”

“뭐야. 이미지 게임이잖아.”

성규의 설명을 듣던 세연이 말했다. 세연의 말대로 성규의 설명은 이미지 게임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미지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아무나 무작위로 찍어서 진행하는 걸로 바꾼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남자애들의 다분히 의도적인 게임이었다.

성규의 설명을 듣고 난 채은이 질문을 했다.

“걸린 사람 벌칙은 뭔데?”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1분간 뭘 하든 가만히 있기.”

“뭐?”

성규의 말에 여자애들은 말도 안 된다는 듯 반문을 하였다. 완전히 남자애들을 위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애들은 일단 해보자고 재미있다며 능글스럽게 여자애들을 설득하였다. 

여자애들이 할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알았다고 하자 게임이 시작되었다.

성규가 숫자를 말하며 게임을 시작하자 처음으로 걸린 사람이 나왔다. 채은이었다.

“아씨!”

채은은 펜을 던지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남자애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맨 먼저 채은에게 다가간 것은 성규였다. 

성규는 웃으며 채은에게 말했다.

“1분간 가만히 있기다.”

“아씨 짱나. 뭐! 빨리 해!”

채은의 짜증에 성규가 웃으며 그녀의 뒤로 돌아가서 앉았다. 

그리고 뒤에서 팔을 뻗어 그녀의 새하얀 교복 셔츠위로 커다란 가슴을 움켜잡았다. 

채은은 성규의 행동에 짜증이 나는 듯 눈을 찡그리며 감았다. 이윽고 채은의 가슴을 주무르는 성규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채은도 자신의 가슴을 빠르게 자극 당하자 느낌이 오는지 입술을 꼭 깨물기 시작했다.

성규는 채은의 몸이 조금씩 움찔거리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귀로 혀를 가져갔다.

“하읏!”

채은이 깜짝 놀라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성규는 이제 노골적으로 채은의 귀를 혀로 살살 핥고 빨며 가슴을 꽉꽉 주물렀다.

“으읏…. 그, 그만! 1분 지났잖아!”

이리저리 몸을 비틀던 채은이 간신히 신음을 참으며 말하자 성규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쩝…. 가슴 진짜 죽이네….”

다음 차례는 정용이었다. 키가 크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진 정용은 채은에게 다가가 그녀를 꽉 안았다. 

그러자 채은 뿐만 아니라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미희와 세연조차도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1분간 채은을 안고 있던 정용은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난 이런게 좋더라.”

다음으로 나선 것은 지훈이었다. 지훈의 옆에 앉아있던 미희는 자신의 남자친구도 채은에게 무언가를 하려고 일어서자 깜짝 놀랐다.

“지, 지훈아. 너도 할거야?”

그러자 지훈이 무슨 소리냐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뭐 어때. 게임 하는 건데. 왜?”

“어? 어…. 아니야.”

지훈의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에 미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세연은 걱정스런 맘이 들었다.

‘아 저 송지훈 개새끼. 여자 밝히는 거 큰일났네 진짜…. 미희 괜찮으려나.’

채은에게 다가간 지훈은 그녀의 앞에 주저앉았다. 

채은은 여자친구인 미희가 보고 있는데도 자신에게 벌칙을 수행하려는 지훈을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지만 가만히 있었다.

채은의 앞에 주저앉은 지훈은 느릿한 손길로 그녀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미희는 지훈의 행동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고 다른 남자애들은 모두 침을 꼴깍 삼키며 쳐다보고만 있었다.

이윽고 지훈의 손길에 의해 모든 단추가 풀어지며 채은의 하얀색 교복 셔츠가 양 옆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채은의 커다랗고 탄력 있는 가슴이 드러났다.

“와우!”

남자애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채은의 가슴은 정말 예뻤다. 

크기도 크기였지만 그 탄력 있는 모양이 보기만 해도 그녀를 덮쳐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지훈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채은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 그때 채은의 목소리가 들렸다.

“끝. 1분 지났어.”

“칫.”

지훈은 아쉬운 듯 제자리로 돌아왔다. 남자애들 차례가 끝나고 여자애들 차례가 돌아왔지만 미희와 세연 모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솔직히 남자애들을 위한 게임이어서 여자애들은 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곧바로 다음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또 채은이 걸리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남자애들은 채은의 몸을 이리저리 주무르고는 끝내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음 게임에서도 채은이 걸리게 되었다. 

남자애들은 채은에게 키스도 하고 가슴도 주무르고 허벅지도 핥고…. 계속해서 그녀를 자극시켰다. 

그러자 채은도 계속되는 그들의 애무에 조금씩 흥분하고 있었다.

사실 이 게임은 남자애들이 짜고 치는 게임이었다. 세 명이서 펜의 방향을 교묘하게 채은에게 가도록 했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평소에 이 게임을 하며 따먹은 여자가 여럿이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지금 목표는 채은이었다. 

여기 있는 셋은 모두 채은과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채은이가 무척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남자애들로부터 인기가 많지만 아무에게나 대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셋은 오늘 이 게임을 이용해서 채은이를 따 먹을 궁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임이 계속해서 진행 될수록 채은의 옷차림이 흐트러지게 되었다. 

남자애들이 벌칙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셔츠는 풀어져 있었고 브래지어는 풀려서 가슴 위로 올라가 그녀의 크고 탱글탱글한 젖가슴과 젖꼭지를 내놓고 있었다. 

게다가 치마도 허벅지 위쪽까지 올라가 그녀의 하얀색 팬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남자들은 채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성규가 다시 게임을 시작하였다. 

걸린 사람은 볼 것도 없이 채은. 채은은 이제 한숨을 쉬며 포기하였다. 이들의 의도를 알았기 때문이다.

다시 채은이 걸리자 성규와 정용이 무언가를 수군거렸다. 채은은 불안한 듯 둘을 바라보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윽고 무언가 얘기를 마친 성규가 채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재빨리 그녀의 하얀색 팬티를 벗기고는 다리를 쫙 벌렸다.

“아!”

채은은 너무나 놀랐다. 하지만 이미 모두들에게 드러난 자신의 보지였다. 시커멓게 벌어져서 축축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는 보지….

“뭐야. 존나 젖었잖아.”

성규는 씨익 웃으며 채은의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하응!”

채은은 성규가 갑자기 자신의 보지를 거칠게 핥고 빨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자신의 보지를 꾹꾹 눌러러 가르며 쓸어 올리듯 핥는 성규의 혀…. 

채은은 그저 눈을 꼭 감고 허벅지를 벌린 채 성규의 혀를 느끼고 있었다.

미희는 미희대로 너무 놀라고 있었다. 동영상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다른 사람의 보지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채은의 보지는 동영상에서 나온 여자의 보지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처음에 자신의 보지가 동영상 속 여자의 보지와 다르다고 생각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채은은 그 여자와 비슷한 것이었다.

“아응! 응아응…응응!”

방안에는 오로지 거칠게 핥고 빠는 성규의 혀에 의해 높이 울리는 채은의 신음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다들 침을 꿀꺽 삼키며 거칠게 빨리는 채은의 보지에 집중할 뿐이었다.

미희는 그 모습을 보며 서서히 자신의 보지도 젖어옴을 느끼고 있었다.

1분이 훨씬 지났다…. 하지만 아무도 그만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젠 아예 자리에 드러누운 채 허벅지를 벌리고 있는 채은도 그저 신음소리만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세연도 그 모습을 보며 흥분했는지 허벅지를 꼭 붙이고 이리저리 비비고 있었다.

이윽고 한참동안이나 빤 성규가 채은의 보지에서 입을 뗐다. 채은의 보지는 보지물과 성규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성규가 떨어지자 정용이 벌떡 일어나며 자신의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거대한 굵은 자지…. 

정용은 자신의 굵은 자지를 문지르며 채은에게 다가갔다. 성규와 지훈의 환호성이 방안에 울린다.

그러나 미희는 너무나 놀랐다. 

이젠 지훈과의 잦은 섹스로 인해 남자의 자지에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이렇게 

다 같이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자지를 보는 것은 왠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크기나 굵기도 지훈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놀란 미희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정용을 말리지 않았다. 

심지어 세연도 허벅지를 꼭 붙이고는 방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집중만을 할 뿐이었다.

이윽고 정용은 아직도 허벅지를 벌린 채 정신없이 드러누워 있는 채은의 다리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굵은 자지를 잡고 채은의 푹 젖은 보지에 삽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이 모든 상황의 당사자인 채은은 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사내놈들에게 애무를 당하고 흥분할 대로 흥분한 상태라 솔직한 마음에서 정용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었다. 

게다가 정용의 자지의 크기를 보자 더욱 흥분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놈들이랑 막 하고 싶지는 않다….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주지마….’

“그만!”

채은은 재빨리 정용을 밀어내며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정용이 뒤로 넘어지며 말했다.

“뭐? 왜? 가만히 있기로 했잖아!”

“1분 지났어.”

“뭔 1분! 아직 박지도 않았는데!”

그러나 정용의 마음속에는 1분이란 생각이 아예 없었다. 

한번 채은의 보지속에 자지를 박으면 흥분한 그녀가 거부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너가 바지 내렸을 때부터 1분은 흘러간거야. 끝!”

채은은 팬티를 입고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러자 정용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그런 억지가 어딨어! 야 빨리 다시 누워!”

“야! 사내새끼가 짜증나게 징징거리지 말고! 계속 지랄하면 나 집에 간다.”

“쳇….”

집에 간다는 채은의 말에 정용이 알았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상황이 이렇게 마무리 되자 남자애들은 꽤나 아쉬워하는 듯한 눈치였다. 

게다가 세연도 약간 아쉬운 듯 채은에게 그냥 하지 왜 거부했냐며 핀잔을 주고 있었다. 

사실 미희도 내색은 안했지만 어느 정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도 꽤나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하라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때 성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가서 술 사올게. 기다리고 있어.”

그러나 그런 성규를 정용이 잡으며 다시 앉혔다.

“아냐. 마지막 한판만 딱 더하자.”

정용의 표정은 무언가 좋은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성규가 얼떨결에 앉으며 모두에게 어떠냐고 묻자 모두들 괜찮다고 했다. 

채은도 정용의 표정에서 무언가 불안한 기색을 발견했으나 모두가 찬성하자 할 수 없이 게임에 응했다.

다시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걸린 사람은 미희였다.

“아….”

미희가 놀란 듯 정용을 바라보았다. 항상 채은을 가리키던 정용의 마지막 펜이 이번엔 미희를 향한 것이다.

지훈이 정용을 툭 치며 말했다.

“얌마. 너 뭐해?”

“왜?”

“왜 미희 찍었냐고.”

“뭐가? 왜? 내 마음대로 찍으면 안되냐? 게임이잖아. 너도 아까 게임이라고 채은이 가슴 주무르고 빨고 한건 뭐냐?”

정용이 뭐 어떠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자 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솔직히 지훈도 약간 흥분이 되고 있었다. 

미희를 자신의 친구들이 만지는 것을 상상하자 왠지 야릇한 느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남자라고는 자신밖에 몰랐던 미희가 다른 남자의 손길을 느낄까…. 흥분이 된 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을 막은 것은 세연이었다.

“야. 그만해.”

“뭐?”

정용이 왜 그러냐는 듯 세연을 바라보았다.

“그만하라고. 남자친구랑 같이 있는 애를 왜 건드리려고 해.”

“뭐 어때! 게임이잖아!”

“미친 새끼…. 그럼 넌 게임하면 니 엄마도 주고 그러겠다?”

“아 씨발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둘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지훈과 성규가 말렸다.

“야. 그래 그만하자! 그만!”

결국 그렇게 술자리로 이어지게 되었다.

*

여섯이서 둘러앉아 술을 마시자 분위기가 꽤나 묘하게 흘러갔다. 애초에 남자애들은 서로 상의해서 계획을 세워 놨었다. 

채은을 셋이서 돌려먹고 술자리에서 세연을 성규와 정용이 따먹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세연은 정용과 싸워서 성규와만 붙어 있었고 채은은 이미 한번 거부한 뒤라 정용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정용 혼자서 외톨이가 된 것이다.

‘아 존나 짜증나네. 이게 뭐냐 씨발….’

정용은 속으로 툴툴거리며 미희를 바라보았다. 지훈이 팔을 두르고 노골적으로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있는 미희…. 

사실 정용은 미희를 처음보고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예쁜 여자애를 왜 지금까지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훈에게 얘기만 듣던 미희를 실제로 보자 채은을 따먹으려는 마음은 싹 사라졌었다. 

하지만 지훈의 여자친구이기에 함부로 건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저 못 먹는 감만 애타게 바라볼 뿐이었다.

미희는 지훈에게 가슴을 애무당하면서 주위의 눈치를 살폈다.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까부터 자신을 뚫어질 듯 쳐다보는 남학생. 조정용이라고 했었다. 엄청나게 굵고 거대한 자지를 가진 남학생…. 

그 남학생이 주물럭거려지는 자신의 가슴을 뚫어질 듯 쳐다보고 있었다.

미희는 정용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지훈에게 그만하라고 살짝살짝 거부하긴 하였지만 왠지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술자리가 진행되면서 채은은 집에 가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용이란 녀석이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까 여자 보지에 박기 바로직전에 참았으니 그 욕구불만을 어찌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 만약 여기서 잠들게 되면 정용에게 당할 수도 있었다.

채은이 집에 가게 되자 정용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을 냈다. 그러나 그와 아랑곳없이 성규가 세연을 데리고 안방으로 갔다. 

슬슬 일을 벌이려는 것이었다.

남은 지훈도 미희를 데리고 거실로 나갔다. 정용은 나가는 둘의 뒷모습을 보며 울화통을 터트렸다. 

흥분해서 미치겠는데 어찌할 수가 없으니 딸이라도 잡아야 할 것 같았다.

‘씨발. 야동이나 봐야겠다.’

정용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성규의 컴퓨터를 켜서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마루에서 색기가 어린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용은 평생 이렇게 남자의 마음을 뛰게 하는 신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미희다…. 그 지훈의 여자친구…. 

아 씨발 신음소리도 예술이네….

정용은 미희를 떠올리며 지훈을 부러워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 그래. 미희 따이는 거나 봐야겠다. 지훈이도 나랑 맨날 여자애 돌려먹고 같은 방에서 섹스하고 그랬으니 당연히 이해하겠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방문을 열었다. 지훈이 다른 여자애와 섹스하는 것을 보는 것이 수십 번도 더 되지만 지금처럼 떨리는 적이 없었다.

방문을 열자 소파에 엉덩이를 들고 엎드려 지훈의 자지를 받아내고 있는 미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용의 자지가 단번에 일어섰다. 이렇게 예쁘고 청순한 여자애가 저렇게 음란한 자세로 엎드려 지훈과 박고 있다니….

눈이 부시도록 뽀얀 속살에 부드럽게 휘어져 가슴을 뛰게 하는 가느다란 허리라인…. 

탱글탱글하게 아래로 쳐져 일정하게 흔들리는 둥그런 가슴…. 

소파 팔걸이를 두 손으로 꼭 붙잡고 지훈이 거칠게 박을 때마다 살짝 살짝 찡그리는 커다란 눈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길고 검은 머리칼…. 

그리고 뜨거운 신음소리를 내뱉는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아!”

미희가 놀란 듯 크게 외쳤다. 그러자 지훈도 정용을 발견하고는 놀리듯 말했다.

“헉, 헉! 아 불쌍한 새끼 혼자 뭐하냐?”

지훈은 정용이 보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미희의 보지에 박아대는 자지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정용의 모습에 너무 놀란 미희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빠져나가려 했지만 자신의 가느다란 허리를 꼭 붙잡고 있는 

지훈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저 점점 더 거칠어지는 지훈의 허리운동에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눌러 참을 뿐이었다.

정용은 그 둘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미희는 정용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자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정용은 그런 미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바지를 내려 자지를 꺼냈다. 굵고 시커먼 자지…. 

정용은 자신의 자지를 잡고 앞뒤로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헉-! 미희야. 고개 들어봐 정용이가 너 보면서 딸친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미희는 지훈의 말에 깜짝 놀랐다. 

전에 진호네 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었긴 했지만 그때는 이렇게 섹스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남자친구는 자신에게 고개를 들어 보라고 한다. 

미희는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희가 가만히 있자 지훈이 움직임을 멈춘다.

“야. 너 고개 들어서 안보면 안 박아준다.”

미희는 갑자기 지훈의 움직임이 멈추자 애가 탔다. 보지 속에선 계속해서 자극을 원하는데 움직임이 멈추자 안달이 난 것이다. 

“아흑!”

미희는 다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보자 정용이 자신의 앞에서 굵은 자지를 꺼내 미친 듯이 흔들어 대고 있었다. 

엄청나게 크다…. 굵다…. 시커멓다…. 지훈의 자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응…아응…지훈아…나 부끄러워…아흑! 응! 응으!”

“헉. 그냥 봐! 어때? 은근히 흥분되지 않냐? 정용이꺼 굵지 헉헉.”

“아흑! 응! 아응! 아냐…! 응응.”

미희는 솔직히 조금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정용의 자지가 너무나도 굵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한 상상이 들기도 한다. 

지훈의 자지보다 훨씬 굵은 정용의 자지를 받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러자 너무나도 흥분이 된다….

정용은 미칠 것 같았다. 미희가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자지를 보고 있다. 

그리고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토해지고 있다. 아 씨발…. 저기 넣고 싶다.

“지훈아. 나 미희 입에다 넣으면 안 되냐?”

“아. 새끼…. 아직은 안 돼!”

지훈의 말을 들은 정용은 아쉬워하면서도 더욱 세차게 자지를 흔들어대었다. 쌀 것 같다….

“아 씨발 나올 것 같다. 미희 얼굴에다 싸는 건?”

“야! 안 된다니까! 딴데다 싸.”

지훈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용은 미희의 새하얀 얼굴에 쌀 것처럼 가까이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바로 눈앞에 정용의 자지가 있자 너무 놀랐다. 

저기 끝에 갈라진 구멍에서 곧 새하얀 정액들이 울컥하고 터져 나와서 자신의 얼굴을 덮을 것 같았다.

미희는 은근히 흥분이 되기도 하고 너무 싫기도 하고…. 미묘한 기분으로 정용의 자지를 보고 있었다. 

이제 지훈이 시키지 않아도 계속해서 정용의 자지만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곧 정용은 사정하기 직전에 자지를 옆으로 틀었다. 

그리고 그때 두어 방울이 자기 얼굴에 튀었다.

“아!”

미희는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뜨거운 액체가 닿자 너무 놀랐다. 

몇 번 지훈이 자신의 얼굴에 사정하긴 했지만 남의 정액을 받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정용은 몇 번 더 자신의 자지를 꾹꾹 눌러 짜 정액을 뺀 뒤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미희는 아까 지훈과 정용의 대화가 떠올라 지훈에게 물었다.

“하응…. 지훈아. 아까 그거 무슨 말이야? 아직은 안 된다니?”

미희는 솔직히 그 말에 화가 나있었다. 그럼 지금은 안 되고 나중에는 된다는 말인가? 그러나 지훈은 무슨 소리냐는 듯 말했다.

“무슨 소리야? 니가 잘못 들었겠지. 난 안 된다고 했는데.”

“아냐! 분명 너가…. 아응! 응! 아! 너가…. 하윽! 아! 앙!”

그러나 미희는 말을 마저 잇지 못했다. 자신의 보지에 박아대는 지훈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빨라지고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아으으응-!”

미희는 갑자기 밀려오는 거대한 쾌락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젠 지훈이 조금 전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저 가느다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소파 팔걸이를 꼭 움켜잡을 뿐이었다.

#12. 도촬

수업이 일찍 끝난 어느 날 미희는 지훈에게 세연, 채은과 함께 놀자고 제안하였다. 

지훈은 싫을 것이 없기에 흔쾌히 승낙하였고, 서로 집에 들러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만나기로 하였다. 

집에 도착한 미희는 방안에서 즐겁게 옷을 골랐다. 요즘 미희가 가지고 있는 옷들은 옛날 옷들과 전혀 달랐다. 

옛날에는 그저 헐렁한 티셔츠나 남방에 면바지가 전부였지만 요즘에는 갖가지 옷들이 많았다. 

게다가 그 옷들이 모두 몸매를 훤히 드러내는 쫙 달라붙는 스타일에 노출이 심한 옷들이었다. 

오늘 미희가 고른 옷도 하얀색의 긴팔 티셔츠에 검은색 플레어 미니스커트였다.

역시 집에 일찍 도착한 영호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누나인 미희가 외출을 하려고 신발을 신는 모습을 보았다. 

하얀색의 몸에 쫙 달라붙는 긴팔 티셔츠. 누나의 허리라인이 저렇게 가늘고 예쁜지를 근래 들어 새삼 깨닫고 있었다. 

게다가 신발을 신으려고 허리를 숙이는 뒷모습을 보니 검은색의 미니스커트가 살짝 올라가 팬티가 거의 보일락 말락 했다.

영호는 자신의 자지가 커지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도 어디가?”

영호의 말대로 요즘 미희는 거의 매일을 외출하다시피 했다. 밖에 나갔다하면 남자친구인 지훈을 만나는 것이었고, 

만났다하면 섹스를 하곤 했다.

“친구 만나러.”

“어….”

“나 나간다.”

하얀색의 캔버스 신발을 다 신은 미희는 길고 검은 머리칼을 휘날리듯 밖으로 나갔다. 

영호는 누나가 떠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잠시간 동안 멍하니 현관 쪽을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무슨 생각이 났는지 미희의 방으로 들어갔다. 

가지런히 정돈된 침대와 책상만이 있는 사춘기 여학생답지 않은 수수한 분위기의 방이었다. 

영호는 미희의 침대에 쓰러지듯 엎드렸다. 

누나를 떠올리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을 무렵 자주 이렇게 누나의 방에 들어와 속옷을 훔쳐보거나 침대에 쓰러져 뒹굴곤 하였다. 

지금 역시 침대에 쓰러져 크게 숨을 들이쉬자 미희의 체취와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하아….”

너무 향기롭다…. 이 침대 위에서 누나와 한번 해봤으면…. 영호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아…. 요즘 정말 미쳤나보다.”

영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며 숨을 골랐지만 한번 흥분된 마음은 쉽사리 가라앉질 않았다. 

그만큼 미희는 영호에게 있어 누나였지만 꿈과 같기도 한 여자였다.

*

미희는 계속해서 세연, 채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지훈이 조금 늦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연과 채은은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미희, 세연, 채은은 무슨 일인가 하고 그들이 하나같이 힐긋거리며 쳐다보고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한 예쁜 여고생이 평범한 남자에게 팔짱을 끼고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와…. 쟤 청의여상 김효린 아니야?”

“남자친군가?”

“뭐야 완전 깬다….”

“아 씨바 부럽다….”

둘을 힐긋거리며 쳐다보는 고등학생들은 하나같이 뭐라고 한마디씩 꼭 내뱉었고 이것은 세연이나 채은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연아 쟤 김효린이지?”

“응. 근데 뭐야. 김효린 쟤 남자친구인가? 근데 남자친구가 왜 저래?”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은 물론이고 둘의 대화까지 이러하니 미희로서는 김효린이라는 여학생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군데? 아는 사람이야?”

미희의 질문에 세연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응. 노원에서 유명한 애야. 내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존나 걸레야. 근데 요즘에 남자친구 생겨서 정신 차렸다고 하던데 쟤인가? 

아무리 봐도 김효린이 좋아할 타입은 아닌데…. 빠구리를 잘 뜨나….”

세연의 말에 채은이 킥킥거리며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미희도 세연의 말에 김효린이라는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자신처럼 바짝 줄인 교복에 작고 검은 가방을 메고는 긴 머리를 말끔하게 넘겨 묶은, 약간은 여우같은 눈매의 모델 같은 여학생이었다. 

키도 자신과 비슷한 것 같았고 몸매도 무척이나 날씬했다. 노원에서 유명하다고 할만 했다. 저렇게 예쁘니….

미희가 계속해서 효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세연이 툭 건드렸다.

“뭐해?”

“아, 아니…. 정말 예쁘구나 하고….”

“푸핫. 너도 쟤만큼이나 예뻐. 단지 쟤는 좀 섹시한 느낌이라면 넌 예쁘고 귀여운 느낌? 아무튼 너도 예쁘니까 부러워하지마. 

부러워하려면 우리가 부러워해야지.”

세연의 말에 채은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흥. 난 부러워할 것 없어.”

미희와 세연은 채은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아직도 안 오네….’

미희는 시계를 들여다보며 걱정했다. 

슬그머니 세연과 채은을 바라보자 겉으로 내색은 안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분명히 짜증이 나있을 것이 분명했다. 

미희는 계속해서 걱정하던 도중에 화장실을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소변이 마려웠기 때문이다. 

미희는 세연과 채은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근처에 있는 빌딩에 열려 있던 화장실로 급히 들어갔다.

두 칸이 있었던 화장실 중 오른쪽 칸에 들어가 급히 검은 미니스커트를 올리고 팬티를 내리고는 주저앉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쏴아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소변을 보던 미희는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살짝 눈을 돌려보자 자신의 왼쪽 아래 부근에 조그만 카메라가 살짝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닫혀져 있던 옆 칸에서 누군가 도촬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얼굴이 거의 나오지는 않는 위치지만 보지부근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위치이다.

‘뭐야!’

미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팬티를 입으려 했다. 그러나 그때 미희의 생각이 바뀌었다. 은근히 흥분이 된다….

‘내가 오줌싸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다니….’

미희는 생각만으로 짜릿한 흥분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한번 해볼까….’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화장지를 뜯어 자신의 보지를 닦는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던 행동인데 누군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고 있으니 이런 행동조차 쾌감이 된다.

자신의 보지를 닦은 미희는 화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가락을 보지 부근으로 가져간다. 

느릿한 동작으로 보지를 향하는 가운데 손가락이 눈에 뜨일 정도로 심하게 떨린다. 

지훈과 섹스를 하게 된 이후 자위를 해본 적이 없다. 

매일 같이 자신의 보지를 뚫는 남자의 자지가 있는데 쾌감에 아쉬워해가며 스스로 보지를 만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마른 침이 꿀꺽 넘어갔다. 자위도 오랜만이거니와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곳에서 이러고 있다니….

미희의 보지는 살짝 열려 있었다. 허벅지를 벌리고 쭈그리고 앉아있는데다가 미희의 보지가 처녀 때와 달리 지훈과의 잦은 섹스로 인해 조금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윽고 미희의 중지가 살짝 벌어져 있는 보지에 닿았다.

“아…!”

약간 젖어있다. 오줌이 아니다. 분명히 보지 속에서 흘러나온 물이다. 미희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보지 윗부분을 문질렀다. 

자위 할 때 자주 문질렀던 곳이다. 음핵이 있는 부분….

“하응…!”

미희는 자신의 음핵을 부드럽게 문지르자 짜릿한 쾌감이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색기가 섞여 있는 콧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 옆에서 어떤 남자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쾌감이 배가 되어간다. 흥분에 보지가 점점 축축해져갔다.

‘넣어 보자….’

자신의 보지에 스스로 손가락을 넣어 본 적이 없었다. 자위를 할 때 처녀막을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녀막도 없는 지금 두려워할 일이 없었다. 미희는 축축해져있는 보지의 갈라진 살을 따라 가운데 손가락을 미끄러뜨렸다.

그러자 가운데쯤에서 쏙하고 빨려들어가는 자신의 손가락….

“하윽!”

미희는 쭈그리고 앉아 있던 자세에서 자신도 모르게 뒤로 두 발짝 정도 물러섰다. 좋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살짝 들어가기만 했어도 좋다. 게다가 옆에서 누군가 보고 있는 상황이 자신을 더 짜릿하게 만든다.

미희는 이제 용기를 내어 가운데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자신의 보지를 휘저었다.

“응…. 응으응…. 하응으응.”

보지에 들어간 가운데 손가락을 빙빙 돌리기도 하고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기도 했다. 힘을 주어 자신쪽으로 바짝 끌어당기기도 하였다.

“하응…. 아응 좋아….”

미희는 일부러 더욱 크게 신음소리를 질렀다. 아니 실제로 그만큼 좋았다. 미희는 이제 화장실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더럽다는 생각도 안 든다. 오로지 자신의 쾌감을 채우고 싶다. 

이제 오히려 옆에 있는 남자가 넘어와 자신을 강간해주길 바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남자는 겁이 많은지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희가 들어보자 탁탁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자신의 자지를 잡고 자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행이기도 하지만 약간 아쉽다…. 미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응아으응….”

미희는 이제 본격적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화장실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는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고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하며 자극을 주었다. 

살짝 벌어진 입술에서는 연신 뜨거운 숨결과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가끔씩 붉은 혀가 나와 입술을 적시기도 하고, 

새하얀 치아가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기도 한다.

미희는 눈을 감고 옆에 있는 남자와 섹스를 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너무 짜릿하다. 

모르는 남자와 이렇게 갑자기 화장실에서 섹스를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자신이 오줌을 싸는데 덩치가 큰 남자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그대로 들어서 자지를 박아버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으응!”

미희는 이윽고 촉촉이 젖어있는 붉은 입술을 꼭 깨물며 높은 신음소리를 질렀다. 정신적인 쾌감으로 절정에 달한 것이다.

“하으… 하아….”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던 미희는 슬쩍 눈을 뜨며 고개를 숙여 자신의 보지와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엉망이다…. 

옆에서도 소리가 멈춘걸 보니 남자가 사정한 것 같았다.

쾌감의 여운이 조금씩 사라지자 미희는 문득 화장실에 너무 오래있었음을 깨달았다. 

핸드폰이 울리지 않은 걸로 보아서는 지훈이 아직 오지 않았음이 분명하지만 이젠 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 

왼쪽을 슬쩍 보자 이제 카메라는 없었다. 다 찍은 모양이다.

‘나가자….’

미희는 화장지로 자신의 보지를 닦은 뒤 팬티를 입고 치마를 내리고는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 손을 깨끗하게 씻고는 부리나케 빌딩을 빠져나갔다. 혹시나 남자가 쫓아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미희였다.

*

약간은 늦게 도착한 미희에게 세연과 채은은 아무런 말도 묻지 않았고, 잠시 후 지훈이 도착하게 되었다. 

지훈은 미안하다고 하며 저녁을 쏘겠다고 했다. 세연과 채은은 그 한마디에 기분이 풀어지며 지훈을 따라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저녁을 다 먹고 난 뒤 넷은 노래방엘 가기로 했다. 학생들이나 드나드는 값 싸고 작은 노래방이었다.

우선 세연과 채은이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지훈이 마이크를 잡았다. 지훈은 노래실력도 상당했다. 

미희는 약간 놀라면서도 뿌듯한 기분으로 노래를 듣고는 마이크를 잡았다. 미희의 차례인 것이다. 

미희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지훈의 손길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지훈은 왼편에 앉은 그녀를 왼팔로 껴안듯 허리를 두르고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을 지훈이 아니었다. 

미희의 검은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길고 흰 다리를 보자 벌써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훈은 왼손으로 검은색 플레어스커트를 들추고는 오른손을 미희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나의 발걸음은 움직일 수…아응!”

미희는 지훈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릴 생각은 없었기에 가만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때 지훈이 미희의 치마를 들추고 허벅지를 살짝 벌리고는 보지 부근을 손가락으로 누른 것이었다. 

이미 한번 느껴서 더욱 민감해진 미희의 보지였다. 미희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마이크에 대고 신음소리를 흘린 것이다.

세연과 채은은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갑작스레 스피커에서 들려온 신음소리에 놀라 미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희의 보지 부근을 꾹꾹 누르고 있는 지훈의 손가락도…. 

남자 여자 섞어서 노래방에 놀러오면 흔히 일어나는 광경이기에 세연과 채은은 별 말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둘도 약간 흥분된 마음이 들어 지훈의 손동작을 지켜보고 있었다.

미희는 이제 등을 노래방 소파에 깊숙이 기댄 채 한손으로는 자신의 검은색 치마를 붙잡고 있었다. 

지훈이 만지는 것을 쉽게 해주기 위함이었다. 앞에 친구들이 있었지만 서로 다 아는 사이라 부끄럽지가 않았다. 

오히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이러니 더 흥분이 되었다. 

“이제야 아으…. 보낸으응…. 돌아서언…. 하윽.”

