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느낌에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눈뜨자 보이는 하얀색 천장..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그럼 여긴 내방?! 내가 산거야?
"그대를 살려줄게.."
..그리곤 문득 그 의문의 목소리가 생각났다.
날 살려준 목소리..누구였을까?'이럴 때가 아니지..'
"으윽-!"
난 일어날려고 했지만 욱신욱신 거려서 다시 누었다.
"하아-진짜 그 망할 황태자.."
그 토할 얼굴이 생각났다.내가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괜찮아..이제 안만나고..사랑 안하면 돼..'
애써 내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난 다시 침대에서 일어날려고 애썼다.'하아 진짜 아프네..'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빙으로 들어와 내 살결을 간지럽게 했다.
그 때 누군가 방문을 열었다. 나는 누군지 뒤 돌아봤고 바로 알 수 있었다."아..아가씨!!"
그녀는 나를 안고서는 헐떡거리며 말했다.
"유모?"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십니까? 아가씨가 죽는 줄 알았다고요!"
우르르 자기 할말을 쏟아내는 유모를 보면서
난 그녀가 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만큼 콧 잔등이 뭉클해졌다."미안..미안해 유모"
내가 살짝 울먹이며 말했다.
"왜 아가씨가 사과하십니까? 저도 아가씨도 이런일이 일어날 줄 몰랐으니깐..아가씨는 잘못이 없으세요.."
유모는 내 등을 토닥거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참 내 정신 좀 봐 감정에 휘둘러서.. 후작님께 말씀 드리는 것을 깜빡했잖아?"
후작님?!
"아가씨 좀 쉬고 계세요 저는 보고 드리고 올게요.."
유모는 서둘러 나가 버렸다.
나는 이 여유가 익숙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황태자 궁에서 나오질 않았..
화가 치밀어올랐다..나는 눈을 감고 그 생각들을 떨쳐내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떨쳐내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다.
누가 급하게 내방의 방문을 열었기 때문에.."제시카.."
'?!'
나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돌아보았고..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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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운명
Fantasy"그대를 살려줄게..그 대신 언젠간 내가 그대를 찾아왔을때...원하는걸 줘야 될거야" 자신을 사랑하는줄만 알았었던 황태자에게 버림받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ㅇㅇㅇ..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의문의 목소리..알 수 없는 사람의 도움을 받고 그녀는 다시.. 살아났다.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그녀를 사랑에 빠져들게 한 '그'이.. '그'를 사랑한 순간부터 운명의 끈은 단단히 꼬여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