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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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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1. 미희

“유미희.”

칠판 앞에 서 있던 여자 선생님이 교탁위에 있는 무언가를 집으며 한 여학생을 호명하였다.

“예.”

선생님의 호명과 함께 한 여학생이 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일어나 교탁으로 걸어 나갔다. 주위 여학생들의 시선이 그 여학생을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따라간다. 여학생은 167cm정도 되 보이는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졌다. 그러나 헐렁한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은 그녀가 그리 작지 않은 가슴을 가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풀면 등 정도까지 내려오리라 짐작되는 검은색의 머리는 단정하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올려 묶은 상태였다. 그런 그녀의 검은 머리는 그녀의 유독 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이 여학생의 이름은 선생님이 호명한대로 유미희였다. 화장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새하얀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맑고 검은 눈동자에 커다란 눈. 오똑하게 세워져 있는 예쁜 코와 갸름한 얼굴은 분명히 예쁜 얼굴이었지만 섹시한 매력보다는 귀여운 매력을 풍겼다.

교탁 앞으로 다가간 미희에게 선생님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중간고사 성적표였다.

“이번 중간고사 1등은 미희다. 모두 박수.”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교실안에 아이들의 박수소리가 잠깐 울렸다. 미희는 성적표를 확인한 뒤 선생님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미희가 지나가자 주위 여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야 미희 쟤 1학년 때도 반에서 줄곧 1등만 했는데 계열 나뉘어서도 1등이네.”

“와 진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아 진짜 부럽다….”

미희는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여학생들의 말 대로 미희는 학교인 노원여고에서도 꽤 알아주는 예쁜 얼굴이었다. 물론 미희보다도 예쁜 애들은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미희가 유명한건 얼굴과 함께 그녀의 우수한 성적과 부유한 집안이었다. 미희의 아버지는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사장이셨고 어머니는 노원역 근처에서 큰 옷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부모님 두 분께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꽤 되기에 미희의 집안은 남들보다 풍족하게 잘 살 수 있었다. 많은 여학생들은 미희의 이러한 점들을 부러워하였다. 보통 여학생들은 이런 유의 여학생을 시기하거나 따돌리곤 했지만 미희는 성격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했기에 모두들 그녀를 특별히 미워하거나 따돌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희가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선생님은 36등까지의 성적표를 나누어주고 꼴등이라 할 수 있는 37등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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