미희는 가느다란 허벅지를 한껏 벌린 채 팬티위로 자신의 보지를 자극하는 지훈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지훈의 손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에 따라 스피커에서는 점점 노래가사보다 미희의 색기 어린 신음소리가 주가 되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팬티 겉에서만 머물던 지훈의 손이 미희의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젖을대로 푹 젖은 미희의 보지 안으로 지훈의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갔다.

“하윽!”

순간적으로 노래방안에 커다란 신음소리가 울렸다. 이제 미희는 마이크를 내려놓고는 지훈의 손목을 붙잡았다. 

손가락 두 개가 보지안에 들어온건 처음이다…. 젖을대로 젖긴 했지만 약간 아프기도 하다…. 

이윽고 지훈은 왼팔로 미희를 꼭 끌어안고는 오른손가락 두 개를 빠르게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하으응! 응으아응…. 아! 지훈아! 응으!”

미희는 지훈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늘어지듯 신음소리를 흘렸다. 

미희의 하얀색 팬티가 푹 젖기 시작하며 보지물이 소파에 이리저리 튄다.

미희는 엄청난 쾌감이 휘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세연과 채은이 보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보지물을 뿜어대는 자신을 보이는 것은 조금 부끄럽다…. 간신히 지훈의 손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지, 지훈아…. 친구들 있는데….”

미희의 말에 지훈은 그때서야 세연과 채은을 바라보았다. 

세연과 채은이 입술에 침을 적셔가며 애무를 당하는 미희를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둘의 다리가 이리저리 꼬이고 있는 것도…. 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미희에게 말했다.

“걱정마. 쟤네도 잔뜩 흥분했는데?”

지훈은 이윽고 미희의 엉덩이를 들어 팬티를 내려버렸다. 그리고 미희의 푹 젖은 보지에 얼굴을 묻고는 갈라진 틈에 혀를 밀어 넣었다.

“으응!”

이윽고 노래반주가 끝난 작은 노래방 안에는 지훈의 머리를 붙잡고 있는 미희의 신음소리와 그녀의 보지를 할짝거리는 소리만 조용히 울려퍼진다.

그때 세연이 한숨을 내쉬며 일어난다.

“아 진짜. 우리 불러놓고 뭐하는 거냐. 잔뜩 흥분하게 하고…. 남자나 만나러 가야지.”

그런 세연을 따라 채은도 웃으며 일어난다.

“나도 남자나 만나러 갈란다. 미희는 좋겠네. 뜨거운 시간 보내-.”

둘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 

정신없이 눈을 감고 있던 미희는 놀라 지훈의 머리를 살짝 밀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재빨리 치마를 내리고 둘을 쫓아 밖으로 나가려는데 뒤에서 지훈이 붙잡았다. 

그리고 잠시 지퍼를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치마를 들추고 보지 안으로 들어오는 지훈의 굵은 자지….

“하윽!”

미희는 갑자기 지훈의 자지가 쑤욱하고 들어오자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렸다. 

억지로 문을 붙잡고 기대다시피 해서야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지훈의 허리 운동….

“하윽! 지훈아! 하응! 아! 지훈아…. 소파에서…. 소파에서 하자. 으응!”

미희는 문에 상체를 기대다시피 하여 균형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밖이 훤히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훈은 아무 말도 없었다. 오히려 더욱더 세게 허리를 움직여 미희의 보지안에 박았다.

미희는 할 수 없이 그저 지훈이 빨리 싸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저쪽 복도 한 구석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두 명이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훈아! 아응…. 밖에…응…아응! 밖에 중학생들 있어…아!”

“헉, 헉…. 뭐 어때 좋은 구경하라고 해.”

“그, 그래도….”

그러나 지훈은 계속해서 퍽퍽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자지를 밀어붙였다. 

미희는 할 수 없이 두 팔로 얼굴을 가리고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지훈의 자지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지훈이 자지를 뽑고는 미희를 번쩍 안아 노래방 탁자에 눕혔다. 

그리고 다리를 양손으로 붙잡아 활짝 벌리고 그대로 미희의 보지안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응!”

노래방 탁자가 약간 삐그덕거렸다. 지훈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하윽! 좋아…. 아 지훈아…. 좋아! 하응! 하아앙….”

미희는 점점 고조되어가는 쾌감에 정신없이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노래방 문의 유리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있는 두 명의 중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아까 그 애들이었다. 

그 애들이 자신의 섹스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희고 가느다란 다리가 양옆으로 찢어질듯이 벌려지고 남자에게 깔려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자신을 말이다.

“지훈아…. 지훈아…. 밖에. 하으으응!”

그러나 미희의 말을 지훈은 듣지도 않는다. 오히려 빠르게 몇 번 움직인 뒤 미희의 보지안에 잔뜩 정액을 뿜었다.

“하윽! 아! 지훈아…. 하아….”

지훈은 사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옆으로 활짝 벌린 미희의 가느다란 다리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자지에 힘을 주어 남은 정액을 보지안에 꾹꾹 짜내었다.

이윽고 모든 정액을 뿜은 지훈은 자지를 뽑고는 소파에 털썩 앉는다. 그와 동시에 훔쳐보고 있던 중학생들은 모두 그 자리를 떴다.

미희는 지훈이 앉자 재빨리 탁자에서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지훈의 허연 정액이 미희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며 소파에 떨어진다.

“하아, 하아…. 지훈아 아까 밖에서 중학생 애들이 봤어….”

그러나 미희의 말에도 지훈은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 자신의 옷을 입었다.

“뭐 어때. 애들도 가끔 좋은 구경해야지.”

지훈의 말에 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섹스를 훔쳐보는 것은 흥분이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런 감정이 더욱 쾌감을 부추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잠시간을 가만히 있던 미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나 닦아줘.”

“뭘?”

“여기….”

“뭐?”

뭔말이냐는 듯한 지훈의 태도에 미희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보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보…지 닦아줘야지….”

평소에는 자신의 보지에 사정하고 난 뒤 바로바로 닦아주었던 지훈이기에 미희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지훈은 귀찮다는 듯 소파에서 일어났다.

“나 힘드니까 그냥 너가 대충 닦어. 빨리 가자.”

“어? 어….”

미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지훈의 태도에 당황하며 얼른 휴지를 꺼내 자신의 보지를 닦았다. 

그리고 팬티를 입자 보지 부근이 젖어서인지 약간 차가운 느낌이 났다.

‘왜 안 닦아주지….’

미희는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13. 초대

“유영호. 우리 집에 언제 초대할거야. 너네 누나 실제로 보여준다며.”

요즘 영호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저번에 약속한 일을 2학기가 시작하고 꽤 지난 후에도 지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호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예쁜 누나를 실제로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에게 예쁜 누나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서기도 했지만, 

게다가 친구들에게 미희의 요즘 행동에 대해 말을 꺼낸 적도 있었다.

“야 요즘에 우리 누나 이상하더라…. 밤에 늦게 오고 술 마시고 오는 것 같기도 하고 몸에서 담배냄새도 나. 게다가 저번에….”

영호는 친구들에게 미희가 이상한 자세로 힘들게 집에 걸어들어온 것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뭐-?”

친구들은 모두 놀라워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중 여자친구의 아다를 깼다는, 

유일하게 여자경험이 있는 민수라는 녀석이 입을 열었다.

“내가 볼 땐 너네 누나 남자랑 한 것 같다. 백퍼야 백퍼….”

“그래…?”

민수의 말에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요즘 들어 부쩍 야해진 옷차림…. 

하지만 타고난 청순미를 가릴 순 없어서 섹시하기보다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누나였다. 

그런 누나가 누군가와 섹스를 했다니….

이런 생각으로 한창 흥분하고 있는 영호에게 친구들이 입을 열었다.

“야. 씨발…. 나 떨린다…. 정말 여신 같은 너네 누나가 다른 남자랑 했다는 생각하니까 미칠 것 같다.”

“아 나도…. 존나 흥분된다. 너네 누나 꼭 한번 실제로 보게 해주라. 응?”

친구들의 재촉에 영호는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이번 주말에 누나 있으면 너네들 부를게.”

“오케이-!”

세 명의 친구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

과외가 끝나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미희에게 영호가 말했다.

“누나. 나 오늘 친구들 놀러와.”

“친구들? 몇 명이나?”

“세 명.”

“그래? 그럼 놀면 되지.”

미희는 소파에 누워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며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영호에게 말했다. 

영호는 그런 누나를 한번 힐끗 본 뒤 옆에 앉으며 말했다.

“누나. 엄마 없으니까 과일 같은 것 깎아주면 안 돼?”

“알았어. 오고 나서 말해.

“응. 고마워.”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고 영호의 친구들이 왔다. 모두 약간 마른 편이지만 키는 영호 정도로 꽤 큰 편이었다. 

영호의 친구들은 소파에서 일어나는 영호의 누나를 보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인사를 하는 그들은 속으로 공통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박이다!’

그들은 미희의 모습을 보고 쾌재를 불렀다. 엄청나게 예뻤던 것이다. 

그동안 사진으로 여러번 봐왔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미모가 뛰어났다. 

게다가 모델 같이 날씬한 몸매를 보니 그 외모가 더욱 빛을 발하였다. 

이때 미희는 몸에 착 달라붙는 분홍색의 긴팔 티셔츠와 헐렁하고 편안하지만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미희는 누워있어서 부스스해진 긴 머리를 매만지며 친구들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응. 영호 친구들이구나. 여기 앉아있어.”

영호의 친구들은 오른팔을 들어 자신의 긴 머리를 매만지는 미희를 멍하니 바라보며 자리에 앉았다. 

그런 행동 하나하나까지 도도하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풍겼기 때문이다.

미희가 부엌으로 들어가자 민수가 영호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와. 진짜 너네 누나 쩐다. 어떻게 저렇게 예쁘지?”

민수의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영호에게 옆에 있던 중권과 근태도 거둘었다.

“진짜 몸매도 작살이다. 그 팔 올릴때 가슴이랑 허리 라인 봤냐? 나 보고 바로 발딱 섰다.”

“아니. 난 그보다 그 바지 아래로 드러난 다리. 그 가느다랗고 하얀 다리 진짜 아으-!”

근태는 무언가를 꽉 쥐는 시늉을 하면서 죽겠다는 듯이 말했다. 

사실 이러한 얘기들은 동생의 입장에서 들으면 상당히 기분 나쁜 이야기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호는 이상하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가 더욱 흥분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친구들이 더욱 이런 이야기를 해주 길 원하는 것 같다.

자신들이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호가 가만히 있자 유일하게 여자경험이 있는 민수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야. 얘네 누나 남자랑 진짜 해봤겠지? 저렇게 예쁜데?”

“야. 당연히 해봤겠지. 씨발. 나 같으면 맨날 했겠다.”

민수와 중권의 대화가 점점 심해진다…. 그리고 근태가 다들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꺼내지 못했던 말을 꺼낸다.

“와 너네 누나 한번 먹어 보고 싶다.”

….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다. 그래도 영호는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민수와 중권은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흠흠. 영호야 너 너네 누나 한번 안 건드려보냐?”

민수는 자기가 먹어도 되냐고 입을 열려다가 차마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하고 돌려 말했다. 

영호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까지도 화가 나기는커녕 극도의 흥분감을 느꼈다. 

누나와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항상하고 다녔다. 하지만 두렵다. 가족….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근친이라는 금기시된 일을 행하기에는 영호는 너무나도 소심하다. 

기껏 몰래 찍은 누나의 사진을 보며 자위를 하는 정도였다.

“음…. 아직 뭐 그런 생각은….”

한참을 생각하던 영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자 민수가 재빨리 말했다.

“야 그럼 우리….”

그때 부엌에서 미희가 과일과 음료수를 가지고 나왔다. 민수는 재빨리 하던 말을 멈추고 텔레비전을 보는 척 했다.

이윽고 미희가 과일을 깎기 시작했다. 그러자 영호의 친구들은 왁자지껄하게 미희에게 아부를 했다.

너무 예쁘다는 등의 이런 저런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칭찬을 듣는데 싫어할 여자가 어디 있을까. 미희도 웃으며 과일을 깎았다. 

그때 민수가 미희에게 물었다.

“누나. 누나 남자친구 있어요?”

민수의 질문에 미희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나? 나 없는데 왜?”

“아뇨. 너무 예뻐서 당연히 있는 줄 알았죠.”

민수의 능청스런 말에 미희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영호는 미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았다. 분명히 남자친구가 있다. 

잦은 외출도 그렇고 방문을 잠그고 오랜 시간동안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그런데 지금 왜 거짓말을 하는 거지?

미희는 미희 나름대로 영호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데 갑자기 알게 되면 부모님께 말할까봐 걱정이 돼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간식거리를 먹으며 영호의 친구들은 연신 미희의 몸을 훔쳐봤다. 가끔씩 머리 뒤로 쓸어 넘기는 길고 검은 머리칼….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 과일을 한입 깨물어 오물거리는 붉은 입술…. 

달라붙는 티셔츠로 인해 둥그스름하고 탱탱한 윤곽을 자랑하는 가슴….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라인을 자랑하는 배…. 그리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길고 가느다란 허벅지와 종아리….

영호의 친구들은 모두 발기 상태였다. 그것도 폭발 직전의…. 

친구들은 영호가 해준 말들을 생각하며 점점 더 미희를 음란한 눈길로 훔쳐보기 시작했다.

‘저렇게 예쁘고 청순하고 도도해보이는 여자가 남자 밑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자지를 받은 다음에 보지가 아파서 힘겹게 걸어들어왔단 말이지….’

‘씨발…. 영호새끼는 좋겠다. 저렇게 예쁜 누나 보지물도 보고…. 아 씨발. 나도 보지 한번 존나게 빨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럼 공부 1등할텐데….’

친구들이 이런 음란한 상상을 할 때 영호는 자신이 왜 친구들이 야한 말을 하고 음란한 시선을 누나에게 보내도 화가 나질 않는지 깨달았다.

대리만족…. 자신은 함부로 쳐다보질 못한다. 누나가 저렇게 텔레비전을 볼 때 한번도 쳐다본 적이 없다. 

그것도 저렇게 노골적으로 몸을 훑어보듯…, 한껏 부풀어 오른 바지 섶을 가리지도 않고 말이다. 

게다가 누나에 관한 야한 말을 친구들을 빼곤 해본 적이 없다. 

그것도 뭐 내가 먹고 싶다느니 등의 자신이 직접 관련된 것은 단 한번도 말이다.

그러나 친구들은 영호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나는 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친구들이 내 누나에게 하는 것이라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야지…. 자신에게 금기시된 일을 친구들이라면 할 수 있다는…. 이것이 지금 영호의 심정이었다.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미희는 기분이 상당히 묘해지는 것을 느꼈다. 영호 친구들의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훑는 세 명의 시선…. 게다가 그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자신의 가슴과 반바지, 

그리고 훤히 드러난 다리를 훑어보고 있었다.

‘이 건방진 꼬맹이들이….’

미희는 음료수를 마시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지만 연신 자신의 몸을 흘깃거리는 친구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분이 나빴다. 

동생인 영호의 친구들이라 아직 어린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자신의 몸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훔쳐본다는 것에 꽤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야한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다.

‘저 아이들이 나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애들도 남자니까 나랑 섹스하는 생각을 하겠지. 

그럼 저 애들 셋이서 동시에 나를….’

이런 생각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자 미희의 상상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영호의 친구들을 번갈아가며 끌어안고 헐떡대는 자신을….

‘아….’

이런 상상 속에서 미희는 자신의 보지 부근이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섹스의 맛을 알고 난 뒤 가슴속 깊숙이 판타지로만 가지고 있던 윤간이나 돌림빵 같은 상상을 해버린 것이다.

흥분이 되기 시작한 미희는 한번 애들을 자극시켜 보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저 애들이 자신을 덮쳐버리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굉장히 흥분이 되는 자신이었고 나름대로의 분출구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미희는 부스러기가 잘 떨어지는 과자 하나를 들어 반을 깨물어 먹으며 일부러 자신의 가슴 언저리에 부스러기를 흘렸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가슴 언저리를 털어내듯 문질렀다. 그러자 미희의 둥그스름한 가슴이 보기 좋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크음!”

그 모습을 본 영호의 친구들이 놀란 듯 기침소리를 냈다. 미희는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무릎을 세우며 다리 한쪽을 소파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미희의 짧고 헐렁한 반바지 때문에 하얀 팬티가 보일 정도가 되었다. 

일어나서 보면 거의 가랑이도 보일 지경이었다.

미희가 이런 자세로 앉아있자 영호의 친구들은 이제 그 곳에서 눈을 떼질 않았다. 

새하얀 허벅지의 뒷면이 보이면서 그 곳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미희의 엉덩이라인과 함께 하얀색의 팬티가 약간 보였던 것이다. 

영호의 친구들은 미치겠는지 아예 살짝 살짝 일어나서 더욱 깊숙한 곳을 보려고 했다.

그러나 미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그저 간식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데만 열중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참을 있자 미희는 자신의 보지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의 시선이 너무나도 노골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애쓰는 모습들…. 잘못하면 그 모습에 넘어가서 아이들과 해버릴 것 만 같았다.

‘후우…. 그만하자.’

미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흥분을 꾹 눌러 참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영호의 친구들은 모두 화들짝 놀라며 미희를 바라봤다.

“그럼 모두 잘 놀다가.”

미희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미희가 방으로 들어간 것을 보자 민수가 작지만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봤어? 봤어? 하얀 팬티? 아 허벅지 진짜 존나 하얗다.”

“아냐. 난 그것보다도 아까 가슴 흔들릴 때…. 아 씨발…. 나 미치겠다. 딸 쳐야 될 것 같아.”

중권의 말에 모두들 그의 바지 앞섶을 바라보자 크게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마찬가지였다. 

민수도 못 참겠는지 영호에게 말했다.

“영호야. 혹시 너네 누나 입던 속옷 같은 것 없냐?”

“뭐? 야 나도!”

민수의 말에 영호보다도 중권과 근태가 먼저 호들갑을 떨었다. 

영호는 민수의 말에 화장실에 어제 빨지 않은 속옷이 있을 거라며 친구들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거기서 미희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찾아주었다.

“우와!”

친구들은 미희의 하얀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들고는 미친 듯이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팬티를 들어 가랑이 사이를 보자 아주 옅지만 노란색 오줌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민수는 그곳에다가 코를 박고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미희의 보지 냄새가 물씬 풍겨났다.

“아아….”

민수는 황홀한 듯 눈을 감았다. 그러자 중권과 근태도 팬티를 뺏어들고는 민수를 따라했다. 

미희의 속옷을 한참동안 만지작거린 그들은 잠시 후 가위바위보를 했다. 딸칠 순서를 정하는 것이었다. 1등은 민수였다.

민수는 신나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아싸! 나 여기 팬티 보지 부근에다가 쌀거야.”

“아 씨발 우리는!”

“너넨 알아서 싸. 어쨌든 내가 1등이니까. 얼른 다들 나가있어.”

그렇게 셋의 자위가 시작되었고 마지막인 중권의 자위가 끝난 뒤 화장실에 들어간 영호는 허연 정액덩어리들로 엉망이 된 미희의 속옷을 볼 수 있었다.

‘난 걸릴까봐 한번도 이렇게 못해봤는데….’

영호는 엄청난 흥분을 느꼈다. 고귀한 존재인 누나의 속옷에 이렇게 사내 세 명의 더러운 정액이 뿜어져 있다니….

그러나 흥분도 흥분이었지만 이 속옷을 처리해야만 했다. 영호는 친구인 근태에게 가져가라고 시켰다. 

가장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겼지만 이중에서 제일 변태적이고 밝히는 친구인 근태는 오히려 좋아라하며 친구들의 정액이 범벅된 미희의 속옷을 챙겼다.

잠시 후 친구들은 영호에게 다음에 또 놀러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영호는 친구들이 다 돌아가고 나자 혼자 방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저번에 찍어둔 미희의 사진들을 보며 엄청나게 커져서 터져버릴 것 같은 자신의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는 오늘 친구들이 누나에 관해서 한 여러 가지 야한 이야기들, 음란한 시선들…. 

그리고 누나의 새하얀 속옷에 잔뜩 범벅이 된 친구들의 정액…. 영호는 오늘도 미희를 상상하며 엄청난 양의 정액을 뿜었다.

#14. 채은

오늘 미희는 같이 놀자는 세연과 채은을 뿌리치고 재빨리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 건물 현관으로 들어서자 우체통 안에 꽂혀 있는 하얀색 편지 봉투….

‘휴우….’

미희는 봉투를 집어 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 전에 본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였다. 이젠 형편없이 떨어진 성적…. 

바닥은 아니고 중위권의 성적이긴 했지만 부모님에게 있어서는 최하위나 마찬가지였다. 

담임선생님도 미희에겐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는지 포기한 눈치였다. 

요즘의 수업태도에 대해서 몇 번 불려가긴 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선생님도 이제 더 이상 터치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제 담임은 항상 미희에게 밀리던 반 2등, 아니 이제는 1등인 연주에게 더욱 기대를 걸 정도였다.

그러나 미희는 특별히 자존심이 상하거나 신경 쓰이지 않았다. 성적이 떨어진 것은 부모님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부모님은 미희를 전적으로 믿기에 따로 성적에 대해 묻거나 하시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요즘 미희의 관심사는 오로지 지훈 뿐이었다. 거의 매일 같이 지훈을 만나며 지훈의 집이나 친구들의 집,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지훈의 자지를 받는 일에만 신경을 썼다. 섹스가 주는 쾌락도 좋았지만 사랑하는 지훈과의 섹스라 더욱 좋았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노원역 근처의 한 모텔에서 지훈과의 질펀한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하윽…! 지훈아 더 세게! 아아응…. 응…아! 좋아. 하앙!”

변했다…. 지훈을 꼭 끌어안고 자신의 가늘고 긴 다리를 그의 허리에 휘감고 미친 듯이 허리를 들썩이는 미희는 확실히 변해 있었다. 

이제 미희의 허리 움직임은 섹스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여자의 움직임과 마찬가지였다. 

남자의 자지에 맞춰 최대한 깊숙이, 그리고 자극적으로 삽입되도록 들썩이는 허리….

그리고 땀으로 반짝이는 지훈의 등을 꽉 끌어안고 높은 신음 소리를 흘려대는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 

이제 단순한 신음소리가 아니었다. 남자의 흥분을 부채질하는 음탕한 교성에 가까웠다.

요즘 들어 섹스에 더욱 적극적인 쪽은 미희였다. 예전 같았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지훈이 미희의 몸을 탐했을 테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았다. 

지훈은 근래 들어 미희의 몸을 먼저 건드리는 적이 없었다. 오히려 먼저 스킨십을 시도하는 쪽은 미희였다. 

공공장소 같은 곳에서 지훈을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고 엘리베이터 안이나 으슥한 골목길에서는 지훈의 손길을 이끌어 자신의 가슴이나 팬티 안으로 유도하기도 하였다.

안달이 난 것이다…. 미희 자신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남자의 손길에 길들여진 자신의 몸이 달아올라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게다가 지훈이 자신을 먼저 만져주거나 섹스를 하자고 하지 않으니 더욱 애가탈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다. 이것은 남자친구가 지훈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지훈은 특유의 성격 때문에 한 여자와 오랜 시간동안을 사귄 적이 없었다. 

세연도 그 점을 알고 있었지만 미희가 워낙 예뻤고 지훈도 미희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에 둘이 오래 잘 지낼 줄 알고 이어준 것이다. 

하지만 세연도 지훈을 잘 몰랐던 것이었다. 한 여자와의 오랜 섹스는 질린다…. 이것이 지훈의 특성이었다. 

사실 지훈은 근래 들어 미희가 아닌 다른 여자들과 몰래 관계를 하고 다녔다. 

예전에 연락하고 지내던 여자아이들이나 길거리에서 꼬신 여자애들,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원나잇을 즐긴 여자애들…. 

미희와의 관계 초반에는 미희에게 모든 성욕이 쏠려 있어서 그녀만 탐했지만, 요즘 지훈에게 있어 미희는 그저 가끔 성욕을 푸는 예쁜 정액받이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러나 얼굴과 몸매가 끝내주기에 다른 사람들 보라고 여자친구로 데리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저 지훈의 움직임은 빨리 미희의 보지에 정액을 쏟으려는 무의미한 허리운동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미희의 보지에 자지를 꽂은 채 음핵을 강하게 자극하고, 미희를 들고, 엎어놓고 박고 가슴애무, 키스 등을 하며 정성스레 섹스를 했겠지만 지금은 귀찮다. 

그저 빨리 이 커질 대로 커진 자지에서 정액을 뽑아내고 싶을 뿐이었다.

“하윽!”

마침내 지훈은 미희의 보지에 깊숙이 자지를 꽂은 채 부르르 떨며 사정했다. 

미희는 지훈의 허리를 다리로 꽉 조인 채 더욱 깊이 정액을 받으며 여운을 즐기려 했지만, 

지훈은 힘든지 바로 미희의 몸에서 떨어져 침대에 누웠다.

지훈의 자지가 뽑혀져 나온 미희의 검붉은색으로 살짝 벌어진 보지에서는 허여멀건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러자 미희는 옆에 있던 휴지로 자신의 보지를 닦았다. 이제 섹스 뒤처리는 자신의 몫이었다…. 

‘전에는 항상 지훈이가 닦아주었는데….’

그러나 변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요즘 들어 지훈은 모텔에서 한 번의 섹스가 끝나면 바로 돌아누워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했다. 

예전에는 한번 사정하고 난 뒤 미희에게 입으로 세워달라고 한 뒤 또 다시 박고, 박고…. 

정액이 안 나올 정도로 모텔 방안, 화장실 등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각종 자세로 섹스를 즐겼는데…. 요즘에는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저기 지훈아….”

미희는 돌아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지훈을 뒤에서 살짝 끌어안으며 말했다. 

미희는 자신의 가슴이 지훈의 등에 이리저리 눌려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응?”

지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한다. 미희는 약간의 섭섭함을 느꼈다.

“요즘에…. 왜 그래?”

“뭐가?”

“나랑 섹스도 잘 안하고…. 애무도 잘 안 해주고…. 예전이랑 많이 틀려진 것 같아서….”

미희는 조심스러웠다. 머리는 좋아도 이런 부분에 관해선 숙맥이다.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지만 지훈을 사랑하는 것 같았고, 

사귀는 것도 잘 모르지만 지훈과 잘 사귀고 있는 것 같았다.

미희의 말을 듣던 지훈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다가 뒤로 돌아 입을 열었다.

“미희야. 우리 애널섹스 해보자.”

“애널…섹스?”

지훈의 말에 미희가 화들짝 놀랐다. 그러나 지훈은 그제야 밝은 얼굴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 너 후장에다가 한번 해보자. 똥구멍말야.”

“으, 응? 저, 저기….”

미희는 지훈의 말에 너무나 놀라 뭐라 말을 하려하였다. 후장…. 똥구멍이라니…. 

미희는 섹스 할 때마다 지훈의 손가락이 어느 정도 자신의 항문에 들어온 적이 있었긴 했지만 그곳에다가 섹스를 한다는 것은 야설에서 밖에 보질 못하였다. 

그러나 지훈은 막무가내였다. 미희의 가벼운 몸을 돌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분홍색의 항문이 활짝 보이게 하였다.

미희의 분홍색 항문은 갑작스런 지훈의 말에 의해 깜짝 놀라 주름이 오밀조밀하게 꽉 오무려져 있는 상태였다.

“아. 역시 미희…. 후장도 존나 예쁘다니까….”

지훈은 그런 미희의 항문에 서슴없이 혀를 갖다 댔다. 

“으응!”

미희는 간지러우면서도 뭔가 짜릿한 느낌에 항문에 힘을 잔뜩 주었다. 

지훈은 아까 같이 샤워하며 깨끗이 씻은지라 미희의 항문이 전혀 더럽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흥분이 되었다. 

왜 진작에 이 생각을 못했을까…. 그동안 너무 미희의 보지에만 집착했던 자신이 바보 같을 정도였다. 

‘미희처럼 예쁜애니 후장도 끝내주겠지….’

지훈은 미희의 항문을 정성스레 혀로 싹싹 핥았다. 주름 주변을 혀로 콕콕 찍기도 하고 항문 구멍을 후벼파듯 핥아내기도 하였다. 

그러자 미희는 나른한 기분이 들면서 조금씩 엉덩이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슬며시 벌어지는 항문…. 

미희의 항문은 이제 완전히 오므려져 있는 상태가 아니라 조금씩 움찔거리며 그 구멍을 살짝 살짝 보여주는 상태가 되었다.

지훈은 자신의 자지가 다시 커짐을 느끼며 검지를 들어 미희의 항문에 쑤욱 집어넣었다.

“아-!”

미희는 갑작스레 자신의 항문을 뚫고 들어온 지훈의 손가락에 비명을 질렀다. 

아픔과 긴장으로 항문에 바짝 힘이 들어가 지훈의 손가락을 잘라낼 듯 물었다. 

전에 지훈이 손가락을 넣었을 때는 끝에 한마디만 살짝 넣었지만 이번에는 한번에 끝까지 다 집어넣은 것이다.

“야 어때?”

지훈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낼 듯 꽉 물고 있는 미희의 항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미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아퍼…. 지훈아. 빼줘.”

“헤헤…. 익숙해지면 죽여줄 거야.”

지훈은 미희의 항문에서 손가락을 쑥 뽑았다. 그러자 살짝 벌어져서 움찔거리고 있는 미희의 항문…. 

지훈은 이런 미희의 항문에 자신의 자지를 넣을 생각을 하니 금세 자지가 커짐을 느꼈다. 

그리고 자지를 붙잡고 미희의 살짝 벌어진 항문에 밀어 넣으려던 순간 미희가 돌아앉으며 말했다.

“지훈아…! 나 이건 정말 못하겠어. 너무 무섭고 아플 것 같아…. 방금도 그렇게 아팠는데 막 찢어져서 피나올 것 같아….”

지훈은 갑작스런 미희의 태도에 짜증이 났다.

“아 씨발…. 왜? 다른 여자애들은 후장에다가 하면 좋다고 소리 지르는데. 너도 한번 해봐.”

미희는 지훈의 과거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다른 여자란 소리에도 특별히 화를 내지는 않았다. 

오직 지금은 자신의 항문에다가 하는 것만이 두려울 뿐이었다.

“지훈아. 응? 이거 말고 다른건 다 할게. 응? 지훈아아.”

미희는 콧소리까지 내가며 지훈을 껴안았다. 

그러나 지훈은 자신의 한껏 성난 자지를 바라보며 화를 내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소를 짓고는 입을 열었다.

“야. 그럼 너 친구 채은이랑 같이 섹스해 보자.”

“뭐? 뭐라고?”

지훈에게서 떨어진 미희는 혹시 잘못 듣지 않았는지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만 했다.

“그러니까 채은이랑 너랑 같이 해보고 싶어.”

“뭐?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미희는 화를 내며 눈을 크게 떴다. 미희의 커다란 눈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지훈은 아랑곳 하지 않고 능글맞게 말을 이어갔다.

“아니. 왜. 같이 해보면 좋잖아. 뭐 어때. 이런 경우 원래 많이 있어. 채은이 남자친구도 없잖아. 

그리고 사실 우리 요즘에 이런게 권태기라는 걸까나? 나도 요즘 너랑 섹스하는 것에 큰 흥미를 못 느끼고 큰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서. 

그래서 채은이랑 너랑 같이 섹스해보고 나면 뭔가 큰 자극이 돼서 너랑 더 즐겁게 섹스하고 더 사랑할 것 같아서 그래.”

지훈은 미희를 다독이며 살살 구슬렸다. 그러나 미희는 쉽게 화가 가라앉질 않았다. 

어떻게 자신의 친구랑 같이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지…. 하지만 지훈도 끈질겼다. 

특히 요즘 권태기라는 말과 하고 나면 너와 더욱더 자극적이고 사랑스러운 섹스를 할 것 같다는 말을 강조하였다.

지훈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미희로서는 결국 한참을 설득당한 끝에 그의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후우…. 알았어…. 그럼 내가 채은이한테 말해볼게…. 그 대신 정말 우리를 위해서지? 이거 한번 하고나면 예전처럼 나한테 사랑스럽게 대해줄 거지?”

“당연하지.”

미희를 끌어안는 지훈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서채은을 먹어보는 구나…. 

세연이는 언제든지 부르면 먹을 수 있지만 채은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친구 중 채은이를 먹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리고 자신이 드디어 그 일을 최초로 한다고 생각하니 절로 자지가 일어섰다. 예쁘게 생긴 얼굴에 커다랗고 탱탱한 가슴을 가진 서채은…. 

지훈은 자신의 일어난 자지를 보고는 다시 미희를 눕혀놓고 보지에 박았다. 

머릿속으로는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도록 허리를 흔드는 채은을 상상하면서….

*

“너 그게 무슨 소리야?”

학교에서 단 둘이 만나 미희의 자초지종을 들은 채은의 첫 반응이었다. 당연히 채은의 표정은 상당히 화가 난 표정이었다. 

그러나 미희는 다시 한 번 채은에게 부탁을 하였다.

“채은아-! 한번만. 응?”

미희의 태도에 채은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기 남자친구와 같이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여자애는 또 처음 본 것이다. 

아무리 미희의 설명을 들었다고는 하나 채은으로선 그녀가 도저히 이해가지 않았다. 정말 지훈에게 푹 빠졌구나…. 

문득 채은은 미희가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너 정말 미쳤어? 정신 차려 유미희.”

그러나 미희는 채은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오로지 지훈과의 관계를 예전처럼 돌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결국 채은을 설득하던 미희는 급기가 울먹이기까지 시작했다.

“채은아…. 한번만 부탁할게. 한번만…. 제발 한번만….”

울먹이는 미희를 보면서 채은은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지훈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나중에 또 후회하는 일이 생길텐데….

“알았어…. 근데 너 나중에 후회해도 나 책임 안 져. 너 스스로가 알아서 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그냥 차라리 나중에 크게 후회해서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자신도 지훈과 관계를 하는 것이 맘에 들지는 않았다. 오로지 미희의 부탁이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미희가 이렇게 된 것이 자신과 세연의 책임일지도 모르기에….

그러나 미희는 그것도 모르고 마냥 고마워했다. 

무척이나 똑똑한 미희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저 사랑과 남자에 빠져 앞뒤 구분 못하는 바보일 뿐이었다.

*

채은과 미희는 이 일을 세연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는 주말에 만나 마침 비는 지훈의 집에 가기로 했다. 

지훈은 채은과 함께 걸어가면서 연신 싱글벙글거렸다. 여자 두 명을 동시에 따먹는 것이 이번으로 두 번째다. 

옛날에 자신에게 푹 빠진 날라리 여고생 두 명과 술을 마시다 동시에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예쁘지도 않은 애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때만큼 자극적이고 황홀한 경험이 없었다.

게다가 서채은이라니! 자신의 주위에서 아무도 건드려보지 못한 여자애가 아닌가? 

지훈은 하얀색의 긴팔 셔츠로 가려져 있는 그녀의 탱탱한 가슴을 훔쳐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집에 도착하자 지훈은 그녀들을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셋은 모두 긴장감과 떨림으로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미희는 물론이고 채은도 세 명이서 하는 섹스는 처음이었다. 

친구인 세연은 이런 경험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섹스를 하곤 했지만 자신은 남이 보고 있는 곳에서는 절대 섹스를 안했기 때문이다. 

떨린다…. 미희의 부탁으로 오긴 했지만 채은 자신도 은근히 흥분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훈은 미희와 채은을 자신의 침대에 앉히며 말했다.

“자 그럼. 이제 한다….”

지훈 조차도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그때는 술에 취해서 그랬지만 지금은 셋다 완전 맨 정신…. 

지훈은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는 옷을 벗었다. 그러자 이미 커져버려서 꺼떡대고 있는 굵은 자지가 튀어나왔다.

채은은 지훈의 커져버린 자지를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크고 굵다…. 

저번에 본 정용의 자지보다는 작았지만 자신과 관계를 한 남자들 중에선 가장 크고 굵었다.

자지를 드러낸 지훈은 자신도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미희를 자신의 앞에 앉히며 고개를 자지쪽으로 끌어 당겼다.

“읍….”

미희는 지훈의 손에 이끌려 자지를 머금었다. 섹스 때마다 항상 빨고 핥았던 자지이지만 이번엔 왠지 느낌이 다르다. 

눈을 슬쩍 들어보자 채은이 자신이 빠는 모습을 입술에 침을 적셔가며 보고 있다.

‘아…. 이상해….’

미희는 벌써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팬티가 축축해져 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미희는 점점 더 정성스럽게 지훈의 자지를 빨았다.

채은도 미희의 그런 모습을 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미희의 저런 음란한 모습이라니…. 그렇게 똑똑하고 예쁘던 애가…. 

채은은 미희의 붉은 입술이 지훈의 자지를 한 가득 물고 연신 빨아대는 모습을 보며 팬티 부근이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지훈이 자신을 끌어당기며 키스를 했다.

“음…!”

채은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훈의 입술을 받았다. 그러자 곧 자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지훈의 혀…. 

그와 동시에 자신의 하얀색 셔츠를 푸는 지훈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채은은 놀라며 지훈의 손을 살짝 잡았지만 거부하는 동작은 아니었다.

지훈은 능숙한 손동작으로 채은의 하얀 셔츠를 모두 풀어 내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커다랗고 탱탱한 가슴…. 

지훈은 하얀색의 브래지어 밑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려 했지만 워낙 꽉 끼기에 뒤로 손을 돌려 후크를 풀었다.

“아….”

채은은 이제 눈을 감고 지훈의 혀를 느끼던 도중 자신의 브래지어가 갑작스레 풀리며 가슴을 압박하던 느낌이 사라지자 

자신도 모르게 살짝 신음소리를 냈다. 그만큼 채은의 가슴은 컸고 탱탱했다. 

이제 지훈의 손길은 거침없이 채은의 브래지어를 올려 커다란 가슴을 주물렀다. 

미희의 가슴은 적당한 크기에 모양도 무척 예뻤지만 채은은 한손에 들어오고도 약간 남을 정도로 컸다. 

몸은 말랐는데 가슴은 무척이나 큰 것이었다. 그리고 주물러지는 느낌이 정말 탱글탱글한게 주무르기만 해도 쌀 것만 같았다. 

전에 게임할 때 주물러 본적이 한번 있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틀리기에 그 느낌조차 틀리다. 

지훈은 채은의 가슴을 꽉꽉 주무르기도 하고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살짝살짝 비비기도 했다. 

그러자 젖꼭지가 지훈의 손가락안에서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응….”

채은은 키스를 하면서 살짝 신음소리를 흘렸다.

‘아 씨발…. 흥분하면 안 되는데….’

채은은 쪽팔렸다. 미희의 부탁으로 오긴 했지만 흥분 안하려 했는데 흥분 안할 수가 없었다. 

세 명이서 하는 섹스도 처음인데다가 자신의 젖꼭지를 자극하는 지훈의 손가락이 너무나도 집요했다.

미희는 지훈의 자지를 빨면서 계속해서 위쪽을 보고 있었다. 자신의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는 자신의 친구…. 

게다가 자신의 남자친구가 친구의 셔츠를 풀어헤쳐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다. 자신보다 훨씬 큰 가슴을…. 

굉장히 화가 나는 상황이다…. 솔직히 약간 화도 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게 먹고 있던 상황이었고 이해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흥분이 된다. 지훈에게 가슴을 애무당하며 옅은 신음소리를 흘리는 채은을 보며 흥분이 된다….

그렇게 한참을 빨던 도중 지훈이 미희의 입에서 자지를 뺐다. 그리고는 채은을 자신의 앞에 앉혔다. 

채은의 눈앞에서 붉게 달아올라 꺼떡대는 지훈의 굵은 자지…. 미희의 침으로 범벅이되 번들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채은은 흥분으로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는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지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 어쩌라고?”

“빨아달라고.”

지훈의 말을 들은 채은은 망설였다.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해야하나…. 그러나 빨아보고 싶기도 하다. 너무 흥분이 돼서…. 

채은은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지훈의 자지를 손으로 살짝 잡으며 입에 머금었다.

“읏!”

지훈은 미희에게 거의 사정하기 직전까지 자지를 빨게 했다. 

그래서 지금 채은이 입에 물자마자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허리를 움직여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채은은 깜짝 놀랐다.

“으브읍…. 야! 잠…. 읍!”

그러나 채은은 곧 자신의 입안을 가득 메우는 뜨거운 액체를 느낄 수 있었다. 지훈이 자신의 입안에다가 싼 것이다. 

게다가 지훈이 입안에다가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지를 빼지 않아 꽤 많은 양의 정액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그리고 일부는 입 밖으로 흘러내려와 채은의 턱을 타고 가슴 언저리로 흘러 내렸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미희는 일순간 전율을 느꼈다. 남자친구의 굵은 자지를 물고 있는 채은의 붉은 입술사이로 흘러내리는 허여멀건 정액….

“아….”

미희는 보지가 너무나 젖어있음을 느꼈다. 빨리 하고 싶다….

지훈은 채은의 입에서 자지를 뽑았다.

“헉, 헉…. 야 죽인다.”

지훈의 자지가 뽑혀져 나온 채은의 입 주위에는 허연 정액이 묻어 있다.

“켁, 켁….”

채은은 자신의 입 주위를 문지르며 기침을 했다. 그러나 지훈은 아랑곳 않고 주저 앉아있는 채은을 안아 세우며 말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지훈은 둘의 옷을 모두 벗겼다. 자신이 직접 벗기고 싶었지만 채은은 자기가 벗겠다고 했다.

“와우-!”

지훈은 옷을 벗고 서 있는 두 명의 여고생을 보면서 감탄했다. 채은은 예쁜 편이긴 하나 몸매나 얼굴이 확실히 미희를 따라오지 못한다. 

하지만 가슴이 약 두 배 가량이 컸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여자애기에 지금 이 순간은 미희보다 훨씬 박아보고 싶은 여자애였다.

지훈은 우선 미희를 침대에 다리를 벌리고 눕게 했다. 그리고 채은을 미희의 가랑이 사이에 앉힌 뒤 말했다.

“미희 보지 빨아봐.”

“뭐?”

채은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변태적인 것만 시킨다. 

고개를 돌려 미희의 보지를 바라보니 푹 젖어서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동안 지훈에게 많이 뚫린 것 같았다.

지훈은 채은이 망설이자 재촉한다.

“뭐해? 빨리 빨아봐.”

‘아 씨발 존나 짜증나….’

채은은 화가 났다. 지훈이 아니라 자신에게 화가 났다. 하기 싫은데 너무 흥분이 된다. 

그동안 아무리 흥분이되도 힘들게 참아가며 억지로 자존심을 세웠는데 지금은 너무 흥분이 된다. 

미희의 예쁘게 벌어진 보지를 보니 더욱 핥아보고 싶다.

채은은 결국 흥분을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숙여 미희의 보지로 얼굴을 가져간다.

미희는 그런 채은의 모습을 두근거리는 모습으로 보고 있었다. 자신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앉아서 자신의 보지를 보는 채은의 모습…. 

부끄럽다 친구에게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지를 보이고 있다니…. 그것도 잔뜩 흥분해서 벌어진 보지를…. 

그리고 그 순간 채은의 뜨거운 혀가 자신의 보지살을 가르듯 핥았다.

“하응!”

지훈의 혀와 다른 느낌 다른 쾌감…. 육체적으로는 분명히 똑같은 쾌감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너무나도 다르다. 

내 친구잖아…. 그런데다가 여자애야!

미희는 부끄러움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채은의 혀를 느끼며 신음소리를 흘린다.

“응…응으아응응! 채은아…. 하으응.”

그렇게 잠시간 동안 보지살을 가르는 채은의 혀를 느끼던 도중 문득 들린 채은의 신음소리에 손을 치워 눈을 떴다. 

고개를 살짝 들자 채은의 엉덩이에 가려진 지훈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살짝 눈을 감고 연신 허리를 이리저리 비트는 채은의 모습도….

“으으응…하으으읍 으브읍 흡읍.”

채은은 미희의 허리를 핥으면서도 간간히 신음소리를 흘렸다. 자신의 보지를 마구 빨고 핥아대는 지훈의 혀…. 거칠다…. 

무척이나 거칠게 핥고 빨아댄다. 게다가 그 위에서 살짝 벌어져 있는 항문까지 마구 핥고 콕콕 찌르는 지훈의 혀!

“아흑…! 아 안 돼…. 그만….”

미희의 보지에서 얼굴을 뗀 채은은 살짝 뒤를 돌아보며 그만하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문은 다른 사람에게 건드려져 본적도 없다. 그런 항문을 저렇게 마구 핥아대다니….

채은은 마구 커져가는 흥분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침대에 고개를 박고 그저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때 잠시 지훈의 애무가 끝난 듯 하더니 자신의 벌어진 보지를 가르며 들어오는 굵은 자지의 느낌….

“아응!”

채은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들며 지훈을 바라봤다. 그리고 채은의 허리를 붙잡고 거칠게 밀어 붙이는 지훈의 허리…!

“아, 안 돼! 아 나 안할래! 아흑 아 나 안 해! 아응!”

채은은 신음소리가 섞인 말을 내뱉으며 애원했지만 한번 보지에 꽂은 지훈이 멈출 리가 없었다. 

채은은 점점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 안 돼!’

채은은 고개를 들어 미희를 바라봤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미희의 얼굴…. 쪽팔리다. 채은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입술을 꼭 깨물고 억지로 신음소리를 참으려 버텼다.

지훈의 허리 운동은 점점 거칠어져 갔다. 드디어 채은의 보지에 박았다. 죽인다…. 

영산여상 얼짱을 따먹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년은 대걸레여서 쉽게 대줬었지….

채은은 격렬한 지훈의 허리운동에 점점 밀려 올라갔다. 급기야 미희의 몸 위에 두 팔로 버티고 엎드린 자세까지 되었다. 

“미, 미희야….”

미희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흥분해버리다니…. 그러나 미희의 얼굴은 원망이나 분노의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더욱 흥분한 듯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고 뜨거운 숨결을 토하고 있는 모습만이 눈에 들어왔다.

예쁘다…. 여자인 내가 봐도 이렇게 예쁜데…. 채은은 문득 살짝 벌어진 미희의 붉은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미희를 꼭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으응….”

미희도 눈을 감고 채은을 끌어안으며 혀를 받아들였다. 아니 서로 혀를 내밀어 적극적으로 서로의 혀를 애무했다.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던 도중 채은이 입을 뗐다. 지훈이 자지를 뽑은 뒤 채은을 미희의 옆으로 눕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위로 다시 채은의 보지에 자지를 꽂았다.

지훈은 채은의 위에 엎어져 꼭 끌어안은 채 엄청난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응! 아, 안 돼! 아 너무…. 아, 아응앙! 너무 빨라! 아흑 아니 더 세…. 아응!”

채은은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며 연신 팔과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했다. 지훈을 끌어안을까 말까 하는 고민에서였다. 

그러나 곧 채은은 흥분에 무너져 내리며 팔을 들어 지훈을 꽉 끌어안으며 다리로 허리를 감아 매달리다시피 했다.

“아흑!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아아!”

지훈의 허리 운동이 점점 격렬해져갔다. 그에 맞춰 채은의 허리도 지훈의 자지를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려는 듯 연신 들썩였다.

한참을 움직이던 도중 지훈의 허리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는 채은의 보지에 깊숙이 박은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채은은 힘겹게 눈을 뜨며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아, 하아…. 쌌어? 안에다가…?”

그때 지훈이 채은의 입에다가 진하게 키스를 해왔다. 

오랜만에 커다란 쾌감을 느낀 채은은 지훈을 꽉 끌어안으며 눈을 감고 혀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한참을 키스 한 후 지훈이 채은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그러자 채은의 시커멓게 벌어진 보지에서는 엄청난 양의 허여멀건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옆에 누워서 그들의 섹스를 지켜보던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자위를 하고 말았다. 자신의 음핵을 미친듯이 문지르고 가슴을 주무르며…. 

그리고 채은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지훈의 정액을 보며 커다란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엄청난 흥분을 느꼈다. 

내 친구의 보지 안에서 흘러나오는 남자친구의 정액….

그리고 그렇게 자위를 하고는 멍하니 누워 있는 미희를 지훈이 자신의 자지 쪽으로 끌어당겼다. 

채은의 보지물과 지훈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자지….

“미희야 세워줘. 이제 너랑 해야지.”

미희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지훈의 자지를 물었다.

*

지훈이 화장실에 가고 채은과 미희는 옷을 챙겨 입었다. 

채은은 격렬하고 음란한 섹스가 끝나고 옷을 입자 수치심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미희의 앞에서 이렇게 흥분된 모습을 보이다니…. 

게다가 지훈과 섹스를 할 때 좋다고 소리 지르며 매달리지 않았는가…. 친구의 남자친구인데…. 너무나도 부끄럽다.

채은은 조심스레 미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야. 나도 많이 흥분해서 이것저것 실수하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런 일 하면 안 돼. 알았지?”

“응. 알았어…. 그리고 괜찮아. 나도 많이 흥분해서 좋았으니까….”

미희도 미희 나름대로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채은은 미희의 그런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훈에게 매달리던 자신을 상상하며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 지훈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순간 너무나도 흥분했던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것이니까….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다.

*

집에 돌아온 미희는 샤워를 하면서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지훈은 자신과는 한번 밖에 안했지만 채은과는 세 번이나 했다. 

채은도 그때마다 좋아서 지훈에게 매달리고 높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연신 허리를 들썩거렸다. 채은의 태도가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채은은 쿨한 성격이기에 지훈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미희는 지훈이 자신과는 한 번밖에 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섭섭했다.

‘후우…. 그래도 오늘 정말 자극적으로 했으니까…. 앞으로 좀 더 나아지겠지….’

미희는 자신의 몸을 닦으며 오늘 이후 다시 지훈과 예전처럼 지낼 수 있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을 위로 했다.

#15. 백일

차츰 쌀쌀해져가는 날씨. 미희의 학교는 이제 동복을 입었다. 갈색의 재킷과 치마로 이루어진 교복. 

미희의 동복은 이미 줄여놓았기 때문에 마치 정장처럼 세련되고 섹시한 라인을 자랑하였다. 

이런 모습으로 세연, 채은과 노원역 근처를 돌아다니는 미희를 많은 사람들이 힐끗거리며 쳐다본다.

미희는 들떠 있었다. 얼마 후면 지훈이와 사귄지 백일이 되는 날이다. 

선물로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채은이의 추천으로 커플 핸드폰을 해주기로 했다.

미희는 채은이를 보며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그날이 떠오른다. 셋이서 섹스를 했던 그날…. 

세연이에게는 비밀로 했던 일이라 모르지만 미희는 가끔씩 그때 채은의 행동 하나하나가 떠오른다. 

흥분해서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한 소리와 신음을 지르며 지훈에게 매달리던 그녀…. 

그러나 채은은 그때 일이 떠오르지도 않는 다는 듯 이야기를 꺼내기는커녕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미희는 오히려 그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지훈과 채은이 관계를 가짐으로써 둘의 사이가 달라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희와 지훈의 사이도 예전처럼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미희는 그래도 참고 기다렸지만 지훈은 이미 예전처럼 미희에게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먼저 매달리는 쪽은 미희니까…. 

여유로운 쪽은 지훈이었다.

‘그래도 이번엔 백일이니까….’

미희는 세연, 채은과 함께 고른 커플 핸드폰줄을 바라보면서 내심 기대에 부풀었다.

*

빨간색 벨벳 재킷에 검은 미니스커트를 예쁘게 차려입은 채 지훈을 기다리고 있는 미희…. 

이런 미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을 리가 없다. 이젠 거의 등까지 내려오는 검고 긴 생머리. 

그리고 검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새하얗고 가느다란 다리.

이런 미희에게 벌써 두 명이나 되는 남자가 말을 걸었다. 한명은 고등학생이었고 한명은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러나 미희는 그저 고개를 돌려버림으로써 그들을 무시해버렸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지훈이 도착했다. 미희는 지훈을 보자 환하게 미소 지으며 달려가 옆에 섰다. 

그러자 순식간에 많은 남자들의 질투어린 시선이 지훈에게 쏟아졌지만 모두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미희는 지훈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지훈아. 오늘 무슨 날인줄 알아?”

미희의 말을 들은 지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당연하지. 오늘 우리 백일이잖아.”

그러나 솔직히 지훈은 모르고 있었다. 그저 항상 사귀던 여자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면 무언가 기념일이었고, 

재빨리 대충 날짜를 계산해보니 백일쯤 된 걸 눈치 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모르는 미희는 좋아라하며 핸드폰 줄을 내밀었다.

“자 선물.”

조그맣고 귀여운 커플 인형이 달려있는 핸드폰 줄…. 선물을 받아든 지훈은 별 느낌이 없다. 그러나 기쁜 척을 하며 핸드폰에 달았다.

“와-! 예쁘네. 고마워.”

미희는 자신의 핸드폰과 지훈의 핸드폰에 달린 커플고리를 보며 좋아했다. 왠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며 말했다.

“우리 오늘 뭐 할까?”

미희의 말에 지훈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내 친구들 불러서 같이 노래방 가자.”

“응? 노래방? 친구들이랑 같이?”

“응.”

“그래….”

미희는 힘없이 대답했다. 약간 서운했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둘이서만 같이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지훈이와 사귀면서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는 연인들이 이리저리 많이 놀러다니며 재밌게 놀았지만 

둘은 섹스를 하게 된 이후로 매일 같이 노원역 근처의 모텔을 들락거리면서 섹스만을 해왔기 때문이다.

미희 자신도 섹스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다른 연인들처럼 즐겁게 보내고 싶었다.

이렇게 몰래 한숨짓는 미희에 비해 지훈은 속으로 엉뚱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미희와의 점점 지겨워지는 섹스….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찾고 싶다. 물론 미희 몰래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미희와의 자극적인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저번에 즐겼던 채은과의 섹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흥분으로 그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자신에게 매달려 신음 소리를 흘리던 채은…. 

그러나 그 후 미희 몰래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보았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다. 이제 앞으로 채은과의 섹스는 힘들겠지….

그럼 다른 방법으로 자극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지훈은 조금 특별한 것을 생각해보았다. 아까 미희가 뭐 할까하고 물어봤을 때 대답한 것…. 

평소 몰래 생각해둔 것이었다. 남자경험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조금씩 희롱을 당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지훈은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

잠시 후 지훈의 전화로 나온 친구들은 모두 미희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예전에 지훈의 친구들과 자주 자리를 가졌었는데 오늘 나온 친구들은 모두 낯이 없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모두 지훈의 친구들이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하고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지훈은 노래방에 미희를 먼저 들어가게 한 뒤 복도에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계획한 것을 말했다. 

그러자 네 명의 친구들은 모두 놀랍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야 진짜야? 진짜 그렇게 해도 되?”

“그래. 그러니까 천천히 조금씩 터치를 해. 알았지?”

지훈의 말에 한 남자애가 말했다.

“야. 그러다가 만약 따먹을 수 있으면 따먹어도 되냐?”

친구의 말에 지훈은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 별 망설임 없이 말했다.

“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먹어도 괜찮아. 안에다 싸도 돼. 내 여자친구 피임하니까.”

지훈의 스스럼없는 말에 친구들은 모두 놀라움의 표정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누가 봐도 지훈의 여자친구는 엄청나게 예쁜 여학생이니까….

그렇게 얘기를 나눈 지훈과 친구들은 노래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지훈의 친구들은 미희에게 능글맞게 친한 척을 하기 시작했고, 성격 좋고 착한 미희는 환한 웃음으로 그들의 행동을 받아주었다. 

그러나 지훈의 친구들은 미희를 보면서 하나같이 잔뜩 흥분해 있었다. 

빨간색 벨벳 재킷에 검은색 치마를 예쁘게 차려입은 미희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처럼 예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면 저 인형을 자신들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있다….

이윽고 미희가 신나는 노래를 부를 차례가 찾아왔을 때 다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친구 중 우락부락하게 생긴 녀석이 친한척을 하며 미희를 잡아 일으켰다.

“미희야. 신나는 노래는 일어나서 불러야지!”

그러면서 미희를 노래방 중앙으로 내몰았다. 미희는 얼떨결에 노래방 중앙에서 네 명의 친구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미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지훈이 일어나 노래방에서 빠져나갔다. 

미희는 곁눈질로 지훈을 바라보다가 화장실에 가는 걸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훈은 몰래 창문 틈으로 몰래 안을 지켜볼 생각이었다.

지훈이 나가자 본격적인 친구들의 행동이 시작되었다. 미희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 친구들의 몸이 슬쩍 슬쩍 자신에게 닿는 것을 느꼈다.

가끔 그냥 팔과 팔이 닿기도 했지만 친구들의 손이 미희의 엉덩이 부근을 스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희는 춤을 추다가 자연스레 닿는 거라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친구들의 가운데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유독 친한 척을 하던 우락부락한 녀석이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살짝 잡고 

자신의 자지 부근을 미희의 엉덩이에 밀착시키며 열심히 흔드는 것이 아닌가. 미희는 노래를 부르다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 녀석은 미희를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춤을 추는 것처럼 노래방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 뭐야 왜 이러지…. 그냥 춤 추는건가….’

미희는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그냥 춤추는 건가 보다 하고 다시 노래를 불렀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는 남자애의 자지가 서서히 커짐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에 꼽을 기세로 꾹꾹 누르며 밀착하는 허리의 움직임도….

“저기….”

미희는 한 손을 내려 자신의 허리를 잡은 손을 풀고는, 뒤를 돌아보며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남학생은 멋쩍은 듯이 웃으며 미희에게서 떨어졌다.

‘휴우….’

미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금 우락부락한 남학생이 미희의 엉덩이에 자신의 자지를 붙인다. 

미희는 다시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제 남학생은 별 상관없다는 듯이 허리에 힘을 줘 미희의 엉덩이에 자지를 비빈다.

“저, 저기. 성수야!”

미희는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고 성수에게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성수는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꽉 붙잡은 채 자신의 자지를 계속해서 비벼댔다.

미희는 결국 성수에게 밀려서 노래방 화면을 두 손으로 짚었다. 이상하다…. 도가 너무 지나치다…. 

얇은 팬티와 미니스커트만으로 보호되는 엉덩이에 느껴지는 성수의 자지는 엄청나게 커져서 분명히 자신을 희롱하는 의도였다.

“아…. 너 뭐하는 거야!”

미희는 지훈의 친구들이라 참고 참다가 결국 화를 내려고 했다. 

그때 옆에 서있던 다른 친구가 재빨리 손을 뻗어 미희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꺄악!”

미희는 비명을 질렀다. 남학생의 손은 자신의 빨간색 재킷을 풀어헤치며 남방 안으로 손을 넣으려 하고 있었다.

미희는 몸부림을 쳤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지훈은 화가 났다.

‘저 병신들…. 서서히 자극을 주라니까…. 씨팔 찌질이 같은 새끼들을 부른 내 잘못이지….’

여자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들이라 너무 금방 흥분해 버린 것이다. 지훈은 그냥 계획을 접기로 하곤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일제히 모든 행동이 멈추며 지훈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지훈아!”

미희는 울먹거리며 지훈에게 안겼다. 지훈은 잠시 미희를 안고는 다독여준 뒤 밖에 나가있으라고 했다. 

미희는 옷매무새를 바로하며 친구들을 한번 쳐다보고는 노래방 밖으로 나갔다.

미희가 밖에 나가자 지훈은 친구들에게 화를 냈다.

“어휴…. 줘도 못 먹냐?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

그러자 가장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성수는 무언가를 변명하려는 듯 입을 열려 했지만 지훈이 먼저 말을 꺼냈다.

“됐다. 너네 놀다가 이따가 나와. 다음에 이런 기회 있으면 또 부를 테니까.”

지훈의 말에 친구들은 다시 좋아라했다. 그러나 다음 기회는 없다. 이런 식으로 기대감을 심어줘야 다시 자기 말을 잘 듣지….

지훈은 그들을 비웃으며 노래방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미희가 시무룩한 얼굴로 서있었다.

“괜찮아? 내가 친구들한테 단단히 화내고 나왔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걔네들도 실수한 걸 거야.”

지훈은 가식적인 위로를 하며 미희를 안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미희는 오히려 지훈의 친구들이 걱정되었다.

“아냐…. 미안해 내가 괜히 분위기 깬거 아니야?”

미희의 말에 지훈은 웃으며 아니라고 말하고는 잠시 근처 벤치에 앉아 그녀를 진정시켰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지훈이 미희에게 물었다.

“이제 뭐하지? 뭐 하고 싶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미희는 슬며시 지훈과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게다가 진정된 상태에서 아까 노래방에서의 일을 떠올려보니 은근히 흥분되는 일이기도 하였다. 

자신의 엉덩이 부근을 강하게 압박하던 자지….

미희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입을 열었다.

“나…. 그거 하고 싶어….”

미희의 조용조용한 말을 들은 지훈은 잠시 생각을 하였다. 계획했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서 은근히 짜증이 나는 상태다…. 

그럼 미희 설득해서 다시….

“그럼 채은이 불러서 같이 할까?”

“뭐?”

무언가로 머리를 강하게 맞은 기분이다…. 짜증이 확 올라온다. 그때뿐이라고 하지 않았니? 그

때 한번만 지나면 예전처럼, 다시 전처럼 나 따뜻하게 안아준다고 하지 않았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그러나 지훈은 그런 미희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서있다.

“정말 너무해!”

미희는 결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지른 뒤 뛰어갔다. 눈물이 흐를 것 같지만 참았다. 

이런 일로 바보같이 우는건 나약한 인간이나 하는 거야….

*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미희는 멍하니 방에 누워서 생각했다.

‘내가 잘못한 건가….’

연예경험이 전혀 없는…. 게다가 바보 같은 미희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차라리 지훈이 말대로 해줄 걸….

결국 미희는 먼저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핸드폰 너머로 아무렇지 않게 들려오는 지훈의 목소리….

[응. 괜찮아.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보자.]

결국 미희는 자신이 먼저 사과했다. 미안하다고…. 그러나 지훈의 입에서는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었다. 하지만 미희는 자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사과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나… 기분은 한없이 우울하다. 미희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봤다.

#16. 진주

12월을 앞두고 있는, 이젠 완연히 추워진 날씨 속에서 미희는 요즘 많이 괴로웠다. 백일 날 있었던 사건 이후 약 한 달…. 

한 달이란 시간 속에서 지훈은 너무나도 미희를 힘들게 하였다.

잘 만나지도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지훈이 먼저 전화해서 매일 만났다.

잘 하지도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지훈이 먼저 달려들어 적극적으로 섹스를 한다.

오히려 미희가 적극적으로 다가가 본다. 더욱 섹시하게 입어보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해보지만 지훈은 무덤덤하다. 

가끔 섹스를 하게 되어도 예전 같은 느낌이 없다.

미희는 혼자 고민에 빠졌다. 세연이나 채은에게 상담해보고 싶지만 왠지 부끄럽다. 

어릴 적부터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헤쳐나간 성격 때문이었다.

게다가 요즘 자위를 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섹스를 한 지 3주 정도 지난 것 같다…. 아니 언젠지도 정확히 몰랐다. 

예전엔 지훈과 매일 같이 섹스를 하면서 자위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미희였다. 

그러나 이젠 자신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 자위밖에 없다. 그것도 지훈을, 지훈과의 섹스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영호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미희는 동생을 찾았다. 그러나 동생의 대답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미희는 당연히 들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시간에 영호는 학원에 가있을 시간이니까…. 

미희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자 영호가 돌아오려면 아직도 두어 시간이 남았음을 알고는 자위를 하기로 했다.

요즘 들어 매일 같이 한다…. 그리고 최근엔 소파에서 하는 자위에 맛이 들렸다.

미희는 소파에 누워서 자신의 하얀색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짧은 교복치마를 허리까지 말아 올린 뒤 보지부근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아….”

보지는 벌써 젖어 있었다. 최근 지훈과 관계를 가지지 않은 후부터는 수시로 야한생각이 떠오르면서 저절로 보지가 젖어 들어갔다. 

미희는 오른손으로 보지의 음핵부근을 슬슬 문지르면서 왼손으로는 교복재킷과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자신의 새하얀 배와 브래지어 속으로 탱글탱글한 가슴을 주무르면서 서서히 신음소리를 높여갔다.

“아응응….”

음핵부근을 문지르던 미희의 중지는 어느새 보지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보지물이 워낙 많은 미희라 손가락과 항문을 타고 소파로 흘러내렸다.

“하윽…! 아흑! 지훈아-! 아아응! 지훈아!”

전날 컴퓨터게임을 밤새도록 한 영호는 졸림을 이기지 못해 학원을 가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던 도중 이상한 소리에 슬며시 잠이 깨게 되었다.

‘무슨 소리야…?’

영호는 아직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귀룰 기울였다.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

‘무슨 소리지?’

영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점점 확실하게 들려오는 소리…. 분명히 여자의 신음소리이다. 

그리고 누나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보통의 목소리가 아니다. AV에서나 나오던 여자의 높게 울려 퍼지는 신음소리….

‘서, 설마…!’

영호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문손잡이를 잡으려 뻗는 손길이 심하게 떨렸다. 

그리고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살짝 문을 열었다.

‘아!’

거실의 광경을 본 영호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누나….’

누나인 미희다.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예쁜 누나인 미희다. 근데 평소에 자신이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니다. 

교복 상의는 이리저리 풀어헤쳐져 뽀얀 속살을 내보내고 있고 하얀색의 브래지어는 가슴 위로 끌어올려져 있다. 

교복치마는 허리 부근까지 끌어올려져 있었고 하얀색의 팬티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몸을 이리저리 만지는 미희의 손길…. 그러나 부드럽게 어루만지지는 않는다.

탱글탱글한 가슴을 터트릴 듯이 주무르고 젖꼭지를 거칠게 마구 비빈다. 

그리고 오른손의 중지는 보지구멍 속을 빠른 속도로 들락거리며 헤집는다. 

미희의 중지가 움직일 때마다 많은 양의 보지물이 터져 나오듯 소파로 흘러내렸다.

‘말도 안 돼….’

영호는 자신이 자다가 꿈을 꾸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꿈은 자주 꿔봤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너무 생생하다.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영호는 누나의 보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처녀의 보지가 아니다…. 

처녀를 본적도 없지만 처녀가 저렇게 자위를 할 리도 없을 것이다. 약간 검붉은색으로 살짝 벌어진 보지…. 

미희가 계속해서 지훈이라는 이름을 외치는 것으로 보아 남자친구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남자친구의 자지가 저 살짝 벌어지기 시작한 보지 속을 뚫었다는 것이다.

누나가 변한 이후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위를 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저렇게 물이 튀길 정도로 격렬하고 음란하게…. 솔직히 충격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현실이 펼쳐져 있다….

‘아 누나와 섹스를 하다니….’

영호는 지훈이라는 남자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영호는 재빨리 자지를 꺼냈다. 

커다랗게 발기해서 굵은 핏줄을 흉하게 내놓을 정도로 흥분한 상태….

영호는 자신의 자지를 한번 본 뒤 자위를 하고 있는 미희를 보았다. 

허리를 높이 들었다 내렸다 할 정도로 흥분해서 강하게 보지를 자극하고 있는 미희….

‘내, 내가 넣어도 될까….’

넣어보고 싶다…. 지금 당장 달려가서 누나의 가느다란 다리를 벌리고 나의 이 굵은 자지를 저 보지에 박아버리고 싶다…. 

…그러나 용기가 없다. 두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이다. 아무리 흥분해도 될게 있고 안 될게 있다. 그 정도는 구분할 줄 안다.

영호는 할 수 없이 자위를 하기로 했다.

“후우….”

영호는 엄청난 양의 정액을 사정한 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자지를 몇 번 더 문지르다가 

미희가 자위를 끝내고 일어나려는 모습을 보고는 얼른 조용히 문을 닫았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누나의 보지를 실제로 볼 줄이야…. 그리고 너무나도 예쁜 가슴과 긴 다리….

‘정말 차라리 그냥 나가서 해볼걸 그랬어….’

막상 상황이 끝나자 후회가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아쉬워하고 있을 때 미희가 화장실에 들어간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때 영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누나 보지물…. 엄청난 양의 보지물….’

영호는 재빨리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현관문을 살짝 열며 들어오는 척을 하고는 크게 미희를 불렀다.

“누나! 누나!”

미희는 절정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뜨거워진 몸으로 샤워를 하던 도중 거실에서 들려오는 영호의 목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미희는 화장실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아직 들어올 시간 아닌데….’

그러다가 미희는 소파에 자신이 잔뜩 흘린 보지물이 떠올랐다. 안 닦았다! 게다가 가죽 시트라 물을 흘린 것처럼 잔뜩 묻어 있을 것이다. 

그걸 영호가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미희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재빨리 커다란 목욕수건을 꺼내 몸에 두르고는 거실로 뛰어나갔다. 영호가 막 소파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어? 이게 뭐야?”

소파에 앉은 영호는 능청스럽게 소파에 묻어있는 미희의 보지물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본 미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파 쪽으로 뛰어갔다.

“아 내가 아까 물마시다가 물 흘렸어!”

그러나 늦었다…. 영호가 보지물을 만져버린 것이다.

“물? 이상한데? 미끌미끌한데?”

영호는 손가락을 비비더니 냄새를 맡아보려 했다.

“야! 물이라니까!”

미희는 재빨리 영호에게 달려들며 보지물이 묻어있는 오른손을 잡았다.

“어 왜 그래?”

영호는 흥분한 감정을 애써 숨기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리고는 미희가 잡고 있는 오른손을 계속해서 코로 가져가보려 했다. 

그러자 힘이 딸리는 미희는 자연스레 목욕수건을 잡고 있던 왼손까지 뻗어 영호의 오른손을 잡았다.

이제 영호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듯한 자세가 되었고 미희는 그 위에 살짝 올라타 있는 자세가 되었다.

‘아! 누나….’

영호는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미희의 모습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가뜩이나 커다란 눈을 더욱 커다랗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누나….

머리카락은 살짝 젖어서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리고 부드럽고 가녀린 목선과 어깨…. 눈이 부실정도로 새하얗다. 

그리고 그 아래를 가리고 있는 커다란 목욕수건….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 

이제 가슴의 둥그런 윤곽은 물론이고 젖꼭지도 보이기 직전이었다.

영호는 왼손으로 슬그머니 미희의 허리를 잡았다. 그러나 미희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미희의 신경은 오로지 영호의 오른손에 가있으니까….

‘지금 상황이라면….’

한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지가 미친듯이 발기한다. 영호는 왼손으로 슬그머니 미희의 몸을 더듬었다. 

지금이라면 이리저리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터치처럼 위장할 수 있다. 

수건 겉으로 미희의 허리라인을 만져보던 도중 자신의 무릎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위에는 미희가 살짝 다리를 벌리고 소파에 올라와 있다.

그 모습을 본 영호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굳게 마음을 먹고는 무릎을 세운다.

“아…!”

미희는 갑작스레 자신의 보지에 무언가 딱딱한 것이 닿자 옅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고개를 내려 보자 수건 바깥으로 보지에 영호의 무릎이 닿아 있었다. 미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재빨리 영호에게서 떨어졌다. 

그러자 영호는 왜 그러냐는 듯 물끄러미 미희를 바라보았다.

미희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재빨리 영호의 손가락에 묻은 보지물을 닦아버리고는 물티슈를 가지고 소파를 문질렀다.

“뭐야? 물이면 물이지 왜 그리 신경질적이야?”

영호는 여전히 능청을 떨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미희는 영호를 말없이 한번 째려보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후아…!”

영호는 긴장이 일시에 풀어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무릎에 닿던 누나의 보지…. 

비록 바지와 수건을 사이에 두고 닿긴 했지만 영호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특별한 접촉이었다. 그리고 그때 누나의 표정과 신음소리….

영호는 손가락을 들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살짝 남아있는 미희의 보지물 냄새…. 영호는 다시 자위를 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

너무나도 추운 12월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희는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왔다.

“하아…. 뭐야. 왜 없지?”

미희는 902호의 우체통을 뒤적이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없음을 알고는 의아해 했다. 일순간 드는 불안함…. 

미희는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집으로 올라갔다. 

집으로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 탁자에는 하얀색 편지봉투와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어, 엄마….”

“너 이게 뭐야?”

미희의 엄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딸에게 성적표를 꾸겨서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날아오는 여러 가지 물건들…. 

미희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엄마가 던지는 물건들을 맞고 있었다. 그리고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과 함께…. 

이렇게 혼나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이런 욕을 듣는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다. 

그동안 쭉 혼자서 잘해온 자신이었기에 이렇게 혼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 화가 난다…. 

이 마음을 편치 않게 만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사춘기 소녀의 반항심을 자극했다.

“그만해!”

미희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욕을 하는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다. 엄마도 딸이 갑작스레 지른 소리에 놀라서 욕을 멈추었다.

“내가 알아서 할게. 상관하지 마세요! 저 혼자서도 잘해왔잖아요!”

미희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는 현관문을 뛰쳐나갔다. 뒤에서 엄마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마 크게 놀랐으리라….

아파트를 나서자 눈물이 미친 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눈물을 펑펑 쏟은 것은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울 일을 애초에 만들지도 않았었는데…. 나중에 아빠한테도 많이 혼날 것이다.

혼자서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 펑펑 울고 나자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다….

미희는 핸드폰을 꺼내 지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지훈아 뭐해?”

[여기 성규네 집이야. 술 마시고 있어.]

꽤 마신 것 같다….

“응. 보고 싶어서….”

[그래? 그럼 일로 올래?]

따로 만나자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보고 싶은 미희였기에 알았다고 하고는 성규네 집으로 갔다.

*

지훈은 마중도 나오지 않고 대신 성규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자 이미 꽤 많이 술을 마신 것 같았다. 

4명이서 술을 마셨는데 정용과 성규는 알고 있는 친구였고 나머지 한명…. 미희의 눈을 잡아끄는 여자애가 한명 앉아 있었다.

예쁘다. 섹시하다…. 이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미희는 저번에 노원에서 본 효린을 빼고는 이렇게 예쁜 여학생은 본적이 없었다. 

연갈색으로 염색을 한 긴 머리는 세련되게 살짝 묶여 있었고 미희를 빤히 올려다보는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는 그 속에 빠져들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앉아 있어서 잘 모르지만 키는 자신과 비슷할 것 같았고, 확 줄인 청색의 교복으로 드러나는 몸매는 자신보다 좋은 것 같았다. 

청색의 교복 마크를 보니 ‘경의’라고 적혀 있었다. 경의여실…. 완전 꼴통만 다닌다는 여자 고등학교였다.

그래 다 좋다…. 미희는 다 좋았다. 예쁘고 몸매 좋고 섹시하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하지만 지훈의 옆에 바짝 붙어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저 모습…. 

게다가 치마는 뭐 저리 짧은지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팬티가 보일 지경이었다.

가만히 서서 여학생을 바라보는 미희에게 지훈이 말했다.

“어. 미희 왔구나. 앉아.”

미희는 지훈의 말에 애써 화를 참으며 맞은편에 앉았다.

“인사해. 얘기 들었지? 얘는 내 여자친구 미희.”

지훈의 얘기를 들은 여자애는 자신을 진주라고 소개했다. 하진주…. 목소리도 무척이나 가늘고 예쁘다….

그렇게 미희가 끼고 다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미희는 점점 더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지훈의 옆에 앉아서 눈웃음을 흘리는 저 모습…. 게다가 가끔씩 지훈이 슬쩍 슬쩍 진주의 다리를 터치한다. 그럴 때면 진주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또한 둘이 뭐가 좋은지 시시덕거리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화를 낼까…. 미희는 문득 그렇게 생각해본다. 이런년 저런년 하면서 욕을 해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왠지 너무 무섭다. 경의여실 여학생들은 무섭다는데…. 그냥 나중에 따로 지훈과 얘기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나자 성규와 정용이 쓰러져서 잠이 들게 되었다. 진주도 구석에서 이불하나를 덮고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미희는 이때 지훈이 자신을 데리고 나가서 섹스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지훈은 아무 말 없이 진주가 누워있는 근처에 누우며 잠을 자려 하는 것이 아닌가?

미희는 그런 지훈의 행동에 너무 놀라 그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다.

“아 왜? 피곤해.”

피곤하다는 지훈을 소파에 앉혀 놓고 미희는 그의 벨트를 푸르고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그리고 죽어있는 자지를 정성껏 핥고 빨기 시작했다.

“음…!”

지훈은 갑자기 미희가 강렬하게 자신의 자지를 빨자 신음소리를 내며 미희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그녀의 입술과 혀의 감촉을 즐겼다.

미희는 정말 정성스레 지훈의 자지를 빨았다. 손을 이용해 빠르게 위아래로 훑으면서도 혀를 이용해 끊임없이 귀두를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입술을 이용해 세차게 지훈의 자지를 빨아들였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이렇게 잘하는데…!’

미희는 지훈이 자신을 두고 그냥 자려고 했다는 것에 화가 나있었다. 게다가 그 계집애 옆에서…! 미희의 정성스런 오럴을 말없이 느끼던 지훈은 이윽고 그녀의 입 안에 가득 사정했다.

미희는 망설임 없이 지훈의 정액을 삼킨 뒤 깨끗이 자지를 핥았다.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미희의 입 주변은 침과 정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훈은 그런 그녀를 상관하지 않고 일어서며 방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미희는 깜짝 놀랐다. 내가 이렇게 까지 했는데….

“지훈아! 나랑 하자…!”

미희는 지훈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나 취하고 피곤해…. 다음에 하자.”

지훈은 미희의 팔을 떼어놓으며 방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미희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소리쳤다.

“지훈아! 나랑 하자…. 아, 아니…. 내 후장에다가… 내 똥구멍에다 박아줘!”

크게 용기를 내어 말한 미희였지만 지훈은 일말의 미동도 보이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미희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쪽팔려…. 이게 뭐야…. 미희는 도망치듯 그 집을 빠져나왔다. 위로받고 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더 눈물이 흐른다….

‘아닐거야…. 아닐거야…. 그렇지…. 아니지 지훈아….’

집으로 돌아가는 미희는 지훈의 마음이 그대로일거라며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17. 정용

미희의 생각대로 지훈은 그날 이후 아무렇지 않게 미희를 대했다.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을 여자친구로서 대해주는 지훈을 보며 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 지훈은 그 진주라는 계집에게 빠진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한다고 하는 미희였지만 세연과 채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질 않았다. 어딘지 우울하고 약간은 힘들어하는 모습…. 항상 자신감 넘치고 맑은 눈빛을 가졌던 미희와는 틀렸다.

“너 무슨 일 있냐?”

쉬는 시간에 모여 수다를 떨던 도중 세연이 미희에게 물었다.

“아니…. 뭐 별일 없는데?”

미희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지만 세연과 채은은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너 뭐야. 뭐야. 빨리 말해. 무슨 일이야?”

채은이 미희에게 바짝 얼굴을 들이대며 재촉했다. 미희는 잠시 곤란한 미소를 짓더니 이윽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니 사실…. 지훈이가….”

그리고 미희는 요즘 이야기를 했다. 자신과 관계를 잘 갖지 않고 자신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 것 같다…. 채은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하진주라는 여학생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다.

미희는 얘기를 하면서 속이 약간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상담을 한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껏 살면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 해결하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인 것 같다….

“하진주? 경의여실 하진주?”

미희의 말에 세연이 아는 체를 했다.

“응…. 알아?”

“아는 건 아니고 그냥 경의여실에 엄청 예쁜 여자애 한명 전학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인천에서 사고치고 전학 왔다는데….”

“그래….”

세연의 말에 미희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연은 그런 미희를 보며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느꼈다. 미희의 이야기를 듣고 지훈이 슬슬 다양한 여자를 밝히는 성적 욕구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소개해준 남자친구…. 세연은 지훈의 그런 성격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훈이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이 처음이었고 미희도 지훈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었다. 게다가 미희처럼 예쁜 여학생이라면 별 탈 없이 사귈 줄 알지 않았던가?

세연은 문득 미희에게 이별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해주어도 될까…?

“별일 아닐 거야. 그때 이후 다시 아무렇지 않게 대해준다며. 괜찮아. 괜찮아. 원래 사귀면 그래….”

세연은 생각과는 다르게 별일 아니라고 위로를 해버렸다. 지금 이야기하면 슬퍼할 것 같다…. 어차피 나중에 힘들어하겠지만 미희는 강하고 똑똑한 아이니까….

“응. 고마워.”

세연의 속마음을 모르는 미희는 웃음으로 답했다.

*

[어. 여기 성규네 집에서 술 마시고 있어. 아 너 올래?]

“응. 갈게.”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미희는 지훈의 전화에 성규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훈을 따라 자주 갔던 집이라 이젠 많이 익숙해졌다.

성규의 집에 도착하니 지훈, 성규, 정용 세 명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미희는 다른 여자, 특히 하진주가 없는 것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눈엣가시 같던 계집이 보이질 않자 미희는 따라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 마시며 은근히 즐거워했다. 주는 대로 술을 마시자 미희는 평소보다 꽤 많은 양을 빨리 마시게 되었다.

어지럽다…. 처음에 술을 마셨던 때처럼….

“야 위닝 한판 붙자.”

그때 지훈이 성규에게 거실에 가서 게임을 하자고 했다. 성규는 좋다고 한판 붙자며 지훈을 따라나가 거실에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미희는 그런 지훈을 보며 따라 나가려고 일어서다 한꺼번에 취기가 몰려와 휘청하고 쓰러졌다. 그런 미희를 정용이 붙잡으며 부축했다.

“야. 괜찮아?”

“응. 응. 괜찮아….”

혀도 좀 꼬여 있는 미희. 정용은 그런 미희를 벽에 기대어 앉혀 놓았다. 교복을 입고 술에 취해 벽에 기대어 있는 미희의 모습은 무척이나 섹시했다. 게다가 짧게 줄인 치마가 살짝 올라가 새하얀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드러나 있었다.

정용은 그런 미희의 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한번 삼켰다. 그리고 곧게 펴고 있는 가느다랗고 하얀 다리를 살짝 만졌다.

“응…? 너 뭐해?”

미희는 살짝 놀라며 정용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별 힘이 없다. 정용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새하얀 다리를 문질러 올라갔다.

“뭐해….”

미희는 다리에 힘을 주어 꼭 붙였다. 하지만 제대로 힘이 안 들어간다…. 정용의 손을 잡는 자신의 손에도 힘이 없다….

정용의 손은 무릎을 지나 허벅지 안쪽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듯 부드럽게 문질렀다.

“뭐야…. 하지마…. 야. 하지마.”

미희는 자신의 허벅지 깊숙한 곳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정용의 손길에 놀라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하지만 정용이 보기에는 그냥 앙탈이다. 술에 취해서 눈도 풀렸고 몸에 힘도 없다. 혀도 꼬여서 말도 잘 안 나온다….

“하지마….”

미희의 허벅지에 힘이 서서히 풀려져갔다. 정용은 살짝 다리를 벌린다. 아주 살짝…. 여기서 급하게 많이 벌리면 술에 취한 여자라도 놀라서 반항을 한다. 서서히 공략을 해야 한다…. 여자 자신이 참을 수 없게….

미희는 정용의 손길에 따라 살짝 다리를 벌린다. 술에 취해 별 생각도 없다. 그냥 자연스레 벽에 기대 정용의 손길에 의해 살짝 다리가 벌어진 것뿐이다. 미희는 손을 들어 정용을 밀어내려 했지만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정용은 허벅지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서서히 미희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 드러나는 미희의 하얀 팬티….

꿀꺽하고 저절로 침이 넘어 간다…. 이제 미희의 치마는 그저 허리에 걸쳐져 있을 뿐이었다. 정용은 가랑이 사이가 드러나도록 미희의 다리를 살짝 더 벌렸다. 아무런 저항 없이 살짝 벌어지는 미희의 가느다란 다리….

정용은 허벅지를 어루만지던 손을 살짝 올려 미희의 보지부근을 새하얀 팬티위로 만졌다.

“응….”

미희는 살짝 신음을 흘리며 정용의 손을 잡았다. 아무 생각이 없다….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술에 취해서 그런지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돌아다니질 않는다…. 오히려 요즘 못 느낀 남자의 손길에 의해 서서히 흥분되어졌다.

정용은 미희의 팬티가 벌써 살짝 축축해져 있음을 느꼈다. 이제 시작이다…. 정용은 서서히 팬티위로 보지부근을 문질렀다. 그러자 얇은 팬티천이 갈라진 보지주름을 부드럽게 밀고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으응…. 안 돼…. 하지마…."

미희는 풀린 눈으로 정용을 쳐다보며 살짝 다리에 힘을 주어 허벅지를 닫으려 했지만 이미 들어와 있는 손길을 밀어낼 순 없었다.

정용은 아랑곳 않고 미희의 보지를 부드럽게 만졌다. 점점 더 축축해져 오는 느낌이 나며 조금씩 팬티에 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제 미희의 허벅지는 완연히 풀어져서 벌어져 있었다.

미희는 슬슬 정신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자신의 몸을 잠식해오는 짜릿한 쾌감…. 지훈과 섹스를 한지 오래되어서일까…. 술에 취해서일까…. 아마 둘 다 일 것이다.

정용은 오른손으로 미희의 보지부근을 팬티위로 문지르면서 왼손으로는 미희의 교복재킷과 셔츠의 단추를 풀어 내렸다.

이제 미희는 그저 벽에 기대서 자신의 단추를 풀어 내리는 정용의 손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양 손은 이제 정용의 손을 제지하지도 않는다. 그저 아무렇게나 늘어뜨려져 있었다.

“안되는데…. 야. 하지마….”

그러면서도 미희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많이 취하긴 취한 모양이었다.

정용은 미희의 교복재킷과 셔츠를 양 옆으로 벌렸다. 하얀색 브래지어에 쌓여있는 탱탱한 가슴과 군살 하나 없는 뽀얀 뱃살…. 보기만 해도 숨이 가빠온다.

정용은 재빨리 미희의 하얀 브래지어를 위로 올리고는 드러난 젖꼭지를 입에 머금는다.

“하아…. 야…. 하아, 하아…. 야…. 안 돼.”

안된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가슴과 보지를 동시에 자극당하며 숨소리만 점점 거칠어져 갈뿐이었다.

“응응….”

미희는 신음소리를 참으며 거실로 나가는 방문을 바라보았다. 살짝 열려있다.

‘거실에 지훈이가 있잖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이제 미희는 자신의 팬티를 벗기고 있는 정용을 도와 살짝 엉덩이와 다리를 들어주기까지 하였다.

미희는 정용의 손길에 의해 바닥에 눕혀졌다. 교복은 풀어헤쳐져 브래지어는 올라가 가슴과 배를 드러내놓고, 치마는 말아 올려져 허리에 가 있었다. 게다가 길고 검은 머리는 방바닥에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흩뜨려졌다.

정용은 그런 미희의 자극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급하게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굵고 커다란 자지…. 정용은 미희의 몸 위에 급하게 올라타며 보지에 자지를 꽂았다.

“아읍!”

미희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소리를 참았다. 약간 통증이 있다….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정용의 자지가 지훈과는 비교가 안되게 너무나도 크고 굵어서 그런가….

정용은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읍읍…. 으음읍!”

미희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필사적으로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참았다. 밖에 지훈이 있다.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쾌감과 술기운에 자신의 몸은 말을 듣질 않는다. 게다가 자신의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남자의 자지…. 오랜만에 느끼는 남자의 굵고 커다란 자지…. 너무 짜릿하다.

정용은 자신의 밑에 깔려 얼굴을 가린 채 신음소리를 참는 미희의 모습을 보며 정복감을 맛봤다. 이 맛이다…. 바로 이런 맛에 새로운 여자를 먹는거다….

정용은 미희의 보지에서 물이 퍽퍽하고 튈 정도로 거칠게 박으면서 자지가 깊숙이 삽입되는 느낌을 느꼈다. 가만 보니 미희의 허리와 엉덩이가 들썩이며 자신의 자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은 가리고 부끄러운 척 하면서 할 건 다하네….”

정용은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지금 미희는 너무나도 짜릿한 쾌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오랜만도 오랜만이지만 남자친구가 바로 옆 거실에 있는데 이렇게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는다는 비도덕적인 행동이 크나큰 쾌감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이윽고 정용의 자지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헉, 헉…. 안에다가 싼다…. 니 보지 안에다가.”

“응읍으읍…. 모, 몰라…. 하음.”

미희가 얼굴을 가리고 그렇게 중얼거리자, 정용이 몇 번 격렬하게 움직이는가 싶더니 미희의 보지안에 깊숙이 자지를 박고 사정을 했다.

“하윽! 아, 안에다가….”

자신의 보지안에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남자의 뜨거운 정액이 가득 차게 되자 미희는 갑자기 술이 확 깼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키스를 해오려는 정용을 급하게 밀어냈다. 그러자 자신의 보지 안에서 굵디굵은 자지가 뽑히며 엄청난 양의 희멀건 정액이 흘러내렸다. 피임약을 먹기에 걱정할 일은 없었지만 다른 남자의 정액을 받고나니 갑자기 부끄러운 기분이 확 몰려왔다.

미희는 재빨리 근처에 있던 휴지를 가져다 보지와 항문을 따라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았다. 얼마나 많이 쌌는지 아무리 닦아도 보지안에서 계속해서 정액이 나왔다.

정용은 바지를 입으며 그런 미희의 뒷모습을 음흉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미희는 신경 쓰지 않고 교복을 단정하게 입었다. 갑자기 정신이 확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쳤던 것 같았다.

미희는 정용을 무시한 채 거실로 나왔다. 두근거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거실에 나오자 지훈은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지훈은 한번 미희를 보더니 말했다.

“어. 왜?”

모르는 것 같다…. 미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응. 나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어. 그래? 알았어. 나 게임하느라 못 데려다 줄 것 같다.”

미희는 오히려 그게 고마웠다. 지훈이 자신의 옆에 있으면 너무나도 떨릴 것 같았기 때문에….

“응. 갈게. 잘 놀아.”

미희는 인사를 하고는 재빨리 성규의 집을 빠져나왔다. 버스를 탄 미희는 아까의 일이 너무나도 끔찍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미희가 확실하게 기억나는 부분은 정용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안에 들어왔을 때 부터였다. 그때라도 거부했어야 하는데…. 너무나도 짜릿하고 강렬한 쾌감에 그러질 못했다.

“후우….”

미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8. 이별

미희는 그날부터 심한 자책감에 시달렸다. 술에 취했었다 하지만 거부할 수 있었던 순간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쾌감에 몸을 맡긴 자신…. 어떻게 보면 자신이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정용에게선 계속해서 연락이 왔다. 미희가 전화를 받지 않자 계속해서 문자가 날아왔다. 지훈에게 말 안했으니까 더 하자, 너 보지에 또 박고 싶다, 너도 그때 좋았지 않냐등의 문자가 계속해서 날아왔다. 미희는 아예 정용의 문자에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어느새 겨울방학날이 다가왔다. 그날 이후 지훈과 연락을 주고받긴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다. 일부러 자신이 피했다. 하지만 지훈은 미희에게 캐묻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섭섭할 수 있었지만 미희는 오히려 그런 지훈의 행동이 고마웠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기에….

“미희야. 겨울 방학 잘 보내.”

미희는 방과 후 세연, 채은과 헤어지면서 애써 웃음으로 인사를 했다. 그러자 세연이 슬며시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미희에게 말했다.

“안 좋은 일 있을 때 묵혀두거나 피하지마…. 몸으로 부딪혀야 좋든 나쁘든 결과가 나오니까. 그게 더 속이 편할걸?”

언제나 바른 말만하는 세연이…. 미희는 어떻게 보면 세연이 자신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응. 고마워.”

미희의 웃음이 한층 밝아졌다. 이에 세연도 씩 미소 짓고는 미희와 헤어졌다.

“후우….”

미희는 친구들과 헤어진 뒤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용이 지훈에게 말했을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자신에게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훈이 알까도 두려웠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지훈이었다.

“응….”

[어. 미희야. 오늘 방학했지? 방학 잘 보내라고.]

“응…. 지금 뭐해?”

[아. 여기 성규네서 술 마시고 있어.]

성규네 집은 거의 지훈과 친구들의 아지트였다.

“성규네? 나도 가도 돼?”

[여기? 어…. 그래 와.]

“응….”

미희는 전화를 끊고 성규네 집으로 갔다. 역시 세연의 말대로 부딪히는 것이 속이 시원할 것 같다.

*

성규네 집에 도착한 미희는 방에 들어서자 짜증부터 났다. 자신이 정용과 섹스를 한 것을 지훈이 알까봐 전전긍긍하던 마음도 일시에 사라졌다.

하진주…. 그 계집이 또 다시 지훈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서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고 있다. 얼마간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또 다시 눈에 보이다니….

지훈은 화난 표정으로 진주를 바라보는 미희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뭐해? 앉아.”

미희는 저번처럼 지훈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자 생각지 못하게 정용의 옆에 앉게 되었다.

그렇게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미희는 아무 말 없이 술만 홀짝였다. 그러나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저번처럼 취하면 안 되기에…. 그저 말없이 지훈과 진주의 하는 꼴을 지켜봤다. 역시 뭐가 좋은지 시시덕거리며 서로를 살짝 살짝 터치하며 웃는 모습….

미희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내 남자친구의 저런 모습이라니…. 자신의 앞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옆에선 정용이 슬슬 자신의 몸을 만졌다. 엉덩이쪽을 쓰다듬는가 싶더니 허벅지에 손을 올려 슬금슬금 올라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미희는 거칠게 정용의 손을 뿌리쳤다. 실수는 그때 한번이면 족하다.

그때 진주가 살짝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화장실을 가는 모양이었다. 미희는 눈엣가시 같던 진주가 사라지자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렸다. 그러나 이젠 옆에서 치근덕거리는 정용이 문제였다. 미희는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만지려하는 정용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미희는 아예 맥이 탁 풀렸다.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구나….’

미희는 순간 우울해져서 뿌리치던 정용의 손길을 내비뒀다. 그러자 정용은 능글맞게 웃으며 미희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그때 지훈과 성규가 또 다시 게임을 한다고 하며 거실로 나갔다. 그러자 정용은 대놓고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려 했다. 참고 참던 미희는 지훈과 성규가 나가고 둘만이 남자 정용에게 화를 냈다.

“너 그만 안해? 자꾸 이러면 지훈이 친구래도 화낸다.”

“뭘? 저번엔 좋아서 해놓고선….”

미희는 말문이 막혔다. 좋아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데서 또 이놈에게 놀아날 순 없다.

“됐어. 아무튼 또 나 만지면 진짜 화낼거야.”

그러나 정용은 아랑곳없이 능글맞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 그럼 지훈이한테 말하면 되지? 너 나랑 박았다고…. 그것도 허리 존나게 돌리면서.”

“뭐…?”

미희는 기가 막혔다. 이젠 협박까지…. 완전 범죄자 수준이다. 할 말을 잃은 미희에게 정용이 슬금슬금 다가왔다. 그리고는 서서히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음….”

반박할 말이 없는 미희는 자신의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자극을 참았다. 지훈에게 말한다는 말이 두려웠던 것이다.

정용은 이제 미희의 다리를 펴게 하고 미희의 허벅지를 살살 핥아가며 치마를 올렸다.

“으응….”

미희는 이를 악물었다. 짜릿짜릿한 느낌이 나는 자신의 몸이 싫을 지경이었다. 이윽고 정용은 미희의 다리를 살짝 벌려 하얀색 팬티로 둘러싸여 있는 가랑이가 드러나도록 했다.

이윽고 미희의 허벅지를 따라 위로 올라가던 정용의 혀가 가랑이 부근에 닿으려는 순간, 미희의 머릿속에 무언가 생각이 들었다. 

‘하진주 그 계집애 왜 안 들어오지…. 밖에서 지훈과 같이 있나.’

미희는 지훈과 진주가 같이 있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다. 얼른 자신의 가랑이에 혀가 닿으려는 정용을 밀어내고는 치마를 내려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거실에서는 성규 혼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성규는 방에서 나온 미희를 당황스럽게 쳐다보더니 안방 문을 한번 바라봤다.

성규의 당황한 눈빛을 본 미희는 직감적으로 달려가 안방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 뒹굴고 있는 두 남녀…. 허벅지를 활짝 벌려 지훈의 자지를 받고 있는 하진주….

“아….”

눈앞이 깜깜하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채은과의 일이 있었지만 그것은 자신이 허락해 준 것이었고 그때는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악-!”

미희는 힘껏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미희의 반응에 아랑곳없이 지훈은 느긋하게 진주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미희는 게다가 진주를 보면서 기가 막혔다. 하진주 저 대걸레 같은 년은 여전히 보지물로 번들거리는 시커먼 보지를 가리지도 않고 허벅지를 활짝 벌린 채 누워서 자신을 쳐다본다.

“왜 소리를 질러?”

지훈의 너무나도 침착한 목소리…. 미희는 그의 너무나도 침착한 목소리에 오히려 정신이 돌아왔다.

“너, 너…. 지금 무슨 짓 하는거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떠듬거리며 입을 열자 지훈이 왜 그러냐는 듯 말했다.

“뭐? 왜? 진주랑 빠구리 뜨고 있잖아. 보면서도 몰라?”

미희는 기가 막히다. 얘가 자꾸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말을 하는 걸까….

“너 미쳤니? 여자친구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른 여자와 하고 있고…. 게다가 들켰는데도 그렇게 당당하니?”

미희는 숨이 거칠어졌다. 이 상황이….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믿기질 않는다. 미희의 얘기를 들은 지훈은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는?”

“뭐…?”

불안한 느낌이 든다.

“너는 어떻냐고…. 너는 정용이 자지 받으면서 좋다고 허리 돌렸다며?”

불안한 느낌이 현실이 됐다.

“너어….”

미희는 숨이 막히는 것을 참으며 억지로 말을 이었다.

“다 알고 있었던 거니?”

“내가 따라고 허락해줬으니까.”

이젠 입만 벌어진 채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나 아랑곳없이 지훈은 말을 이어나갔다.

“뭐 어떠냐. 원래 친구끼리 돌려먹고 그러는 거야. 야. 그리고 남자가 다른 여자애랑 할 수도 있는거지. 그거 가지고 참….”

“….”

미희는 뭐라고 중얼거린다. 그러나 지훈은 잘 듣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뭐라고?”

“개 같은 새끼!”

미희는 난생처음 그렇게 욕을 하고는 뛰쳐나왔다. 그리고 자신을 보는 성규와 정용을 무시한 채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하윽. 하윽….”

울음이 터져 나와 미친 듯이 눈물이 흐른다. 안방 문을 열었을 때부터 흐르려던 눈물을 억지로 붙잡아 두고 있었다. 근처 어두운 골목에 들어가 혼자 쭈그리고 앉아 미친 듯이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혐오스럽다…. 그런 새끼를 좋아한 어리석은 자신이,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정용을 받아들인 병신 같은 자신이, 침대에서 뒹굴던 두 남녀 갈기갈기 못 찢어놓고 나온 나약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 싫다.

후회스럽다…. 지난 날들이….

#19. 원조

헤어졌다…. 특별히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미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지 않다고 해도 헤어질 것이다.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은 다신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선 약간 그립기도 하다…. 처음 사귄 사람인데, 처음 나를 준 사람인데….

방학 시작한지 일주일도 넘었지만 미희는 방에서 나갈 줄을 모른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꽤 추웠다. 2003년…. 새로운 해이다. 그러나 미희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해는 똑같이 뜨고 지고…. 그런 자연현상에 아무리 사람이 숫자로 의미를 부여한다 해도 세상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다.

빨간색의 두툼한 롱코트에 따뜻하게 목도리까지 둘렀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는 약간의 돈이 든 지갑…. 특별한 준비도 없이 집을 나온 것이다…. 당분간 안 들어온다는 쪽지만을 남겨둔 채.

왜 집을 나왔을까…. 미희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딱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나온 것이 아니다. 왜 나왔을까…. 자기 자신도 잘 몰랐다. 그냥 무작정 나오고 싶었다. 일주일동안 나가지 않아서도 아니고, 특별히 집안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근데 그냥 나오고 싶었다…. 굳이 꼬집어 말하라고 하면 무언가 다른 것을 느끼고 싶다는 정도…?

미희는 버스를 타고 노원으로가 핸드폰 대리점을 찾았다. 핸드폰 번호를 바꾸려는 것이었다. 특별히 지훈이나 그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온 것은 아니지만 바꾸고 싶었다. 어떠한 이유서라도 그들과 연락이 닿고 싶지는 않다.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나와 미용실로 향했다. 코트를 벗고 미용실 의자에 앉자 여직원이 상냥하게 물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미희는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았다. 짧게 자를까…. 아니 염색을 해보자….

“염색해주세요. 밝은 노란색으로요….”

미용실 밖으로 나오자 해가 짧은 겨울이라 벌써 어둑어둑해지려고 있었다. 미희는 지갑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기말고사 이후 집에서 용돈을 주지 않아 약간의 돈 밖에 들고 나오질 못했는데, 긴 머리에 염색을 하니 돈이 거의 남지 않은 것이다.

지갑을 보고 한숨을 짓고 있는 미희를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며 스쳐지나갔다. 등까지 내려오는 밝은 금발의 머리를 가진 예쁜 여학생….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량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머리였으나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예쁜 미희에겐 너무나도 아름답고 깨끗하게 비춰졌다.

‘어쩌지….’

물론 집을 나올 때 오늘 들어갈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돈이 있기에 어떻게든 되겠거니 생각하고 무작정 나왔는데 이젠 남은 돈도 만원이 채 되질 않는다.

미희는 핸드폰을 꺼내서 통화목록을 보다가 세연이의 이름을 발견했다. 전화해보자….

전화를 걸자 잠시간의 신호음이 울린 후 세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응…. 세연아 나 미희야.”

[어라? 너 번호 바꿨냐?]

“응. 바꿨어. 근데 저기….”

[어. 왜?]

“저기 있잖아….”

미희는 망설였다. 말해도 될까….

[뭐. 괜찮으니까 말해 봐.]

‘그래 세연이는 괜찮을 거야.’

“나. 너네 집에서 자도 될까?”

[뭐? 우리 집? 왜?]

미희는 다른 말은 빼고 일단 집을 나왔다는 말만 했다. 미희의 말을 들은 세연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알았다며 상계역에서 만나자는 말을 했다.

*

“어? 야 너 머리가 왜 그래!”

세연은 미희의 달라진 머리를 보며 크게 웃었다. 미희는 살짝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봤다.

“왜 이상하니?”

“아냐. 의외로 잘 어울리네…. 야-! 예쁜 애는 뭘 해도 예쁘구나….”

세연의 말에 미희는 그저 웃기만 했다.

차가운 겨울 저녁 바람을 맞으며 세연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세연이 미희에게 물었다.

“근데 집은 갑자기 왜 나온거야?”

“응…. 저기….”

미희는 세연에게 지훈과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정용의 일은 빼고 말이다.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미희의 말을 들은 세연은 조금 놀랐다. 곧 헤어질 거란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지만 집을 나왔다는 것에는 조금 놀랐다. 세연은 아까 전화를 받았을 때 미희가 단지 하루 정도 집을 나왔다는 얘기론 줄만 알았다. 그러나 얘기를 들어보니 그리 간단하게 집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았다.

세연의 집은 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외진 곳에서도 낡은 집들을 따라 후미진 골목을 지나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다.

세연은 한 녹이 슬어 낡은 대문 앞에 멈춰서며 말했다.

“다 왔어. 너무 구려도 투정부리지 마.”

“아….”

미희는 세연의 집을 보고 놀랐다. 이런 외진 곳으로 올 때부터 놀라고 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눈으로 보니 더욱 놀라웠다. 이렇게 낡은 집이라니…. 전혀 몰랐었다. 가난과 부족함이라고는 모른 채 유복하게 자란 미희가 친구의 어려운 사정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채은이에게 연락해 볼 걸….’

결코 집이 지저분하거나 낡아서가 아니었다. 너무 미안했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철없는 부탁이나 하다니….’

“뭐해 안 들어오고?”

멍하니 서 있는 미희를 세연이 재촉했다.

어두컴컴한 집안에 들어서서 불을 켜자 집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그만 방안에는 이불이 펴져 있었고 조그만 텔레비전과 더불어 여러 잡다한 살림살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부엌으로 가는 문과 화장실로 가는 문, 세연의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전부였다.

“헤헤…. 많이 구리지?”

세연의 말에 미희가 얼른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냐, 아냐!”

솔직히 미희는 이런 집은 처음 봤다. 미희는 집안을 둘러보다가 세연에게 물었다.

“부모님은…?”

“아빠는 나 어릴 적에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셔. 아직 안 들어오셨네.”

“아….”

몰랐다…. 미희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세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자신이 세연에게 왜 접근했을까…. 남자 때문에 접근하고 지훈과 사귄 이후 친구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고 남자친구에 대해 더 하나라도 알기만 바쁘고 친구들에게는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

“으앙-! 세연아!”

미희는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으며 세연을 안았다. 세연은 당황한 듯 미희를 어정쩡하게 안으며 말했다.

“어, 어? 왜 울어?”

“미안…. 나 친구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해놓고선…. 흑흑…. 너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아….”

“뭐야…. 우리가 안지 얼마나 됐다고…. 앞으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면 되지.”

세연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미희를 토닥였다.

*

미희는 세연이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었다.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언제 이런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밥을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따뜻한 기운 빠지지 않게 겨울에는 이불을 개지 않는다는 세연의 말에 미희는 더욱 밥을 맛있게 먹었다.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이고 밥반찬도 초라했지만 미희는 너무나도 맛있었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세연의 어머니가 돌아오셨다. 세연의 어머니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식당에서 부엌일을 하셨다.

세연의 어머니는 미희가 당분간만 같이 집에서 지내도 되냐는 딸의 부탁에 싫은 기색 한번 없이 반가운 기색을 보여주셨다. 물론 집을 나왔다는 것이 아니라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나아질 때 까지 잠깐 지낸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세연의 어머니는 선뜻 허락하셨다.

세연은 비록 밖에서는 공부도 안하고 담배도 피고 남자들과 어울려 노는 불량한 여학생이었지만, 집에서 만큼은 너무나도 착실한 딸이었다. 집안 살림은 혼자서 다 하고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바로 가서 여기저기 몸을 주물러주기도 하였다.

*

미희는 세연에게 편한 옷을 빌려 입은 뒤 잠을 자러 세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둘이 누우면 꽉 차는 좁은 방…. 책상 하나와 행거하나만 달랑 있는 방이었다.

불을 끄고 나란히 방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미희가 입을 열었다.

“방에 담배냄새는 안 나네? 푸훗…!”

미희가 장난스레 말하자 세연이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는 안피지…. 엄마도 몰라.”

세연의 말에 미희가 돌아누웠다.

“맞아. 너 엄마한테 되게 잘 하더라.”

“아냐….”

세연은 어두컴컴한 방안에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솔직히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밖에서는 꼴통에 담배피고 술 마시고 남자랑 노는 불량 여학생…. 이런 내 모습을 바라보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엄마 불편한 몸으로 나 때문에 돈 버시는 거 알면서도 내가 왜 이럴까하고 정신을 차려보려 해도 또 다시 병신 같은 짓하고 있고…. 그래서 집안에서나마 엄마한테 잘 하려고 노력하는거야…. 나중에 졸업하고 빨리 돈 벌어서 더 잘해드려야 할텐데….”

그렇게 말을 하는 세연은 어느새 울먹이고 있었다. 미희도 세연의 말에 가슴이 찡해져 눈물이 고였다. 미희는 또 다시 세연을 꼬옥 껴안았다.

*

세연은 미희가 집에 온 이후 밖에 나가놀지를 않았다. 그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거절을 했다. 특별히 집에 온 미희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었다. 

미희도 그런 세연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그녀를 도와 집안일을 거들었다. 많이 서툰 미희였지만 열심히 노력하니까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었다.

미희는 방에서 세연의 속옷을 빌려 입으며 미안하다고 키득거렸다. 세연은 속옷을 갈아입는 미희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했다.

“야…. 진짜 남자들이 뻑 갈만 하다….”

세연의 말에 미희가 짐짓 섹시한 포즈를 잡았다.

“그럼. 내가 한 몸매하지….”

“어쭈 요게-!”

세연은 미희가 포즈를 취하자 재빨리 미희에게 달려들었다. 미희는 소리를 지르며 피하려 했지만 곧 세연에 의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야.”

세연은 엉덩방아를 찐 미희를 재빨리 덮치고는 가느다란 허벅지를 벌렸다. 힘이 약한 미희가 세연을 당할 수가 없었다.

“히히-! 우리 미희 그동안 보지가 얼마나 뚫렸나 볼까?”

“뭐? 야아!”

미희는 음란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세연에게 놀라며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세연의 힘을 당할 수 없었다. 결국 세연은 미희의 가랑이를 가리고 있는 하얀색 팬티를 옆으로 벌렸다. 이제 제법 까매져서 살짝 벌어진 보지….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된걸 보면 얼마나 많은 섹스를 했는지 짐작이 갔다.

미희는 세연의 눈앞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자신의 보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자 부끄러움이 일어났다.

“보, 보지마….”

그때 세연이 손가락 하나를 미희의 보지로 가져갔다.

“아….”

미희는 자신의 보지에 세연의 손가락이 닿자 깜짝 놀랐다. 세연의 손가락은 미희의 음핵이 있는 부분을 살살 문질렀다.

“아흠…! 세, 세연아….”

미희는 입술에 침을 살짝 묻히고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에게 자위를 당하고 있다니…. 미희는 자신의 보지를 열심히 바라보며 문지르고 있는 세연을 바라봤다. 이윽고 미희의 보지가 촉촉해져오기 시작했다.

“하음…. 아…. 세연아…. 아응…!”

미희는 가느다란 허벅지에 힘을 주어가며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세연이 활짝 벌린 채 놓아주질 않았다. 미희의 음핵을 돌리듯이 문지르던 세연의 중지는 이윽고 축축하게 젖어오는 미희의 보지 속으로 살짝 미끄러져 들어가는 듯 했다.

“아…!”

그러나 그때 세연의 손가락이 미희의 보지에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미희를 놓아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푸핫…. 유미희 너 그새 눈 풀린거 봐라. 신음소리 아주 뜨겁던데. 근데 미안 난 레즈는 취미가 없어서.”

미희는 허벅지를 오므릴 생각도 못한 채 멍하니 세연을 쳐다봤다. 세연의 장난에 당한 것이다.

“야-! 원세연!”

미희는 속옷차림으로 세연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세연은 요리조리 피하며 도망 다녔다. 잠시간의 추격전이 벌어질 때 세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어. 야 잠깐. 여보세요?”

세연은 잠시 통화하는 듯하더니 알았다는 말과 함께 나갈 준비를 하였다.

“어디가?”

궁금해진 미희는 아직 옷도 입지 않은 채 세연에게 물었다. 세연은 옷을 입으며 입을 열었다.

“용돈 받으러가.”

“응? 엄마한테?”

그 말에 세연은 옷을 입다가 미희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원조. 원조교제하러가.”

“뭐어?”

미희는 화들짝 놀라며 세연에게서 떨어졌다. 원조교제라니…. 돈 받고 아저씨들이랑 하는 거 말인가….

“정말이야?”

재차 확인하듯 묻는 미희에게 세연은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멍해있는 미희의 표정을 보자 세연은 왜 그러냐는 듯 입을 열었다.

“뭐 어때. 남자랑도 하고 용돈도 받고 난 좋은데…. 어차피 졸업하기 전까지는 이거로라도 돈 벌 거야….”

“그거 한번 하면 얼마나 받는데?”

“음…. 돈 많은 아저씨들은 보통 삼십만 원정도? 예쁜 애들은 오십도 넘어가. 대학생들은 뭐 십, 이십정도 해.”

“헤에….”

미희는 깜짝 놀랐다. 거의 한 번에 자신의 두세달 용돈을 받는 것이었다. 미희는 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순간적으로 고민이 되었다. 집도 나왔고 돈도 없다…. 게다가 세연의 집에 살면서 눈치만 보면서 있을 수는 없다. 무언가 세연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저, 저기…. 그거 나도 하면 안 될까?”

“뭐? 안 돼.”

미희의 말에 세연은 바로 거절했다. 미희는 놀라며 세연의 팔에 매달렸다.

“왜? 왜?”

“야. 이거 돈 많이 받아도 진짜 더러운 일이야…. 온갖 추잡한거 다 당한다니까? 괜히 돈 받고 하는게 아냐. 아무튼 넌 절대로 하지마.”

“야. 나도 할래.”

“흥. 집 지키고 있으셔. 어린 아가씨.”

세연은 옷을 다 입고는 미희를 무시한 채 집 밖으로 나갔다. 미희는 얼떨결에 세연을 쫓아나가려다가 자신이 속옷차림이란 것을 알고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피해 재빨리 방문을 닫았다.

미희는 서둘러 옷을 입으며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원조교제를 할 수 있을까…. 미희는 바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세연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결심을 했다.

*

미희는 전에 봐둔 대로 열쇠로 방문을 잠그고는 화분 밑에 숨긴 뒤 집을 나섰다. 지갑을 보니 팔천원 정도가 있었다.

‘신문기사 같은거에 보면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다고 나오니까 나도 피시방 가서 하면 되겠지….’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이 신문기사에서 원조교제에 관한 정보를 얻은 꼴이었다. 미희는 이윽고 동네에 위치한 허름한 피시방을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피시방은 집에 영호가 자리를 내주질 않아 숙제를 하러 몇 번 와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 채팅사이트를 찾아 회원가입을 하고 접속을 했다.

‘근데 어떻게 사람을 찾지….’

그러나 곧 그런 생각도 잠시…. 이윽고 미희에게 무수한 쪽지가 쏟아졌다. 유미희란 이름 때문이었다. 쪽지 내용은 모두 어디? 얼마? 이런 쪽지였다. 미희는 정신없이 쌓이는 쪽지를 보다가 한 쪽지에 답장을 보냈다.

[저기요.]

그러자 그 사람에게서 일대일 대화신청이 들어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수락을 누르자 바로 급하게 대화가 떴다.

[몇살? 어디? 얼마?]

미희는 당황스러워하며 천천히 키보드를 두들겼다.

[예. 18살. 아니 올해 19살이구요. 여기 상계역있는데인데요.]

[오. 그래? 사진 있어? 사진 보내줘 봐.]

[예? 사진 없는데.]

[뭐? 사진이 없어? 뭐야? 뚱아냐?]

[뚱이요?]

[야 아니고. 거기 캠 있어?]

미희는 캠이란 말에 무슨 소린가 했다. 캠…. 카메라 말하는 건가하고 주위를 살피자 모니터위에 조그만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이 보였다.

[예. 있어요.]

미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화상채팅을 신청했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떴다. 미희가 수락을 누르자 화면 한쪽에 미희의 얼굴이 떴다. 남자는 아바타 상태 그대로였다. 미희의 얼굴이 모니터에 뜨자 남자쪽에서 잠시간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이윽고 남자의 대화가 화면에 떴다.

[얼마야?]

남자의 말에 미희는 받을 돈을 말하라는 건줄 깨닫고는 삼십만원이요라고 입력하려고 했다. 그때 미희의 머릿속에 아까 세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예쁜 애들은 오십도 넘게 받는다고…. 미희는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럼 자신도 그 정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오십이요.]

미희가 결국 그렇게 타자를 치자 또 한 번 남자 쪽에서 별 말이 없었다. 그러나 잠시 후 남자의 메시지가 떴다.

[좋아. 전화번호 알려줘. 상계역에서 보자.]

*

상계역에서 만난 남자는 가방을 맨 의외로 말끔한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사내였다. 은테안경이 무척이나 지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었다. 미희는 그러고 보니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곧 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남자를 따라갔다.

그를 따라 근처 모텔에 들어가자 사내가 미희를 침대에 앉히며 말했다.

“야…. 캠으로 처음 봤을 때 존나 놀랐는데…. 진짜 예쁘네.”

사내는 미희의 어깨를 감싼 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미희는 막상 사내를 따라 모텔 방안에 들어서자 두려움과 떨림으로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 사내는 그런 미희를 보며 씨익 미소 지었다.

“원조 몇 번째야?”

“처음이요….”

“처음…?"

미희의 조용한 말에 사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처음이라…. 게다가 행동하는 걸 보면 원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사내는 천천히 미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미희의 목에 코를 박고는 크게 숨을 들이셨다. 좋은 여고생의 향기가 난다….

“후우…. 죽인다….”

이윽고 사내는 미희의 코트를 벗기고 위에 입고 있던 두꺼운 니트를 벗겼다. 그러자 분홍색의 남방으로 둘러쌓인 둥그런 가슴의 윤곽이 보였다.

“가슴 죽이네….”

사내는 미희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남방위로 천천히 가슴을 주물렀다. 한손에 딱 들어오면서도 탱탱한 맛이 느껴지는 명품 가슴이었다.

미희는 사내가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자 너무 떨렸다. 심장이 쿵쾅대며 폭발할 것 같았다. 방금 만난 사내에게 이런 짓을 허락해도 되는건가….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완전 맨 정신 아닌가…. 미희는 너무나도 떨리는 마음에 사내의 손을 살짝 잡았다. 그러자 사내가 미희의 손을 슬쩍 치우며 말했다.

“어허. 돈 받으려면 가만히 있는거야. 원조 처음하니까 잘 모르겠지만 돈 받으려면 가만히 남자가 하는거 다 하는거야.”

“예….”

미희는 돈이라는 말에 손을 내렸다. 그러자 사내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

사내가 가슴을 주무르며 검지로 젖꼭지가 있는 부분을 교묘하게 자극하듯이 누르자 미희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사내는 그런 미희를 보며 연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분홍색 남방 단추가 하나씩 풀어지는 것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사내는 세 개 정도의 단추를 풀자 드러난 미희의 가슴골을 보고는 탄성을 지른다.

“히야…. 무슨 피부가 이렇게 깨끗하고 뽀야냐. 게다가 가슴 진짜 명품이네…. 오늘 진짜 제대로 골랐구나.”

사내는 미희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었다.

“아….”

미희는 놀라며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사내를 내려다봤다. 사내는 미희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크게 숨을 쉬며 남방 단추를 풀어 내렸다. 그리고 드러난 미희의 환상적인 몸…. 청바지만 입은 채 상체에는 브래지어만 걸치고 있는 모습이 더욱더 섹시하게 다가왔다.

“아 진짜 죽이네….”

사내는 미희의 가녀린 어깨라인과 잘록한 허리라인을 보며 미친듯이 미희를 껴안았다.

“아…. 저, 저기요….”

미희는 별다른 반항은 하지 않았지만 사내가 너무 적극적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사내는 멈추지 않고 미희의 브래지어를 풀어 내렸다. 이제 미희는 청바지만 입은 채 상의는 완전히 탈의한 토플리스 차림이 되었다.

사내는 그런 미희를 황홀한 듯 바라보다가 천천히 혀를 내밀어 젖꼭지에 갖다 대었다.

“아음….”

미희는 간지러운 느낌에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자 사내의 혀가 집요하게 움직이며 미희의 젖꼭지를 돌리듯이 핥기 시작했다.

“하아….”

사내의 혀에 따라 미희의 젖꼭지가 조금씩 단단해지면서 숨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사내는 젖꼭지를 혀로 애무하는가 싶더니, 이제 단단해진 젖꼭지를 입에 머금고 거칠게 빨고 살짝살짝 깨물기 시작했다.

“하응…!”

미희는 갑자기 가슴에서 전해져오는 짜릿한 느낌에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사내가 추룹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요란스레 빨며 미희의 몸을 밀듯이 애무하자, 미희는 지탱하던 팔에 점점 힘이 빠지며 침대에 조금씩 눕게 되었다.

“하아, 하아….”

밝은 노란색의 머리를 침대에 이리저리 흩뜨리고 침대에 눕게 된 미희는 거칠어진 숨결을 내뿜으며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다. 거칠어진 숨을 내쉴 때마다 미희의 봉긋한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짜릿하냐?”

청바지만 입은 채 누워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미희에게 사내가 물었다.

“예…?”

“보지가 젖어올 정도로 짜릿짜릿 하냐고….”

“예? 아, 아뇨….”

솔직히 미희는 지금 흥분으로 젖고 있었다. 육체적 쾌감도 쾌감이지만 처음보는 사내에게 이렇게 돈을 받고 몸을 준다는 것이 꽤나 짜릿한 흥분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기에는 부끄러운게 당연한 일….

사내는 그런 미희의 가랑이 사이에 앉으며 청바지를 입은 가느다란 미희의 허벅지를 벌렸다. 그러자 재봉선을 따라 깊숙이 감춰져 있는 미희의 가랑이 사이가 드러났다.

“아…. 뭐하세요?”

“어디 젖었나 안 젖었나 보자.”

사내는 미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는 청바지 위로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후웁…. 이야. 향기 죽이는데. 보지 냄새가 이렇게 자극적인 여자애는 처음이다. 청바지 위에 까지 보지 냄새가 풍기네. 너 남자들이 줄줄 따르는 타입이로구나.”

“….”

미희는 사내의 음란한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살짝 들어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사내를 힐긋힐긋 내려다 볼 뿐이었다.

한참동안 미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향기를 맡던 사내는 미희의 청바지를 풀어 내리기 시작했다. 사내가 바지를 내릴 때 엉덩이에 걸리자 미희는 살짝 엉덩이를 들어 도와주기도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사내는 만족한 듯 말했다.

“어주…. 빠구리 좀 뛰었나 본데.”

그러나 미희는 역시 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사내는 미희의 바지를 벗기면서 눈이 부심을 느꼈다. 여자의 다리, 다리 했지만 이렇게 예쁜 다리는 평생 본 적이 없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수많은 여자를 봤지만 이 정도로 예쁘고 하얀 다리는 처음 본다….

이제 미희는 청바지와 양말을 벗고 팬티만 입은 채 새하얀 침대 시트위에 누워 있었다. 미희는 그저 가만히 누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연신 입술에 침만 바르고 있었다.

“흐흐…. 정말 조각이 따로 없군….”

사내는 손을 뻗어 미희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벌렸다. 그러자 하얀색 팬티로 감춰진 미희의 가랑이가 드러났다. 그러나 그 가랑이를 감추고 있는 하얀색의 팬티는 이미 축축이 젖어 색이 변해가고 있었다.

“뭐야. 보지 젖었네. 야 그러면서 안 젖었다고 해?”

“….”

사내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미희의 모습이 더욱더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완전히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섹스 할 때가 생각난다. 아무리 섹스를 해도 그때만큼 자극적이고 그때만큼 흥분된 적이 있을까…. 남자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나누던 수줍은 섹스…. 단연코 그것을 최고로 칠 것이다.

사내는 흥분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입을 열었다.

“야. 보지 젖었잖아. 왜 안 젖었다고 했냐.”

“….”

“이런거에도 대답해야지 돈 받는거야.”

“예…. 젖었어요….”

미희는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부끄럽게 입을 열었다. 지훈이 앞에선 그렇게 음란하게 내뱉던 말인데 처음 보는 낯선 남자에겐 너무나도 부끄럽다.

사내는 미희의 팬티위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러자 축축이 젖은 느낌과 함께 보지살이 부드럽게 밀려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아….”

“왜 젖었어?”

사내는 짓궂게도 미희의 보지를 중지로 살살 자극하며 질문을 했다.

“아…. 음…. 저기…. 너무 흥분이 돼서.”

“뭐? 뭐가 흥분이 돼?”

“응으음…. 저기…. 아까 그거요….”

미희의 허리와 엉덩이가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내의 질문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뭐? 자세히 말해봐.”

“아…. 으음으응. 아까 제 가슴…. 아…. 으응!”

미희는 대답하다가 눈을 꼭 감고 엉덩이에 힘을 주어 들썩였다. 자신의 보지를 팬티위로 자극하고 있는 사내의 손길이 너무나도 짜릿하다. 미희는 보지가 점점 푹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사내는 그런 미희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뗐다. 손가락 끝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 팬티 밖으로 보지물이 스며나올 정도로 물이 많은 여자애였다. 손가락 끝을 가져가 냄새를 맡자 너무나도 향기롭다.

“흐음. 진짜 보지 냄새가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사내는 그리고 바로 미희의 하얀 팬티를 잡아 끌어내렸다.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한 미희는 이제 스스로 엉덩이를 들어 사내가 팬티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하얀색의 팬티가 보지에서 끈적하게 떨어지며 완전히 벗겨졌다. 그리고 완전히 드러난 미희의 알몸….

“후우…. 진짜 바로 박고 싶은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사내는 바로 자지를 꺼내 미희의 보지에 박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미희의 허벅지를 활짝 벌렸다. 그러자 푹 젖어서 물기를 머금은 보지가 보였다. 살짝 까맣고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 꽤나 섹스 경험이 있는 것 같았다.

“야…. 얼굴은 존나 청순하게 생긴게 보지는 헐었네. 하긴 이렇게 예쁜 애를 그냥 놔둘 리가 없지. 야 빠구리 얼마나 뛰어 봤냐?”

미희는 자신의 보지에서 눈을 떼지 않는 사내의 물음에 부끄럽게 답했다.

“남자친구랑 조금….”

“조금? 푸핫. 이게 조금 박은 보지야? 언제 처음 해봤는데.”

“작년 여름에….”

“작년 여름…. 그때부터 줄기차게 뚫렸겠군.”

미희는 사내의 말에 부끄러움이 일어났다. 그때부터 줄기차게 뚫렸다…. 사실이다. 그때부터 지훈에게 줄기차게 뚫리고 정용에게도 뚫렸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알았다. 동영상에서 처음 봤던 여자처럼…. 시커멓게 벌어져있던 채은의 보지처럼….

사내는 미희의 보지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좋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해보자.”

사내가 꺼낸 것은 끈과 눈가리개였다.

미희는 자신의 양 팔과 양 다리를 활짝 벌려 침대 틀에 묶는 사내를 보며 곤란한 듯 물었다.

“저, 저기요. 꼭 이렇게 해야 하나요?”

“야. 당연하지. 원조 첨해보냐? 아 첨해본다고 했지. 원래 돈 받으려면 남자 말 잘 들어야 돼.”

사내의 말을 듣자 세연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더러운 일이고 온갖 추잡한 일은 다 당한다고…. 이게 그런거구나…. 미희는 할 수 없이 사내가 묶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부끄러운 자세였다. 양 팔과 양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사내 앞에 알몸으로 누워 있는 꼴은 자신의 몸 속 까지 보여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미희는 양 팔과 양 다리를 침대 틀에 묶인 채 눈가리개를 하고 남자의 눈앞에 누워 있는 꼴이 되었다. 벌써 떨린다…. 사내의 눈이 어딜 보고 있을까…. 사내가 어떤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며 조금씩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하으…!”

미희는 갑자기 몸을 움찔거렸다. 자신의 가슴 부근에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뭐, 뭐예요?”

미희가 놀라 묻자 사내가 음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붓이야 붓. 너무 놀라지 말고 천천히 즐기라고….”

“하윽!”

미희는 또 자신의 몸에 붓이 닿자 놀라 신음소리를 지른다. 눈을 가린 채 언제, 어디에 닿을지 모르는 붓은 미희에게 흥분과 설렘을 넘어 떨림과 두려움까지 전해 주었다.

미희는 사내의 붓이 자신의 목덜미, 가슴, 배꼽, 옆구리, 허벅지 안쪽, 발 등에 닿을 때마다 짜릿함으로 몸을 심하게 움찔거렸다. 군살 하나 없는 새하얀 배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허리를 이리저리 틀기를 반복했다.

“하응! 가, 간지러워요.”

미희는 간지럽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 오는 것을 느꼈다. 너무 흥분이 된다…. 그때 미희의 입에 무언가 돌돌 말은 것이 들어온다.

“읍…. 어예여?”

“너 팬티다. 물고 있어.”

사내가 미희의 팬티를 동그랗게 말아 미희의 입에다가 넣은 것이다. 미희는 놀라며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갑작스레 자신의 보지를 핥고 지나가는 사내의 축축한 혀에 놀라 허리를 바짝 들었다.

“하읍…!”

이윽고 사내의 혀가 미희의 보지를 가르듯이 마구 핥았다. 미희는 너무나도 짜릿하고 강렬한 느낌에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사내는 가끔씩 이빨로 살짝 살짝 미희의 음순을 깨물기도 하였다.

“으읍. 깨, 깨무지 마아요…! 하으으….”

“죽네 죽어 후후…. 생긴건 무지 청순한데 쎅은 존나게 밝히는구만.”

그때 미희는 사내의 혀가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뭘 하려는 거지…. 미희는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사내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무언가 벗는 소리가 들린다…. 사내도 옷을 벗는 것 같았다.

‘그럼…. 이 상태에서 하는거야…?’

그러나 그때 미희의 입에서 팬티가 빠져나갔다. 그리고 살짝 벌어져 있는 미희의 붉은 입술을 비집고 들어온 것은 사내의 뜨거운 자지였다.

“으읍….”

“자 정성껏 빨아봐.”

사내의 말에 미희는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입과 혀를 이용해 사내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크기는 지훈과 비슷한 것 같았다. 미희가 묶인 상태에서 고개를 들어 사내의 자지를 열심히 빨자 사내가 쾌감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헉…. 씨발. 무슨 오럴을 이렇게 잘해? 너 고등학생 맞아? 업소 아가씨아냐?”

미희는 사내의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사내의 자지를 빨았다. 잠시간을 빨자 사내가 황급히 미희의 입에서 자지를 뽑았다.

“아 니 빠는 얼굴이랑 몸매 보니까 금방 쌀 것 같다. 이제 니 보지에 박아야지.”

미희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사내가 앉는 느낌이 난다. 이제 들어오는 건가….

미희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지훈 이외의 다른 남자와의 첫 섹스나 마찬가지다. 정용이도 있었지만 술 취해서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틀리다. 완전히 자신의 의지로 하는 거다.

“아흑!”

미희는 자신의 보지를 가르고 들어오는 사내의 자지에 고개를 뒤로 힘껏 젖혔다. 그리고 사내의 힘찬 허리 운동이 시작되었다.

“하윽…. 하윽….”

미희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사내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했다. 보지 안에서 남자의 자지가 움직이는 느낌이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세연이 왜 섹스를 좋아하는지 새삼 깨닫는다.

“하윽…. 으으응.”

미희는 짜릿해져오는 쾌감을 더 느끼고 싶어서 허리를 움직여 사내의 자지를 더욱 깊숙이 받으려 했다. 하지만 줄에 팽팽히 묶여 있어 쉽게 허리를 들썩일 수 없었다. 단지 엉덩이에 힘을 주어 살짝 살짝 돌릴 뿐이었다.

사내는 그런 미희의 움직임에 미소를 지었다.

“어때? 좋아 죽겠어?”

“아응…. 하응….”

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붉은 입술을 살짝 열어 뜨거운 신음만을 토했다. 그러자 사내는 더욱더 강하게 미희의 보지에다가 자지를 박기 시작한다.

“아앙아응…. 하윽…. 하윽!”

미희는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더욱더 높은 신음소리를 토한다. 팔과 다리로 이 남자를 꽉 끌어안고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더 애가 탔다.

다시 한번 사내가 미희에게 물었다.

“헉, 헉. 어때…. 이제 느낌이 와?”

“하으윽…. 모, 몰라…. 아흑! 몰라요. 그런거 아흥! 물어 보지 마세요. 하응!”

그러자 남자는 팔을 뻗어 미희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있는 줄을 풀었다. 이제 팔과 다리가 자유로워진 미희…. 미희의 가느다란 팔과 다리는 지체 없이 사내를 매달릴 정도로 껴안는다.

“흐흐…. 보지 조임도 훌륭하고 물도 많고 허리 돌리는 것도 작살이고….”

“하윽…. 아흥…. 아 조, 좋아…. 으흐응!”

미희는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뜨거운 신음소리를 연신 토했다. 남자는 그런 미희의 입술에다가 키스를 시도한다. 흥분할 대로 흥분한 미희는 눈을 꼭 감은 채 남자의 머리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남자의 혀를 빨았다. 오히려 미희의 혀와 입술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사내의 혀를 끌어당겼다.

사내의 허리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미희는 더욱더 사내에게 매달리며 미친 듯이 허리를 들썩였다. 사내의 허리 움직임이 점차 거칠어지자 미희는 키스하던 입을 떼고 고개를 더욱 뒤로 젖힌 채 숨이 넘어갈 듯한 소리를 냈다.

“아흑! 아…! 저, 저 죽을 것 같아요! 하윽! 아흥!”

절정에 달하기 시작한 미희는 이성을 잃어갔다. 섹스란 맛을 잘 아는 미희였고 처음 보는 사내에게 보지를 대주는 상황이 더욱더 정신적인 쾌락을 부추긴 것이다.

남자는 더욱더 속도를 높이며 급박하게 말했다.

“헉, 헉…. 씨발 안에다가 니 보지 안에다가 싼다…!”

“하응. 싸요! 괜찮아요. 싸주세요…! 하윽! 아흑! 아흑! 하악-!”

미희는 자신의 보지안에 가득 차는 사내의 정액을 느끼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 오랜만에 제대로 느끼는 절정이었다.

사내는 사정을 하고 난 뒤에도 미희를 꼭 끌어안은 채 떨어지질 않았다. 미희도 그런 사내를 꼭 끌어안은 채 쾌감의 여운을 즐겼다. 그리고 보지를 꽉꽉 조여서 사내의 자지에 남아있는 정액을 뽑아줬다. 그럴 때마다 사내의 몸이 움찔거린다.

뜨거운 섹스를 나눈 두 사람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미희는 사내의 허리에서 다리를 풀지 않은 채 연신 어깨를 들썩이며 뜨거운 숨을 토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내가 미희에게서 떨어지며 자지를 뽑자 엄청난 양의 정액이 흘러내렸다. 사내는 직접 휴지를 가져와 미희의 보지를 닦아 주며 말했다.

“후우. 죽인다. 너 얼굴도 예쁜게 빠구리 존나 잘 뜨는구나.”

그러나 미희는 멍하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거친 숨으로 어깨만 들썩였다. 벌어진 허벅지를 닫을 생각도 안하고 보지를 완전히 드러내놓고 있었다.

남자는 그런 미희를 보며 피식 웃더니 가방을 뒤적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곤란한 표정으로 미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아…. 이거 어쩌지 오십만원 들고 온 줄 알았는데 이십밖에 안가지고 왔네. 야 진짜 미안한데 이십으로 어떻게 안 될까?”

미희는 사내의 소리에 그제 서야 정신을 차리며 일어나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말했다.

“예? 그게 무슨….”

“아. 미안. 진짜 미안. 분명히 오십 있는 줄 알았는데 이십 밖에 없지 뭐야. 야 진짜 미안하다.”

미희는 황당해했지만 이십 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쩔 수 있나…. 고개를 끄덕이며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예…. 할 수 없죠.”

미희가 두 손을 뻗어 돈을 받자 이불이 흘러내리며 미희의 뽀얀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러자 사내는 다시 한 번 미희의 가슴을 터트리듯 움켜잡았다.

“아….”

미희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자 사내는 황급히 손을 놓고는 멋쩍게 웃으며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갔다.

미희는 사내가 나간 뒤에도 한동안 침대에 앉아 자기가 받은 이십 만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미희가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세연이 와 있었다.

“어디 갔다 왔냐?”

“응. 집에 혼자 있기 심심해서 주변 구경 좀 하다가 왔어.”

“그래?”

세연은 다시 고개를 돌려 텔레비전을 보기 시작했다. 미희의 집에 있는 커다란 텔레비전에 비하면 무척이나 작은 텔레비전이었지만 나올 건 다 나왔다.

미희는 세연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지갑에서 이십 만원을 꺼냈다. 그리고 살짝 다가가서 세연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미희가 내민 돈을 보자 세연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응. 아까 나가서 찾아왔어. 내 생활비로 대신 써달라고.”

그러자 세연은 미희의 돈을 밀어내며 말했다.

“야. 친구가 자는데 무슨 돈을 받아!”

역시 예상했던 반응이다. 하지만 미희는 억지로 세연의 손에 쥐어주고는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아냐. 내가 미안해서 그래. 그냥 잠깐 있을 동안 숙식비라고 생각하고 받아줘. 안 받으면 미안해서 난 나갈지도 몰라.”

말을 마치고 방으로 후다닥 들어가는 미희의 뒷모습을 당황스럽게 지켜보던 세연은 이윽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돈을 집어넣었다.

#20. 원조 II

미희는 그렇게 세연에게 숙식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게 되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돈을 준다는 것이 우습긴 했지만 세연의 집이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오히려 약간이나마 돈을 주는 것이 미희의 마음을 편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을 지내자 세연이 또 원조교제를 하러 나간다고 하였다.

“또 나가?”

미희의 질문에 세연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응. 일주일에 한번씩은 해. 히히.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채은이만 빼고.”

“응….”

미희는 옷을 입고 나가는 세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자기도 또 해보기로 생각했다. 돈도 돈이지만 섹스에 대한 쾌감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 보는 사내에게 자신의 몸을 주었을 때의 쾌감.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섹스의 쾌감을 아는 미희가 섹스를 참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세연의 집에서 살면서 자위도 못하지 않는가.

결국 고민하던 미희는 또 다시 옷을 챙겨 입고 피시방으로 향했다.

*

세연은 자신과 자주 원조를 하던 아저씨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화를 내며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니 모두 받지 않는다. 이 사람들 모두 연락만 할 줄 알지 정작 먼저 연락을 하면 하나도 받질 않는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나온 것 그냥 들어갈 수 없었다. 세연은 돈을 받는 것도 받는 것이지만 지금 섹스자체도 무척이나 하고 싶었다. 게다가 지금 자기랑 만나기로 했던 아저씨는 정력이 무척이나 좋아 항상 자신을 황홀경으로 이끌어주었던 아저씨이다. 그래서 전화가 왔을 때부터 보지 부근이 축축이 젖어 있었는데 결국 못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남자애들에게 연락해서 하고 싶지 않았다. 돈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연은 할 수 없이 피시방으로 향했다. 이렇게 된 것 새로운 상대를 구해야지….

피시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낯익은 뒷모습이 눈에 띄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밝은 노란색의 긴 머리…. 요새 염색이 유행이긴 했지만 저런 긴 머리에 밝은 노란색은 흔치 않은 색이었다. 슬쩍 가까이 다가가니 역시 미희였다.

‘미희 요 녀석 혼자 피시방 와서 뭘 하는거야.’

세연은 미희가 뭘 하는지 뒤에서 몰래 지켜보았다.

‘아….’

세연은 미희의 모니터 화면을 보고는 충격을 먹었다. 원조교제 상대를 구하고 있었다. 세연은 너무 놀라 미희를 불렀다.

“야! 유미희 너 뭐해!”

세연의 말에 미희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어, 어…. 세연아.”

“야. 너 설마 원조교제해?”

세연의 말에 미희는 당황한다.

“아, 아냐…. 이번이 두 번째야.”

“두 번째…? 그럼 혹시… 저번에 돈도?”

세연은 당장이라도 화를 낼 기색이었다. 하지만 미희는 웃는 얼굴로 세연을 자신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히며 달랬다.

“아냐. 아냐. 아니 아무튼 괜찮아.”

“뭐가 괜찮아. 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더러운 일이라고…!”

하지만 미희는 끝까지 웃으며 세연에게 말했다.

“아냐. 세연아. 정말 내가 원해서 한 거야. 그리고 그 돈…. 그거 맞긴 한데. 근데 정말 나 너한테 미안하고 그래서…. 아무튼 그러니까 나 괜찮으니까. 아! 그리고 그보다 이 아저씨 돈 무지 많데.”

미희는 말을 돌리며 세연을 끌어안다시피 하여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게 하였다. 세연은 미희를 뿌리치며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미희는 세연을 무시하고 키보드로 무언가를 치기 시작했다.

[예쁜 여고생 두 명이랑 하면 백만원 주실래요?]

미희의 메시지를 본 세연은 깜짝 놀라 미희를 바라보았다.

“미희. 너….”

그러나 미희는 모니터에 떠오른 메시지를 보고는 좋아하며 말했다.

“와-! 세연아. 세연아. 준데. 우리 둘이 가면 백만원 준데.”

미희는 상계역에서 만날 것을 말하고는 전화번호를 주고 채팅창을 껐다. 세연은 미희의 막무가내 행동에 더 이상 말려들을 수 없어서 확실히 말하기로 했다.

“너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근데 왜 했어.”

“미안…. 근데 정말 나 가지고 온 돈도 없었고…. 너한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랬어. 그러니까 내 성의 봐서라도 용서해주라. 응?”

“어휴….”

세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미희가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같이 나가줄 거지?”

“뭐 거길 내가 왜 나가!”

세연이 황당하다는 듯 외치자 미희가 매달렸다.

“벌써 얘기했잖아. 백만원 준데 백만원.”

세연은 거부했지만 미희의 계속적인 설득 끝에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연은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그 대신 앞으로 다시는 원조하기 없기다. 앞으로 또 원조하면 나 다시는 너 안볼 거야.”

“알았어. 앞으로는 안할게.”

미희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는 동안 세연은 미희가 이십만원만을 준 것을 떠올리고는 물었다.

“그때 얼마 받았어?”

“그때? 원조했을 때? 이십만원.”

미희의 말에 세연이 크게 놀란다.

“뭐? 이십? 야 너는 오십도 아까워.”

세연이 놀라자 미희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원래 오십 받으려고 했는데 끝나고 나자 그 남자가 이십 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받았어.”

미희의 말에 세연이 알았다는 듯 말했다.

“어휴…. 너 처음한다고 했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당하지. 돈을 먼저 받아야지. 너 그럼 남자가 시키는 거 다 했겠네?”

“응….”

“입에다가도 하고 키스도 하고 별별 것 다 당했겠구만…. 그런거 원래 처음에 서로 조절해서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하는 거야.”

“응…. 그렇구나.”

세연은 약속장소로 가면서 미희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게다가 묶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화를 내면서도 크게 웃기도 하였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만난 남자는 한 40대의 체격이 크고 뚱뚱한 사내였다. 사내는 미희와 세연을 보더니 자신의 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세연이 어딜 가냐고 묻자 사내는 자신의 집으로 간다고 하였다. 세연은 어차피 모텔에 여자 두 명이 남자 한 명과 들어갈 수 없기에 순순히 따라가기로 했다.

사내는 차를 몰고 가면서 백미러로 뒤를 힐끔거리며 말했다.

“정말 예쁜 여고생 두 명이구나. 게다가 특히….”

사내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망설이자 세연이 대신 입을 열었다.

“오른쪽에 있는 애가 더 예쁘다고요? 예쁘기만 하나요? 빠구리도 존나 잘 뛰어요.”

“그, 그래….”

사내는 당돌한 세연의 말에 당황하면서도 음란한 미소를 지으며 미희를 아래위로 훑어봤다. 미희도 당황해서 세연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그러나 세연은 아랑곳하고 말을 이었다.

“근데 결혼 안하셨어요? 집에 아무도 없어요?”

“지금 가는 곳은 가게에 있는 집이란다. 가게에 있는 집은 아무도 없지.”

사내는 노원에서 큰 고깃집을 한다고 하였다. 오늘 쉬는 날이라 몸 좀 풀려고 했단다. 세연은 사내에게 중학생인 딸이 있다는 말에 속으로 혀를 찼다. 자신도 잘하고 있는 처지는 아니었지만 딸이 있는 남자가 딸만한 여학생과 몸을 섞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다.

잠시 후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노원에 있는 큰 고깃집이었다. 지나다니면서 꽤나 자주 보던 곳이었다. 건물 3층에 위치한 집에 들어서자 일반 가정집과 별다를 바 없이 꾸며져 있었다. 미희와 세연은 사내의 안내에 따라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앉았다. 그러자 사내는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후후…. 오늘 진짜 제대로 날 만났군. 이렇게 예쁜 여고생을 두 명이나 먹다니. 몸보신 제대로 되겠는데….”

사내의 말에 미희는 떨리는지 침을 꼴깍 삼켰으나 세연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다.

“돈부터 줘요.”

“후후. 그래 돈부터 줘야지.”

사내는 잠시 밖에 나가더니 수표 10장을 가지고 들어왔다. 모두 십만원권이었다. 미희는 놀랐으나 세연은 태연하게 돈을 받아 챙기며 옷을 벗으려 했다. 그러자 사내는 황급히 세연을 저지했다.

“잠깐! 뭐든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기로 했잖아. 옷도 내가 벗길 거야.”

“에엑?”

사내의 말에 세연이 무슨 말이냐는 듯 미희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미희는 미안한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희가 사내의 말대로 약속을 해버린 것이다.

“후우…. 알았어요. 마음대로 해요.”

미희의 실수를 알아버린 세연은 체념한 듯 가만히 앉아 있기로 했다. 그제야 사내는 다시 여유로운 웃음을 되찾았다.

“후후. 그래야지 안 그러면 백만원이나 들일 이유가 없지….”

말을 마친 사내는 우선 천천히 미희에게 다가가 가녀린 어깨를 감쌌다. 미희는 사내의 우악스런 손이 닿자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사내는 미희의 행동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키스를 시도했다. 미희는 아빠뻘 되는 사람이 자신에게 키스를 시도하자 놀랐으나 살짝 눈을 감고 키스를 받아들였다.

사내는 미희의 붉은 입술을 소리나게 빨다가 혀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미희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사내의 혀를 받아들였다. 사내는 미희의 입속을 혀로 헤집었다. 미희는 살짝살짝 혀를 이용해 사내의 혀를 애무했지만 왠지 담배냄새와 까칠한 수염이 싫어 제대로 애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내는 그런 미희의 소극적인 모습이 더 만족스러운지 더욱더 거칠게 혀를 움직였다.

미희의 턱을 타고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사내의 계속적인 키스로 미희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혀와 입술을 애무당한 것도 있지만 숨이 찬 것도 있었다.

사내는 한참을 키스한 후 미희에게서 떨어졌다. 미희의 침으로 범벅이 된 붉은 입술은 살짝 벌어져 연신 거친 숨을 토했다.

사내는 너무나도 예쁜 미희를 바라보며 만족한 듯 말했다.

“키스를 아주 부끄럽게 하는구나. 너 눈 감은 것 보면서 키스하다가 쌀뻔 할 정도였다.”

그러나 미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사내는 이번엔 세연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자 세연은 팔을 들어올려 사내의 목을 감싸며 먼저 키스를 시도했다. 사내는 웃으며 세연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세연은 미희와 달리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사내의 혀를 애무했다. 둘의 혀는 완전히 밖으로 나와 서로 핥고 비비고 빨고 난리를 쳤다. 미희는 둘의 키스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너무나도 야하고 음란한 키스였다.

사내는 자신에게 매달려 진하게 키스를 하는 세연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침대로 엎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세연은 사내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키스를 했다. 사내도 세연이 적극적으로 나오자 흥분했는지 손을 코트 안으로 넣어 세연의 가슴을 움켜잡듯이 주물렀다. 그러자 세연도 손을 내려 사내의 자지를 바지 위로 잡아 문질렀다. 사내의 자지는 커질 대로 커져서 세연의 손에 따라 그 굵은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사내는 세연이 자신의 자지를 잡고 문지르자 흥분한 듯 더욱더 세연의 가슴을 쥐어짰다.

“하아응!”

세연은 혀를 떼고는 살짝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러자 사내는 황급히 세연에게서 떨어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헉, 헉….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뻔 했어.”

세연은 사내가 떨어지자 아쉬운 표정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사내는 다시 미희에게 다가가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코트를 벗기고 남방과 청바지를 벗기자 하얀색의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친 조각과도 같은 미희의 몸매가 드러났다. 사내는 미희의 새하얀 몸을 놀라운 듯 바라보았다. 미희는 사내의 눈길이 부끄러운지 그저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정말 예술이구나….”

사내는 미희의 가슴에 코를 가져가 깊게 숨을 들이셨다. 그러자 미희의 향기로운 체취가 가득 전해져왔다.

“음….”

미희는 간지러운지 사내가 자신의 몸에 가까이 올 때마다 몸을 움찔거렸다. 사내는 미희의 부드러운 살결을 구석구석 만지며 세연에게 말했다.

“너 이리와서 내 옷을 벗겨봐라.”

“예? 제가요?”

“그래.”

사내는 미희를 앞에 앉혀둔 채 계속해서 만지고 있었고 세연이 그에게 다가와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다. 사내의 도움으로 상의와 바지를 벗자 이제 남은 건 팬티뿐…. 사내의 자지는 이미 커질대로 커져서 삼각팬티에 굵은 윤곽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세연은 그 광경을 보며 침을 꿀꺽 삼키고는 사내의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꺼덕거리며 드러나는 굵은 자지…. 세연은 사내의 자지 크기에 놀랐다. 여지껏 보아온 자지 중 가장 큰 자지….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사내의 손길을 느끼던 미희도 사내의 자지 크기에 놀랐다. 정용과는 비교도 안 되게 크고 굵었다.

사내는 두 명의 여고생이 자신의 자지를 보며 놀라고 있자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후후…. 내 자지 그만 보고 너 이제 한번 침대에 엎드려 봐라. 아니. 그렇게 말고 무릎으로 버티고 엉덩이 들고 뒷치기 자세처럼 말야. 옳지. 그래.”

사내는 미희를 엉덩이를 높이 들게 하고 엎드리게 하였다. 미희는 사내에게 부끄러운 자세로 엎드려지자 고개를 침대에 푹 박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사내는 눈이 부시도록 하얀 두 허벅지가 받치고 있는 엉덩이와, 그 사이를 가리고 있는 새하얀 팬티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내 평생 살면서 이렇게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는 처음 본다. 게다가 19살이라니…. 솔직히 지금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자지를 보고 있는 세연이라는 아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지경이었다. 세연도 예쁘긴 했지만 미희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내는 미희의 엎드린 자세를 보다가 세연을 일으켰다. 그리고 세연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다. 세연은 미희와는 틀렸다. 미희는 사내가 옷을 벗길 때 부끄러운 듯 몸을 움츠렸지만, 세연은 사내에게 도발적인 눈빛을 보낼 정도였다. 게다가 살짝 살짝 손을 뻗어 은근슬쩍 사내의 자지를 터치하니 사내는 흥분이 되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후우…. 넌 꽤나 적극적이구나….”

사내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게 된 세연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세연도 몸매는 꽤 좋은 편이었다. 잘록 들어간 허리가 꽤나 섹시하지만 키가 미희보다 작고, 가슴도 약간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사내는 세연의 몸매도 마음에 드는 듯 허리를 한번 쓰다듬어보고는 다시 엎드려 있는 미희를 바라보았다. 미희는 고개를 들어서 사내가 세연의 옷을 벗기는 것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사내가 자기 쪽을 바라보자 얼른 고개를 다시 침대에 묻었다.

사내는 엎드려 있는 미희의 엉덩이쪽에 허리를 숙이고 팬티로 가려져 있는 가랑이 부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하얀팬티로 감싸여있지만 검은색의 보지털들이 은근슬쩍 비친다. 사내는 손가락 하나를 뻗어 미희의 보지 부근으로 짐작되는 곳을 눌렀다.

“아….”

미희는 자신의 보지가 자극되자 슬쩍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사내가 자신의 엉덩이에 얼굴을 바짝 갖다 대고 열심히 손가락으로 보지를 문지르는 중이었다.

“아응….”

사내의 손가락에 따라 미희의 보지살이 밀려들어가며 팬티위로 갈라진 윤곽을 남기기 시작했다. 사내가 계속해서 그 윤곽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자 미희의 하얀팬티의 색깔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하응…. 으으응….”

미희는 얼굴을 침대에 박은 채 연신 부끄러운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세연이도 보고 있는데….’ 

세연 또한 미희의 보지가 젖어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자신의 보지도 조금씩 젖어오는 것 같다. 게다가 미희의 신음소리는 여자가 들어도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가느다랗게 우는 소리…. 일본 AV에서나 나오는 신음소리였다.

세연은 점차 흥분이 되다가 옆에 있는 사내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도 굵은 자지…. 지금껏 수많은 남자들과 자왔지만 이렇게 굵은 자지는 처음본다. 얼른 자신의 보지에 넣고 싶다….

세연은 아무 거리낌 없이 사내의 자지를 입으로 머금었다.

“허억…!”

열심히 미희의 팬티위로 보지부근을 문지르던 사내는 자신의 자지를 세연이 머금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연의 오럴…. 세연의 오럴은 대단했다. 사내는 다리가 풀릴 정도의 쾌감을 느끼면서 미희의 보지를 문지르는 속도를 높여갔다.

“응! 으하응하으응으응하아…. 아, 아저씨 너무 빨라요…!”

미희는 고개를 들어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내의 자지를 빨고 있는 세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미희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너무 흥분이 된다…. 채은과 이런 일이 있었긴 했지만 그때보다 더 흥분이 되는 것 같다.

이윽고 사내는 세연의 오럴을 참지 못하고 미희의 보지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세연의 머리를 붙잡고 본격적으로 오럴을 느끼기 시작했다.

“헉, 헉…. 이 씨발년 무슨 자지를 이렇게 잘 빨아. 사창가 계집년들보다 훨씬 잘 빠네.”

사내는 이제 아예 세연의 머리통을 붙잡고 자신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연도 사내의 허벅지를 붙잡고 가만히 자신의 입을 내주고 있었다.

“으윽…. 씨발!”

한참을 세연의 입에서 자지를 움직이던 사내는 결국 못 참고 재빨리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세연의 얼굴에다가 사정을 했다.

세연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자신의 얼굴에 뿌려지는 사내의 정액을 느꼈다. 뜨겁다….

미희는 세연의 얼굴에 뿌려지는 사내의 정액을 보며 깜짝 놀랐다. 어마어마한 양…. 자신도 지훈에게 저런 행위를 몇 번 당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세연이 처음 보는 아저씨와 하는 행동은 그녀에게 엄청난 흥분으로 다가왔다.

“헉, 헉….”

이윽고 사내는 자신의 자지를 쥐어짜 마지막 한방울의 정액까지 뽑아내고는, 세연의 얼굴에 자지를 문질렀다. 세연의 얼굴은 사내의 엄청난 양의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세연은 아랑 곳 없이 자신의 손가락에 정액을 묻혀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붉은 혀를 살짝 내밀어 그 허연 정액을 핥았다.

“헉…!”

사내는 세연의 도발적인 행동에 참을 수 없는지 세연을 번쩍 일으켜 침대에 엎드리게 하였다. 미희와 같은 자세로 나란히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세연…. 세연의 하얀 팬티는 사내의 자극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푹 젖어 보지 윤곽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사내는 그런 둘의 모습을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더니 침대 옆에 있는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기구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 한 가지를 들어 전원을 켰다. 돌기가 나 있는 남자 자지 모양의 바이브레이터였다.

엎드려있던 둘은 갑자기 진동소리가 나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그러자 미희는 처음보는 기구였고 세연은 그 바이브레이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저씨? 그거 쓰려고?”

“흐흐…. 그래.”

“나 그거 안할래.”

세연은 사내의 바이브레이터를 보더니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그러나 사내의 행동이 빨랐다. 사내는 재빨리 세연의 허리를 붙잡더니 엉덩이에 걸쳐져 있는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푹 젖어 시커멓게 벌어진 세연의 보지가 드러났다. 사내는 세연의 보지를 보며 놀랐다.

“와 씨발…. 무슨 여고생 보지가 이렇게 헐었어? 그러니 이렇게 쎅에 환장하지.”

사내는 음탕하게 웃으며 자지 모양의 바이브레이터를 세연의 보지 입구에 갔다대었다.

“아, 안 돼….”

세연은 애원하듯 고개를 들어 뒤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사내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미희도 세연이 왜 저 정도로 거부를 하는지 잘 몰랐기에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이윽고 자지 모양의 바이브레이터가 세연의 시커멓게 벌어진 보지로 별 무리 없이 쑥하고 들어갔다.

“아윽!”

세연은 자신의 보지안에 거칠게 진동하는 바이브레이터가 들어오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윽…. 하윽! 아 미치겠어. 빠, 빨리 빼줘요.”

그러나 사내는 억센 힘으로 세연을 꼼짝 못하게 붙잡고 있었다. 사내는 아예 자지 모양의 바이브레이터를 놓았다. 그러자 바이브레이터는 빠지지도 않고 세연의 보지에 꽂힌 채 빙글빙글 돌며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미희도 일어나 침을 꿀꺽 삼키며 세연의 보지에 꽂힌 채 움직이는 바이브레이터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야하고 자극적이다…. 게다가 세연의 보지는 정말 채은의 보지나 자신과는 달랐다.

“하윽. 아 나 미쳐! 아으흐극! 아 나 죽어!”

세연은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며 죽을 것 같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세연은 사실 전에 원조교제 할 때 한 사내에게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허락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혼절할 정도의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에 오줌을 질질 싼 적이 있었다. 확실히 좋긴 했지만 너무나도 강렬하고 이상한 쾌감이기에 다시는 안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 이 사내에게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내는 세연의 보지에 꽂힌 채 움직이는 바이브레이터를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엉덩이를 붙잡아 좌우로 힘껏 벌리며 항문을 드러나게 하였다. 사내는 세연의 항문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

“벌써 후장도 뚫렸냐. 요즘 여고생들 대단해….”

“아흑…. 아저씨…. 아흑 나 죽어…. 아악!”

세연은 사내의 얘기는 들리지 않는 다는 듯 죽을 것 같이 허리를 비틀며 신음소리를 흘리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세연의 보지 부근에서 노란 물줄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앗. 이 씨발년 오줌 질질 싸네.”

사내는 재빨리 세연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오줌과 함께 세연의 보지에 박힌 바이브레이터가 스르르 흘러나왔다. 절정과 함께 오줌을 싸버린 것이다.

“하윽…. 하으윽….”

세연은 침대에 엎드린 채 고개도 들지 못하고 거칠게 어깨를 들썩였다. 사내는 그런 세연을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다가 미희를 바라보았다. 미희는 놀란 표정으로 세연을 바라보다가 사내가 자신을 바라보자 흠칫 놀랐다.

“흐흐…. 너도 뿅 가게 해줄게.”

사내는 다시 미희를 엎드리게 하였다. 세연의 모습을 본 미희는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사내는 침을 삼키며 미희의 하얀 팬티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끌어내리자 분홍색의 주름으로 둘러싸인 항문이 보이고 살짝 벌어져 젖은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사내가 팬티를 내리자 미희는 무릎 한쪽을 들어 사내가 팬티를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제 미희의 하얀 팬티는 오른쪽 발목에 걸쳐 있었다.

“후우…. 보지랑 후장 진짜 예쁘다. 보지는 조금 뚫리긴 했지만 후장은 안 그런 것 같은데…. 너 후장에다 자지 박아봤노?”

“예? 아, 아뇨….”

사내의 음란한 질문에 미희는 여전히 얼굴을 침대에 박은 채 부끄럽게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사내는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세연의 보지에서 빠진 바이브레이터를 들어 미희의 보지 입구에 갔다 대었다.

“하윽…!”

미희는 갑자기 보지에 강렬한 진동이 자극되어지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보지를 열고 들어오는 돌기가 가득한 인공자지가 느껴졌다.

“아흑!”

미희는 크게 고개를 뒤로 젖혔다. 엄청난 느낌…!

“후후. 어떠냐? 바이브레이터도 처음 당해보는 거지?”

“아흑…. 예…. 아흑! 하응하으으앙…!”

미희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높은 신음소리를 토했다. 엄청난 느낌이다. 남자가 자지를 박을 때와는 차원이 틀리다. 온 몸이 짜릿짜릿하다…. 미희가 쾌감에 못 이겨 머리를 흔들 때마다 눈부신 밝은 노란색의 머리가 이리저리 휘날린다.

세연도 어느덧 정신을 차려서 살짝 눈을 뜨고 미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보지에 바이브레이터를 꽂고 엎드린 채 신음소리를 토하는 미희…. 여자인 자신이 봐도 너무 아름답다.

“후후…. 더 뿅가게 해주지….”

사내는 바이브레이터를 놓고 미희의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바이브레이터는 사내가 손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미희의 보지 안에서 빠지지 않고 힘차게 꿈틀거리며 진동을 가하고 있었다.

미희는 사내가 자신의 엉덩이를 활짝 벌리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하으응. 으아응…! 아, 아저씨 뭐, 뭐해요!”

“후후. 이렇게 예쁜 후장이 처녀란 말이지….”

사내는 미희의 엉덩이를 벌림으로 인해 구멍이 열린 후장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혀를 갔다 대었다. 그리고 살짝 벌어진 분홍색의 구멍을 후벼 파듯 혀를 밀어 넣었다.

“하악…! 아, 안 돼…!”

미희는 사내의 혀가 자신의 항문을 열고 들어오다시피 하자 놀라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나 사내의 억센 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사내는 미희의 벌어진 항문을 침이 흐를 정도로 정성스레 싹싹 핥았다.

“아흑! 아흑…! 아, 안 돼. 아저씨 더러워요! 응흑!”

지훈에게 한번 항문을 빨려본 적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 아닌가…. 그러나 사내는 정성껏 미희의 항문을 핥았다. 미희는 이제 조금씩 엉덩이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보지에서 전해져오는 엄청난 쾌감과 항문에서 전해져오는 은근한 쾌감에 정신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한참을 미희의 항문을 핥던 사내는 입을 떼며 옆에 있는 작은 봉을 들었다. 그리고 아쉬운 듯 말하며 봉을 미희의 항문 입구에 갔다 대었다.

“후우. 후장에다가 박고 싶지만 관장을 안했으니…. 이걸로라도 뚫어봐야겠군.”

사내가 든 것은 가느다란 봉이었다. 하지만 보통 봉이 아니라 동그란 공 같은 것이 여러 개가 달린 모양의 가는 봉이었다. 사내는 자신의 혀와 침으로 반들반들하게 벌어진 미희의 항문에다가 거침없이 봉을 밀어 넣었다.

“아윽!”

미희는 또 다시 고개를 뒤로 힘껏 젖혔다.

“아윽…. 이, 이게 뭐야…! 빼, 빼줘요!”

그러나 사내가 빼줄 리가 없었다. 사내는 조그만 봉을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윽! 아흐윽…! 아, 아파…. 제, 제발 살살…! 죽을 것 같아요!”

미희는 눈을 꽉 감은 채 손으로 침대시트를 꽉 쥐었다. 아프다…. 이렇게 가느다란게 들어와서도 아픈데 그때 지훈이 자지를 박았으면 얼마나 더 아팠을까….

그러나 아픔의 한 구석에 무언가 알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항문이 뚫린다는 정신적인 음탕한 쾌감일 수도 있고 실지 항문에서 전해져오는 육체적 쾌감일 수도 있다.

“하윽…. 하윽…. 하으응 아흑….”

미희는 이제 거의 울먹이다시피 하며 신음소리를 토했다. 세연의 얼굴에 한번 정액을 토했던 사내의 자지는 그런 울먹일 정도로 쾌감에 겨워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미희를 보며 다시금 자지가 일어섰다. 이렇게 예쁘고 몸매 좋은 여학생이 이 정도로 음란하게 몸을 비틀다니….

사내는 지체 없이 미희의 보지와 항문에 박힌 물건들을 뺐다.

“으흑!”

한 치의 조심성도 없이 거칠게 빼냈기에 미희는 조금 아팠다. 하지만 바로 보지를 열고 들어오는 사내의 굵은 자지에 다시금 높은 신음을 토해야만 했다.

“아윽…!”

굵다. 너무 굵다…. 정용의 자지와는 비교도 안 된다.

“아, 아저씨 너무 굵어…. 아흑…!”

“헉, 헉…. 그래. 굵지. 너 오늘 내가 보내줄게!”

사내는 미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거칠게 박기 시작했다. 퍽퍽 소리가 온 방에 울릴 정도로 거세게 박는 사내…. 미희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거칠고 힘있게 자지를 박은 남자가 없었다. 아프다…. 아직 완전히 벌어지지 않은 미희의 보지였기에 사내의 자지는 너무나도 굵게 느껴졌다. 확실히 아프지만 그래도 그만큼 쾌감도 점차 커져갔다.

“아흑…. 좋, 좋…. 아흑! 으흐극!”

사내는 미희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말자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뭐라고? 다시 똑바로 말해!”

“아흐흐흑! 좋, 좋아요…. 좋아. 너무 좋아요. 으흑!”

미희는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쾌감에 겨워 신음소리를 토했다. 그럴 때마다 밝은 노란색의 긴 머리가 하늘하늘 흔들린다. 사내는 그런 미희의 여신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에 곧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을 느꼈다. 이렇게 빨리 사정의 느낌이 오다니…. 여자의 보지에 박을 때 그 여자의 보지물이 마를 정도로 박던 자신이 이렇게 빨리 사정을 느끼다니…. 사내는 재빨리 손을 뻗어 미희의 어깨를 잡았다. 더욱더 거칠게 박기 위함이었다.

옆을 보니 세연은 둘의 섹스를 보면서 자신의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넣은 채 자위를 하고 있었다. 한손은 가슴을 터질 듯 주무르며 둘의 섹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헉, 헉. 너무 애태우지마. 너도 박아줄게….”

미희의 가녀린 어깨를 움켜잡은 사내는 더욱더 거칠게 자지를 박아댔다. 그러다가 곧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헉, 헉…. 씨발 니 보지 안에다가 듬뿍 뿜어주마.”

사내의 말에 미희는 순간적으로 날짜를 계산했다. 지훈을 만나지 않은 후부터 피임약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한 날이다. 확실히 안전한 날이긴 했지만 불규칙한 생리일 때문에 아주 약간 위험한 날이다. 그러나 조금의 가능성도 남겨두고 싶지 않기에 미희는 사내가 밖에다가 싸주길 원했다.

“바, 밖에다 싸줘요! 아흑!”

그러나 사내는 미희의 말을 듣지 않고 자지를 보지에 깊숙이 박은 채 사정을 시작했다.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정액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흐윽! 아, 안 돼! 안에다가….”

미희의 말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아랑 곳 없이 자지를 더욱더 깊숙이 박으며 남은 정액을 내보냈다. 미희의 어깨를 움켜잡고 한참 정액을 내보내던 사내는 이윽고 미희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으며 떨어졌다. 그러자 침대에 엎어지는 미희의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희멀건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하악, 하악….”

미희는 온 몸이 짜릿짜릿한 쾌감으로 정신이 없었다. 절정은 느끼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이었다. 그러나 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미희를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세연이 미희의 보지물과 사내의 정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거침없이 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내는 세연의 머리칼을 부여잡고 만족스러운 듯 내려다보며 말했다.

“후후…. 그래 얼른 세워라. 너도 박아주마.”

*

결국 미희와 세연은 세 시간여 동안 사내의 섹스 노리개가 되었다. 미희와 세연 둘 다 한 번씩 했지만 미희는 사내가 억지로 오럴을 시킨 뒤 한 번 더 보지에 자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때 미희는 절정의 순간을 느꼈고 혼절할 정도의 쾌감에 사내에게 매달리다시피 했다.

사내는 상계역까지 둘을 태워다 주었고 차안에서 진한 키스를 나눈 뒤 헤어지게 되었다. 사내와 헤어진 둘은 완전 녹초가 되어 있었다. 특히 미희는 보지가 첫 경험 때처럼 얼얼할 정도였다. 그러나 세연은 그런 미희가 부러운 투로 입을 열었다.

“아. 미희 좋겠다. 그 아저씨 섹스 존나 잘하던데…. 두 번이나 박고. 미희 두 번째 보니까 완전 가서 울더라. 푸힛.”

“노, 놀리지마….”

미희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때는 확실히 정신을 잃을 정도의 쾌감에 사내를 꼭 끌어안지 않았는가…. 미희는 그때의 쾌감이 떠올라 다시금 보지가 젖는 것 같았다.

세연은 부끄러워하는 미희를 보며 피식 웃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앞으로 원조 안하기로 약속했지? 절대 안 하는거다.”

“응….”

세연은 미희의 대답을 듣고는 오십만원을 주었다. 그러나 미희는 사양하며 받지 않으려 했다.

“아, 아냐. 안줘도 돼.”

“어쭈. 너 안주면 또 원조 할까봐 주는 거니까 받아.”

세연은 미희의 코트 주머니 안에 쑤셔 넣다시피 하고는 졸래졸래 뛰어갔다.

*

미희는 그 후 이주정도 세연의 집에서 별 일 없이 지냈다. 세연이 원조하러 나가면 혼자 집을 지켰고 가끔 혼자 남으면 화장실에 들어가 자위를 하기도 하였다. 미희는 슬슬 집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세연이가 엄마에게 잘 하는 걸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도 저렇게 잘해볼걸…. 엄마, 아빠는 날 찾고 있을까…. 어떻게 하고 계실까…. 영호는 잘 지내나….

어느 오후 미희는 마당으로 나가는 세연을 따라 나갔다. 세연이 차려입지 않고 그냥 외투를 입고 마당으로 나가는 것은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것이다. 한 겨울의 바깥은 무척이나 추웠다. 세연도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그때 미희가 옆에 앉으며 세연에게 말을 걸었다.

“세연아. 나도 담배 하나 줘봐.”

“뭐? 푸하하-!”

미희의 말에 세연이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그러자 미희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세연이 피던 담배를 빼앗아 얼른 입에 물고 한 가득 빨았다.

“케엑! 콜록, 콜록….”

미희는 깜짝 놀라 담배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세연이 아깝다는 듯 재빨리 담배를 주은 뒤 입에 물었다. 그리고 한 모금 깊게 빨고는 멋들어지게 연기를 뿜었다.

“후우-. 히히. 넌 담배 피우지마.”

“콜록, 콜록…. 어휴. 그걸 왜 피워? 퉤. 퉤.”

미희는 침까지 뱉어가며 잔뜩 인상을 썼다. 그러자 세연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히히. 인생이 쓴 사람만 담배를 피우는 거야. 담배도 쓰니까….”

“흥. 말도 안 되는 소리.”

미희는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으며 입을 삐죽거렸다.

한동안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단지 가끔 세연이 담배 연기를 뿜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렸다.

“안 들어갈 거야?”

“응?”

갑작스런 세연의 말에 미희가 고개를 들었다.

“집에 말야. 집에 안 들어가? 꽤 오래 됐잖아. 한 달 정도 됐나?”

“응…. 후우….”

세연의 말에 미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세연은 담배를 화단 모래에 비벼 끄고는 꽁초를 집 밖으로 던진 뒤 답답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뭐가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이제 된거 아니야? 지훈이와 헤어진 것도 이제 잊혔잖아. 솔직히 너가 집을 나온 것도 계획을 짜서 아예 작정하고 나온 것 아닌 거 알아. 그냥 충동적으로 무언가 기분전환이 필요했겠지. 그러니까 이제 충분하잖아.”

“….”

세연의 말에 미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연은 일어서서 집으로 들어가며 말을 이었다.

“너는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어할 자격이 안 돼. 너는 아직 너 자신을 좀 더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미희니까….”

세연은 잠시 말을 멈춘 뒤 입을 열었다.

“어쨌든 오늘 들어가! 문 안 열어준다!”

*

미희는 결국 세연의 말대로 그날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맞았다.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맞았다. 미희는 눈물이 나고 화도 났지만 대들지는 않았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고 세연이 어머니에게 어떻게 대하는 것을 보고 왔기에 부모님께 대들고 싶지는 않았다.

미희의 아버지는 가위를 가져와서 미희의 염색한 머리를 완전히 잘라버릴 듯한 기세였으나, 어머니와 영호의 만류로 겨우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어머니를 따라 미용실에 가서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을 해야 했고 겨울방학동안 외출금지를 받았다….

#21. 링클

결국 미희는 한 달 남짓 한 겨울방학기간동안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질 못했다. 부모님이 자주 집을 비우시기에 확실히 나갈 기회는 있었지만 미희는 굳이 나가질 않았다. 오히려 집안에 있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특별히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에 매달리지는 않았다. 단지 그저 텔레비전을 보거나 조용히 음악을 듣는 등의 시간을 보냈다. 자위도 하질 않았다. 왠지 섹스에 대한 생각이 나질 않았다. 가끔 전에 원조교제를 했던 두 명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음란 메시지가 오기도 하였지만 미희는 아예 수신거부를 걸어 놓고 신경을 껐다.

그리고 그렇게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

“얘들아 큰일 났다….”

영호는 방과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걱정이라는 투로 입을 열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영호와 민수를 빼고 각기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을 갔지만, 그래도 넷의 우정은 돈독했다. 

친구들은 갑자기 영호의 표정이 진지해지자 무슨 일이냐는 듯 물었다. 그러자 영호는 한숨을 푹 내쉰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 누나가…. 걸레가 됐을지도 몰라….”

“뭐!?”

영호의 말에 세 명의 친구들은 너무나 놀라 크게 외쳤다. 그러자 패스트푸드점에 있던 사람들이 넷을 쳐다봤다. 넷은 사람들의 반응에 고개를 숙이고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자세히 얘기해봐.”

친구들의 재촉에 영호는 고민을 했다. 누나가 가출하고 난 뒤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였다. 누나의 성적(性的)익 부분에서의 변화를 가족들 중 유일하게 알고 있는 영호로서 누나의 가출은 무척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영호는 미희가 가출 한 한 달여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같이 누나의 생각으로 자위를 했다. 어디서 남자와 뒹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매일 같이 섹스를 하면서 임신을 하진 않을까…. 동생으로서 쓰레기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예쁜 누나의 변화를 확실히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돌아온 누나를 봤을 때 밝은 노란색의 머리는 또 다시 영호에게 충격을 주었다. 너무나도 아름답다…. 정말 게임 속에서 나오던 요정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날라리처럼 염색을 하고 돈도 가지고 나가질 않았는데 밖에서 과연 무엇을 했을까….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잠을 잤을까…. 영호는 그것이 궁금했다. 어머니나 아버지도 굳이 미희에게 묻질 않았다. 미희도 그저 집안에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남은 방학을 보냈다.

영호는 그런 생각들을 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누나 방학 때 가출 했었어….”

“진짜?”

친구들이 놀랍다는 듯 얘기하자 이 중에서 유일하게 여자 경험이 있는 민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그럼 내가 보기엔 확실해. 너네 누나 저번에 남자친구 이름 부르면서 존나게 자위하는 거 봤다며. 야 그럼 가출해서 뭐하겠냐? 뻔하지. 남자친구랑 지내면서 하루에 몇 번씩 빠구리를 뛰었겠냐. 야 씨발 내가 너네 누나 남자친구면 눈뜰 때부터 잘 때까지 쉬지 않고 박을텐데.”

이제 친구들과 누나에 관해 음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영호는 친구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괜스레 흥분이 되었고, 친구들도 영호가 특별히 제지를 하지 않았기에 점점 더 대담하고 노골적으로 미희에 대해 음담패설을 늘어놓았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던 도중 민수가 영호에게 제안을 하였다.

“야. 우리 이번 주 토요일 날 수업 끝나고 너네 집에 놀러갈게.”

민수의 말에 중권과 근태는 바로 찬성을 하였다.

*

요즘 미희는 학교에서 그저 멍하니 앉아 창문 밖을 보거나 세연, 채은과 이야기를 하는 것 외에는 잘 입을 열지 않았다. 학교나 반 친구들은 미희가 가출을 했던 사실을 모르지만 이제 미희를 완연한 모범생으로 보지는 않았다. 성적도 떨어지고 수업시간에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게다가 어울리는 친구는 세연, 채은과 같은 유명한 날라리였다. 선생님들도 미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끝낸 지 오래였다.

채은은 미희가 한 달 동안 가출을 해서 세연의 집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박장대소를 하였다. 그리고 같이 원조교제를 했다는 이야기에도 또 한 번 웃음을 터트려야 했다. 미희는 뭐가 웃을 일이냐며 화 아닌 화를 냈지만 채은은 웃음을 그치질 않았다.

아직은 추운 3월의 중순이었지만 그래도 서서히 따뜻해지는 기운이 밀려오고 있었다. 미희는 햇빛 맑은 토요일 오후, 집에 돌아와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졸림에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진짜 죽인다….”

얼마나 잤을까…. 나지막이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미희는 잠에서 깼다.

‘누구 목소리지….’

졸린 눈을 살짝 뜨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그리고 동생 영호도 보였다. 저번에 왔었던 영호의 친구들…. 미희는 영호와 친구들의 시선이 자신의 짧은 교복치마 안으로 향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번에 영호의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자신에게 몰래 던졌던 음란한 시선들…. 그 음란한 시선들이 지금 자신의 치마 속을 보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틈에 영호도 섞여 있었다. 그들과 마찬가지인 시선으로….

‘유영호. 너 지금 뭐하는 거니…!’

미희는 너무 놀랐다. 자기 동생 영호가…. 누나인 자신을 상대로 이런 짓을 벌이고 있을 줄이야. 영호가 성에 관해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컴퓨터에 깔린 야한 동영상으로 이미 알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까지 불러 놓고…. 친구들이 누나의 치마 속을 보는데 화가 나지도 않니….

미희는 살짝 눈을 뜨고 보고 있다가 영호의 친구들 중 한명의 손길이 자신의 다리에 닿자 눈을 감았다. 미희는 지금 영호에게 화가 난다. 근데, 근데…. 자꾸 흥분이 된다. 남자와 관계를 갖지 않은 지, 심지어 자위조차도 오래되었다. 섹스에 관해…. 성에 관해…. 남자에 관해…. 잊고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동생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교복 치마 속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흥분이 된다.

“야 만지지마. 깨면 어쩌려고 그래.”

영호는 민수가 누나의 다리를 슬쩍 만지자 깜짝 놀라 제지했다. 하지만 민수는 괜찮다며 미희의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슬슬 문질렀다.

“와 진짜 대박 부드럽다….”

미희의 다리는 정말 예뻤다. 짧게 줄인 갈색의 교복치마로 인해 미희의 다리는 허벅지 중간부터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를 내놓고 있었다. 중권과 근태는 민수의 행동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민수의 행동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민수는 계속해서 미희의 무릎 아래쪽 다리를 만지다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야. 괜찮아. 너네도 만져봐. 이 누나 잠 깊이 든 것 같아. 영호야 너도 만져봐.”

“난, 난 안 만져….”

영호는 두려웠다. 어떻게 감히 누나의 다리를 만진단 말인가…. 그러나 친구들은 민수의 말에 좋다고 미희의 다리를 슬슬 문질렀다. 여고생의 매끈한 다리가 남자 세 명의 손에 의해 슬슬 문질러지는 장면은 마치 야한 동영상에서나 나오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였다.

“와. 진짜. 너네 누나 다리 어쩜 이렇게 예쁘고 매끈하냐….”

민수는 계속해서 누나의 다리를 만지면서 치마 속으로 팬티를 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미희의 다리가 벌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치마도 짧은 편이긴 했지만 허벅지 중간까지 가릴 정도는 되었기에 팬티가 보이지는 않았다. 민수는 안타깝게 입맛을 다시며 미희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하얀색의 교복 셔츠와 갈색의 교복 재킷으로 감싸인 가슴은 누워 있음에도 봉긋하게 모양을 내놓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민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미희의 가슴을 만져보려 했다. 그때 영호가 재빨리 민수의 손을 잡았다.

“야. 가슴은 안 돼. 거긴 진짜 깨겠다.”

“그래…. 하긴 내가 생각해도 가슴은 깰 것 같다.”

민수와 영호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가슴을 만지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때 영호와 민수는 근태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이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자지가 컸지만 조금 둔한 편인 근태는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미희의 무릎 아래쪽 다리를 만지던 근태의 손이 서서히 허벅지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친구들은 그 놀라운 광경에 아무 말도 하지를 않았다. 영호도 오히려 침을 꿀꺽 삼키며 말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근태의 손은 미희의 가느다랗고 새하얀 허벅지를 쓰다듬는 듯하더니 갈색의 교복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으왓!”

근태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조용하지만 확실히 놀람이 섞인 외침을 내뱉었다. 근태의 손은 미희의 교복치마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갈색의 교복치마 안에 사람의 손이 들어가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양은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잠시간을 움직이던 근태의 손이 밖으로 나왔다. 친구들은 너무나도 놀라 근태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야…. 보지도 만졌냐….”

“아, 아니…. 너무 떨려서….”

근태의 말에 친구들이 아쉬워하였다. 영호조차도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민수는 근태의 행동에 용기를 얻었는지 미희의 치마를 살짝 잡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권이 놀라며 조용하게 물었다.

“야. 너 뭐하려고 그래?”

“가만있어봐…. 이 누나 진짜 깊이 잠든 것 같다.”

민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미희의 치마를 양쪽 허벅지 부근에서 잡고 서서히 올리기 시작했다. 영호는 두근두근 떨리기 시작했다. 이제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오히려 빨리 민수가 올려주길 바랬다.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 그러나 친구들은 할 수 있다.

‘아…. 어쩌지….’

미희는 가슴이 쿵쾅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영호의 친구들이 다리를 슬슬 문지를 때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했는데, 한 아이의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왔을 때는 너무나도 놀랐었다. 미희는 자신의 치마 속으로 들어온 손에 의해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절로 보지가 젖어오기 시작했었는데, 그 아이는 미희의 허벅지 안쪽과 팬티 라인만 더듬을 뿐 보지 쪽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질 않았다.

그리고 그 아이의 손이 빠져나가고 속으로 안도 반, 아쉬움 반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자신의 치마를 슬슬 걷어 올리고 있다.

‘이, 이러면 내 팬티가 젖은게 보일 텐데…. 게다가 영호도 있잖아….’

미희는 가슴이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다.

“와…. 진짜 최고다. 최고…. 이 새끼 치마 올리기 자격증 있는거 아냐?”

친구들은 민수의 업적에 감탄사만을 흘리고 있었다. 미희의 짧은 교복치마는 민수의 손에 의해 골바 부근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드러난 눈부신 미희의 하얀색 팬티. 그리고 그 삼각형의 하얀색 팬티는 가랑이 부근으로 모아져 가느다랗고 하얀 다리를 더욱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미희의 다리는 모델처럼 매우 가늘고 길었다. 친구들은 그런 미희의 환상적인 다리에 연신 침을 꿀꺽 삼켰다. 영호도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되다니…. 저번에 미희가 혼자 자위를 할 때 멀리서 보지를 보긴 했지만 지금처럼 가까이서 맨 살을 보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저 하얀색 팬티가 삼각형으로 모여지는 부근에 얼핏 얼핏 비치는 검은색의 보지털….

“야야. 보지털 보이지?”

민수는 조금 더 미희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가까이 하여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친구들도 침을 꼴깍 삼키며 팬티 아래로 검은색의 보지털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민수는 자랑스레 영호를 돌아봤다.

“야. 지금 자세히 들여다봐. 지금 아니면 언제 너네 누나 보지털 보겠냐.”

“어? 그래….”

영호는 민수의 말에 흥분된 마음으로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하였다. 그때 민수의 코가 미희의 가랑이쪽으로 향하였다. 친구들이 모두 놀라운 눈길로 민수를 바라봤으나, 민수는 아랑곳 않고 미희의 둔덕 쪽에서 힘껏 냄새를 맡았다.

“후아…. 진짜 향기롭다. 내 여자친구는 오징어 냄새나는데…. 너네 누나는 왜 이렇게 향기롭냐. 근데 좀 이상하다.”

“왜?”

“아니. 여자가 흥분하면 보지물 냄새가 나거든? 근데 너네 누나 보지에서 내 여자친구한테 맡았던 보지물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아.”

민수의 말에 중권과 근태는 앞 다투어 미희의 보지 둔덕에 코를 갖다 대고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모두들 황홀한 표정으로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고는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너도 맡아봐.”

민수는 영호를 돌아보며 말했다.

“뭐? 나도?”

“그래. 지금 맡아보지 언제 맡아보냐.”

민수는 억지로 영호의 얼굴을 미희의 둔덕 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아…. 영, 영호야….’

미희는 애들이 자신의 보지 어쩌구하며 얘기를 하자 살짝 눈을 뜨고 있다가 영호가 자신의 보지 둔덕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자 눈을 꼭 감았다. 영호의 숨소리가 들리자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동생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그러나 그러한 영호의 행동에 짜릿한 기분까지 드는 자신도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어때. 냄새 어때?”

“잘 몰라….”

영호는 사실 지금 너무나도 황홀해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누나의 치마를 걷어 놓고 그 앞에서 보지 냄새를 맡고 있다니….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일들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 하나씩 현실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민수는 영호가 살짝 빼자 피식 웃으며 미희의 팬티 둔덕을 다시 바라보았다.

“흐음…. 아무리 봐도 지금 이 누나 보지물이 흐르고 있는 것 같아….”

“뭐? 정말이야?”

친구들의 말에 민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응. 잘 때 보지물 흘리는 여자가 꽤 있거든. 내 여자친구도 자고 일어나면 보지가 촉촉하게 젖어있어서 박으면 존나 좋아해.”

민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미희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살짝 잡았다. 그리고 살며시 좌우로 벌리자 하얀 팬티로 감싸인 가랑이 사이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 하얀팬티는 민수의 말대로 젖어 있었다. 그것도 보지의 윤곽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으앗!”

놀란 친구들은 다리가 살짝 벌어진 미희의 가랑이 사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얀 팬티는 푹 젖어서 보지 살에 착하고 달라붙어 있었다. 그래서 보지의 갈라진 윤곽까지 훤히 드러날 지경이었다.

“하, 하…. 것 봐 내가 뭐라고 그랬어….”

민수도 정작 미희의 보지의 윤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자 흥분이 되는지 목소리가 떨려 나오기 시작했다. 민수는 느릿한 동작으로 미희의 축축이 젖은 하얀 팬티로 살짝 떨고 있는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 윤곽을 따라 내리며 슬그머니 문지르자 팬티가 보지 살에 밀려들어가며 더욱더 윤곽을 진하게 드러내었다.

그리고 민수의 손가락이 살짝 옆으로 미끌어지며 가랑이를 가리고 있는 팬티를 옆으로 밀어낸 것도 한순간의 일이었다.

“….”

모두들 아무 말이 없었다.

‘아, 안 돼. 제, 제발 보지마. 영호야….’

미희는 자신의 보지가 팬티 밖으로 드러났음을 느끼고는 속으로 애가 탔다. 흥분할 대로 흥분해서 시커멓게 푹 젖은 보지…. 그런 누나의 음란한 보지를 동생에게 보이고 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줄 알았으면 아예 처음부터 막았어야 했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근태와 중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지금 앞에 실제로 처음 보는 여자의 보지가 있다. 야한 동영상에서나 보던 일본 AV배우와 같은 생김새를 가진 보지…. 그것도 친구 누나의 보지다. 보지물이 축축하게 묻어있는….

민수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 이것 봐…. 너네 누나 정말 걸레야. 보지가 내 여자친구보다 훨씬 헐었어!”

영호도 충격을 받고 있었다. 누나의 보지…. 저번에 멀리서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다.

미희의 보지를 밖으로 드러낸 민수는 의기양양하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혀를 가져다댔다. 영호는 놀라긴 했지만 말리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아예 누나가 지금 이 상황에서 친구들과 했으면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아윽…!’

미희는 눈을 꽉 감았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움찔거리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영호 친구의 혀는 미희가 깰까봐 보지를 아주 살살 핥고 있었다. 그것도 음핵부근과 갈라진 부근을 중심으로…. 그러나 그것이 미희의 애간장을 태우며 더욱더 큰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미희는 손을 내려 영호 친구의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보지 쪽으로 끌어당기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참아야 했다. 게다가 그 아이의 혀가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자신의 몸을 제어하느라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거실에는 중권과 근태의 자위를 하는 소리와 민수의 혀가 살짝 살짝 미희의 보지를 핥는 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핥던 민수는 못 참겠는지 벌떡 일어나 자신의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튕겨 나오듯 드러난 자지를 잡고 소파위에 올라가려고 했다. 미희의 보지에 삽입하려는 자세였다.

“너 미쳤어? 누나 깨면 우리 다 죽어!”

영호는 재빨리 민수를 제지했다. 친구들이 누나와 하는 것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누나가 깨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그 뒤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그 뒤가 너무나도 두렵다.

영호의 제지에 민수는 이성을 차린 듯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더니 근태, 중권과 함께 미희를 보면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영호도 지금 이 순간 자위를 하고 싶었지만 왠지 친구들 앞에서 누나를 보며 자위를 한다는 것은 근친만큼이나 큰 죄를 짓는 것 같아 실행에 옮기기가 힘들었다.

잠시 후 근태가 미희의 얼굴 쪽으로 자지를 가져갔다.

“나 니 누나 얼굴에다가 싼다!”

“야!”

영호는 나지막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근태를 돌렸다. 그러자 근태의 자지에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튀어 나가며 거실 바닥에 떨어졌다. 영호는 자지를 문질러 정액을 빼고 있는 근태를 타박했다.

“너 인마 누나 얼굴에 싸서 누나 깨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나 영호는 그 뒤를 이어 들린 민수와 중권의 신음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미희의 하얀 팬티와 허벅지에다가 엄청난 양의 정액을 싸고는 어깨를 들썩이는 둘의 모습이 보였다. 영호는 놀라 미희를 살폈다. 다행이 깬 것 같지는 않았다. 영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재빨리 둘에게 뒤처리를 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흥분이 살짝 가라앉은 민수는 긴장이 되기 시작했는지 떨리는 손길로 미희의 허벅지와 팬티에 묻은 정액을 닦고 치마를 내려 바로 해 주었다.

“야. 야. 빨리 나가자. 누나 깨기 전에.”

영호는 자기 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된 누나를 바라보며 친구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미희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길고 검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게 무슨 망신인가…. 동생 앞에서…. 동생이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푹 젖어서 벌어진 자신의 시커먼 보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생이 자신을 앞으로 무슨 눈으로 바라볼까….

처음에 목소리가 들렸을 때 깼어야 했다…. 그러나 꽤 오랜 기간 동안 섹스와 자위를 하지 않은 탓에 순간의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그런 짓을 해버린 것이다.

“아…. 바보! 바보! 바보!”

미희는 거칠게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22. hola

그 날 이후 미희는 의도적으로 영호를 피했다. 영호에게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음란한 모습으로 보여줬다는 수치심에 볼 낯도 없었거니와, 친구들을 말리지 않고 옆에서 동조하기까지 한 동생에게 화도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호는 미희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을 몰랐다. 마주칠 시간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 날 미희가 깨어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또 다시 토요일이 찾아왔다. 미희는 집에 돌아와 하얀색의 깔끔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미희는 시계를 보고 동생이 돌아올 시간이 됐음을 깨닫고는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미희는 거실로 들어오는 동생과 동생의 친구들을 보며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영호는 누나가 보이자 반갑게 말했다.

“어. 누나 집에 있었네? 나 친구들 놀러왔는데 과일 좀 깎아주면 안 돼?”

자신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영호에게 미희는 싫은 내색을 할 수가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미희가 부엌으로 들어가자 영호의 친구들은 모두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아…. 오늘은 안자네. 오늘도 잘 줄 알고 왔는데…. 아깝다.”

그리고 잠시 후 미희가 과일과 음료수를 가지고 나왔다. 미희는 과일을 다 깎고 난 뒤에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민수가 미희를 불러 세웠다.

“누나. 그냥 여기서 같이 놀아요."

“뭐?”

미희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저 아이는 자신의 몸을 가장 적극적으로 터치하던 아이가 아닌가…. 게다가 저 아이의 혀가 자신의 보지에도 닿았었다. 미희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고는 살짝 몸을 떨었다. 당시의 쾌감이 떠오른 것이다.

민수가 용기를 내어 말하자 근태와 중권도 거들었다.

“네. 누나 같이 놀아요.”

미희는 영호의 친구들이 저렇게까지 나오자 할 수 없이 그냥 거실에 있기로 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좋다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연예인 뺨치게 예쁜 영호의 누나를 조금 이라도 오래 보려고 하는 것이었다.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가 싶었지만 금세 대화가 끊어졌다. 사실 영호와 친구들은 모이면 항상 게임얘기 아니면 여자얘기였는데 미희가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미희도 따로 끼어들 말이 없어서 그저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토요일 오후의 지루한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모두들 그저 소파에 늘어지듯이 앉아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만 보기 시작했다.

딱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하나, 둘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사람이 잠들고, 잠시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민수가 자리에서 슬쩍 일어났다. 민수도 선잠이 살짝 들었었는데, 중간에 잠깐 깨자 미희가 잠이 든 모습이 보여서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민수는 친구들을 깨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소란스러워지면 왠지 미희가 깰 것 같아 가만두기로 했다.

민수는 조심스런 걸음으로 소파에 기대 앉아 잠들어 있는 미희를 내려다보았다.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린 채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고 조용히 잠이 들어있는 미희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잠자는 공주였다. 민수는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예쁜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조용하게 가까이서 보고 있자니 정말 여느 연예인이 와도 울고 갈 정도의 얼굴과 몸매였다.

민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살짝 허리를 숙여 미희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민수는 혀를 살짝 뻗어 미희의 붉은 입술을 핥았다. 민수는 그냥 미희의 입술을 핥을 뿐이었는데도 쌀 것 같았다. 눈을 감고 자신에게 무방비로 입술을 허용하고 있는 미희의 모습이 고결하다 할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미희의 붉은 입술을 핥던 민수의 혀가 용기 내어 입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곧 살짝 벌어져 있는 딱딱한 이에 닿았다. 민수는 미희의 혀를 핥고 싶었지만 더 이상 밀어 넣었다가는 미희가 깰 것 같아 혀를 빼기로 했다.

“후우, 후우….”

미희의 입술에서 입을 뗀 민수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져 있었다. 민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예쁜 누나를 오늘 반드시 먹어보리라….

민수는 미희의 새하얀 트레이닝복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미희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는 새하얀 트레이닝복은 그녀의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주고 있었다. 특히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의 윤곽은 절로 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하였다. 민수는 슬쩍 손을 뻗어 미희의 트레이닝복 상의의 지퍼를 조심스레 내렸다. 그러자 새하얀 트레이닝복이 슬쩍 벌어지며 나타난 것은 트레이닝복 색깔만큼이나 새하얀 미희의 피부…. 그리고 조금 더 내리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가슴골과 그 탱글탱글한 가슴을 가리고 있는 하얀색의 브래지어…. 민수는 트레이닝복 지퍼를 3분의 2쯤 내리고 미희의 새하얀 피부를 감상했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올려서 가슴을 보려다가 그만두었다. 브래지어를 올리면 그 압박으로 미희가 깰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민수는 그렇게 트레이닝복을 풀어 헤친 채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놓고 앉아 있는 미희를 보며 미친 듯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빨리 저 누나의 보지에 박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박지…. 도대체….

한참을 망설이던 민수는 그냥 강행하기로 했다. 지금 아니면 이런 기회가 없다….

민수는 미희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그녀의 트레이닝복 바지 허리춤을 살짝 잡았다. 그리고 슬쩍 내렸다. 그러자 살짝 드러나는 새하얀 골반라인…. 민수는 숨이 막혀왔다. 이건 걸려도 해볼 만하다 생각했다. 민수는 천천히 손을 내리다가 손가락 끝에 팬티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왕 벗기는 것 팬티도 같이 벗겨야지…. 그렇게 생각한 민수는 팬티도 같이 잡고 천천히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내렸을까…. 이제 문제는 미희의 앉아있는 엉덩이를 어떻게 들고 바지와 팬티를 벗기느냐였다. 그러나 잠시간을 가만히 있던 민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냥 과감하게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잡고 소파에 밀착해있는 엉덩이를 억지로 지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단 한번에…. 그리고 거침없이 미희의 발을 잡아들어 바지와 팬티를 아예 벗겨버렸다. 그러자 미희는 새하얗고 늘씬한 하반신이 완전히 알몸이 된 채 소파에 앉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 민수는 그런 미희의 모습을 보며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도 바지를 벗었다. 아까부터 흥분할대로 흥분해서 커져있던 자지…. 여자친구이외에는 한 번도 뚫어보지 못한 자지…. 민수는 잠이 들어 앉아있는 미희를 소파에 눕히며 가느다란 허벅지를 벌리고 그 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자지를 미희의 보지에 대보니…. 이미 축축하게 젖어서 벌어져있는 보지…. 민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미희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응….”

그러자 눈을 감고 있는 미희의 입에서 가느다랗게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민수는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누나 깨있었죠?”

민수의 조용한 말에 미희의 감겨져있던 눈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누워서 자고 있는 영호를 확인한 뒤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영호 깨기 전에 빨리 끝내….”

미희의 그 말이 끝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중권과 근태가 벌떡 일어난 것…. 그들은 민수와 똑같은 생각으로 선잠이 깼을 때 기다리고 있었는데 민수가 정작 미희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고 미희가 허락을 하자 용기를 내서 일어난 것이다. 미희는 잠에서 깨 자신에게 다가오는 둘을 보며 놀랐다. 중권과 근태는 민수의 자지를 받고 있는 미희에게 부탁하듯 말했다.

“누나. 우리도 하게 해주세요.”

민수의 자지를 받고 있는 미희는 흥분할 대로 흥분한 상태였다. 민수가 자신의 입에 입맞춤을 할 때부터 깼었는데 저번 주 토요일의 일을 떠올리고는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영호도 자고 있다…. 매일 섹스를 하던 미희로서는 꽤 오랫동안 남자와 관계를 가지지 못한 상태…. 미희는 아예 이 자리에서 이 아이와 섹스를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보기로 했는데 이 아이가 바지를 벗기는 과정에서 눈치를 챈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바지를 그렇게 벗겼는데 깨지 않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미희는 민수의 자지를 받으며 입을 열었다.

“아흥! 그, 그래…. 음아…. 응흐응….”

어차피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영호에게 말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차라리 이 애들과 섹스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소파에 누워 최대한 신음소리를 참으며 민수의 자지를 받고 있던 미희는 자신의 옆에서 바지를 벗어 자위를 하고 있는 중권과 근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근태의 자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정용의 자지 못지않게 크고 굵었기 때문이다. 미희는 근태의 자지를 보고는 더욱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그때 중권과 근태가 미희에게 다가왔다. 미희가 자신들의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자지를 원하는 줄 알고 다가온 것이다. 중권은 살짝 벌어져 조용하지만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하고 있는 미희의 입에다가 자지를 밀어 넣었다.

“너 뭐하는 거…. 으읍…!”

미희는 갑작스레 자신의 입으로 밀고 들어온 자지를 머금고는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게다가 한술 더 떠 굵은 자지를 가진 아이가 자신의 트레이닝복 지퍼를 다 내리고 브래지어를 올려버린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가슴과 젖꼭지에다가 그 굵고 뜨거운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미희의 젖꼭지가 금세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중권의 자지로 막혀있는 미희의 입에서 답답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으읍…. 으으읍….”

미희는 그동안 섹스를 하면서 한 사람의 남자와만 했지 두 명 이상의 남자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막연히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 아이들이 막무가내로 자신을 덮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는 민수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을 느꼈다. 민수는 미희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붙잡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더니 이윽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 누나…. 보지 안에다가 쌀게요!”

민수의 말에 미희는 중권의 자지를 입에서 빼내 무언가를 말하려했다. 하지만 중권이 그런 미희의 입에 더욱더 자지를 깊숙이 박았다. 결국 미희는 아무 말도 못했고 자신의 보지안을 뜨겁게 채우는 정액에 눈을 꼭 감아야만 했다.

위험한 날은 아니다. 하지만 동생 친구들의 정액을 자신의 보지 안에 받는 것은 무언가 옳지 못한 느낌이 든다….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며 미희의 보지 안에 사정을 한 민수가 떨어지자 중권이 다음 차례를 이었다. 중권은 처음하는 섹스였다. 자위는 여러 번 해보긴 했지만 여자의 보지에 직접 자지를 꽂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말하기에 쪽팔릴 것 같아 민수의 자세를 흉내 내며 미희의 보지에다가 자지를 대었다. 보지 입구가 어딘지는 몰랐다. 하지만 자지를 붙잡고 위아래로 문지르자 어느 한 구멍에서 저절로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응…!”

미희는 자신의 보지 안에 두 번째 자지가 들어오자 낮은 신음소리를 토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미희는 민수와 달리 이 아이의 허리 움직임이 서툰 것을 느꼈다. 그러자 그것이 미희를 더욱더 애간장을 타게 하였다. 미희는 중권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며 조금 더 자지를 깊숙이 받도록 하였다. 그러나 중권은 오늘이 처음 여자의 보지를 느끼는 날…. 곧 급하게 허리를 움직이더니 미희의 보지 안에 정액을 뿜었다.

“아….”

미희는 허망하게 자신의 보지안을 채우는 정액을 느끼며 안타까워했다. 아직 자신은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근태가 일어났다. 근태는 여지껏 미희의 가슴에 자신의 자지를 문지르고 우악스럽게 손으로 주무르고 입으로 빨고 깨물며 난리도 아니었다. 덕분에 미희의 가슴은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였다.

미희는 근태의 자지가 가장 크고 굵었기에 살짝 뜨거운 침을 삼켰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에 서툴게 자지를 박자 고개를 뒤로 힘껏 젖혔다.

“아흑!”

정말 굵고 크다…. 게다가 무척이나 뜨겁고 딱딱하다. 미희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가늘고 긴 다리를 들어 근태의 허리를 감쌌다. 그러자 근태가 미희의 가녀린 몸 위에 덩치 큰 몸을 덮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흡…!”

미희는 크게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꾹 참으며 가느다란 팔을 들어 근태의 목을 감쌌다. 그리고 눈을 꼭 감고 근태에게 매달리다시피 했다. 민수와 중권은 그런 미희의 행동을 보며 근태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아읍읍으아응…. 으읍…!”

근태의 허리 움직임은 너무나도 서툴렀지만, 또 그만큼 거칠었다. 여자는 생각도 하지 않고 남자의 욕구만 채우려는 본능적인 허리 움직임. 하지만 민수와 중권의 섹스에 만족을 못한 미희로서는 지금 그런 근태의 거친 움직임이 오히려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근태도 섹스를 처음하기는 마찬가지…. 곧 급격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퍽퍽소리가 날 정도로 미희의 보지에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미희는 그런 근태의 거친 움직임에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꾹 참고 눈을 꼭 감았다. 그때 근태의 허리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췄다. 미희의 보지에 깊숙이 자지를 박은 채였다. 

미희는 꼭 감았던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안타깝게 중얼거렸다.

“아…. 아, 안 돼….”

미희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곧 절정에 이를 것 같았는데…. 이렇게 아쉽게 섹스가 끝나버리다니….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근태는 거친 숨을 내몰아쉬며 미희에게서 떨어졌고 3명의 정액을 받은 미희의 보지에서는 정말 엄청나다 할 정도의 정액이 흘러내렸다. 게다가 가죽 소파에 흘러내려 미희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미희는 그 광경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이 아이들의 자지를 입으로 세워주고 다시 하고 싶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그리고 재빨리 고개를 돌려 영호를 바라보자 소파에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 잠이 들어 있었다.

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재빨리 휴지를 꺼내 자신의 보지와 소파를 닦았다. 얼마나 정액과 보지물이 많이 흘렀는지 휴지도 꽤 많이 써야했다. 그리고 팬티와 바지를 입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할 때 민수가 미희의 팔을 붙잡았다. 미희가 돌아보자 민수가 생글거리며 입을 열었다.

“누나. 다음에 또 해요.”

미희는 민수의 당돌한 말에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

“뭐? 너네 정말 혼날래?”

미희는 민수를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다음 말에 발걸음을 멈춰야했다.

“누나 다음에 안 해주면 영호한테 말할 거예요.”

약점을 잡혔다…. 미희는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또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왜 자신을 통제하지 못 했지…. 이럴 줄 알았으면 민수가 자신의 입술에 입을 맞출 때 눈을 떴어야 했다. 아무리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못했어도 성적인 쾌감을 참았어야 했다.

“그, 그래…. 다음에 또 하자….”

미희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을 한 뒤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침대에 누우며 천장을 향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23. 결말

다음 날. 아직 춥지만 조금씩 봄의 기운이 찾아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이 거실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일요일의 한가로운 오후…. 영호는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어제 일이 생각난다…. 자신의 친구들 밑에 깔려서 신음소리를 흘리던 누나…. 잠들지 않았었다. 잠은 들었었다. 하지만 중간에 깼다. 그리고 중간에 깼을 때 민수에게 영호 깨기 전에 빨리 끝내라는 누나의 말에 아찔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중권은 신음소리를 흘리는 누나의 입에다 자지를 넣었고, 근태는 누나의 뽀얀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그러나 누나는 반항 한 번 없이 그들의 모든 자지를 받아주었다. 영호는 그때 벌떡 일어나 친구들처럼 누나의 보지에다가 자지를 꽂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느라 기절할 정도였다.

자신은 하지 못하는 일…. 늘 상상해왔으나 꿈속에서나 가능했던 일. 그러한 일들을 영호의 친구들은 너무나도 쉽게 행하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누나인 미희는 그들에게 반항 한번 없이 몸을 허락하였다.

근친상간. 금기시된 일이다. 가족 간의 관계는 현대사회에서 말 못할 터부인 것이다. 하지만 야한 소설이나 야한 동영상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행위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면서도 이러한 행위에 대해 나름대로의 쾌락을 느낀다. 누구든지 쉽게 행하지 못하는 금기시된 일에 대한 대리만족인 것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 그리고 대부분의 근친상간을 다루는 야한 소설이나야한 동영상은 나름대로의 괜찮은 결론을 이끌어낸다. 상대가 쾌락에 못 이겨 그 행위에 동조한다는…. 영호는 그러한 야한 소설을 수도 없이 봐왔다. 그러나 야한 소설이나 야한 동영상을 현실과 구분 못하는 바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궁금하다. 현실에서는 어떻게 될까….

영호는 소파에서 일어나 미희의 방문 앞으로 갔다. 미희는 아직도 안 일어나고 있었다. 일요일엔 항상 늦잠을 자는 누나…. 영호는 그런 미희를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다. 모든 일에 완벽한 누나였지만 일요일 만큼은 항상 늦게까지 잠을 자던 누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머니에서 버스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방문 손잡이를 잡고 문틈으로 카드를 밀어 넣었다. 몇 번 움직이자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조용히 열리는 방문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미희. 미희는 새하얀 침대시트 위에 이불을 덮고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었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단아한 모습…. 그런 모습을 보면, 영호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이 누나가 어제 친구들 밑에서 신음소리를 흘리던 누나가 맞는지….

영호는 그런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든 옷을 벗었다. 위, 아래옷을 벗고 남은 팬티를 벗자 이미 커질 대로 커져서 솟구쳐 있는 자지가 드러났다. 영호는 미희가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냈다. 그러자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움직이는 미희…. 영호는 그런 미희의 허리 부근에 올라타 앉았다.

“응…?”

미희는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자 졸린 눈을 슬쩍 떴다. 그러자 영호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알몸으로!

“유, 유영호!”

미희는 잠이 확 달아나며 두 눈을 크게 떴다. 원래 컸던 미희의 눈은 정말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치켜떠졌다.

“너, 너 뭐하는 거야!”

미희는 손을 뻗어 영호를 밀어내려 했다. 그러나 영호는 재빨리 미희의 양 팔을 한 손으로 잡아채며 머리 위로 눌렀다.

“윽…!”

미희는 영호의 강한 힘에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가녀린 미희가 힘에서 어떻게 당할 수 있을까. 미희는 자신의 팔을 잡아챈 영호를 불안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여, 영호야….”

그러나 영호는 미희의 말에 아랑 곳 없이 왼손으로 미희의 바지를 잡아서 끌어내렸다. 허리부근이 고무줄로 된 바지는 팬티와 딸려 쉽사리 끌어 내려졌다. 미희의 하얀 아랫배와 대비되는 검은 보지털이 드러나며 가느다란 허벅지까지 쉽게 드러났다.

“야-!”

미희는 놀라 소리를 지르며 바동거렸다. 미쳤다. 미쳤어…. 왜 이러지…. 미희는 가슴이 쿵쾅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꿈인 줄 알았는데 서서히 상황파악이 되면서 점차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자신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그 허벅지 사이에 앉는 영호의 모습…. 자신의 보지에 삽입하려는 자세다. 다른 사람도 아닌 누나의 보지에….

“아, 안 돼….”

미희는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영호를 밀어낼 순 없었다. 그리고 미희는 자신의 보지 입구에 영호의 굵직한 자지가 살짝 닿는 느낌이 들었다.

“안 돼! 넣지마! 넣지마! 영호야-! 넣지…! 아윽-!”

미희는 자신의 보지 입구를 가르며 들어오는 영호의 굵은 자지에 눈을 꽉 감았다. 자고 일어난지라 이미 보지는 살짝 촉촉이 젖어있는 상태…. 영호의 자지는 너무나도 쉽게 미희의 보지를 뚫고 들어갔다.

영호는 미희의 보지 안에 뿌리까지 깊숙이 들어가 있는 자신의 자지를 내려다보며 희열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드, 들어갔어…. 누나….”

“빼. 빠, 빨리 빼….”

미희는 눈을 꼭 감은 채로 영호에게 말한다. 쳐다보기도 싫다.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그러나 미희의 바람과 달리 영호의 허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흑! 빼! 빼라고! 아윽!”

이제 영호는 미희의 가느다란 양팔을 좌우로 벌려서 잡은 뒤 거친 숨소리와 함께 허리를 움직이고 있다. 미희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영호를 노려보며 계속 외쳤지만 영호는 그저 허리를 움직이는데 집중할 뿐이었다. 미희는 보지에서 서서히 느껴지려는 쾌감을 억누르며 기어코 욕을 내뱉었다.

“이 개 같은 자식…. 빼! 빼라고! 아흑! 우, 움직이지마! 야이 개새꺄!”

영호는 미희의 욕에 놀라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누나를 빤히 바라봤다. 그러자 미희도 화난 표정으로 큰 눈을 치켜뜨고 영호를 올려봤다. 동생에게 보지를 내주고 깔려있는 누나…. 미희는 현실이 아니길 바랐다….

영호는 미희의 아름다운 입술에서 저런 쌍욕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태어나서 누나에게 처음 듣는 욕…. 근데…. 근데 왜 하필 그 대상이 자신이란 말인가…. 자신의 친구들에게는 가만히 보지를 내주던 누나가 왜 하필 자신에게는 이런 욕을 한단 말인가…. 그런 생각에 영호는 섭섭한 마음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씨발년아-!”

“…!”

갑작스런 영호의 욕에 미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살짝 입을 벌렸다. 말이 나오질 않았다. 영호가 자신한테 이런 욕을 하다니…!

영호는 욕과 함께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개 같은 년! 너 내숭 떨지마! 왜 친구들이랑 할 때는 가만히 있고 나한테는 왜 이래! 어?”

미희는 영호의 거친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봤다…. 자신이 영호의 친구들과 하는 것을 봤다. 미희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래도 이러면 안 된다.

“비, 비켜. 영호야. 아흑! 그, 그만 움직여! 아, 안 돼! 응윽…! 그래도 누, 누나한테 이러는 것 아니야!”

그러나 영호의 허리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리고 입에서도 쉴 새 없이 거친 말을 쏟아냈다.

“너 내 방에서 야동 보고 보지물이나 흘리고, 밖에서 남자들이랑 뒹굴고 오는거 내가 모를 것 같아? 남자이름 부르면서 지 보지 막 쑤시는 년이. 어따 대고 욕이야! 이 걸레 같은 년아!”

“….”

미희는 기절할 것 같았다. 차라리 꿈이길 바랐다. 동생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여, 영호야! 그,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으흑! 제발 빼줘!”

“닥쳐!”

영호는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미희의 꼭 감은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영호는 그런 누나의 눈물에 흠칫 놀랐지만 오히려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 박아보는 여자의 보지였지만 별로 쾌감은 들지 않았다. 점점 화만 더 난다…. 

‘왜…. 왜! 나한테만 그러는 거야! 내 친구들이랑 할 때는 그렇게 다정하게 해줬잖아! 나도 끌어 안아주고, 나도 허리에다가 다리를 감아줘! 나도!’

영호의 거친 움직임이 계속 되자 점차 미희의 허리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미희의 꽉 다문 입술에서는 억지로 신음소리를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영호는 그런 누나의 반응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씨발. 이 걸레 같은 년. 거봐 결국 이렇게 허리 움직이면서 신음소리 참을 거면서 그렇게 내숭을 떨어?”

그러나 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리가 들썩이는 건 거의 본능적이었다. 지금은 입을 꽉 다물고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참는 것만도 벅차다.

이윽고 영호의 허리 움직임이 급박해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영호의 숨소리도 점차 올라갔다. 미희는 그 행동이 사정하려는 행동임을 알고 동그랗게 눈을 뜨고 중얼거렸다.

“아, 안 돼….”

그러나 이미 늦었다. 영호는 미희의 보지에 깊이 자지를 박은 채 어깨를 들썩이며 잔뜩 사정을 하였다.

“아….”

미희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기어코 동생이 누나의 보지에다가 사정을 한 것이다. 위험한 날은 아니다. 지금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근친상간…. 미희도 야설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서 금기시된 짜릿한 쾌감도 느꼈다. 하지만…. 현실은 틀리다. 현실세계에서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동생이랑 관계라니…. 상상해 본적조차 없다.

영호는 미희의 가느다란 두 팔을 풀며 보지에서 자지를 뺐다. 그러자 시커멓게 벌어진 보지 틈에서 허연 정액이 미끄덩하게 흘러나온다. 자신의 정액…. 드디어 누나의 보지 안에다가 사정을 했다. 영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헉, 헉…. 어, 어때. 누나도 좋았지?”

그러나 자신의 빨개진 손목을 주무르던 미희는 몸을 일으켜 앞에 앉아있는 영호의 뺨을 세차게 올려쳤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린 영호는 자신의 뺨을 만지며 놀란 얼굴로 미희를 바라보았다.

미희의 커다란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울이 쉼 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흑, 흑…. 이 나쁜 새끼. 너 그러는 것 아냐…. 흑. 누나가 그런 짓 하는거 다 봤다고? 그래서? 흑…. 그래서 뭐! 그래서 누나 강간하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누나한테 별별 욕 다하면 되는 거야? 누나가 그러면 강간해도 되는 거야? 그럼 내가 기뻐할 줄 알았니? 내가 좋아할 줄 알았어? 흑, 흑…. 아무리 누나가 삐뚤어져도 동생까지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흑…. 너어….”

미희는 잠시 눈물을 닦고는 말을 이었다.

“너 나가! 나가라고!”

미희는 영호를 밀어내며 계속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나가! 이 나쁜 새꺄! 너 내가 다시는 안볼 거야. 흐윽…!”

영호는 얼떨결에 자신의 옷가지를 들고 방밖으로 쫓겨났다. 영호는 한 동안 미희의 방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이게 아닌데…. 자신이 원하던 결말은 이게 아니었다. 자신이 막연히 상상하던 결말과 너무나도 틀리자 영호는 정신이 확 들었다. 그리고 바보처럼 중얼거렸다.

“내, 내가 뭘 한 거야….”

*

미희는 그날 자신의 방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질 않았다. 침대에 누워 그냥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아니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잠깐 잠이 들면 악몽을 꾼다. 지독한 악몽….

그리고 날이 어둑어둑해졌을 때, 미희는 겨우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미희야! 미희야!”

겨우 잠이 들었던 미희는 다급하게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미희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까지 맺혀있었다.

“영호가…. 영호가….”

울먹이는 어머니의 설명을 들은 미희는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영호가 죽었다….

새벽 2시경. 경비 아저씨가 쿵하는 소리에 순찰을 돌자 한 학생이 주차장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9층 방에만 불이 켜져 있어서 연락을 했더니 그 집 학생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동차 위에 떨어졌다면 살 수도 있었지만 운이 나빴던 건지 주차장 맨 바닥에 그대로 머리부터 떨어지며 즉사했다. 영호의 방에는 컴퓨터 메모장에 ‘엄마, 아빠 미안해요. 그리고 누나…. 미안해.’ 라고만 적혀 있었다. 경찰들이 가족들에게 영호에 대해 물었지만 별다른 말은 들을 수 없었다. 미희도 영호가 자신과 관계를 가졌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영호의 자살은 끝이 났다.

미희는 한동안 충격 속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리고 따뜻한 5월경이 되어서야 겨우 충격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신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 동생이 소심한 성격인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매몰차게 말하지 말걸 그랬나…. 영호의 죽음에 도의적 책임을 느꼈다. 게다가 자신이 그렇게 흐트러지고 삐뚤어진 모습을 영호에게 보여주어서 일이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자신이 전처럼 모범적으로 행동했으면 영호가 그런 일을 벌일 리는 없었다.

미희는 그날부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학원도 다시 다녔다. 물론 세연, 채은과도 같이 놀았다. 그러나 전처럼 술을 마시거나 남자들과 어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좋은 미희라도 한동안 놓았던 공부를 쉽게 따라잡을 정도의 천재는 아니었다. 그래도 미희는 열심히 했다. 죽은 영호에게 미안해서라도….

결국 미희는 수능이 끝나고 서울 소재 최하위권 대학들에 원서를 넣었다.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질 않았다…. 그러나 미희는 열심히 했기에 이 정도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해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 날은 원서를 넣은 세 대학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의 학교에 원서를 넣으러 가는 길이었다. 서울 구석에 위치한 조그만 4년제 대학교였다. 경제학과….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학과였다. 1학년 때만 해도 목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였었는데…. 미희는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추운 1월의 날씨였지만 하늘은 맑았다. 푸르른 하늘 속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눈부신 햇살은 차가운 겨울의 풍경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원서를 내고 학교를 내려오는 미희는 잠시 멈춰서, 눈부신 햇살을 올려다보며 살짝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다시 내려갈 때 학교를 올라오는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종이봉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원서를 넣으러 가는 모양이다. 눈부신 햇살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화사한 분홍색의 롱코트를 예쁘게 입은 여학생…. 어딘가 눈에 익다. 미희는 그 여학생을 보며 누구인지 떠올리려 했지만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자신을 지나쳐 건물로 들어갔을 때 겨우 누구인지 떠오르게 되었다.

미희는 가끔씩 주머니에 있는 손을 빼 입김을 불며 추위를 이기려 애썼다. 그리고 잠시 후 집에 가지 않고 서있게 만든 그 여학생이 나왔다.

“저, 저기…”

미희가 부르자 분홍색의 롱코트를 입은 여학생이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여우같은 눈매를 가진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여학생….

미희는 그 여학생의 매력적인 눈을 마주하게 되자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전에 노원에서 한 번 본적이 있기에 괜히 아는 체를 해보려고 했다. 미희는 머뭇거리다가 힘들게 입을 열었다.

“너…. 효린이지? 김효린….”

“응? 나 알아?”

미희의 말에 효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가리켰다. 효린으로서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러자 미희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으응…. 아니 그냥. 너 노원 살지? 너 노원에서 그 저 뭐냐…. 음…. 유…명해서 괜히 아는 척 해봤어….”

미희는 유명하다는 말을 꺼내놓고는 아차 싶었다. 당연히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하다는 뜻 아닌가? 그러나 효린은 미희의 말을 듣고는 씨익 웃었다.

“히히. 내가 유명하긴 했지. 너도 노원 사니? 반가워.”

미희의 걱정과 다르게 효린은 밝게 인사하며 손을 내밀었다. 미희도 얼떨결에 웃으며 효린과 악수를 나누었다.

같이 노원에 살기에 둘은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효린은 성격이 무척이나 활발했다. 오늘 처음 보는 미희임에도 불구하고 연신 예쁘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미희는 효린이 더 예쁘다고 느꼈기에 그저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효린은 이 학교 미용학과에 지원을 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점수를 낮춰서 지원했기에 꼭 붙을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미희가 왜 점수를 낮춰서 이 학교에 지원했냐고 묻자 효린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응. 사실 이 학교에 좋아하는 오빠가 다니거든….”

그리고 효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성격이 활달한 효린은 오늘 처음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숨기는 말이 없었다.

“나 말야…. 고등학교 때 사귀는 오빠가 있었어. 근데 오빠를 좋아하는 한 언니가 같은 과에 있었어. 오빠도 그 언니를 마음에 두는 것 같았고…. 그래서 오빠가 나랑 사귀면서 무척이나 힘들어 했어…. 나도 내 옆에서 힘들어하는 오빠 모습 보면서 무척이나 힘들었지. 그래서 할 수 없이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어. 난 오빠를 좋아했지만 오빠가 힘들어하는 건 볼 수 없었거든….”

효린은 잠시 말을 멈추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그때 오빠한테 약속했어. 열심히 공부해서 오빠 다니는 학교 갈 거라고…. 그래서 나중에 더 이뻐져서 오빠 만날 거라고…. 히히…. 나 사실 반에서 거의 꼴찌였어….”

효린의 말에 미희는 놀랐다. 자신은 1등이었는데…. 그리고 효린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이번엔 그 오빠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효린은 연신 그 오빠라는 남자에 대한 칭찬만을 했다. 너무나도 착하고 순수하고 자신에게 잘해주고…. 미희는 효린의 말을 듣고 난 뒤 자신이 사귀었던 지훈이란 남자친구를 떠올려보았다. 최악이다…. 미희는 자신이 얼마나 남자를 잘못 골랐었는지 깨달았다.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효린의 말을 듣고 난 미희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한 후에 물었다.

“그럼 말야…. 그 오빠 놓친 것 후회 안 해…?”

미희의 질문에 효린은 잠시간을 생각하더니 말했다. 효린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후회 안 해…. 내가 선택한 일에는 후회 하지 않아. 지난날을 후회만 하고 있으면 미래가 없잖아?”

“아….”

미희는 효린의 미소와 말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졌다.

*

노원역에서 효린은 둘 다 꼭 붙어서 같이 학교에 다니자며 웃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주고받고는 헤어졌다. 미희는 효린과 헤어지고난 뒤 버스에 몸을 실으며 아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후회 안 해…. 내가 선택한 일에는 후회 하지 않아. 지난날을 후회만 하고 있으면 미래가 없잖아?]

맞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 미희에게 있어 가장 필요했던 말이기도 하다.

얼마나 후회 했었나….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훈을 만난 일부터, 자신의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저질렀던 여러 가지 일들…. 그리고 결국 동생을 자살로 몰고간 일들…. 모든 일을 후회했었다.

그러나 항상 세연도 자신에게 그랬고, 지금 효린도 말했다. 후회하지 말라고…. 자신이 선택한 일은 후회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그래…. 맞는 말이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다. 모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 같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자신이 선택한 일들이었다.

지훈을 만났던 일은 이제 앞으로 그런 남자를 안 만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자신을 잘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지난번에 잘못한 일이 있으니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 후회하지 말고 살아가자. 어떻게 보면 후회 없이 잘 사는 것이 지훈에게 복수하는 것이고, 동생 영호를 위하는 일일 수도 있다.

‘지난날에 후회하고 힘들어하기엔 아직 살아온 시간이 너무나도 짧고, 살아갈 시간이 너무나도 길다.’

미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그래야 미래가 있으니까….”

#Epilogue

“응. 효린아. 재밌게 놀아. 이따가 집에 갈 때 같이 가자. 응. 안녕.”

미희는 전화를 끊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효린은 자신이 원하던 이 학교 미용학과에 합격했다. 그래서 지금 신입생 환영회에서 놀고 있단다. 그리고 자신도 이 학교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도 신입생 환영회에 가는 길이다.

‘푸훗. 효린이 좋겠네. 그럼 그 오빠 만나려나? 근데 그 오빠라는 사람 무슨 과인지는 안 물어봤네….’

미희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신입생 환영회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미희가 들어오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엄청나게 예쁜 여학생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남자 선배가 재빨리 나오며 미희에게 물었다.

“경제과 신입생이니?”

“예…. 안녕하세요. 유미희입니다.”

선배는 꾸벅 인사를 하는 미희를 빈자리로 안내하였다. 미희는 선배가 안내해준 빈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앞에 어떤 여자와 다정하게 앉아있는 머리가 짧은 남자가 앉아있었다. 미희는 우선 여자에게로 눈길이 갔다. 검은 아이라인을 섹시하게 그린 고양이 같은 눈매의 여자…. 엄청 예쁘다. 어딘지 모르게 효린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 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남자…. 그 남자가 미희를 보며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 난 02학번 김철하야. 지금은 군인인데 휴가 나온 거야.”

김철하…. 처음 듣는 이름인데 미희는 이 사람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다. 이 사람…. 어디서 봤더라.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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